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민주화 운동과 장준하 다큐동화로 만나는 한국 근현대사 12
이정범 지음, 최현묵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11월
장바구니담기



책을 좋아하는 우리집 아이들에겐 방학이 참 좋다.. 특히나 추운 겨울에는 도서관에서 책을 잔뜩 빌려다 놓고 엄마인 나도 같이 둘러 앉아 맛있는 군고구마를 먹으며 책 읽은 삼매경에 빠질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는 시기라 아이들도 좋고 나도 좋아 난 겨울 방학이 참 좋다.. 그래서 이번 방학 계획은 둘째에게는 역사류 책들을 최대한 많이 소개시켜 주자 였는데 주니어김영사에서 나오고 있는 다큐동화로 만나는 한국 근현대사 시리즈가 내 눈길을 끌었다..
나온지 얼마 안된것 같은데 별써 12권째라는 이 시리즈.. 역사를 좋아하는 나는 당연하지만 아이도 의외로 재미있어 하고 관심을 보이니 무엇보다도 반갑기만 하다.
다른 집 아이들은 어떨지 몰라도 우리집 둘째는 고려나 조선시대 역사를 소개하는 책들을 볼때면 복잡하고 어렵다고 고개를 내젓기 일쑤였는데 이 근현대사를 소개하고 있는 이 시리즈는 아이가 고대사보다 훨씬 재미있어 하며 흥미로워 하는 것이 이것 저것 물어보며 관심을 보이는게 이 시리즈의 매력이자 장점이 아닌가 싶다..그 만큼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수 있으면서도 이야기 자체가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져 있어 아이들이 관심도가 높을수 밖에..
어렵게 다가올수 있는 근 현대사를 한 인물을 중심으로 연결된 이야기들을 풀어 놓다 보니 자연스럽게 근현대사를 익힐수 있는 그런 책이 아닌가 싶다.


이번 12번째 책은 <1970년대 민주화 운동과 장준하>이다.
특히나 이 책이 아이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것은 얼마전에 치뤄진 제 18대 대통령 선거의 여운이 남아 있어선지 우리 둘째의 관심이 무척이나 컷던 그런 책이었다.
일부러 아이를 데리고 투표장까지 가서 길게 늘어선 유권자들도 보여주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모습도 보여주며 아이에게 대선이 그 만큼 중요함을 가르쳤었는데 이 책 뒷 부분에 박정희에 대해 나오는걸 본 아이의 반응에 미안해 지기 까지 했던 책이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쳐야 함을 이 시리즈로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과거의 역사를 알야야 미래를 제대로 볼 수 있다." 이 말이 다른때보다 유독 피부로 와 닿았는지 아마도 대선의 아쉬움이 남아서인가 보다..
이 책은 민주주의의 등불로 일컬어지는 장준하가 조국을 위해 독립 운동의 길을 어떻게 걸었는지 그리고 반쪽자리 정부로 시작했던 1970년대 중반까지의 우리 나라를 둘러볼수 있다.. 유신 체제를 비판했던 사람들과 숨을 죽이며 그 반대편에 서야 했던 그 당시의 생생한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근현대사를 이해 시키기엔 이 책 만한 것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생동감있게 그려져 있다.
1960년대에서 1970년 중반까지를 둘러보니 암울했던 일제시대와 함께 독재정치의 한 획을 그었던 박정희 정권에 정면 승부수를 던졌던 민주화운동가였던 장준하의 올곧은 품성과 함께 1970년대 중반까지의 우리의 옛 모습을 볼수 있어 무엇보다도 우리 아이들에게 그리 멀지 않은 근현대사를 가장 사실적이면서도 객관적으로 보여줄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난 장준하는 일본신학교를 다니다가 사랑하는 여인과 가족들을 위해 학도병을 지원했으나 일본을 위해서 싸울순 없어 탈출해 우여 곡절 끝에 6000리를 걸어 임시정부에 도착하여 일제에 짓밟힌 우리 민족을 위해 광복운동을 하며 김구의 비서관으로도 있었다. 그후 [사상계]란 잡지를 통해 이승만의 독재와 5.16군사 정변의 부당함과 횡포를 비판하며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었다. 대쪽같은 대나무와 같은 올곧은 품성은 불의를 못 참고 이승만에 이어 박정희가 독재정치를 할때도 끊임없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노력하다 의문의 죽음을 맞게 된다.
아직 까지도 장준하의 죽음은 의문의 투성이로 남아 있어 이 책을 보는 내내 안타깝기만 했다..
아마도 지하에서도 편히 쉬지 못할것 같아 그저 미안하기만 한 이 마음은 무언지..


