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친의 지구연대기 시리즈를 모두 읽은 기념으로 비슷한 책들과 함께 소개해보았다.

 

 

 

 

 

 

 

 

 

 

 

 

 

 

 

 

 

 

 

 

 

 

 

 

 

 

 

읽느라 사실 꽤 애를 먹은 책이다.  어떤 부분은 매우 흥미가 있었지만, 상당히 억지스럽게 느낀 것들도 있었기 때문이고, technical해지면 내가 워낙 공학과는 거리가 멀어서 그랬는지, 머리가 아프기도 했었다.  그러나 수학적인, 그리고 현대 과학의 theory를 빌리는 것은 나름 주장의 신빙성을 더하기 위한 것으로 볼 때, 괜찮은 방법 같다.  하지만 아직까지 제도권에서 볼 때에는 유사고고학 내지는 유사역사학으로 받아들여질 수 밖에 없는 정서와 환경이라서 진지한 고찰이나 논쟁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이 아쉽다.  일단 시친이 주장하는 많은 이슈들은 현대고고학이나 역사학계에서 제대로 된 설명을 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 많고, 이럴 경우, 제도권의 입장은 무조건적인 부정이기 때문에 더욱.

 

 

 

 

 

 

 

 

 

 

 

 

 

 

 

 

 

 

 

 

 

 

 

 

 

 

 

 

 

 

 

 

 

 

 

 

 

 

 

이들 중에서 '나스카의 수수께끼'와 '미래의 수수께끼'만 읽어보았고, 특히 후에 문제가 되었던 '신들의 전차'는 아직 접할 기회가 없었다.  일정부분 흥미가 갈 수 있는 주제들이지만, 데니켄 특유의 credibility issue때문인지 가벼운 SF를 읽는 느낌으로 들여다 보았던 기억만 난다.  하지만, 이런 시도는 제도권 학계의 접근으로는 도저히 연구자체가 어려운 고대사를 전혀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하여 주는 만큼의 가치는 있다고 본다, 최소한.

 

 

 

 

 

 

 

 

 

 

 

 

 

 

 

 

 그레이엄 헨콕의 책들 또한 많이 읽었었다.  주로 이집트학을 테마로 한 기존의 학설 뒤집기라고 볼 수 있는데, 요즘은 이런 류의 접근도 흔해지고 이에 따른 무리도 많이 제기되어 예전같은 참신함을 느낄 수는 없다.  특히 예언되었던 일부 사건들이 1999년, 2002년 등에 관련되었기에 이후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아 많이 무시되는 것 같다.  하지만, 일부 그가 제시했던 설명이나 이론은 현재 어느정도 증명되었다고도 볼 수 있기에 모든 것들이 무시되는 것은 공정하지 않은 treatment같다.   흥미있게 읽었던 책들이니만큼 첨부하였다.

 

결론적으로 외계인-UFO-초고대문명으로 들어가면 '도'판에 깊이 빠지는 것 만큼이나 머리가 안드로메다로 가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약간 흥미로운 주제를 대하는 느낌으로 가볍게 접근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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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 3부작은 그 내용과 구성의 방대함, 그리고 만만하지 않은 가격까지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일시에 구매하여 읽기 어려운 책이다.  주로 piece-by-piece로, 특히 대망 세트로써의 구성이 아닌 개별소설세트 - 도쿠가와 이에야스, 사카모토 료마 (료마가 간다), 무사시 (미야모토 무사시) 등이 유명한 것으로 안다.  개인적으로 나도 대망 세트에 포함된 소설들 몇 가지는 독립 세트로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각 12권으로 이루어진 3부작의 첫 이야기는 오다 노부나가-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이어 막부 300년간의 시대를 구축하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일대기로 시작된다.  일본의 전국시대 - 하극상의 시대라고 하던 -, 그 먹고 먹히는 영주들과의 세력다툼속에서 고작 세살의 나이로 이웃 세력에게 볼모로 보내지는 것이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맞게 되는 역사무대의 첫 배역이었다.  그후로도 세력이 좀 만들어질만하면 밟혀지고 약해지는 것을 반복하여 심지어는 아들까지도 - 노부나가의 명에 의해 - 할복시키면서 끈질기게 생명을 유지한다.  그러다가 노부나가의 죽음과 함께 기회가 온 것 같더니, 대세는 바로 히데요시로 넘어가고.  결국 그는 60이 넘어서야, 그 끈질김의 댓가라고 할까, 자신의 시대를 맞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런 인생여정을 겪은 사람이니 '사람의 일생은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가는 것과 같다'라는 말을 남겼을 것이다.  

