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박사 현신규 아이스토리빌 52
송재찬 지음, 정지윤 그림 / 밝은미래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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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 대해 관심이 많았지만 현신규라는 분은 알지 못했다. 황폐했던 우리 산을 지금처럼 푸르게 하신 현신규 박사님이라는 분에 대해 쓴 책이라는 소개를 보고 너무도 읽고 싶었다. 이야기는 강원도 홍천으로 주인공 윤호가 전학을 오면서 시작된다. 그래서 이야기를 읽는 내내 현신규 박사님과 윤호와의 관계 그리고 홍천과의 관계가 궁금했는데 큰 관계는 없는 듯하다.

이야기는 윤호네 반에서 담임 선생님이 현신규 박사님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하며 아이들에 각자 관련 자료들을 모아서 발표하며 점점 현신규 박사님에 대해 알아가는 내용이다. 그러한 과정에서 윤호와 윤호의 짝꿍 나미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윤호의 할아버지의 일기장에 현신규 박사님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책 전체의 흐름에 큰 작용을 하지는 않는다.

이야기의 중간 중간 펼쳐지는 현신규 박사님에 대한 부분은 별도로 잘 보이게 편집이 되어 있어 파악하기 쉬웠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을 겪으며 황폐해진 우리나라. 그런 상황에서 일본으로 유힉을 가서 산림학을 공부하고 그 후 미국 출장을 통해 우리나라의 산림에 맞는 소나무를 만들어낸 육종학자. 특히 미국에서 우리나라의 원조를 그만 두려 할때 현신규 박사님과 같은 세계적 학자가 있었기에 그 원조를 계속 받을 수 있었던 부분은 너무도 감동적이다.

현신규 박사님에 대한 이야기로만 책을 꾸미는 방식이 아닌 현대의 아이들이 수업에서 현신규 박사님을 알아가는 방식으로 한 덕분에 아이들 입장에서는 조금 더 현실감 있게 이 책을 읽어 나갈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아이들의 이야기가 있어 더 재미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다음에 국립수목원에 가면 이 분의 동상을 꼭 찾아봐야겠다. 소중한 분의 이야기를 잘 전달해준 책이다.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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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 있는 수학만 하겠습니다! - 수학을 싫어하는 아이들의 생활 밀착 수학 수업 프로젝트
에드바르트 판 더 펜.이오니카 스메이츠 지음, 플로어 더 후더 그림, 정신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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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에서 글과 그림으로 모두 어린이책 부분 상을 탄 책. 과연 어떤식으로 수학을 다루고 있는지 궁금하여 아이보다 내가 먼저 보게 되었다. 우선 이 책은 재미가 있다. 초등학교 한 반에서 일어나고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들려주며 그 속에서 수학적 내용을 다루고 있다. 고리타분한 교과서에서 벗어나 실생활과 연관된 수학을 하고자 하는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펼치는 이야기. 어떤 아이는 항상 게임에서 이기는 방법을 알고 싶어 하고, 어떤 아이는 너무 슬퍼 눈물로 욕조를 가득 채울 수 있는지가 궁금하다. 수학 책들 중에는 단편적으로 이러한 내용들만 다루고 있는 것들도 있는데, 이 책과는 너무도 다르다. 이 책은 아이들의 이야기가 너무도 재미있다. 저자를 보니 한 분은 문학 작가이고 한 분은 수학자다. 두 분의 결합이 이렇게 멋진 책을 만들어 내다니. 학교와 가정에서의 다양한 아이들의 이야기 때문에 어린이 독자들도 이야기속에 푹 빠져들 수 밖에 없다. 또 중간 중간 나오는 수학 이야기도 그렇게 어렵지가 않다. 초등학교 중학년 정도면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스무명이 넘는 아이들이 이야기가 있다 보니 책이 상당히 두껍지만 굳이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되서 부담도 되지 않는다. 정말로 이와 같은 수업을 하는 수학 시간이라면 아이들이 얼마나 좋을까. 충분히 상을 받을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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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어때요? 라임 그림 동화 32
베티나 옵레히트 지음, 율리 푈크 그림, 전은경 옮김 / 라임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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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아름다운 수채화풍의 그림에 다소 철학적인 제목. 표지를 보고 이 책을 펼쳐보지 않을 수 없었다. 60대의 독일인 저자는 나이듦에 대해 어떻게 말하고 있을까.

