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고백해야겠다. 그렇게 싫어하는 조중동 중의 하나인 신문을 통해 나는 앨런 홀링허스트를 알게 되었노라고. 2004년 <아름다움의 선>으로 맨부커상을 받은 작가지만, 국내에 출간된 그의 책은 하나도 없다. 이럴 수가. 하루에 500자 정도 쓴다고 하는 올해 우리 나이로 65세 드신 홀링허스트 씨가 6번째 장편 <스파숄트 어페어>라는 장편을 발표했다는 뉴스가 눈길을 사로 잡느다. 미국 작가 조지 손더스의 <바르도의 링컨>보다도 이 책이 더 인기라고 하던가. 기사를 참조해 보시라.

 

http://news.donga.com/3/all/20171030/87013244/1

 

어쨌든 홀링허스트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을까 해서 그의 발자취를 찾아 보았다. 그랬더니 아주 희미하나마 그의 발자취를 찾을 수가 있었다. 하나는 아직 입수하지 못한, <끌리는 박물관>에 실린 그의 글 한 편(오후에 도서관에 가서 빌릴 예정이다) 그리고 두 번째 로는 바로 입수할 수 있었던 <존 프리먼의 소설가를 읽는 방법>라는 작가와의 인터뷰를 그린 책에 실린 홀링허스트 인터뷰였다. 2004년 12월에 실시된 인터뷰로 주로 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라인 오브 뷰티>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었다. 어떻게 알라딘 중고라도 이용해서 원서를 입수해야 하나. 다만 500쪽을 넘기는 분량 덕분에 선뜻 원서 도전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게이 작가라고 자신의 성정체성을 밝힌 홀링허스트는 1954년 5월 26일, 영국 글라우스터셔의 스트라우드에서 은행가 아버지 제임스 홀링허스트의 독자로 태어났다. 옥스퍼드 모들린 칼리지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홀링허스트는 1975년 학사 학위를 그리고 1979년에는 일반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의 논문 주제는 로널드 퍼뱅크, E.M. 포스터 그리고 L.P. 하틀리 세 명의 게이 작가들의 작품에 관한 것이었다.

 


존 프리먼의 인터뷰에는 동성결혼이라고 하면 질색하는 미국 유권자들에 대한 성향으로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섹스 장면이 등장하는 대표작 <라인 오브 뷰티>에 관한 대담이 실려 있다. 이것만으로 그의 작품 세계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그러니 말이 필요 없다. 홀링허스트의 판권을 가지고 있는 출판사는 속이 그의 책들을 출간하라, 출간하라.

 

1. 수영장 도서관 (1988)

2. 접힌 별 (1994)

3. 스펠 (1998)

4. 아름다움의 선 (2004) - 맨부커상 수상작

5. 이방인의 아이 (2011)

6. 스파숄트 어페어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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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11-03 20: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수영장 도서관》, 《아름다움의 선》이 피터 박스홀의 《죽기 전 책 1001권》에 포함되어 있어요. 이 정도로 봐선 홀링허스트는 세계가 주목해야 할 작가인 것은 분명해요. ^^

레삭매냐 2017-11-03 22:56   좋아요 0 | URL
아마 게이 작가라 국내 출간이 어려울 지도
모르겠습니다.
크리스 아이셔우드의 경우를 봐도 그렇구요.

cyrus 2017-11-03 21: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방금 생각났는데, 우리나라에 L.P. 하틀리의 작품이 제대로 번역되어 나온 적이 없어요. 하틀리의 단편소설이 수록된 앤솔러지를 가지고 있어요.

레삭매냐 2017-11-03 22:57   좋아요 0 | URL
처음 들어보는 작가라 위키피디아에서
찾아 봤네요.
국내에는 아직 소개되지 않은 작가인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