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덟, 너의 존재감 르네상스 청소년 소설
박수현 지음 / 르네상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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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아이들 책을 보면서 꼭 내 아이들에게 보여줘야 겠다는 생각이 든 책이었다.
아이들 학습에 필요한 책은 그렇다 치더라도 아이들을 위해 나온 성장소설도 이 책 만큼 꼭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 책은 그리 쉽게 만날수 없었는데 오랜만에 그런 책을 만난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요즘은 엄마 아빠도 못 해준다는 100% 내편이라는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하고 나서는 이 책의 쿨샘 같은 분들이 전국의 학교에 자리하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이 생겨 괜히 원인 모를 원망을 하기도 했다.


<<열 여덟 너의 존재감>>은 너무 튀어서 미친 존재감인 아이,있는 듯 없는 듯한 드러나지 않은 존재감이 없는 아이,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냥 있는것 자체만으로도 무시 못할 포스를 풍기는 아이를 통해서 각기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내면의 아픔들을 끄집어 내는 이 시대의 우리 아이들의 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그런 책이다.그래서 더욱더 책 속의 아이들이 가엾고 그 아픔들을 그 고민들을 마음일기로 잘 치유해주고 어루 만져주는 쿨샘이 고맙기까지 했다.
부임 첫날부터 아이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며 바로 쿨샘이란 호칭까지 생긴 선생님.
행동과 입은 거칠다 못해 좀 걸지만 눈에 띄지 않는 아이들 까지 다 보듬어 안으며 아이들의 불안한 마음을 쓰다듬어 주는 쿨한 선생님..
나도 돌이켜 보니 말과 행동이 시원 시원했던 선생님을 좋아했었다. 뒤끝없고 그 자리에서 혼을 내면서도 앙금이 안 남게 잘 보듬어 주셨던 분들이 유독 기억에 남는데 이 책 속의 쿨샘은 정말 멋진 샘이다.


"지금부터 우리 반 교실에선 무슨 짓을 해도 다 괜찮다. 니들 아침밥 안 먹지? 안 먹어서 몽땡이 아프면 본인만 손해여. 그러니까 집에서 못 먹고 오면 학교에서라도 먹어. 그래도 괜찮아." p.8
잠이 부족해 아침밥을 포기하고 등교하는 아이들을 위해 먹을 시간이 없어 굶고 오는 아이들에게 학교에서라도 먹으라는 선생님을 보며 아이들은 신기해 한다. 그럴수밖에 아침부터 교실에서 밥을 먹으면 냄새 때문에 보통 선생님들은 못 먹게 하는데 이 쿨샘은 반대로 먹으라니 신기해 할 수 밖에..


"하이고! 언제부터 이년이 욕이셨어요? 내숭 떨기는. 시끄러,이년아!" p.8
쿨샘은 입만 열면 튀어 나오는 '이년아' 그렇지~~ 요즘 아이들에 비하면 이년은 아주 젊잖은 편에 속하니 선생님 말 마따나 이게 무슨 욕 수준에 끼겠는가.. 이 처럼 쿨샘은 걸죽한 사투리를 무장해 이년아~~를 외치며 그리 평범하지 않은 반을 '마음일기'로 모든 아이들을 끌어 안는다..
아프다 아프다 온 몸으로 말을 하는 아이들에게 마음일기를 통해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고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본인 스스로가 자신의 아픔을 고통을 쓰다듬게 하면서도 눈에 띄는 아이 띄지 않는 아이 구분 하지 않고 쿨샘은 대수롭지 않게 '힘들었구나!! , 수학은 이해가 안되서 힘들다는 일기에는 '네 머리가 그렇게 돌은 아녀! 그냥 수학에 장애가 좀 있을 뿐이지. 괜찮아. 그 정도 머리면 세상 사는데 아무 지장 없어.' 이 처럼 가볍게 툭 던지는 말 속에 응원을 하고 있는 듯한 선생님의 댓글은 그 동안 움츠려 들었던 아이들 가슴에 선생님과 소통하는 느낌 이젠 혼자가 아닌 내 얘기를 온전히 들어주는 내 편이 생겼다는 안도감이 들게 한다.
이 처럼 아이들 하나 하나 다 이야기를 들어주고 응원을 아끼지 않은 쿨샘 정말 멋지지 않는가..
이런 선생님을 만난 아이들이 오히려 더 부럽기 까지 하다. 도 한편으로는 이런 선생님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미친 존재감이란 말도 있듯이 여기엔 존재감 때문에 힘들어 하는 아이들이 있다.
가만히 있어도 빼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눈이 부실 정도로 포스 작렬인 순정이. 그러나 외모와는 반대로 집 나간 남편을 기다리며 딸은 안중에도 없는 엄마 밑에서 커서 가슴에 상처가 너무나 두터운 아이다. 반면에 순정이와 반대로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잘 보이지 않는 자리수 채워주면 된다고 믿는 아이. 본인 스스로가 눈에 띄려고 오도방정을 다 떨며 오지랖 넓은 강이지.
이 세 아이는 이 시대의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었다. 그래서 더욱더 이 책이 가슴에 와 닿았는지 모른다.