이 시리즈 볼때마다 너무나 마음에 드는게 다큐동화라서 사실에 근거해서 한 인물을 중심으로 풀어놓고 있어 아이들이 전기를 읽는것 마냥 친숙하면서도 그 인물이 살았던 시대의 역사와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을 덤으로 알게 된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흥미롭다.
아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중간 중간에 실린 사진들과 삽화들은 아이들의 이해력에 도움이 될 뿐만이 아니라 <지식의 폭을 넓히는 역사 수첩>은 심도있게 1970년대의 정치,사회,문화를 소개하고 있어 아이들에게 그 당시의 사회를 또 다른 시점에서 볼수 있게 도와주는 팁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더 아이의 흥미를 끌었던 것은 책 뒤에 실린 <깊이를 더하는 역사 수첩>의 박정희와 장준하의 다른 생애..
한 살 차이였던 장준하와 박정희가 걸었던 인생길을 서로 비교를 해 놓고 있어 아이들에게 물음표를 던져주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박정희에 대해서는 지금도 너무나 뚜렸한 반응들을 보여서 이렇다 저렇다 할순 없지만 이제 역사를 배우게 될 아이들은 과연 어떤 생각들을 하게 될지 궁금하지 않을수가 없다.


"나는 또다시 못난 조상이 되지 않기 위해 이 가슴의 피눈물을 삼키며 투쟁하련다. 이 길을 위해 나는 가련다. 내 인생의 과정은 '또다시 못난 조상이 되지 않기 위하여'라는 이정표를 꽂고 이제부터 나를 안내할 것이다. 하나님이 날 기어이 그 길로 인도해 주실 것이다. p. 60
이번에 새롭게 당선된 대통령은 제발 아버지의 전철을 밟지 말고 자신이 내 걸었던 공약대로 국민의 비판을 받지 않고 재임 기간 동안 존경 받는 대통령이 되길 진심어린 마음에서 빌어본다.. ㅠㅠ
믿고 싶진 않았지만 과반수가 넘은 득표율로 당선인 된 새로운 대통령 제발 아버지와는 다른 분이 었으면....





<사진 본문에서 발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역사 그림 연표 : 사회.문화 편 - 그림으로 재미있게 역사를 익히는 우리 역사 그림 연표 시리즈
지호진 지음, 이동철 그림, 이근호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11월
장바구니담기




유독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사회 그 중에서도 아이들이 제일 어려워 하고 힘들어하는 부분이 바로 역사가 아닌가 싶다.
교과 개정이 바뀔때 마다 우리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쉽게 우리의 역사를 접해줄수 있을까 고민에 고민을 하지만 항상 결론은 다양한 책들을 보여 주면서 최대한 눈으로 직접 가서 보여주자!! 라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직접 가서 보여주기란 그리 쉽지 않은데 그에 반대로 책은 아이들에게 다양하게 소개를 해 줄수 있어 항상 여기 저기 기웃거리며 책들을 찾아 보게 되는데 그런 내 눈을 사로 잡았던 책이 있었다..
바로 주니어김영사에서 나온 그림으로 재미있게 역사를 익히는 <우리역사 그림연표>였다..
소위 역사를 공부 하다 보면 꼭 빠져서는 안 될 연표와 함께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의 옷을 입고 아주 쉽게 소개를 하고 있는 이 책이 마음에 들었었는데 1권 정치,경제편을 뒤로하고 이번 사회,문화편이 나오기 까지 너무 오래 걸린것 같아 더 반가웠다..
이 책은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만화로 소개가 되 있어 역사 하면 머리부터 흔드는 아이들도 아주 쉽고 재미있게 볼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무엇보다 더 좋은것 같다.



