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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엄마는 국영수보다 코딩을 가르친다 -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는 '맨 처음' 코딩 교과서
마츠바야시 코지 지음, 황석형 옮김 / 다산지식하우스(다산북스) / 2016년 4월
평점 :
마츠바야시 코지 - 똑똑한 엄마는 국영수보다 코딩을 가르친다.
대학 진학 후 좋은 선배들을 만나 인터넷에 일찌감치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코딩에 관심이 많았지만 너무 어렵게만 느껴져 익혀지지 않았고 15년이 다 되어가는 얼마전에야 프로그래밍을 본격적으로 배우면서 익숙해지기 시작했는데요. 그만큼 아무리 관심을 가져도 사고력이 제대로 형성되어져 있지 않거나 익숙한 분야가 아니면 그만큼 익히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문과 쪽인 제게 코딩은 낯선 세계 이야기였고 이해할 수 없는 분야였지만... 새로운 사고와 신세계를 만나게 해주었기에 꼭 필요한 분야이기에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조카의 교육에 지대한 관심을 가져 이과쪽으로 가르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었습니다.
책은 적당한 도톰함과 크기에 노란색의 메인색이 발랄하게 느껴집니다. 읽기 어렵지 않은 책이였습니다. 문과친화적인 저도 가만히 생각해보니 초등학교때 프로그래밍을 배웠더군요. 베이직이라는 이름 그대로 모든 아이들이 배워야 했고 꽤 재미를 느낄 때쯤엔 초등학교를 졸업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또 다른 분야의 프로그램을 대학교때, 15년이 훨씬 지난 요즘 제대로 배우기 시작한 저를 보면... 꾸준한 교육이 중요하리란 생각을 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일본 작가인지라 조금 딱딱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왜 코딩 공부를 해야 되는지 오바마 대통령, 스티브 잡스 등을 예로 들고, 코딩을 배우면 아이의 인성에 어떻게 좋을지 설득력있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생활하며 어릴 때에는 모호하게 느껴 익숙해지지 않는 알고리즘이란 개념부터 쉽게 알게 해줍니다. 가방을 챙기기 위한 순서를 예로 들며 설명해 아이들도 같이 읽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림으로 설명된 자동발매기의 흐름도는 돈 넣으면 표가 척 나오는 단 2단계의 흐름도를 그 자동발매기 안에 들어가 작동하는 흐름도를 설명해 이런저런 과정이 있어야 자동작동이 된다는 것을 알게 해줍니다.
컴퓨터, 인터넷, 게임에 중독된 우리는 쉽고 빨리 해결되는 결과에만 매진하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차근차근 과거의 사람들이 이런저런 것을 만들고 프로그래밍이란 것이 있기에 청소기, 엘리베이터, 버스, 지하철 등등으로 편하게 살 수 있게 되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해줍니다. 도전적인 제목에 그치지 않고 현명한 부모라면 코딩을 가르치겠다는 결론을 쉽게 얻을 수 있는 설득력을 갖췄습니다. 부모가 코딩을 직접 가르치기는 힘들겠지만 힘든 교과정을 거칠 아이에게 코딩 교육의 효과를 설득력있게 설명해줄 수 있는 토대를 다져줄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