"마음이란 건 그래. 변덕스럽기 짝이 없지. 그런데 그게 안전장치이기도 해. 어떤 마음도 영원하지 않다는 것 말이야. 슬픔도 기쁨도 단지 그 순간일 뿐이야. 어제 화났던 일도 오늘 생각하면 별일 아닐 때 있잖아. 그런 거야. 아무것도 영원한 건 없어. 너무 슬퍼도 렛 잇 비. 너무 힘들어도 렛 잇 비..... 흘러가게 가만히 내버려 둬.당장은 괴로워서 죽어 버릴 것 같은 마음도 다 지나갈 거야." p.88


이렇게 쿨샘처럼 우리 아이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지나가듯 무심하게 툭 던져 주는 뼈 있는 말 한마디 해 주는 선생님들이 전국의 학교에 많다면 우리 아이들 가슴에 뻥 뚫리도록 찬 바람 불지 않고 혹독한 사춘기를 겪게 되지 않을까...
일선에서 우리 아이들과 호흡하는 선생님들이 이 쿨샘같은 그런 분들이 많아지길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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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레 사진관 - 상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네오픽션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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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 미유키 일본 뿐만이 아니라 우리 나라에서도 폭 넓은 팬층이 형성이 되 있는 듯한데 난 이 작가의 책을 모방범 하나 밖에 보지 못했다. 수 많은 수식어로 소개가 되는 분을 난 이 책 <<고구레 사진관>>으로 두 번째 만났다.
이 분의 책을 그리 많이 보지 못해 이 분을 소개하는 수 많은 문구들이 솔직히 낯설다고나 할까? 아무튼 나에겐 그리 익숙치 않은 분이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궁금해 지기 시작했다.
그 동안 펴낸 책들과는 사뭇 다른 책이라는데 시간 날때 이 작가의 나머지 책을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 고구레 사진관>>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심령사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그런 책이다.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정확히 심령 사진과 비슷한 맥락의 미스터리한 사진으로 인해 밝혀지는 이야기들이 꽤 흥미로웠다.
정말 특이하면서도 괴짜 부모덕에 에이이치는 문을 닫은 사진관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
부모님은 결혼 20주년을 기념으로 그렇게도 바라던 내 집을 장만해서 좋을지 몰라도 주인공 에이이치는 으스스한 분위기인 지금은 폐점한 고구레 사진관으로 이사 가는게 그리 좋지만은 않았다.
부모님의 괴짜기가 빛을 발한 것은 사진관이었던 분위기를 최대한 살려 두고 집을 손을 본 것이다.. 고구레 사진관이라는 간판도 그대로 걸어 두었기에 밖에서 볼때는 잠시 문을 닫았다가 다시 문을 연 것처럼 보이는 집..
이 집은 전 주인이었던 고구레 씨가 죽어서도 이 집을 떠나지 못하고 가끔 나온다는 흉흉한 소문까지 도는 집이었건만 정작 새로운 집 주인 에이이치네는 모르고 이사를 온 것이다.


