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박재훈 목사 이야기 - 한국교회 음악의 아버지 작곡가 박재훈 목사의 순례자적 음악 인생, 신앙 일대기
문성모 지음 / 홍성사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시냇~물 은 졸졸졸~졸~~, 엄마 엄마 이리 와 요것 보셔요, 높고 높은 하늘이라...

눈을 들어 하늘 보라, 어서 돌아오오, 지금까지 지내 온 것......

말이 필요 없는, 주옥 같은 둉요와 찬송 700여 곡을 썼으며, 에스더, 손양원 등 오페라까지 쓴,

살아 있는 전설(1922년 생이신데 현재 살아 계심)!!!

평소 관심도 있는 분야였지만, 강연을 준비하며 본격적으로 대하게 된 박재훈 목사님의 삶과 음악 이야기는 한편 하나님께서 편애하신 것 아닌가 할 정도로 필요할 때마다 길을 열어 주신 부분도 보이지만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 만만치 않았던 여러 가지 역경들이다.

 

음악계를 넘어 이 나라를 위하여, 또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그 하신 일들이 너무나 많고 깊고 아름답다.

 

단언컨대 위대한 저 바흐에 비할 수 있는 것이다.

 

사족? 조금. 아주 조금 아쉬운 것은 판형과 글자 크기, 행간, 여백 등이 다시 조정된다면 이렇게 무겁지 않고 두껍지 않으며 그래서 가격이 내려가고, 결과적으로 더 많이 팔리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키르케고르 : 신앙의 합리성 기독교 사상가 키르케고르
토니 킴 지음, 윤덕영 옮김 / 홍성사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먼저, 번역하신 윤덕영 목사님과 가까이에서 가끔은 만나뵙는 관계에 있다. 책을 일단 구입하고 만나서 싸인을 받았다. 책은 선물로 받아서는 읽어지지 않는 것을 경험적으로 (실존적으로?) 너무나 잘 알고 있음에. 홍성사의 출판기념회에도 가려고 어렵게 일정을 조정하였는데 뜻밖의 작은 사고로 참석하지 못했다.

 

키르케고르는 대학 시절 기숙사의 선배가 입문을 권장해 줘서 죽음에 이르는 병, 공포와 전율, 불안의 개념 등 몇 권을 읽어 보았고, 최근에는 그의 설교집으로 접근하고 있는데 솔직히 나름대로 번역된 책을 읽으면서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았었다. 이런 사연까지도 윤덕영 목사님은 당연하다 하셨다. 키르케고르 학회에서 활동하시며 자주 연구논문을 발표도 하시는 목사님이 존경스럽다는 것.

 

신앙과 이성은 함께할 수 있는 것인가? 사람의 지성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신비를 이해하고 신앙한다는 것은 가능한 것인가?

 

복음서를 보면 예수님도 사람들의 지성에서 출발하여 영성에 이를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신 것을 볼 수 있다. 쉽게 생각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할 수 있으나 깊게 생각해보고 수많은 사례들을 분석하며 이것이 결코 쉽지가 않다고 하는 결론에 이른 대 학자의 이야기는 오늘 여기를 사는 우리로서는 진지하게 새겨듣고 과연 그러한가 생각하며 배울 일이다.

 

(신앙과 이성의) 교차로 라는 말이 자주 나오길래 어떤 말의 번역인가 문자로 여쭈어 보았더니 fine line 이라 하셨다.

 

도시의 네거리를 생각해 본다.

 

교차로는 다른 방향으로부터 와서 함께 섞이는 지점이다.

 

이성으로부터든 영성으로부터든 와서 어디로든 통하는 지점이 있다는 것. 이 얼마나 우리에게 크나큰 선물인가!

 

조금은 다른 맥락에서, 1990년대 초 즐겨 찾아 듣던 FM 라디오의 음악 시간이 두 채널 동시에 방송되던 때가 있었다. 밤 12시부터 1 시간 동안 진행되는 K방송국은 잔잔한 클래식 음악을, M방송국은 영화음악이었다. 어떻게 둘을 한꺼번에 듣겠는가! 라디오 두 대를 가지고 왼쪽과 오른쪽 귀에 이어폰을 각각 꽂고 듣다가 멘트 후 더 좋아하는 음악 쪽으로 옮겨 듣기(한 마디로 ..@@..). 나름대로 신경이 매우 빠른 속도로 왼쪽 귀와 오른쪽 귀를 왕래하며 들어야 가능하다. 몇 번 해본 다음 포기했다.

 

이와는 다르게 우리는 이성과 영성, 신앙과 사고 사이를 훨씬 유연하게 넘나들고 교차하며 인격의 완성을 이루어갈 수 있는 존재이리라 믿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입] 드미트리 호보로스토프스키의 자화상
Decca / 200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말하자면 마리오 란자가 오래갔다면 카루소 같았을 것인가, 아니면 파바로티 같았을 것인가를 묻는 어리석은 생각과도 같이, 그는 레오 누치? 체사레 시에피? 이것은 어리석다. 


그는 그다.


