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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책 쓰기 - 인생이 바뀌는
양병무 지음 / 행복에너지 / 2022년 9월
평점 :
"글 쓰는 능력이 부러워요."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하는 말이다. 지금까지 나는 38권의 책을 썼다. 그중 26권이 전공 서적이고 12권이 일반인을 위한 책이다. 몇 권은 베스틀셀러가 되기도 했다. (-4-)
소설 『 태백산맥』, 『한강 』, 『천년의 질문』, 등의 저자 조정래 씨는 생각의 중요서을 강조하면서 문학을 하는 사람들에게 글을 잘 쓰려면 다작과 다상량의 순서를 바꾸라고 충고했다. 그는 글을 잘 쓰는 비결에 대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답변했다.
"문학을 하겠다는 사람은 대부분 조급한 마음에 쓰기부터 합니다.그러나 좋은 글은 내면에서 우러나옵니다. 영혼 속에 감춰줬다가 곰삭아서 나오거든요. 그러려면 생각을 많이 해야 합니다. 다독 4, 다상량 4, 다작 2 정도로 배분하는 게 좋아요." (-68-)
도대체 글을 쓰면 어떤 점이 좋을까?
첫째, 생각이 정리된다. 말은 잘하는데 글로 표현하려면 잘 안되는 사람들이 있다. 글은 조사 하나만 달라도 의미가 달라지는 까닭에 글로 표시하면 정리가 될 수 밖에 없다. 글을 쓰고 다듬고 고치면 생각이 정리되는 효과가 있다.그리고 생각을 정리하다 보면 어느새 논리적인 사고방식을 익히게 된다.
둘째, 항상 새로운 것을 본다. 독자들은 반복되는 내용을 싫어한다. 같은 주제의 글을 쓰더라도 새로운 각도에서 쓰면 새롭게 느껴진다. 그래서 글 쓰는 사람은 호기심이 많다.
셋째, 창조의 기쁨이 있다.글을 한 주제씩 완성해 나갈 때 희열을 느낄 수 있다. 구상하고 자료를 구하고 글을 쓰고 수많은 교정한 뒤,마지막 사인을 보낼 때의 기분은 하늘을 나는 느낌이다. 창조의 기쁨응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글쑤기의 묘미이며 작가를 예술가라고 부르는 이유다.
넷째 외롭지 않다. 글을 쓰면 외로움과 멀어진다. 혼자 있을 때도 메모를 하거나 글 쓸 소재를 찾게 된다.항상 할 일이 있어서 시간을 허비하는 일이 없다. 시간 보내기에 글쓰기만큼 좋은 일은 없다.
다섯째, 원칙을 중시하게 된다. 글은 마음의 거울이다. 글을 통해 마음이 나타난다. 글은 세줄만 써도 그 진의를 알아볼 수 있다고 하지 않는가. 원칙적인 삶은 굳이 설명이 필요 없다. 글은 인격의 표현이기에 원칙이 없으면 글을 계속해서 쓰기가 어렵다. 변칙을 좋아하고 남의 뒤통수치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 글을 쓰면 어찌 되겠는가. (-77-)
글을 쓰고 고칠 때는 다음의 12가지, 즉 퇴고 12계명을 염두에 두면서 고쳐보자.
글의 제목이 내용과 적합한가?
2. 글을 쓰려는 목적이 분명히 드러났는가?
3. 내용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가?
4. 문단이 잘 나뉘었는가?
5. 글의 비중은 적당한가?
6.쉽고 친절하게 씌어졌는가?
7.잘못된 표현은 없는가?
8.어구가 잘못된 곳은 없는가?
9.맞춤법과 띄어쓰기는 올바르게 되었는가?
10.한자나 영어는 틀린 게 없는가?
11.쉼표, 마침표, 가운뎃점 등은 알맞게 썼는가?
12. 글 전체의 구상이 생각한 대로 되었는가?(-88-)
그는 문장력을 높이는 방법으로 풍부한 예문을 통해 실제 글쓰기에서 바로 응용할 수 있도록 문자의 십계명을 제시했다.
간단명료하게 작성하라.
2.중복을 피하라
3.호응이 중요하다.
4.피동형으로 만들지 마라.
5.단어의 위치에 신경 써라
6.적확한 단어를 선택하라.