지은지 30년이 훨씬 넘은 집으로 이사 온것만도 싫은데 원래의 상태를 거의 보존하다 싶이 그대로 두고 일부만 고쳐서 살겠다는 부모님 덕에 에이이치(하나짱)의 단짝 친구인 덴코는 아주 재미있어 하며 이 집을 드나든다.
그러던 어느날 어떤 여학생이 가져온 의문의 사진 한장.. 그건 바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심령사진 처럼 보이는 섬뜩한 사진이었다. 그 여학생은 그 전 주인이었던 고구레 사진관에서 찍었던 사진에 이상한 피사체가 찍혀서 나왔으니 하나짱네 책임이라는데 그 의문의 사진을 건네 받은 하나짱은 고민을 하게 된다.
엄연히 따지면 굳이 받을 필요가 없는 사진인데 사진을 보면 볼수록 호기심이 이는건 뭔지.. 그 사진을 가지고 하나짱은 사진의 주인공을 찾아 사진을 건네 줘야 겠다며 찾아 나서면서 이야기는 더욱더 흥미로워 진다.
사진의 주인공을 우여곡절 끝에 찾아 사진이 왜 그렇게 이상하게 찍혔는지 그 의문을 풀어 속 시원함도 잠시 하나짱을 둘러싸고 고구레 사진관과 연관된 이상한 괴소문이 퍼지고 그로 인해 하나짱은 본의 아니게 유명인이 되는데..
그 소문 때문에 하나짱은 학교 선배로부터 의문의 사진 한장을 다시 받게 된다. 하늘 같은 선배의 부탁에 하나짱은 다시 의문의 사진을 파헤치게 되는데...


텔레비젼에서 많이 보던 심령사진을 이 책에서 다시 만난것 같아 흥미로웠다.
난 한번도 심령 사진을 직접 본적은 없지만 여러 매체를 통해서 본 적이 있기에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이 사진들이 연상이 되면서 더욱더 긴장감이 일지 않았나 싶다. 또한 이제 열 여섯 밖에 안된 풋풋한 소년이 어느날 갑자기 자신의 손에 쥐어진 해결해 달라고 아우성 치는 듯한 사진을 쥐고 명탐정과도 같은 기지를 발휘해서 사진속 이야기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은 인상적이지 못해 왜 그 사진들이 이상하게 찍혔는지를 마지막에 밝히는 과정에서는 시원하기 까지 했다.
심령사진을 다루고 있다는 것 자체도 오싹한데 거기에 미스터리까지 하니 더욱더 재미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모방범을 읽어선지 조금 약하다는 느낌은 어쩔수 없었다. 뭔가 더 강렬한 것을 원한데 이야기를 하다 만 듯한 바람 빠진 풍선 갔다고나 할까? 아무튼 조금 끝 마무리가 아쉽다는 느낌은 어쩔수 없다.
기존의 미야베 미유키 작품과는 조금은 색다른 작품이라서 신인 미야베 미유키라고 선을 보였다더니 그리 많이 읽어보진 않았지만 이래서 신인 이라는 문구를 달았나 싶다. 그 동안 선보 였던 것들과 많이 다른가 보다.ㅎㅎ