 

사회생활의 초년기에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이 더 많고, 주변 상황에 의해 힘든 시기를 보낼 때, 대망 1부를 읽으면서 끓어오르는 마음을 달래던 것이 기억난다.  그리고 매우 큰 도움이 되었던 것도 역시 기억하고 있다.  조만간 꺼내어 다시금 읽어보아야 할 시기가 된 것 같다.  처음에 읽을 때 하도 등장인물의 이름이 바뀌어서 고생을 했으니, 이번에는 좀 정리하면서 읽어야 할 듯.

 

두 번째 이야기는 히데요시의 이야기와 검성 미야모토 무사시의 이야기, 닌자 이야기 (나루토 비첩) 등으로 구성되어, 거의 순수하게 소설의 재미를 보면서 읽었다.  무사시의 이야기는 많이 읽었기 때문에 큰 느낌은 없었고, 히데요시의 이야기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밑바닥에서 몸을 일으켜서, 일본 최고의 권력을 잡은 사람의 이야기라는 것, 어떻게 성장해왔는지 등이라고 보았으나, 기질적으로 좀 안 맞는 부분이 있어 깊이 들어오지는 않았다.

 

마지막 3부는 일본의 개국부터 명치유신 이후까지의 근대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너무나도 유명한 사카모토 료마의 이야기, 신센구미의 무사들, 막부말의 낭인무사 이야기 등, '바람의 검심'에서도 많이 등장한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특이할만한 것은 저자의 관점.  명치유신까지 하도 많은 '지사'들, 즉 막부파와 천황파의 인물들이 모두 다툼의 와중에 죽어서, 결국 명치유신 후 정권을 잡은 사람들은 '변변하지' 못한 인물들이 더 많았다는 것.  지금도 일본 근대사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이토 히로부미나 야마시타 육군경 등, 상당수가 이에 속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재미있는 일이다.   

 

모두 36권으로 이루어진 세트이고, 각 권마다 5-6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양이니만큼 이것을 모두 읽고나면 무엇인가 얻는 것이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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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바쁜 한주를 맞이하기 전 일요일 밤.  잠자리에 들기에 앞서 심심파적삼아 그간 읽었던 '로마'라는 테마를 가지고 책을 모아보았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는 책좀 읽는 사람들치고 건성으로라도 읽어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어떻게 보면 좀 딱딱한 기존의 역사로써의 로마이야기를 눈에, 그리고 마음에 편하게 들어오는 문체와 서술, 및 구성을 통하여 풀어낸 수작이다.  그녀의 책은 한국에 출판된 대부분의 것들을 모두 보았는데, '로마인 이야기'는 작가의 의도만큼이나 평생의 역작으로 손색이 없다.  '로마제국쇠망사'는 여기에 비하면 꼬장꼬장한 영국신사 '에드워드 기번'의 ethnic 내지는 시대적 배경만큼이나 구시대의 문체와 서술형식이라고 기억된다.  사실 내가 읽었던 판본은 대광서림의 판본이었는데, 영-한역이 아니라 영-일-한역이라고 의심될 만큼 문장이 어설픈 부분들이 있었다.  민음사의 새로운 판본은 이런 것들을 세심하게 배려했을 것이라 믿는다.  끝으로 이미지가 뜨지 않아 넣은 의미가 사실상 없는 세 번째 책은 유게 도루 라는 일본인의 '로마제국은 왜 멸망했는가'인데, 내용보다도 '로마제국쇠망사'를 사려던 나에게 "집에 있다"며 일단 확인해보자던 아버지가 염두에 두었던 책이 이것인 것이었음이 기억나서 추가했다.  내용은 그리 기억에 남지 않는다만, 조금은 구태의연한 로마제국의 멸망에 관한 의견종합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공화정 시대 로마가 지중해의 패권을 놓고 격돌했던, 둘중 하나는 필히 사라져야만 했었던 카르타고와의 2차 포에니 전쟁당시, 신생강국 로마를 멸망 직전까지 몰아갔었던 희대의 명장 한니발에 대한 이야기.  '로마인 이야기 2 - 한니발 전쟁'과 함께 읽으면 좋지 않을까?