단단하면서도 섬세하고 크면서도 작은 것을 아우르는 진정한 예술가!


음반은 많이 팔렸을까?


1998년엔가 청담교회의 찬양대 지휘자와 솔리스트들이 테너가 없이 바리톤들이라 그에 대해 경의로써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으나, 테너들이나 쫓아다니던 나로서 굳이 음반에까지 손이 가지는 않았다. 누군들 바리톤~베이스 앨범이 내게 있기나 한가. 독일 가곡 쪽으로 헤르만 프라이 몇 장 있을 뿐.


유튜브가 너무하다 싶게 친절히 그의 노래 시식을 도왔고, 바그너의 O du mein liber Abendstern과 파바로티와의 베르디 Invano Alvaro로 그에게 말을 걸고 더 이상 무슨 얘기를 못 나누던 차에 치료 받다가 세상 떠났음에 덜컥 아쉬운 마음 들어 <영웅과 악당> 과 함께 찾아 헤맸지만 영웅과 악당은 굳이 내게 곁을 주지 않는가. 


이 "자화상"도 헨델, 베르디, 로시니를 거쳐 차이코프스키, 쇼스타코비치, 루빈쉬타인까지 두루 이만큼 선수과목으로 배워 두고 더 나아가도 되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꿈을 꾸었다고 말했다 - 2018년 제42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손홍규 외 지음 / 문학사상사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언제부터인가, 해마다 이상문학상을 "무조건" 구입합니다. 이왕이면 적립금이 쌓이는 알라딘에서요.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을 차곡차곡 모으고 읽는다는 것은 책 좀 읽는다는 말을 하려면 기본이죠. 시상 주체가 워낙 잘 알려져 있고, 그렇다고 하면 그런 줄 알고 배우는 마음으로, 또 읽어 두어야 설교자로서 할 말이 끊이지 않는 측면도 있고, 아무리 TV드라마와 영화가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는 시대라 해도 영상물 보다는 책 이야기, 그것도 이상문학상 수상작 정도는 한번씩 다루어 주는 것도 필요하다 여겨진다 이겁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번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은 왜 이렇게 읽어지지가 않는지요? 일단은 내게 책 읽는 패턴의 변화와 잘된 작품의 기준이 변하고 있음을 조금은 불편한 충격으로 받고 나 자시의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는 계시(?)는 받아두기로 하겠습니다.

 

대상수상작에 대해서는 무어라 하고 싶은 말이 없고, 문학적 자서전 '절망한 사람' 에서 "눈부시게 어두웠다"는 표현에 밑죽 쫙 긋고 책 윗쪽 귀퉁이를 접어 두었고, "젊은 농사꾼의 열정 같는 게 피식 바람소리를 내며 빠져나가버린 듯했다"는 표현 또한 그렇게 해 두었습니다. 여백에다가는 "파바로티가 죽고 나니 이상하게도 그의 생전의 음반을 듣는데도 뭔가가 피식 빠져나간 듯하지" 라고 썼습니다. 그리고 "무언가에 깊이 절망한 사람은 그 무언가를 깊이 사랑하는 사람과 분간하기가 어렵다" 는 것도 일면 공감이 갑니다.

 

누가 '무서운 신예'라는 수식어를 달아 줬던가요? 구병모 말입니다. 그의 '한 아이에게 온 마을이'는 귀농한 젊은 부인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전하고 있네요. 촌사람들의 세련되지 못한 오지랖으로 인해 쓸데없는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사연들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정지아의 '존재의 증명'은 깜박깜박 잊어버리는 것, 그렇게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으니 한번쯤 읽어보고 깜박증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두는 지혜를 얻을 수 있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과목 단원평가 Plus 기출문제 4-2 (2017년) 초등 교학사 전과목 단원평가 Plus 기출문제 (2017년)
교학사 편집부 지음 / 교학사(초등)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학창시절 다 지난 어른들이 교육제도 개편이니 입시 제도 전환이니 하며 아름다운 추억들을 창조하고 커가는 귀한 생명들을 죽입니다.

 

괜히 이런저런 학원, 월간 교재로 공부에 넌더리 나게 하지 말고 이런 책 한 권으로 간단명료하게 개념정리를 해 놓고 언어와 관심사에 학습중인 과목들이 묻어나게 돕자고요.

 

저도 P 공부방을 운영하는 공부방 선생으로서 자괴감이 듭니다.

 

똑같은 문제들을 숫자만 바꿔서 반복시키는 아이디어는 누구의 아이디어인지요?

 

한 번 해 놓고 다음 달, 다음다음 달에 또 하고...

 

교재를 팔아서 돈을 벌겠다는 심사, 또 동영상 강사들 먹여 살리는 다단계적 운영......

 

이것은 저희 집 아이를 위해 한참을 고르고 골라서 구입한 것입니다.

 

우리 세대는 과외 등 사교육이 금지되었을 때 좀 잘하는 아이들 모아서 학교 담임 선생님께서 공부하도록 하셨는데, 전과 한 권, 수련장(문제집) 1~2권으로 다 했죠.

 

아이들이 공부에 질리지 않고, 재미를 붙일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