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경

(白鯨. Moby Dick)

  

 

  존 휴스턴 감독

  그레고리 펙 주연

  1958년 개봉

 

   1851년에 발표된 H. 멜빌의 장편소설을 영화화 하였 다.  작가는 한때 포경선을 탄 경험을 바탕으로 소설을 썼는데 발표 당시에는 진가를 인정받지 못하였으나,

20세기에 이르러 재평가되어 세계문학의 걸작으로 꼽히고 있다.

 

  ‘모비 딕이라는 머리가 흰 거대한 고래에게 한쪽 다리를 잃은 피쿼드호 선장 에이햅(Ahab). 그는 고래에 대한 복수심으로 동료들의 충고도 아랑곳 않고 백경을 찾아 온 해양을 누빈다. 어느 날 돌연 백경이 나타나 3일이나 사투를 계속한 끝에 선장은 작살을 명중시켰으나 결국 고래에게 끌려 바다 밑으로 빠져 들어가고 피쿼

드호도 침몰한다. 이 비극을 단 한 사람 살아남은 이슈멜이 전한다.

 

 그레고리 펙은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헵번과 출연한 잘 생긴 마음씨 좋은 아저씨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는 집념에 불타는 복수의 화신으로 모습을 나타냈다. 로마의 휴일에서의 모습이 너무 강렬하게 각인되어 있어서 카리스마 넘치는 선장역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다.

 

  이빨고래 중 가장 큰 향유고래가 배를 공격하는 장면을 보면서 스티븐 스필버그를 세계적인 감독으로 만들어 준 죠스를 연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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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부터 ∼ 오늘까지 본 영화]

 

총잡이 링고

(A Pistol For Ringo)

  

  감독 : 두치오 테사리

  주연 : 몽고메리 우드(줄리아노 젬마)

 

  링고가 풀려나자 많은 사람들이 그를 노렸다. 그는 벌써 도전해 온 4명을 죽였고 보안관에게 잡혀 정당방위를 주장했지만 구금되었다. 그 즈음 멕시코 국경을 넘어온 일단의 갱들이 은행을 털어 달아나다가 추적대에 쫓기자 한 농장을 점거하고 인질극을 벌인다. 보안관은 인질들의 안전을 걱정하여 링고와 협상을 하고 그를 갱단에게 보낸다......

 

  1965년 작품으로 음악은 서부극 음악의 거장(?) 엔리오 모리코네가 맡았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리 밴 클리프, 프랑코 네로와 함께 대표적인 마카로니 웨스턴 스타였던 몽고메리 우드. 링고와 함께 인기를 끌었고 영화 역시 장고, 무법자 시리즈 등과 함께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었다.

 

  중고등학교 시절 영화 포스터를 보고 매우 보고 싶어 했던 기억이 새롭다. 이렇게 단순하고 뻔한 내용의 영화를 그때는 왜 그렇게 좋아했던지...... 당시, 서부극이 인기를 끌었던 것은 일종의 트랜드이기도 했겠지만, 시원하고 거친 평야를 말을 타고 달리며 총을 쏘고 악당들을 물리치는, 유쾌, 상쾌, 통쾌한 사나이의 로망(?)을 대리만족시켰기에 더욱 관객을 열광케 한 것은 아니었던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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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무스 2020-05-02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장고는 정말 감동이었습니다!ㅎ

하길태 2020-05-03 07:45   좋아요 1 | URL
반갑습니다. 막시무스님!
ㅎㅎㅎ 장고...... 재미있었지요. 이제는 고전이 되었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2020-05-04 01: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5-04 22: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 기 생 충 >

  

  젊었을 때는 영화를 좋아하고 많이 보기도 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극장에 가서 불이 꺼지고 영화가 상영되기 시작하면 졸리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영화가 끝나서야 잠에서 깨게 되면서 영화관에서 멀어지게 되었고 

 

 모처럼 작심하고 텔레비젼으로 영화를 시청해도 중간에 잠들어 버려 거의 끝까지 볼 수 없었고 비디오 테이프로 보는 영화야 적어도 세번, 네번은 끊어 보아야  한편을 겨우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영화에서 멀어졌는데, 최근에는 책을 읽는 가운데 짜투리 시간에 눈이 심심해서 PC 모니터로 심심풀이로 영화를 보기 시작했고, 해서 고전 명작부터 수많은 작품들을 DVD에 담아 놓았다. 나중에 책 읽기에 싫증이 나면 볼려고.  

 

 아카데미상 4개 부문을 수상했고 또 코로나로 사람들이 죽어 나가는데도 짜파구리 먹고 파안대소하는 사람도 있고 하여 영화가 얼마나 재미있는지 궁금하여 몇번을 분리 시청 끝에 드디어 완전한 한 편을 감상하였다.

 

 지나치게 많이 가진 자와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자, 가지지 못한 자들은 기생충이 되어 가진자를 숙주로 이용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더라도 기생충이 숙주가 될 수는 없다.

 

 온 가족이 위조 사기단이 되어 보다 나은 삶을 꿈꾸지만 또 다른 동일한 부류의 사람을 만나 정체가 발각될 위험에 처하자 살인까지 서슴치 않는 만행을 저지른다. 그리고 자신이 무시당했다고 생각하여 숙주의 가슴에 사정없이 복수의 칼을 꽂는다. 그리고 도망쳐서 계속 숙주를 바꿔가며 기생한다. 그리고 그들은 언젠가는 그들 자신이 숙주가 되기를 희망한다.

 

 재미있게 보았다. 그런데 작품상, 감독상 이런 건 있는데 주연상, 조연상 이런게 없는것이 좀 그렇다. 그것이 맞긴 한 것 같은데 그래도 연기를 좀 더 잘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장면 중간 중간에 정치인의 사진들이 나타나는 것은 관객들의 무의식 속에 정치적인 성향을 각인시키려는 의도로 보여 뒷 맛이 개운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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