 

 

 

 

 

 

 

 

 

 

 

 

 

 

대략 세 가지 번역본들이 존재하는데, 내가 읽은 것은 '김한영' 번역의 판본이고, 요즘의 대세는 '천병희'선생의 판본인듯.  그 밖의 것도 reference삼아 첨부했다.  '로마인 이야기 4/5 - 율리우스 카이사르'와 함께 읽으면 좋겠다.

 

이밖에도 알라딘 리스트에 상당히 많은 책이 나오지만, 내가 읽지 않았기에 넣지는 않았다.  끝으로 매우 뒷날, 동쪽으로 이사간 로마제국의 이야기를 첨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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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War Z' 스타일의 alternative history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소설은 이미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로 유명세를 떨친 바 있는 Seth Grahame-Smith의 'Abraham Lincoln - Vampire Huner'이다.  미국 역사상 가장 유명한 대통령으로 꼽아도 손색이 없는 아브라함 링컨의 노예해방이 말 그대로 노예해방이었다는 것인데, 다만 백인의 손에서 흑인 노예들을 구한 것이 아닌, 벰파이어의 손에서 미국을 구한 해방이었다는 것이 주된 테마.  작가의 교묘한 테크닉으로 링컨의 개인사와 미국 역사의 주요장면에 벰파이어들을 삽입하여 놓았고, 은유적으로 쓰여진 링컨의 편지와 일기는 역시 작가가 의도하는 추측이 보여지도록 quote되었기에 '다빈치 코드'이상 실재했던 사건사실을 바탕으로 짜여진 느낌을 충분히 줄 수 있었다.

 

원어로 두 번을 읽었는데, 두 번 다 만족스럽게 읽었다.  그런데, 지금 보니 한국어 판의 표지는 매우 우스꽝스럽기 그지 없다.  옆에 보이는 원작의 표지가 훨씬 더 테마에 맞는데, 이 책의 뒷표지를 보면 잘라진 벰파이어의 머리와 도끼를 들고 서있는 링컨의 뒷모습이 나와있다.  표지 디자인만으로 볼때 한국어 판은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렵겠다.  하지만 같은 스토리일테니까, 번역의 완성도에 따라 몰입도가 결정되지 않을까 싶다. 

 

 

 

어머니를 빼앗아간 벰파이어를 죽인 링컨은 이를 시작으로 개인적인 벰파이어 사냥을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날, 한 벰파이어를 쫒다가 도리어 죽기 직전까지 몰린 그를 우연히 구해준 헨리 스터지라는 인물에 의해 링컨의 잠행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되어, 종국에는 미국이라는 나라를 벰파이어의 비밀스러운 압제에서 구하기 위한 전쟁을 시작하게 되는데...

 

작가의 다른 책, 그리고 비슷한 계통의 책들 또한 출간 당시 매우 센세이셔날 했다고 하는데, 아직 읽지는 못했다.  기회가 되는대로 구해보아야 하겠다.  reference를 위해 여기에 일부 올린다.

 

Sense and Sensibility and Sea Monster의 작가의 다른 책 'Android Karenina'는 알라딘에서 검색이 되지 않는다.  이 역시 꽤나 평이 좋았던 책이기에 언급한다.

 

'벰파이어 헌터, 에이브러햄 링컨'은 매우 재미있는 책이면서도 Civil War시대의 미국인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책이다.  fact와 fiction이 교묘하게 잘 섞인 책이기에 일독을 권할만 하다.  또한 언제 나오는지 아직 모르지만 영화로도 제작되고 있는 것 같다.  youtube에서 abraham lincoln: vampire hunter를 검색하면 trailer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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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몸은 한가한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흔하게 영어로 'in transition'이라고들 표현하는 나의 이 상태는 말하자면 고급실업자 상태인 것인데, 로펌 몇 군데에서 면접을 보면서 이 기회에 solo practitioner로 나서볼까 싶어 이 부분에서의 준비도 하고 있으니, 일 아닌 일을 하는 셈이긴 하다.  물론 수입이 전혀 없기에 사실상 실업 상태인 것이고. 