책은 어린 손자뻘 아이가 할머니에게 이 책의 제목처럼 나이가 들면 어떤지 질문을 던지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 물음에 대한 대답을 한 장 한 장 조금씩 펼쳐낸다. 많은 웃음을 짓는 것이나 입맛에 맞지 않는 것이 있는 것은 어릴때나 나이 들어서도 똑같다. 그러나 시간의 흐름의 속도나 경험에 대한 부분은 완전히 다르다고 말한다. 짧은 문장들이라 그냥 쉽게 쉽게 읽어갈 수도 있지만, 그 의미를 생각해보면 쉽게 넘길수가 없다. 그 여운을 아름다운 그림들이 같이 한다. 천방지축 아이들의 모습과 연륜이 느껴지는 노년의 모습들이 아름답게 그려진다.

나 또한 나이가 들어가고 있지만 제대로 생각해보지 않았던 질문이다. 나이가 들면 어떤지. 더욱이 아이들또한 할머니 할아버지를 보며 이러한 생각을 해보기가 쉽지 않을텐데 이 책을 통해 어르신들의 삶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마지막 장의 글이 눈물을 적시게 한다. 어린이들이 사랑하는 사람이 많은 것처럼 나이가 들어도 그건 마찬가지라는 것. 우리는 그것을 애써 잊으려 할때가 많다. 외롭게 계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가끔 만나는 손자 손녀를 보고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면서도. 아이가 이 책을 할머니 할아버지와 봐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본다. 실제로 이러한 대답이 맞는지를 비교해 가며.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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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싸움 학원 책콩 저학년 12
김미숙 지음, 영민 그림 / 책과콩나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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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아이들이 친구들과 잘 어울려 지내는지 항상 신경을 쓸 것이다. 특히 이 책의 주인공인 마음이 처럼 다소 내성적인 아이라면 더욱더 친구 관계를 신경쓰게 된다. 친구와 항상 사이좋게 지내면 좋겠지만 이 책의 주제이기도한 말싸움을 하게되면 내성적인 아이들은 제대로 대응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럴때마다 안타깝기도 하면서 언젠가는 이겨내기를 바라던중 만난 이 책.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주제인 '말싸움 학원'이라는 것으로 어떤 이야기를 펼쳐낼지 무척 궁금했다.

주인공 마음이는 주변 몇몇의 친구들에게 항상 당하기만 하며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한다. 덩치가 큰 친구가 밀어부치기도 하고, 장난꾸러기 친구가 옷에 낙서를 하기도 하지만 한 마디 말이라도 하면 말싸움에서 밀리고 만다. 그러던 중 우연히 말싸움 학원을 발견해서 그곳에서 말싸움에 대한 요령을 배워나간다. 목소리를 크게하고 말을 많이 하고 항상 당당하게 하는 자세 등을 배운 마음이는 자신을 골탕먹이던 친구들에게 이제 말싸움에서 밀리지 않게 된다. 여기까지 읽어나가며 과연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게 이게 전부인가 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러던중 말싸움 학원에서 새로운 규칙이 나온다. 바로 말싸움을 할때 욕을 사용하지 않는 것, 폭력을 사용하지 않는 것 등이다. 그리고 말싸움 이라는 것이 하나의 스포츠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장면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말을 크게하고 빠르게 하고 등의 요령 부분은 약간은 과장되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말하는 것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만큼 아이들에게 상당히 의미있는 동화책이 아닌가 한다.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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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등어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78
이주희 지음 / 시공주니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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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과 초반 내용을 살짝 보고 고등어가 반찬으로 오기까지의 전체 과정에 대해 소개해 주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이 책은 약간 그러한 내용을 담고 있으면서도 조금 색다른 책이다. '이게 정말 사과일까' 책처럼 약간 심오하다고 해야할까, 독자들에게 정답을 가르쳐 주는 책이 아니라 생각의 여지를 주고 여운을 남게 하는 책이다.

고등어를 먹기 싫어하는 주인공 아이는 과연 고등어가 어디에서 왔을지 생각해 본다. 어항에서 나왔는지, 택배로 배달되었는지, 혼자서 식당에서 탈출해서 온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본다. 그리고 잠시 고등어가 살았던 바다에서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러다가 갑자기 그렇다면 고등어는 처음에 어디서 왔을지에 대해 말한다. 신이 만든 것, 우주에서 온것, 작은 생물이 진화 한것 등. 나는 당연히 진화론 관점에서 결론을 낼 것이라 생각을 했다. 그런데 결론을 내지 않고 우주로 넘어간다. 이 부분이 다소 아쉬운데 우주와 고등어의 연결고리 이야기가 조금 부드럽지가 못하다. 그래서 온 우주가 고등어 안에 담겨 있다는 결론을 내고 싶었던 저자의 생각이 정확히 전달되지 않는 것 같다.

이 이야기는 고등어에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의 모든 먹을 것들이 사실 이렇다. 너무 과학적이고 단정적인 이야기의 흐름의 책을 생각했던 나에게 그 보다 더 큰 것을 보여준다. 아이들에게도 분명 그러한 책이 되리라 생각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약간의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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