이 책은 선사시대부터 대한민국에 이르기 까지 책 상단에 이렇게 연표로 표시를 해 놓아 아이들이 각 장을 볼때마다 시대의 흐름을 놓지지 않고 볼수 있다는 것도 좋았을 뿐더러 5000년 역사를 한 꼭지당 100년 단위로 소개를 하고 있어 아이들이 이해 하기도 편하고 각 시대의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구성이 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좋았다.



그리고 시대에 핵심이나 역사상 중요한 사건들은 한 면을 다 할애를 하여 큰 그림과 그에 걸맞는 부연 설명으로 소개를 하고 있어 중요하다는 것을 아이들도 금방 알수 있어 더 자세히 보게 함은 물론 100년 단위로 끊어 놓아 한 꼭지별로 이야기가 시작하기 전엔 반드시 그 시대를 소개하는 그림과 설명으로 도입 부분에서 전체적으로 무엇을 숙지하고 신경을 쓰며 봐야 하는지를 체크하게 하게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더 아이들이 이 책을 보는데 부담없이 다가갈수 있게 도와주는 것은 만화의 형식이라는 것이다.
만화 하면 4칸이 제일 눈에 쏙 들어오기 마련인데 이 책 또한 대부분이 4칸으로 소개를 하고 있어 아이들이 즐겁게 책을 볼수 있어 좋다.
이 책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고리타분하게 옛 그림들을 그려 놓은게 아니라 요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위트있는 그림들과 함께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받아 들일수 있게 재미있는 말들로 소개를 하고 있어 보는 내내 지루하지 않게 볼수 있음을 금방 알수 있다..
그냥 연표에 맞게 딱딱한 그림들과 하품 나오는 지루한 설명들이 아닌 위트있는 그림들과 눈에 쏙쏙 들어오는 설명들이 이 책을 아이들에게 소개해 주고 싶게 만드는 장점인 것이다.
역사하면 고개부터 절래 절래 흔드는 아이들에게 어렵게 설명되 있는 책을 보여 준다면 과연 아이들 반응은 어떨까? 그래서 이렇게 쉽게 다가갈수 있는 책들이 필요한 것이다.
가볍지 않으면서도 재미있게 접할수 있는 이런 책들이 그래서 난 좋다.. 부담없이 두고 두고 보면서 필요할때 꺼내서 볼수 있는 이런 책..



그리고 한 꼭지가 끝나면 <꼭 알아 두어야 할 '이 시대엔 이런 일들이'>란 코너는 주요 핵심 내용을 연대순으로 다시 정리를 하고 있어 아이들이 복습차원에서 다시 정리를 할수 있게 도와준다.



역사는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배워야 한다. 그리고 우리 후세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역사를 물려 줄수 있으면 무엇 보다도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최대한 우리의 것을 지키려고 노력은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기 위해서는 지금의 우리 아이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치고 올바른 눈으로 제대로 된 역사를 바라볼수 있도록 우리들이 도와줘야 하지 않을까...
지금도 우리의 자랑스런 역사를 중국은 자기네 역사로 둔갑을 시키고 있는 이 시점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문제다.
그저 뒷짐지고 강대국에 밀려 목소리도 내지 못하고 바라보고 있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우리가 우리의 역사를 공부하고 지키려는 노력을 해야 함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역사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우리 아이들에겐 되도록이면 다양한 책들올 소개해 주고 싶은 엄마다.
비록 만화로 아이들에게 소개가 된 책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그런 책이다.