 

책이나 많이 읽고 운동을 많이 하면 좋겠지만, 마음이 바쁘니 이마저도 쉽지는 않다.  그저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지 싶다.  내친김에 붙잡고 있는 책들 몇 권을 소개한다.

 

 

 

 

 

 

 

 

 

 

 

 

 

 

'문재인, 김인회의 검찰을 생각한다'는 한 80여 페이지를 읽은 상태다.  워낙에 짚고 넘어가는 이슈가 많아서 밑줄을 긋다가 많은 시간을 쓰는데, 정작 분석은 따로 적어놓지 않아서 리뷰를 쓸 일이 살짝 걱정이다.  무엇인가 이 책에 걸맞는 후기를 쓰고 싶은데.

'엘도라도, 혹은 사라진 신의 왕국들'은 시친의 지구 연대기의 4편에 해당하는데, 남아메리카의 고대 유적을 남긴 선사시대의 민족이 성서나 그전 시대의 신화에서 이야기하는 '카인'의 계보라는 가설을 추적하고 있다.  현재 매우 초입 부분을 읽고 있다.

'X의 비극'은 운동하는 틈틈히 자전거를 타면서 읽고 있는데, 아직까지 추리의 실마리를 잡지 못했다.  역시 EQMM를 만든 사람들다운 이 계통의 고전이라 할 만하다.

 

 

 

 

 

 

 

 

 

 

 

 

 

 

 

 

'제1권력' 이 범세계적인 원자력 마피아를 추적했다면, '제1권력 2'는 제정러시아와 공산주의 소련을 넘어 현 러시아와 세계를 관통하는 귀족-자본가 출신의 자본 장악을 추적한다.  거의 다 읽고는 있지만, 어떤 내용이 중요한 포인트인지가 잡히지 않는다.

 

'The Cave of Steel'은 지난 주에 구입한 아지모프의 초기 로봇 작품들 중 일부이다.  'The Naked Sun' 이라는 작품과 함께 'The Robot Novels'란 제목하에 합본으로 나왔는데, 어린 시절 금성출판사 본으로 읽은 소년소녀 SF의 '강철도시'를 떠올리면 읽고 있다.  지금보니, 당시엔 몰랐지만, 꽤 잘된 번역이었던 것으로 지금은 기억된다.  작품이 쓰인 영문으로 읽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  미국에 온지 그리도 오래 되었건만 아직도 영어책의 읽는 속도가 한국책에 비하여 떨어지는 것은 확실히 문제라고 생각된다.   즐겨 찾는 LOGOS라는 중고책방에서 아지모프의 작품이 보이면 주저없이 집어오는데, 워낙 옛날에 나온 책이라서 그런지 collection급의 책이 아니면 hardcover임에도 불구하고 5불 이하에 나온다.  예전에 아지모프 자서전의 리뷰판 (출판 되기 전에 리뷰를 위해 돌려지는)을 구한 이후로 그의 책을 모두 구하는 것이 소박한 목표가 되었기에 신경쓰는 부분이다. 

 

노는 행위 - 독서, 운동을 포함한 - 가 즐거운 것은 노동이 있기 때문인데, 그렇지 못하니, 독서든 운동이든 더 노력을 해야 즐겨지는 것이 좀 슬프다.  regular하게 출근하던 때와 지금의 독서속도나 운동량 모두 차이가 없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더욱 분발하여 이 'transition'을 빨리 끝낼 일이다.

 

또 한 가지: 여건이 되는 대로 이 근방, 즉 San Francisco Bay Area라고 하는, Berkeley-Oakland, San Francisco, San Jose-Silicon Valley를 포함하는 지역에 남아있는 중고서점 탐방인데, 단순히 구경에 그치지 않도록 정보와 사진을 찍어 포스팅 하는 것이다.  언제 시작할지는 모르겠지만, 대략의 계획은 잡아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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