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성품 - 회사가 원하는 인재를 어떻게 찾을 것인가 셀프헬프 시리즈 8
이성조 지음 / 사이다(씽크스마트)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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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혹해 읽게 된 책입니다. 회사생활, 사회, 친구들과 어울릴 때면 가끔 자신의 성격이 의심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사람들을 대할 때면 저처럼 가면을 싫어하고 가면 쓰는데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은 조심스럽고 힘들기 마련입니다. 가면없이도 사람들을 대할 때 편하려면 되도록이면 남들에게 욕먹지 않을 정도로 괜찮은 성격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읽었습니다. 도톰하고 적당한 크기의 책입니다. 읽기 좋은 글간과 글자 크기가 편합니다. 제목과 잘 어울리는 표지는 하얀 색에 글자들로 이뤄져 있습니다.

 


  오랫동안 회사의 인사담당자로 있던 저자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 특성을 잘 정리했습니다. 회사인들을 위한 것으로, 각자 처한 환경에 자신을 잘 맞출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 회사원이 아니라도, 자신이 주변 환경에 어떻게 맞추어야 성공적이고 조화로운 삶을 살 수 있을지 생각해보기 좋은 책입니다.

  공동체를 움직이는 건 사람이고 그 사람을 움직이는 건 바른 성품이라고 합니다. 인성 발달을 분별, 온화, 자주, 교감 4가지 영역과 3단계로 확장해 16가지의 성품을 보여줍니다. 각 성품을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는지 경험을 토대로 설명합니다. 성품은 한순간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일생동안 갈고 닦아야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성품, 성격이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좌절했던 어릴 때가 떠올랐고 그 시간이 아깝게 느껴집니다. 환경도 그 사람의 인격형성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그간 나와 맞지 않는 곳에서 나를 허비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회사는 내가 성장해나가는 환경 중 한 곳일 뿐입니다. 거기에서의 모습이 내 성격, 성품을 다 보여주는 곳일 수 없겠지만 하루중 제일 오래 머무는 곳에서 자신을 갈고 닦는다면, 그리고 잘 맞는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 체크리스트가 있어 내가 어떤 성품일지 파악할 수 있으며 다양한 경험을 나누고 있어 나를 파악하고 나와 맞는 환경, 그리고 어떻게 나를 갈고 닦을 수 있을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줍니다. 다양한 자기계발서를 보면 그 상황에 나를 맞춰 대입해보게 됩니다. 이 책은 그 반대로 나를 먼저 파악하고 어떻게 변화할 수 있을지 생각하게 해주는 좋은 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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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들 삽질하겠습니다 - 도시 아빠 4명의 고군분투 시골놀이터 제작기
이수진 외 지음 / 그루벌미디어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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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여전부터 아버지가 텃밭을 일구시면서 어쩌다가 한번씩 텃밭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평생 처음하는 농사라 정말 농사처럼 고된일이 있을까 생각이 들더군요. 몸은 힘든데 남는게 많지 않은 농사가 세상 최고의 힘든 일로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포기가 되지 않는 귀농 귀촌의 환타지, 그 환타지를 대신 실현해 주는 듯한 아빠들이 책을 내어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도톰하고 쥐기 좋은 책은 참 맛나게 보입니다. 이 책이 바로 그렇네요. 가로가 조금 더 큼직해 안정감이 느껴지는 크기입니다. 두께도 꽤나 되고 사진이 많아 여유롭게 느껴지는 산속이나 농촌 광경을 즐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 표지도 깔끔해 느낌이 좋은 책입니다. 편집이 멋져 읽기 좋았습니다.

  엄마들의 입장에 더 깊이 공감하는 여성으로서 처음 책을 읽을 땐 아빠들의 놀이터를 만드는 작업으로 느껴졌습니다. 도시 아이들에게 생뚱맞게 시골집 근처에 놀이터를 만들어주는데 장기간의 시간이 투자되는 건 뭔가 생산적이지 않은 핑계일 뿐이라며 냉소적인 입장에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텃밭에서 조금이나마 땅을 일구고 물을 주고 농작물을 키워본 경험자로서, 저자들의 최초 의도가 무엇이든 그 과정이 진실되고 공감되는 부분들이 늘어가며 즐거운 마음으로 읽어갈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놀이터를 만들어 주기 위해 시작한 4명의 아빠들이 각자 한 챕터로 자신의 경험을 잔잔히 나누어 주고 있습니다. 자유로운 수필 형식으로 읽기 어렵지 않았고, 글의 흐름이 짧은 편이라 끊어 읽기에도 좋았습니다. 홍천 휘게리에 집을 짓게 된 아빠들, 집은 전문가들에게 맡겨두고 아이들에게 놀이터를 만들어주기 위해 의기투합합니다. 경험자들이라면 쉽게 되었을 일들이 경험이 없는 4명의 아빠들이 힘들게 무언갈 이루어 가는 과정이 재미있었습니다. 불가능해 보이는 맨땅의 헤딩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과정을 매주 주말 2-4명의 아빠들이 모여 힘을 모아 하나씩, 천천히 놀이터의 한부분씩 모양이 갖추어져 성취감을 같이 느껴나갑니다.

