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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등어 ㅣ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78
이주희 지음 / 시공주니어 / 2023년 2월
평점 :
이 책의 제목과 초반 내용을 살짝 보고 고등어가 반찬으로 오기까지의 전체 과정에 대해 소개해 주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이 책은 약간 그러한 내용을 담고 있으면서도 조금 색다른 책이다. '이게 정말 사과일까' 책처럼 약간 심오하다고 해야할까, 독자들에게 정답을 가르쳐 주는 책이 아니라 생각의 여지를 주고 여운을 남게 하는 책이다.
고등어를 먹기 싫어하는 주인공 아이는 과연 고등어가 어디에서 왔을지 생각해 본다. 어항에서 나왔는지, 택배로 배달되었는지, 혼자서 식당에서 탈출해서 온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본다. 그리고 잠시 고등어가 살았던 바다에서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러다가 갑자기 그렇다면 고등어는 처음에 어디서 왔을지에 대해 말한다. 신이 만든 것, 우주에서 온것, 작은 생물이 진화 한것 등. 나는 당연히 진화론 관점에서 결론을 낼 것이라 생각을 했다. 그런데 결론을 내지 않고 우주로 넘어간다. 이 부분이 다소 아쉬운데 우주와 고등어의 연결고리 이야기가 조금 부드럽지가 못하다. 그래서 온 우주가 고등어 안에 담겨 있다는 결론을 내고 싶었던 저자의 생각이 정확히 전달되지 않는 것 같다.
이 이야기는 고등어에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의 모든 먹을 것들이 사실 이렇다. 너무 과학적이고 단정적인 이야기의 흐름의 책을 생각했던 나에게 그 보다 더 큰 것을 보여준다. 아이들에게도 분명 그러한 책이 되리라 생각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약간의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