교과 연계도 확실히 할수 있는 <우리역사 그림연표> 5학년 아이들에겐 아주 좋을 그런 책이다.
간략하게 설명이 되 있지만 결코 빼먹지 않고 조목 조목 소개가 되 있는 우리의 역사를 그림 연표와 함께 만날수 있으니 말이다.
딱딱한 교과서 만으로 부족할 역사를 이렇게 쉽고 재미있게 소개가 된 이 책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






<사진 본문에서 발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비단길로 간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나는 비단길로 간다 푸른숲 역사 동화 6
이현 지음, 백대승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11월
장바구니담기


요즘 들어 우리의 역사를 다시 재조명하자는 움직임이 심심찮게 일어나는걸 보며 다른 나라에 비해 너무 안일하게 있지 않았나 싶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대북공정으로 우리를 심란하게 하는 중국과 독도 영유권을 가지고 우리를 흔드는 일본을 볼 때면 왜 이리 화가 나는지.. 왜 우리는 이렇게 옆 나라들에 흔들려야 하는지 ... 다 우리가 우리의 역사를 등한시 하고 지키지 못해 일어난 일은 아닌가 싶다. 지금이라도 우리의 역사를 깊이 있게 연구하고 한 발 더 나아가 이제 커가는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역사관을 심어주어 우리의 역사를 지켜나가는데 힘을 보태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남아있는 자료들의 목 마름을 뒤로 하고 우리 아이들에게 발해의 번성했던 그 역사 속으로 안내를 하고 있는 이 책..
역시 푸른숲 역사 동화 였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인물들을 내세워 이아기를 이끌어 가는게 아니라 그 주변인, 혹인 아주 천민인 평범한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의 한 복판에서 조곤 조곤 이끌어나가는 이야기는 우리 아이들에게 역사는 물론 그 당시의 나라 주변의 상황은 물론 정치와 경제, 역사를 한번에 아우룰수 있어 정말 매력 만점인 그런 시리즈이다.
이번 책도 해동성국 이었던 발해를 아이들에게 아주 생생하게 그려주고 있는 그런 책이다.


홍라는 어머니가 이끄는 상단을 따라 일본으로 교역을 다녀오던 중 풍랑을 만나 자신과 항상 곁에서 지켜주던 무사 친샤, 천문생 월보만이 구사 일생으로 살아남게 된다. 상단주였던 어머니와 엄청난 양의 교역품들은 풍랑으로 인해 깊은 바닷속에 잠겨 버리고 천신만고 끝에 살아난 홍라는 어머니 대신 상단의 큰 빚을 떠안게 된다. 그 동안 곱게만 자랐던 홍라에겐 너무나 큰 짐일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정신을 차려 보니 어머니의 목숨과도 같았던 금씨상단이 통째로 다른 이에게 넘어가기 일보 직전임을 알게 된다.


그러나 홍라에겐 어머니가 물려 주신 열쇠가 있었으니.. 만일에 상단이 정말 어려워 질때 요긴하게 쓰라고 물려주신 묘원의 은화를 찾아 산더미인 빚을 갚기 위해선 장사를 해서 이문을 남기는 수 밖에 없음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떠나는 교역길.. 어린 홍라의 옆에는 풍랑에서 같이 목숨을 건진 친샤와 월보 그리고 자신을 구해진 비녕자, 그리고 난데없이 나타난 혹일 수 밖에 없는 빚쟁이의 아들인 쥬신타와 함께 멀고도 먼 교역길에 오른다.
예상치 않게 상단길에 합류하게 된 쥬신타는 홍라가 빚을 낸 상경성 최고의 부자집 아들 임과 동시에 아버지의 특명을 받고 온 터라 홍라에게 상단길에 오르지 말고 금씨상단을 통째로 자신의 상단에 넘기라고 하지만 홍라는 버럭하고 만다.
윗대부터 대대로 내려온 소중한 상단을 통째로 삼키려고 하는 섭씨상단이 곱게만 보일리 없는데 거기에 한사코 싫다는 적일수 밖에 없는 쥬신타는 그러면 자신도 같이 떠날수 밖에 없다며 같이 상단길에 오르지만 역시 최고의 섭씨상단의 자제답게 뛰어난 사업 수단을 발휘하며 곤경에 처한 금씨상단을 돕게 된다.