  가족은 서로 희생하고 양보하고 이해하는 것이구나, 읽으면서 가족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삐딱하게 아빠들을 보던 엄마들도 그들의 노고와 성취를 보며 조금씩 공감하고 이해해 가는 과정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아빠들의 어릴 때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에게 좋을 놀이 환경을 만들어주고 그에 부응해 아이들도 신나게 놀아 줍니다. 그 과정과정을 읽으며 성취에는 같이 기뻐하고 갈등에도 공감하게 됩니다.


  아빠들의 모험을 책으로 써내어 4가족의 역사를 소소하게 같이 만들어간 모습을 기록해 부럽고 신선했습니다. 집을 짓고 놀이터를 만들고 텃밭을 일구는 과정뿐 아니라 책을 내는 모든 과정에 헛됨 없이 꽉찬 과실들로 가득합니다. 바쁜 도시생활에선 느끼기 힘든, 과정 하나하나에 의미가 부여되고 가족애, 동료애를 이해관계없이 서술하고 있어 보기 좋았습니다. 자기계발에 지쳐있을 때 마음의 위안이 된 책입니다. 귀촌에 관심이 많았는데 가족과 많은 시간을 갖고 제대로 관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란 생각도 들게 합니다. 귀농 귀촌에 관심을 가지신 분들에게 적극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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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 - 엔지니어에 도전할 준비가 됐나요? 어린이 직업 아카데미 시리즈 4
스티브 마틴 지음, 나스티아 슬렙소바 그림, 한경희 감수 / 풀빛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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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책들을 좋아합니다. 어감도 따뜻하고 간략하고, 무엇보다 그림이 많아 파악이 쉽게 된다는 데 매력을 느끼는데요. 엔지니어라는 직업이 궁금하고 표지가 예뻐 읽어보고 싶어 보게 된 책입니다. 책은 얇고 커 아이들에게 설명하며 같이 읽기에 좋은 가로형의 책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톤다운 된 색에 인포그램으로 눈에 띄는 표지가 매력적입니다. 책이 얇아 휘리릭 금방 읽겠다 생각했는데 의외로 내용이 알차 오래 읽고 아이들에게 설명해야 될 정도로 내실이 있었습니다.

 

  색감과 일러스트가 예쁘고 발랄한 표지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책에 이렇게 색감과 일러스트로 발라함녀서도 전문적인 분위기를 내는 책은 흔하지 않을 거 같습니다. 책을 펼치자 마자 종이로 만들어진 입체풍차 만들기 키트가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직업에 관심이 없더라도 초등학생 정도의 자동차, 기계 등에 호기심이 많은 어린이들에게 좋은 책입니다. 도르레가 아주 신기했는데요, 수원의 화성을 좋아하는 조카에게 이런 걸로 정약용이 무거운 돌을 들어 성을 쌓았다고 말해 주니 너무 신기해했어요. 옛날에도 있었던 게 과학이 발전한 지금도 사용한다는 걸 아주 신기해했습니다. ^^; 지혜로운 조상들임을 강조할 수 밖에 없었어요.

 

  종이비행기 접는 걸 좋아하는 작은 조카는 항공 우주 엔지니어에서 소개된 비행기 접기에 열을 올렸어요. 체험하기 좋으면서 아이에게 자신감까지 북돋아주는 책입니다. 엔지니어 소개 마지막엔 체험을 잘 따라한 어린이들에게 주는 자격증도 있거든요. 유치원에서도 상장을 주지만 고모가 주는 상장은 처음이라 산만한 우리 조카들도 재미있게 같이 체험할 수 있었어요.

 

  기계, 항공 우주, 로봇, 에너지, 대체에너지, 재료 엔지니어로, 엔지니어란 분야가 광대함을 알게 해줍니다. 정말 얕고 넓게 책으로 보며 이해했지만 직업 뿐 아니라 산업분야까지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세상엔 위대한 엔지니어들이 있음을, 그런 특별한 사람이 될 수 있음을 조카들에게 설명해 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아이들에겐 책 내용을 활용해 체험도 하고 자격증도 딸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어린이들과 같이 놀아줄 수 있는 책을 찾으신다면 적극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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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하지 않는 마케터 - 디지털 시대, 마케터의 미래
이무신 지음 / 라온북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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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을 항상 공부하는 마케터입니다. ^^ 관심분야가 많은지라 공부분야가 다양해 항상 반성하며 하는 공부가 마케팅 공부입니다. 일을 더 잘 할 수 있는 공부라면 모든 걸 제쳐두고 해야겠지만 결국엔 감정에 휘둘리는 제게는 좋아하는 일이 더 우선이 되곤 하는데요. 그럴 때마다 읽으며 마음을 다잡아 주는 것이 또 마케팅 관련 책이라 읽게 되었습니다. 많은 마케팅 분야 책들은 저자의 경험과 이론이 합쳐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책들에 실망하곤 합니다. 제가 꼭 필요한 실무에서의 경험을 놔누고 싶어 읽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의 책들이 그렇질 못하기 때문입니다.