7.단어와 구절을 대등하게 나열하라.
8.띄어쓰기를 철저히 하라.
9.어려운 한자어는 쉬운 말로 바꿔라.
10.외래어 표기의 일반 원칙을 알라. (-121-)
전문가는 자신의 전문분야에서 세상과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세상을 바꾸고 싶은 강한 열망이 있어야 하며, 세상을 향해 전해 주고 싶은 메시지가 없으면 안 된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세상을 좋은 방향으로 바꾸는 촉매가 된다. 따라서 전문가인지 아닌지는 문제의식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판단된다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분명한 사명과 목표가 있어야 한다. (-159-)
첫째, 인터넷 등을 통해 퍼지는 잘못되거나 단편적인 한의학 지식으로 약제를르 오용하는 경우가 많아 이러한 한의학지식의 오남용을 바로잡기 위해서다. 한약은 어떤 약재가개 몸 어느 부위에 좋다고 하는 단순하고 단편적인 지식을 처방하는 것이 아니라, 약을 사용하는 사람들과 한약재 사이의 체질, 몸 상태에 따른 균형을 잘 인지하고 음양,오행,약재의 배합비를 정화기 맞추어 사용해야 부작용 없이 최적의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178-)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고문수 전무는 책과 글쓰기대학에서 글을 열심히 써오다가 아들, 손자와 함께 『3대가 함께 쓴 우리 』를 펴냈다. 아버지, 어머니,아들딸 부부와 손주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가족이 무너진다는 우려의 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가족을 생각하세 만드는 책을 냈다. (-194-)
다음은 10개의 질문 그룹 제목이다.
퍼노라마처럼 돌아보는 나의 삶
2.나 어렸을 때는
3.밤새 한 볌씩 자라게 했던 성장통들
4.사랑과 결혼 그리고 가족 이야기
5.또 다른 가족인 친구와 동료, 선후배 이웃
6.재능과 능력 또는 지식과 커리어에 대해
7.인생을 지배한 것들에 대해
8.기억 구석에 잠들어 있는 나의 꿈
9.이제 나는 이렇게 살아야겠다.
10.내가 나에게 묻기를 (-210-)
저자는 삼다 三多 를 사랑하면 좋은 성공은 누구나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첫째, 다노 多勞 , 많이 일하고 노력하는 것이다.
미쳐본 사람들은 거의 성공한다.미쳐보지도 열심히 해보지도 않고 좋은 성취를 바라는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결과가 관계없이 노력하는 과정 그 자체도 중요하다. 어떤 일에 미쳐서 많이 일하고 노력하게 되면 반드시 성공의 열매를 맺을 수 있다.
둘째, 다학 多學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다.
마음만 먹으면 우리는 무한한 자기계발을 할 수 있다. 호기심이 느껴졌을 때 배우고자 하는 결단을 내리고 행동에 옮기면 배움은 이루어진다. 자신이 선택하기 나름이다.배움도 즐겨야만 한다.
셋째, 다시 多施, 주는 것이 아름답다는 것이다.
살고 있던 집을 판 돈으로 직원 4명과 잡코리아를 창업했다. 창업 당시 자본금의 전부를 대표로 있던 김 회장이 출자했지만 주식의 절반을 직원들에게 나누어주고 직장인의 꿈을 이루게 했다. 적은 급여를 받고 헌신적으로 일하는 직원들을 위해 배분하니 직원 모두가 주주였고 치열한 전장에서의 전투원처럼 열심히 일했다. (-221-)
경상남도 김해 환경미화원 금동건 씨는 청소부를 하면서 틈틈이 시를 써서 다섯 번째 시집 『 비움 』을 냈다. 이 시집은 시인이 일상에서 느낀 마음을 시상으로 연결시켜 마치 수필을 읽는 것처럼 친근하게 다가온다. 시를 말하듯이 썼기에 쉽게 읽을 수 있다. (-227-)
그는 『적정한 삶 』 에서 코로나 19로 인해 모두가 불안한 팬데믹 시대에 불안을 역이용하여 성장의 기회로 삼고 적정하게 만족감을 느끼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239-)