처음으로 떠난 교역길 그것도 발해의 수도 상경성에 도착한 그들은 쥬신타의 활약 덕분에 자신들이 원하는 거래에 성공을 한다.
처음이라 서투를수 밖에 없는 홍라에겐 수단이 좋은 쥬신타는 구세주였다.아버지를 닮아 사업 수단이 좋았던 쥬신타는 실력을 발휘하며 금씨상단에 큰 이문을 남기는 흥정에 성공을 하며 자신들이 원하던 솔빈의 튼튼한 말을 사게 된다.. 첫 거래를 하는 홍라를 도와 비록 적일수 밖에 없는 쥬신타는 진심으로 홍라를 걱정해 주며 돕는데 비록 아버지의 명을 받아 적들의 진영에 침투한 거나 진배 없지만 딱한 홍라를 위해 두 손을 걷어 붙이고 도와 주는 마음 착한 청년이다.

비록 장사치의 아들이지만 쥬신타는 장사에는 욕심이 없어 순수한 마음으로 홍라를 돕지만 홍라는 쉬이 마음을 주지 못한다.
첫 교역에서 성공을 거두며 다시 발해로 돌아온 홍라의 금씨상단은 청해진의 장보고를 만나러 청해진으로 가지만 그 사이에 장보고에 변고가 생기며 금씨상단에 큰 위기가 오고야 만다.. 거래를 할 상단이 정치적인 상황때문에 어그러지자 백여필의 말을 처분하려고 발버둥을 치다 비녕자가 소개를 해준 장사치에게 큰 돈을 받으며 말을 처분 하는데...
그런데 반전은 같이 교역길에 오르며 고생을 하며 한 식구가 됐다고 자부했던 비녕자가 배신을 할 줄은....
뜻밖의 상황에 홍라는 모든 것을 다 잃게 되고 만다.. 그토록 지키고 싶었던 금씨상단도 피붙이보다 더 가낍던 사람들도 하나 둘 자신의 곁을 떠나가는 위기에서 비로소 자신이 원하는 길을 찾게 되는 홍라..
새로운 길. 아무도 가지 않은 길. 홍라는 그런 길을 가고 싶었다. 서역 사람들이 비단을 사러 온다는 그 길고 긴 길을 넘어 세상 끝까지 가는, 나의 비단길. 그것이 자신의 꿈이라는 걸 이제 알았다..
길에서 사람을 만나고, 세상을 만나고, 새로운 나를 만나고 싶었다. 그렇게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만들어 가고 싶었다. p. 183


발해의 해동성국이라 불린 그 시대에 장보고가 활약을 했던 그 시대에 홍라라는 아이를 내세워 비단길이라 불렸던 발해의 무역길을 따라 나가다 보면 왜 발해를 해동성국이라 불렸었는지를 알게 된다.
수 많은 길 위에서 아이들이 만나고 겪게 되는 일들은 모두 길 위에서 이루어진다.. 무역의 중심이라 불렸던 발해의 길..
그 길 위에는 홍라와 아이들이 있었다.


그리고 책 뒤에 실린 <동화로 역시 읽기>는 발해에 대해서 배경지식이 부족한 아이들을 위해 따로 할애를 해 설명을 해 놓고 있어 이 부분도 빼놓지 말고 꼭 보라고 하고 싶다.
발해가 어떻게 해동 성국이 되었는지, 이 책을 통해서도 중간 중간에 언급이 됐던 발해의 무역길,그리고 홍라가 무역길에 올랐던 그 때에 한반도와 세계의 정세는 어떠했는지를 꼼꼼히 짚어주고 있어 아이들의 이해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이 돋보였던 것은 시선을 사로 잡는 일러스트라고 말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이런 풍의 그림을 좋아하는 나 인지라 그림들이 어찌나 좋았던지.. 검고소리도 참 기억에 남았는데 이 책 또한 너무나 멋진 그림들은 이야기에 한층 더 몰입하게 도와주고 있어 무척이나 마음에 드는 그런 책이다.
그림들이 정말 멋진 책이다..