심령사진을 들고 열 여섯 고등학생들이 펼치는 추리극 또한 신선했었다. 하나짱을 비롯해 덴코, 탄빵 각 캐릭터들이 적절하게 잘 어우려져 있어 한 권 읽는데 순식간이었다.
이 책 속의 사진들이 말을 하고 있는 것처럼 정말 사진 속에 또 다른 내가 있을까? 찍힐까? 라는 강한 의구심마저 들게 했던 고구레 사진관이다. 사진 한장이 참 많은 것을 말을 하고 표현을 하는 구나~~
"사진에 찍힌 것은 단지 피사체만이 아니다!" 이 문구가 섬뜩 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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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은 어디 있을까]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우리 딸은 어디 있을까? 그림책은 내 친구 31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글.그림, 이지원 옮김 / 논장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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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그림책들을 보다 보면 작가 별로 뚜렷한 특성들이 있음을 볼수 있는데 몇몇 분들은 정말 자기만의 색깔이 강하게 드러나는 책들을 선 보이는데 그 중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도 그런 분들중 한 분인것 같다.
매번 책을 만날때마다 참 간단 명료하면서도 아이들에게 수 많은 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책도 그런 면에서 참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그런 그림책이다.




이번 책은 종 잡을수 없는 아이들의 특성에 대해서 다양한 동물들을 비유하면서도 이야기를 하고 있다.
특히나 이 책이 눈길을 끌었던 것은 동양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바느질이란 소재를 활용해서 한 눈에 봐도 정성이 가득한 그런 책임을 아이들도 느낄수 있어 더욱더 눈길을 끌지 않았나 싶다.
다른 책들과는 조금은 다른 듯한 일러스트에 아이들은 궁금증이 일어 그림인줄 알면서도 손으로 그 질감을 촉감을 만져보고 싶었던지 손으로 만져보는 것을 볼수 있었다. 그 만큼 일러스트가 살아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을 받았나 싶었다.


이 책은 아이들이 조그만 공간이라도 있으면 숨는 것을 좋아한다는 아이들의 특성을 숨기 좋아하는 딸을 찾아보는 이야기로 되 있다. 맨 처음엔 마감 처리가 잘 안되 실밥이 풀린 듯한 손수건에 딸의 모습이 그려진 달팽이처럼 숨는 걸 좋아하는 딸이 어떤 숨바꼭질을 할지 아이들의 궁금증을 한껏 불러 일으키며 시작을 한다.


하루에도 수십번 변하는 아이들처럼 새처럼 즐겁다가 물개처럼 슬펐다가 토끼처럼 얌전하다가 때론 악어처럼 거칠기도 하고




물고기처럼 조용하다가 수탉처럼 시끄럽다가 가끔은 사자처럼 으르렁거리지만 또 아기 양처럼 순하기도 하고 하마처럼 서툴기도 하지만 다람쥐처럼 잘하기도 하는 속으로는 섬세하고 부드럽지만 겉으로는 단단하고 숨기를 좋아하는


우리 딸은 나에게 이 모든 것이에요...< 본문 발췌>


한장 한장 넘기다 보면 어느새 우리 아이의 모습이 그려지는 하루에도 종잡을수 없게 많은 변화를 보이는 아이들의 모습을 여러 동물들을 보여주면서 아이들의 특성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어 이 책이 더욱더 특별하게 다가오는 지도 모르겠다.
세상의 모든 아이들에겐 이 세상에서 내 아이가 제일이야! 라며 엄지 손가락을 추켜세워 주는 우리 부모들이 있다.
그 아이들이 커가면서 보여주는 수 많은 모습들에 간혹 당황스럽기도 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하게 만들기도 하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이 한권의 책 속에 고스란히 들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런 그림책이다.


마지막의 아이의 사진이 휠체어를 타고 있는 모습이 더욱더 많은 생각과 공감이 가게 한다.
마음이 아픈 아이도 몸이 아픈 아이도 건강한 아이도 결국엔 모두 사랑받고 사랑받아야 할 소중한 아이들이라는 것을 말을 하고 있는 책이다.
다소 몸이 불편해도 사람의 본연의 모습은 다 똑같음을 보여 주고 있다.
아픈 사람들은 건강한 사람들에 비해 다를거라는 편견은 잘못 된 거라고 아이들에게 마음으로 이야길르 하고 있는 이 책..
그래서 더욱더 소중하게 다가오는 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아이들이 봤을 때와 우리 어른들이 봤을 때가 많은 차이점이 있는 그런 책인것 같다.
아이들은 아이들 나름의 느낌이 있을 것이고 우리 어른들은 또 아이들과는 조금 다른 그 무언가가 있는 그런 책일것 같다.
아이들은 책 속의 아이를 따라 자신의 모습을 볼수 있을 것이고 우리 어른들은 내 아이가 보일 것이고..
비록 아이들 책이지만 이렇듯 많은 느낌과 생각할 거리가 다양한 그림책 만나보기가 쉽지 않은데 이 책이 그런 책이지 않았나 싶다.