출판사에서 투고된 원고와 기획안을 통해 신인 저자를 발굴하는 건 아주 중요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편집자들이 한숨을 쉬는 이유는 수많은 예비 저자들이 중요한 것을 옿친 채 형식만 잘 갖춰서 투고하기 때문이다. 출판사에서 원고를 거절하는 대부분의 이유가 글 자체에대한 문제보다는 투고된 원고의 기획이, 즉 아이템이 참신하지 못해서인 경우가 많다. 출판사에서 원고를 거절하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소수의 독자들을 상대로 하여 대중성이 떨어져 판매량이 높지 않을 듯한 기획, 베스트셀러 랭킹에 오른 책들의 제목과 내용을 흉내 낸 기획, 저자의 전문성과 동떨어진 기획, 저자의 개성과 매력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은 밋밋한 기획을 때, 두 번 고민하지 않고 원고를 거절한다. (-266-)
2022년은 책을 읽지 않은 시대이다. 책을 읽는 시간보다 유투브를 보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으며, 지식과 정보를 쉽고, 빠르게, 검색하는 신속성을 강조하고, 유연함을 중시하는 일회성 지식을 추구한다. 그래서, 소설을 주로 읽고 인문학을 경시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반면 책을 쓰는 데 있어서 노력과 시간에 비해, 그 대가가 적은 사회 에서 경쟁력을 잃은 작가는 대부분 제2의 직업을 가지게 된다.책을 쓰는 것에 대한 조심스러움이 커져가고 있으며, 반면에 책을 쓸 수 있는 기회와 방법은 늘어나고 있었다. 소위 출판사를 거치지 않고, 인터넷 서점이나 책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이용하여 책을 쓸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을 본다면 책을 쓰기 위한 기준이 어디까지인지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으며,기준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였다.
즉 책을 쓰는 목적과 의도를 알고,그에 맞는 책을 쓸 수 있어야 한다. 책의 목적이 개인적인 것에 머물러 있는지, 아니면 ,대중을 위한 책으로 쓰여지는지 분명하게 구분되어야 한다. 책 제목과 책 내용의 일치는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다작 다상량, 다독은 필수 이며, 태박산맥, 한강, 아리랑을 쓴 조정래의 글쓰기 노하우는 책을 쓰는데 하나의 표본이 될 수 있다. 즉 자신의 이름으로 책을 쓸 수 있는 작가는 기획에서 출발을 달리한다. 즉 어느 정도 책이 팔릴 거라는 가정하에 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떤 작가들은 대부분 초판에 머물러 있을 때가 있고, 글에 대한 역량이 미흡할 때도 있다, 지역 작가들의 한계가 분명하다. 최근 인테넷이나 비대면 강좌를 통해 책쓰기 열풍이 일어나고 있으며, 책에 대해서 글쓰기 품앗이가 생기는 추세이다. 자비출판을 하는 경우도 있으며, 나의 살을 돌아보는 가족을 위한 자서전, 평전, 회고록도 속속 등장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책의 기획,책의 구성요건까지 꼼꼼하게 이해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전문서를 대중서로 바꾸어 지식을 추구하되 쉽고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실용서를 쓴 작가들도 늘어난다. 인문학 혹은 IT계열, 건축이 대표적인 경우다. 유투브 셜록현준 을 운영하고 있는 작가 유현준 은 대표적인 케이스다.그는 남다른 건축 식견에 디자인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대중들의 건축 안목을 높여주고 있으며, 10분~20분 남짓 분량으로 쉽고,지루하지 않게 유투브 지식을 구축하고자 한다. 여기에 덧붙여 심용환의 겨우, 한국사,세계사를 병용하여,교과서의 굵직굵직한 역사를 토막토막 나누어서, 사람들에게 역사적 맥락 이해, 어떤 역사적 사건이 발생한 배경,우연과 필연에 의해 만들어진 역사까지 하나하나 캐치해 나가며, 자신의 전문적인 지식을 대중들에게 평가받는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현 상황을 눈역려보게 되었다. 즉 책쓰기를 두려워 해서는 안된다. 참신하고,창의적이며 ,개성을 가진 한 권의 책이 ,그 어떤 것들보다도 나를 제대로 어필할 수 있는 도구이며,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앞에 놓여진 여러 사회적 메시지,문제의식을 남다르게 정리하고, 사람들에게 확산할 수 있도록 정제된 언어로, 쓰는 것, 그 과정에서 ,책이 가지는 극적인 효과가 어디인지 한 권의 책을 통해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