<사진 본문에서 발췌>


댓글(1)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러브캣 2013-01-24 0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보았습니다.
 
너만 없잖아! 그림책 놀이터
에밀 자둘 글.그림, 박상은 옮김 / 키즈김영사 / 2012년 11월
절판



유아기 때는 아이들이 원색을 참 좋아하지요.. 우리 아이들을 생각해 보면 원색에 반응을 제일 먼저 보였었고 알록 달록한 그림들이 그려져 있는 책들에 관심을 보였었는데 그래서 인지 이런 유아들이 보는 책들은 톡톡 튀는 색감이 눈에 띄는 책들을 많이 볼수 있습니다..
키즈김영사에서 나온 <너만 없잖아!> 이 책도 이런 유아들의 습성을 고려해서 귀여운 동물들이 알록 달록 예쁘게 그려진 그런 그림책이에요..
이 맘때는 야채,동물 등의 사물들이 그려진 그림 카드를 많이 보여주게 되는데 이때 꼭 빠지지 않았던 동물들이 이 책에는 참 귀엽게 그려져 있어 유아들이 정말 좋아할 그런 책이 아닌가 싶어 지네요..



줄무늬,점무늬 누가 있을까?
붕붕 꿀벌은 귀여운 줄무늬,길쭉 길쭉 기린은 둥글넓적 점무늬. - p.6~7
으르렁 호랑이는 멋진 줄무늬를 가지고 있고 폴짝폴짝 개구리는 조그만 점무늬를 포르르 무당벌레는 콕콕 점무늬,쉬익쉬익 뱀은 으스스한 줄무늬를 가지고 있어요..


또, 누가 있을까요?
살랑 살랑 물고기는 줄무늬도 가지고 있고 점무늬도 가지고 있어요..
멋쟁이 얼룩말과 꼬물꼬물 애벌레는 과연 어떤 무늬를 가지고 있을까요?


어? 그런데 토실토실 돼지는 무늬가 없어요.. 다른 친구들은 다 각기 예쁜 무늬들을 가지고 있는데 말이에요..
어쩜 좋아요? 가여운 토실토실 돼지는 친구들처럼 예쁜 무늬를 아쉽게도 가지고 있지 않으니 말이에요..



그런데 우리의 걱정과는 반대로 돼지는 너무나 쿨하네요.. 전혀 속상해 하지 않으니 말이지요..
그건 바로 바로 다른 친구들에게는 없는 돼지만 가지고 있는 아주 특별한 돌돌 말린 꼬리가 있기 때문이에요..
다른 친구들은 돼지처럼 돌돌 말린 아주 귀여운 꼬리는 없잖아요..
바로 돼지만 특별하게 가지고 있으니 돼지는 전혀 슬프지 않아요..


이 책은 유아들의 나이에 맞춰서 짧은 문장으로 유아들이 들으면 관심을 보이는 의성어와 의태어가 많아서 아이들이 호기심을 불러 일으킬 그런 책입니다..
이 맘때 유아들은 의성어와 의태어에 민감하게 반응을 하잖아요..
엄마들이 책을 읽어줄때도 의성어와 의태어가 많이 들어있는 책들은 아이들이 눈을 반짝 반짝 하며 곧잘 따라서 하는것을 많이 볼수 있듯이 이 책 또한 그런 유아들의 습성을 잘 고려한 책 입니다..
간단하면서도 귀에 쏙쏙 들어오는 문장들과 톡톡 튀는 그림들은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그런 책이 아닌가 싶어요..
남들과 다르지만 나만 가지고 있는 특별함은 곧 우리 아이들입니다..
비슷 비슷하게 생겼지만 각자 개성이 강한 우리들처럼 나 만이 가진 개성 만점의 나 인것 처럼 우리 아이들도 이 세상에서 하나 뿐인 엄마 아빠의 소중한 보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겠지요..