<사진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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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약이 엄마]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삐약이 엄마
백희나 글.그림 / Storybowl(스토리보울)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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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들이 있는 집이라면 이름만 들어도 구름빵 이라고 바로 책 제목이 나오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유아들에게 우리
부모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백희나의 새로운 신작 <<삐악이 엄마>> 항상 신간이 나올 때마다 관심을 불러 모으는 몇 안되는 작가가 아닐까 싶다.
그 만큼 선보이는 책들 마다 참 신선하기도 하지만 소재와 일러스트가 참 인상적이어서 보면 볼수록 그 매력에 빠져서
매번 찾게 되는데 이번에도 신작이 나왔다고 해서 궁금했었다.
구름빵은 뭐 두말할 것도 없고 달샤베트도 좋았지만 특히나 인상 깊었던 어제 저녁은 우리 아이가 얼마나 많이 봤는지
책이 너덜 너덜해 져버린 책이다. 병풍책 형식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유독 좋아했었다.
그래서인지 이번 책도 무척 궁금했었는데 역시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그런 책이었다.


이번 <<삐악이 엄마>>는 그 동안 책들과 조금 다른 풍의 일러스트가 눈길을 끌었다.
모던 하면서도 톡톡 튀지 않은 색감이 오히려 차분하게 그려져 있어 아이들이 책 속에 빠져들게 하는 그런 묘한 매력이 있는 그런 책이었다.


작고 약한 동물을 괴롭히기 좋아하고 뚱뚱하고 먹을 것을 욕심 많기로 유명한 악명높은 '니양이'는 이제 갓 낳은 따뜻한 달걀을 가장 좋아한다.


그러던 어느 날 니양이는 암탉들이 모두 자리를 비운 닭장을 보게 되는데 어? 이게 웬일??

니양이가 제일 좋아하는 간식 이제 갓 낳은 듯한 달걀 하나가 고이 놓여 있는게 아닌가.. 이런 절호의 찬스를 놓칠 니
양이가 아니지.. 누가 볼새라 냉큼 집어 삼킨다.


그런데 니양이에게 이상한 일이 일어나는데... 하루 이틀이 지나니 안그래도 뚱뚱한 배가 점점 부풀어 오르더니 급
기야 "내가 병아리를 낳았어!" 이게 웬일인가.. 고양이인 니양이가 병아리를 낳은게 아닌가...


당황도 잠시 결국 니양이는 따스하게 병아리를 보듬어 앉는다.


어떻게 고양이가 병아리를 낳을수 있어? 라고 할수도 있어 조금 억지스럽게 느껴질수는 있지만 니양이와 삐악이를 통해서
진정한 가족이 무엇인지 서로 피 한방울 안 섞였어도 가족을 이루고 살아갈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작가의 마음이지
느껴지질 않는가..
나와 조금 달라도 다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고 인종과 문화가 다르더라도 한데 어울려 살아갈수 있다는 것을 작가는 보여주
고 싶었던 모양이다.
이런 기발하고 쇼킹한 소재로 아이들에게 다가왔으니 말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본다면 무척이나 생소하지만 재미있게 다가올 그런 소재가 아닌가 싶다.
화려한 색감이 아닌 조금 은 투박하게 보이지만 참 정감있게 진정한 가족이란 이런거야~~ 라고 말 하는 것 같은 그런 책이 아닌가 싶어진다.






