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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인생 수업 ㅣ 메이트북스 클래식 8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정영훈.김세나 옮김 / 메이트북스 / 2020년 3월
평점 :
400년전의 스페인의 철학자. 사실 이 책을 보기 전까지 그라시안 이라는 인물을 알지 못했다. 우리에게 익숙한 쇼펜하우어와 니체가 칭송한 그라시안. 400년전 그는 이 책을 통해 어떤 말을 하고 싶었을까. 이러한 오래된 책의 경우 현대어로의 해석이 어려워 번역이 실망스러운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엮은이와 옮긴이의 합작이 아주 잘된 작품 같다. 내용의 분류와 번역이 아주 잘 되어 있다.
그라시안은 그 시대의 철학자 답게 여러가지 조언을 이 책에서 하고 있는데, 크게 삶의 의미, 내면을 단단하게 하는법, 현명한 사람이 되는법, 명망을 얻고 유지하는법, 말 내공을 키워주는 법, 인간관계에 대한 것에 대해 말해주고 있다. 이러한 분류에서도 볼 수 있듯이 현대의 우리에게도 그대로 통하는 이야기들이다. 17세기의 스페인은 빈곤과 타락, 위선으로 가득했다고 한다. 지금의 우리의 모습도 겉으로는 많은 발전이 이루어 진 것 같지만, 400년전의 스페인보다 과연 나은 삶을 살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부정과 부패, 환경 오염, 혐오 등 어떻게 보면 더 큰 문제들이 들어나 있다.
이 책은 차례에 내용을 알 수 있는 제목들이 나와있어서 내가 읽고 싶은 부분을 쉽게 찾아서 읽을 수 있다. 최근 내가 겪었던 혼자 상상하며 힘든 과정을 겪었던 것이나, 한 순간의 분노를 참지 못했던 상황 등에 대해 그라시안의 글을 읽고 나면 마음이 누그러진다. 짧게 짧게 각 주제별로 구성되어 있어 읽는데 부담도 되지 않는다.
삶을 살아가며 누군가의 조언이 필요할 때 펼쳐볼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