특히나 이 책을 좋아할수 밖에 없는 또 다른 반전인 이 책이 팝업북 이라는 것..
이맘때의 아이들은 무조건 만지면서 촉감을 느끼듯이 마지막 장에 반전이 숨겨져 있어요..
평범한 책인줄 알았는데 마지막 장에 돼지가 귀여운 꼬리가 있어 행복해 하는 것 처럼 이 책을 보는 아이들 또한 의외의 팝업북에 무척이나 반가울 그런 책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선물인것 같네요..


아이들의 까르르한 웃음 소리가 들리는것 같은 그런 사랑스런 책 이네요..
우리 아이들도 자신이 특별하다고 느끼는 돼지처럼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그런 특별한 아이들도 자라줬음 좋겠네요..





<사진 본문에서 발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피카소 아저씨네 과일가게 인성의 기초를 잡아주는 처음 인문학동화 4
신영란 지음, 김성희 그림, 김신 도움글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10월
장바구니담기



옛 성인들이 멘토가 되어 들려주는 어린이 인문학 기초 교양서 이자 자기계발서인 주니어김영사에서 야심차게 선보이고 있는 인성의 기초를 잡아주는 처음 인문학동화 시리즈가 요즘 눈에 띈다..
<<피키소 아저씨네 과일가게>>는 이 시리즈의 4번째 책이다..
공자 아저씨네 빵가게를 시작으로 마더 테레사 아줌마네 동물병원,소크라테스 아저씨네 축구단에 이어 그 네번째 책인 <<피키소 아저씨네 과일가게>> 역시나 우리 아이들에게 소개해 주고 싶은 그런 책이었다..
언뜻 들으면 피카소와 인문학과는 거리가 있음에도 독특한 그림과 함께 너무나 잘 버물어 놓은 김치처럼 잘 녹아들어 아이들에게 피카소도 소개 시켜주면서 깊이 있는 말들을 만날수 있어 좋았던 그런 책이다.


엄마 아빠의 이혼으로 엄마와 떨어져 아빠와 사는 미루.. 두 언니들과 할머니 그리고 아빠 이렇게 사는 집에서 언제나 찬밥 신세처럼 외톨이가 되버리는 미루를 보며 참 이해가 안가는 구석도 많았다. 평범한 가정이라면 대부분 막내들이 귀여움을 독차지 하며 집안의 웃음을 제공하는 그야말로 사랑을 독차지 해야 하는 대명사인데 미루는 보통의 막내들과는 거리가 너무나 멀다..
이 책이 보여주는 차별화라고나 할까? 예상을 깨고 보통 가운데에 끼인 둘째들이 찬밥 신세인데 미루네는 전혀 그렇지가 않다.
온 집안의 사랑을 독차지 하는 아빠를 쥐락펴락하는 둘째 언니를 보며 미루는 항상 불만 투성이다.



보통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는 미루가 아니어서 마음의 문을 닫고 사는 아이.. 남들이 비웃을 까봐 미리 문을 걸어 두고 좀처럼 속내를 내 보이지도 누군가에게 다가가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 나마 친했던 아이가 전학을 가 버리자 더욱더 혼자인 아이.. 그런 미루는 운동회날 엄마랑 달리기가 있어 엄마에게 와 달라고 해야 하는데 말을 꺼내기가 복잡해서 울적하던 차에 우연히 잃어버린 강아지와 너무나 닮아 있는 강아지를 발견하고 들어간 가게에서 과일을 팔고 있는 피카소 아저씨를 만나게 된다.
생뚱맞긴 피카소라면 유명한 화가인데 왜 과일을 파는 설정을 했을까? ㅎㅎ
마음을 털어 놓고 이야기 할 상대가 없어 힘들어 하는 미루를 알아보는 피카소 아저씨는 외로워 보이는 미루의 마음을 잘 달래준다.
고민도 들어주고 같이 자전거도 타기도 하고 점점 문을 닫아 버리려 하는 미루의 마음을 조금씩 열어 주는 아저씨..