<사진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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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과학 1 : 힘 디스커버리 에듀케이션 (Discovery Education) 1
김민정 지음, 김준연 그림, 류지윤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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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시리즈에 이어 또 다시 욕심이 나는 시리즈를 만났다. 앗 시리즈는 자그마한 사이즈에 풍부한 지식들이 빼곡히 들어 있어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욕심을 내는 시리즈인데 그에 버금가는 시리즈가 나온것 같아 반갑다.
<<디스커버리 에듀케이션 맛있는 과학 시리즈>>는 총 50권으로 구성이 된 새로운 과학 시리즈이다.
미국의 그 유명하다는 과학채널 디스커버리 에듀케이션의 지식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과학 시리즈가 바로 이 시리즈이다.
디스커버리 채널은 과학,역사.자연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전문적으로 방영하는 텔레비전 채널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미국 공립학교의 90% 이상 시청각 교재로 활용될 뿐 아니라 영국,캐나다,인도까지 정규 교과 과정에 활용이 되고 있을 정도로 그 우수성을 인정을 받고 있다고 해서 궁금했었는데 주니어김영사에서 저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쉽고 재미있게 구성을 해서 소개를 하고 있어 무척이나 반가웠다.


50권중 그 첫번째인 이 책은 <힘>에 대해서 저학년 눈높이에 맞게 쉽게 풀어놓은 그런 책이었다.
구성을 살펴 보면 처음엔 여러가지 힘의 원리에 대해 알아보고 그 다음으로는 마찰력,관성력,중력과 만유인력,자기력,원심력과 구심력,작용 반작용에 대해서 딱딱하지 않게 쉽고 재미있게 설명을 해 주는 과학 학습서 같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잘 만들어진 그런 책이었다.



이렇듯 재미있는 삽화를 함께 곁들여 설명을 하고 있어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접근 할수 있다는 것과 딱딱한 문체가 아닌 앞에서 선생님이 설명을 해 주는 듯한 문체로 되 있어 거부감 없이 그냥 술술 읽으면서 자연적으로 과학 시간에 배울 여러 가지 힘에 대해서 알수 있는 과학 학습서로도 손색이 없는 그런 책이다.



아이들이 자주 타는 그네의 줄도 마찰력과 연관이 있다는 것도 배드민턴 라켓의 손잡이도 마찰력의 원리 때문에 손에서 미끄러지지 않는 다는 것을 아이들은 이 책을 보면서 자연적으로 이해하게 되듯이 이렇게 실 생활에서 다양하게 쓰이는 여러 가지 힘들을 예로 들어가면서 설명을 하고 있기에 아이들이 어렵지 않게 볼수 있는 그런 책이다.



이렇게 교과와 연계를 할수 있게 서두에 표시를 해 놓아 아이들이 나중에 필요한 부분을 쉽게 찾아서 볼수 있어 교과연계로도 손색이 없을 듯 하다.





각 장의 마지막에는 Q&A 꼭 알고 넘어가자! 와 TIP 요건 몰랐지? 로 앞에서 설명했던 것 중에서 꼭 알고 넘어가야 할 주요 핵심만을 따로 콕 짚어서 다시 묻고 질문을 하는 코너로 다시 한번 되짚어 주고 있어 아이들이 정리하는 게념으로 잘 활용 하면 좋을 듯하다.


새롭게 선 보이고 있는 이 디스커버리 에듀케이션 맛있는 과학 시리즈 욕심이 나는 시리즈였다.
검증된 과학 콘텐츠라고 해서 이 힘 편을 보기 전에는 솔직히 100% 다 믿을순 없었다.
그런데 다 보고 나선 나머지 49권이 궁금해지고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그런 책이 되 버렸다.
나머지 책들도 여유 될 때마다 한 권씩 모으게 되지 않을까 싶어 지는 그런 책이다.
쉽고 재미있게 풀어놓은 책이라 저학년부터 고학년 까지 두루 두루 볼수 있는 그런 책이 아닌가 싶다.





<사진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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