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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를 만들어 내는 노력의 기술
야마구찌 마유 지음, 김명선 옮김 / 이보라이프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야마구치 마유 - 결과를 만들어내는 노력의 기술
노력은 참 추상적입니다. 저는 2년전부터 서평을 시작하면서 자기계발에 제대로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독서로 나름 추상적인 자기계발을 위한 노력을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결과는 만들어지지 않고 노력의 과정만 무한 반복되는 것만 같던 중 이 책의 직관적이고 제게 필요할 듯한 제목에 이끌려 읽게 되었습니다. 종종 일본 자기계발서들은 질릴 정도로 너무 논리정연해 재미가 없기도 하지만 원하는 바를 제일 빠르고 직관적이게 흡수할 수 있는 점이 좋아서 더 기대되었습니다. 책은 얇고 가볍고 읽기 좋을 정도로 본문이 짧아 좋았습니다. ^^
저자의 개인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지는 책이다보니 저자가 어떤 사람일지 제일 궁금했습니다. 20대에 사법고시를 비롯한 공무원 시험 등 어렵다는 시험에 다 합격하며 실패를 모르며 살아온 30대 초반의 젊은 여성분입니다. 저자가 중요하지만 일단 선입견없이 읽기 시작했습니다. 글을 읽다가 중반을 넘겨 읽을 때즘 저자의 이력을 보게 된 것이 다행입니다. 중년의 성공한 아저씨가 쓴 책이겠구나 생각했더니... 젊은 여자분의 글로 보기엔 너무도 자신감 넘치고 패기가 있어 멋져 보였습니다. ^^
글들은 짧고 읽기 좋았습니다. 주로 개인사를 예로 들기 때문에 저자가 젊은 여자란 것을 감안하고 읽었다면 조금 질투가 났을 수도 있겠지만 저는 나중에야 알아서 ^^; 다행이였습니다. 읽는 중간에 얼마전 읽은 <하버드 새벽 4시 반>이란 책이 떠올랐습니다. 하버드생들의 뛰어남은 어디에서 오는지, 왜 사회에서 그들을 높게 평가하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저자도 일본에서 엘리트 코스를 차근차근 밟아온 엘리트 중의 엘리트입니다. 도쿄대 법학과를 수석 졸업했고, 졸업전에 사법시험, 국가공무원 시험을 이미 합격했으며 지금은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뭔가를 이루겠다며 해왔던 노력은 자기계발서들을 읽으면서 모호하고 추상적이였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서른 전에 거두었던 크고 작은 성공들을 돌이켜보면 좋아했던 것들을 누군가의 강요가 아닌 내 필요에 의해 했던 순수한 도전들이였습니다. 그후론 세상이 필요로 하고 내가 맞출 수 있겠다 싶은 일을 찾아 하기 시작했고 내 노력이 아닌 세상이 필요로하는 대로 노력을 해왔던 거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이런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었는데요. 자신이 잘 못하는 일을 궂이 찾아서 노력하기 보다 자신이 잘하고 즐길 수 있는 일에 에너지를 모으라는 말에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그리고 실천하기 참 힘들었던 아침형 인간이 자신의 노력에 어떻게 좋을지 알 수 있었습니다. 노력을 구체화하기 위한 방법과 계속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어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중간에서 머리를 식히며 목표를 향해 나가는 자신을 체크할 수 있게 해주는 책입니다.
노력을 위해 삶을 단순화하라고 많은 자기계발서들에서 추천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노력하는 과정에서 교제, 학용품, 약속들까지 단순화하는 과정과 이를 논리적이며 감정을 다스릴 수 있는 방법까지 설명해 좋았습니다. 무언가를 위한 노력은 꾸준히 즐겁게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긴 인생길에서 자신의 인생을 윤택하게 만드는 노력을 꾸준히 즐길 수 있는 간략한 방법을 만들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