자신을 한없이 나약한 존재, 쓸모없는 아이라고 생각하는 미루에게 당당히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알려준다.
그러면서 자신의 일화를 들려주기도 하는데..
귀부인이 자신의 초상화를 그려 달라고 하길래 그려 주면서 그 값을 무려 50만 프랑을 요구 했단다.
딱 3분만에 그려준 초상화 값 치고는 너무 비싼 가격이지만 피카소는 너무 비싸다고 항의하는 귀부인에게 "나는 그렇게 짧은 시간에 저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평생을 투자했다고" 당당히 말을 했다면서 미루에게도 충고를 한다.
"자신의 가치는 스스로 만들어 가는 거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너의 가치를 만들어 줄 꿈을 찾는 게 중요해." - p.99
그 동안 미루는 자신이 무엇이 되고 싶고 무슨 꿈을 꾸어야 하는지 조차도 몰랐는데 피카소 아저씨를 만나고 나서 부터는 자신의 문제점들을 조금씩 돌아보게 된다..
이래서 피카소를 인문학 주인공으로 정했나 보다.. 전혀 인문학과 상관이 없을 것 같은 인물을 내세워 색다르게 터치를 하고 있으니 말이다. 피카소가 처음부터 유명해 진게 아니라 온갖 시련과 고통을 견뎌 내면서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 시킨 인물이기도 하거니와 자신의 진가를 알아주지 않은 사람들로부터 포기 하지 않고 자신만의 개성을 찾기 위해 끈임없는 노력을 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고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생각을 할수 있게 잘 이끌어 주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자신을 잘 바라봐 주지 않는 아빠와 자신을 갓난 아기때 버리고 집을 나간 엄마를 원망하면서도 그리워 하는 미루를 보며 이 책을 읽을 아이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는 그런 책이기도 하다.
과연 자신이 미루라면 아빠를 어떻게 생각할까? 나를 버리고 나간 엄마를 어떻게 바라 봐야 하나?
자신과 친해지고 싶은데 다가오지 못하고 오히려 오해를 사기 좋게 보는 앞에서 항상 귀속말로 하는 친구들의 행동은 옳은 것인가?
좀처럼 친구들에게 다가가지 않고 지레 짐작으로 미리 포기하고 친구들을 내치는 미루의 성격은 괜찮은 건지...
이 책은 한 없이 아이들로 하여금 생각을 하게 한다.
생각하고 느끼는 관점과 시점들이 다 다르기 때문에 정해진 답은 없다..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받아 들이느냐가 관건이지..
단순히 아이들 인문학 도서라지만 이 인문학동화는 이래서 참 좋다..
아이들에게 단순히 유명인을 내세워 따분하게 그들의 이야기 조금 들려주고 그들이 하고자 하는 말 몇 마디를 하고 끝내는게 아니라 그들이 들려주는 동화는 동화대로 아이들이 고민하고 가려워 하는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멘토다운 멘토를 톡톡히 해 주고 있어 이 책이 그래서 난 좋은것 같다.



이번에는 어떤 인사가 아이들에게 행복한 말을 해 줄지 기대도 되고 자세히 잘 알지 못하는 유명인들을 이 책으로 소개도 해 줄수 있어 무엇보다도 참 좋은것 같다.
그리고 부록으로 소개를 하고 있는 피카소에 대한 소개도 아이들이 관심있게 읽어 봤으면 좋겠다.
조금 아쉬웠던 점은 피카소의 그림들을 소개 하면서 아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진을 같이 첨부 해 줬으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란 아쉬움이 들었다.. 나도 그 그림들이 궁금한데 아이들은 오죽할까..ㅎㅎ
그리고 또 다른 부록 독후활동지는 아이들이 적극 활용했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고 그냥 마는 것으로 끝내지 말고 독후활동지를 보고 다시 한번 정리하고 생각도 해 보는 시간을 가진다면 생각은 물론 마음의 그릇까지 키울수 있지 않을까 싶다..
독후활동지를 자세히 보니 활용도가 참 많은것 같아 우리 아이에게도 꼭 해 봐야 겠다..
곧 나온다는 다섯번째 책 <톨스토이 할아버지네 헌책방> 제목만 봐도 무지 무지 기대가 되어 빨리 만날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진 본문에서 발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