  책은 단순한 폰트와 의미로 채워진 디자인의 표지로 깔끔합니다. 제목은 마케팅의 대가답게 눈에 띕니다. 말도 안되는 제목이라 한번 더 되돌아본 책입니다. 마케터가 마케팅을 안 할 수는 있겠지만 생각을 안하곤 일보도 내 걷기가 쉽지가 않을텐데 말이죠. 제목으로 눈에 띄는데 성공한 현직 마케터인 저자. 반역법은 언제나 주목 받습니다.

  틀에 갇혀 반복된 매너리즘을 강력하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큰 기업도 급변하는 소비자의 기호에 맞추지 못하면 힘없이 없어지고 마는 것이 요즘, 마케팅과 디자인 등 마케터에게 필요했던 기존의 기술도 그에 따라 급변하고 있습니다. 변화의 흐름에 발맞추지 못하면 한번도 상상하지 못했던 대통령 탄핵이란 것도 이뤄집니다. 저자는 노키아, 토이저러스 등의 대기업을 예로 들어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전과 달라진 마케팅 방법을 강조하며 그런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면 도태된다고 강조 또 강조하고 있습니다. 제목과 표지, 이야기 흐름까지 역설하기 위한 장치들로 가득차 설득력 높은 책입니다. 실제 업무에서 꽤 유능한 사람들은 그들만의 스타일이 있기 마련입니다. 지금까지 유능하게 일해 왔지만 바뀐 마케팅 환경과 룰을 모른 채 자신만의 길을 가고 있는 마케터들을 설득하기 위한 책으로 현재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그를 따라가는 것 자체가 마케팅이 되어가고 있음을 역설합니다. 비슷비슷하지만 새롭게 바뀐 트렌디한 마케팅 방법도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고집스러운 우물안에 갇혀 있는 프로 일벌레들을 위한 설득력높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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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간에 선명해지는 것들
이윤진 지음 / 생각활주로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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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내게 주어진 단 하나뿐인 여행이라고 합니다. 마음이 복잡할 때면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어집니다. 떠나고 싶은 봄날, 마음대로 하질 못한 채 몸이 돈에 묶여 있을 때 만나 읽게 되었습니다. 내 모든 순간을 여행이라 생각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마음대로 되지 않는 얽매인 마음을 이 책을 읽으며 털어낼 수 있기를 바랬습니다. 책은 캘리 제목과 색상이 돋보이는 디자인이며 내용과 그닥 어울린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도톰한 투께, 넉넉한 줄간과 중간중간 그 지역 사진으로 장식했음에도 잘 읽히는 책은 아니였습니다.


 고등학생 때 한참 죽음에 관심을 가지게 한 책 '티벳사자의 서'는 제가 기억하는 인생 최초의 화두인 '죽음'을 던져주었습니다.그 후 사회생활을 하며 이런저런 화두가 쌓였지만 그 깊이와 다양함은 여행으로 내공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여행을 가고 인생의 화두를 만나고 그것들을 정리해 놓았습니다. 항상 같이 하던 인생의 화두의 깊이와 이해 넓이를 여행을 통해 넓힌 자국이기도 합니다. 각기 다른 인생에서 개인의 화두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갖기란... 참 어렵다는 걸 느꼈습니다. 살아온 삶이 다르고 결이 다른데, 추상적인 화두에 대한 추상적인 설명이 길어지니 집중이 쉽지 않았습니다. 문장이 더 짧았더라면 좋았을 거 같습니다. 공감가는 화두, 좋아하는 여행지에 집중해 보려 했지만 모두 쉽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자의 짧고 진솔한 인생이야기, 지인과 유명인의 삶과 책에 대한 이야기가 좋았습니다. 가보지 못한 여행지의 사진, 여행담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내가 아직 겪지 못한 깊은 어두움을 느끼고 선행학습하듯 배울 수 있었습니다. 여행이 인생의 해답을 찾을 수 있는 멀지만 가까운 길이라는 것도. 신비롭게 느껴지는 여행에서의 운명적인 만남과 그로 인한 깨달음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들이 너무 짧아서 아쉬웠습니다. 그만큼 저자의 깊이에 저는 한참 모잘랐던 거 같습니다. 열 한번의 방황과 방랑, 아직 그 반도 채우지 못한 저는 영성에 가깝게 다가가 무언가를 알고 겪은 저자의 기록이 부럽습니다. 여행뿐 아니라 가까운 곳에서 영성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밤에 꾸는 '꿈'으로 나만의 공부를 하고 있지만, 저자에 비해 너무 돌아가는 길을 가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조금 어둡게 느껴지는 사색할 수 있는 책으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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