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레 사진관 - 상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네오픽션 / 2011년 11월
구판절판



미야베 미유키 일본 뿐만이 아니라 우리 나라에서도 폭 넓은 팬층이 형성이 되 있는 듯한데 난 이 작가의 책을 모방범 하나 밖에 보지 못했다. 수 많은 수식어로 소개가 되는 분을 난 이 책 <<고구레 사진관>>으로 두 번째 만났다.
이 분의 책을 그리 많이 보지 못해 이 분을 소개하는 수 많은 문구들이 솔직히 낯설다고나 할까? 아무튼 나에겐 그리 익숙치 않은 분이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궁금해 지기 시작했다.
그 동안 펴낸 책들과는 사뭇 다른 책이라는데 시간 날때 이 작가의 나머지 책을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 고구레 사진관>>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심령사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그런 책이다.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정확히 심령 사진과 비슷한 맥락의 미스터리한 사진으로 인해 밝혀지는 이야기들이 꽤 흥미로웠다.
정말 특이하면서도 괴짜 부모덕에 에이이치는 문을 닫은 사진관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
부모님은 결혼 20주년을 기념으로 그렇게도 바라던 내 집을 장만해서 좋을지 몰라도 주인공 에이이치는 으스스한 분위기인 지금은 폐점한 고구레 사진관으로 이사 가는게 그리 좋지만은 않았다.
부모님의 괴짜기가 빛을 발한 것은 사진관이었던 분위기를 최대한 살려 두고 집을 손을 본 것이다.. 고구레 사진관이라는 간판도 그대로 걸어 두었기에 밖에서 볼때는 잠시 문을 닫았다가 다시 문을 연 것처럼 보이는 집..
이 집은 전 주인이었던 고구레 씨가 죽어서도 이 집을 떠나지 못하고 가끔 나온다는 흉흉한 소문까지 도는 집이었건만 정작 새로운 집 주인 에이이치네는 모르고 이사를 온 것이다.


지은지 30년이 훨씬 넘은 집으로 이사 온것만도 싫은데 원래의 상태를 거의 보존하다 싶이 그대로 두고 일부만 고쳐서 살겠다는 부모님 덕에 에이이치(하나짱)의 단짝 친구인 덴코는 아주 재미있어 하며 이 집을 드나든다.
그러던 어느날 어떤 여학생이 가져온 의문의 사진 한장.. 그건 바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심령사진 처럼 보이는 섬뜩한 사진이었다. 그 여학생은 그 전 주인이었던 고구레 사진관에서 찍었던 사진에 이상한 피사체가 찍혀서 나왔으니 하나짱네 책임이라는데 그 의문의 사진을 건네 받은 하나짱은 고민을 하게 된다.
엄연히 따지면 굳이 받을 필요가 없는 사진인데 사진을 보면 볼수록 호기심이 이는건 뭔지.. 그 사진을 가지고 하나짱은 사진의 주인공을 찾아 사진을 건네 줘야 겠다며 찾아 나서면서 이야기는 더욱더 흥미로워 진다.
사진의 주인공을 우여곡절 끝에 찾아 사진이 왜 그렇게 이상하게 찍혔는지 그 의문을 풀어 속 시원함도 잠시 하나짱을 둘러싸고 고구레 사진관과 연관된 이상한 괴소문이 퍼지고 그로 인해 하나짱은 본의 아니게 유명인이 되는데..
그 소문 때문에 하나짱은 학교 선배로부터 의문의 사진 한장을 다시 받게 된다. 하늘 같은 선배의 부탁에 하나짱은 다시 의문의 사진을 파헤치게 되는데...


텔레비젼에서 많이 보던 심령사진을 이 책에서 다시 만난것 같아 흥미로웠다.
난 한번도 심령 사진을 직접 본적은 없지만 여러 매체를 통해서 본 적이 있기에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이 사진들이 연상이 되면서 더욱더 긴장감이 일지 않았나 싶다. 또한 이제 열 여섯 밖에 안된 풋풋한 소년이 어느날 갑자기 자신의 손에 쥐어진 해결해 달라고 아우성 치는 듯한 사진을 쥐고 명탐정과도 같은 기지를 발휘해서 사진속 이야기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은 인상적이지 못해 왜 그 사진들이 이상하게 찍혔는지를 마지막에 밝히는 과정에서는 시원하기 까지 했다.
심령사진을 다루고 있다는 것 자체도 오싹한데 거기에 미스터리까지 하니 더욱더 재미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모방범을 읽어선지 조금 약하다는 느낌은 어쩔수 없었다. 뭔가 더 강렬한 것을 원한데 이야기를 하다 만 듯한 바람 빠진 풍선 갔다고나 할까? 아무튼 조금 끝 마무리가 아쉽다는 느낌은 어쩔수 없다.
기존의 미야베 미유키 작품과는 조금은 색다른 작품이라서 신인 미야베 미유키라고 선을 보였다더니 그리 많이 읽어보진 않았지만 이래서 신인 이라는 문구를 달았나 싶다. 그 동안 선보 였던 것들과 많이 다른가 보다.ㅎㅎ


심령사진을 들고 열 여섯 고등학생들이 펼치는 추리극 또한 신선했었다. 하나짱을 비롯해 덴코, 탄빵 각 캐릭터들이 적절하게 잘 어우려져 있어 한 권 읽는데 순식간이었다.
이 책 속의 사진들이 말을 하고 있는 것처럼 정말 사진 속에 또 다른 내가 있을까? 찍힐까? 라는 강한 의구심마저 들게 했던 고구레 사진관이다. 사진 한장이 참 많은 것을 말을 하고 표현을 하는 구나~~
"사진에 찍힌 것은 단지 피사체만이 아니다!" 이 문구가 섬뜩 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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