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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공룡의 세계 내셔널 지오그래픽 자연대탐험 1
페기 D. 윈스턴 지음, 존 시빅 그림, 장미란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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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유채꽃 박람회에 다녀왔다. 경산 이마트 옆이라 찾기도 쉬웠고 3000원이라는 요금도 저렴하게 생각되었는데다가 5만평에 쭉 심겨진 유채꽃을 보고 가슴이 탁 틔이는 느낌도 받고 싶어서 얼른 달려갔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엉성해 보여서 딱 3000원만큼만 이었던 것 같다. 억울함도 아깝다는 생각도 잘 구경했다는 생각도 없었던 딱 본전이었던 구경거리.

그런데 그 안에서 공룡전은 꽤 괜찮아 보였다. 허름한 천막속 공룡들이 일자로 놓여져 있는 것이 아니라 정글을 천막속으로 옮겨 온 듯 공룡들이 여기저기 자유로이 흩어져 있어 포토존 삼기도 좋았다. 초식 공룡인 스테고시우르스부터 등에 두 줄 골판이 있는 파충류들은 사람보다 훨씬 이전 존재지만 오늘날에도 그 지대한 관심으로 인해 꼭 동물원에도 있을 것 같은 느낌으로 공존하고 있다. 이 시대속에-.

쥬라기 공원에도 알로사우루스와 티라노사우루스가 등장했던가?

이름도 다 외우기 힘들 많은 공룡들이 꼭 살아 움직일 것처럼 부리부리한 눈으로 내려다 보고 있어서 사진을 찍으면서도 움찔움찔 거렸는데, 조명이 그다지 밝지 않아서 더 그런 느낌이 났던 것 같다. 

그 천막 속에서 구경했던 공룡들이 책 속에도 있었다. 코끼리 여섯 마리급의 아파토사우루스나 코끼리 여덟마리 급의 브라키오사우루스는 초식 공룡이지만 덩치가 참 컸다. 비교해보면 초식공룡이 육식공룡보다 덩치가 더 크게 보였는데, 아마 웰빙 공룡들이라서 그런 것은 아닐까. 

육식 공룡중 가장 크다는 티라노사우루스는 성깔 있는 자태를 뽐내고 있었고, 살갗이 비늘로 덮여 있었다. 숲, 바다, 모래 어디에서나 살고 있었던 공룡들.

쥬라기 공원을 보면서 우리는 공룡의 모든 생태를 다 구경했다고 착각했던 것은 아닐까. 우리가 모르는 공룡들의 세계가 이 속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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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레오의 우주 베틀북 입체북 1
존 패트릭 루이스 지음, 박용기 옮김, 톰 커리 그림 / 베틀북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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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4년 2월 15일 아리스토텔레스와 프톨레마이오스의 우주관을 뒤엎은 인물이 있다. 천동설이 아닌 지동설을 외친 인물. 여러 위인전에도 단골등장인물인 그는 갈릴레오다. 

저울과 펌프, 컴퍼스, 온도계, 수압저울 등을 발명하고 현미경을 개선했지만 지동설이 워낙 유명하다보니 나머지의 그의 이름 옆에서 묻힌 듯 했다. 

4백년 전 피사에서 태어난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천장에 매달린 등이 푸코의 추처럼 흔들리는 것을 보고 신기해하던 소년이었다. 그 호기심 많은 소년은 수도원에서 학문을 연마하기 시작하여 의학을 공부하다가 물리학과 수학으로 옮겨 수료하였고 스물 다섯살에 파도바 대학교수로 임명되었다. 

하지만 언제나 그의 호기심이 문제였다. 평범하게 살 수 있는 길을 놓아두고 그는 피사의 탑에서 실험을 하기 시작했다. 그의 생각엔 무거운 물체가 가벼운 물체보다 땅에 먼저 떨어질 것 같았는데 실험을 통해 증명법을 찾기 시작했다. 또한 빛의 속도에 관심을 가진 그 앞에 지구를 일곱바퀴 반이나 빛의 속도로 돌 수 있는 슈퍼맨이 나타났다면 속도 계산법에 박차를 가했을지도 모를일이었다. 

물체를 공중에 쏘아올리면 포물선으로 떨어지는 것은 수학적으로 계산하는 방법을 요즘에는 물리시간에 쉽게 배울 수 있지만 그 시작은 갈릴레오였다고 한다. 물론 이후 뉴턴이나 아인슈타인이 다듬어 정립하였지만 말이다. 

"지구가 태양 둘레를 돈다."는 말은 "그래도 지구가 돈다"라는 위인전의 단골대사처럼 갈릴레오는 대사가 있는 위인으로 기억되어 있다. 우리의 머릿속엔-.

1632년 [두 개의 우주 체계에 관한 대화]를 쓴 그는 교회를 발칵 뒤집어 놓아 종교재판에 회부되고 교회의 감시를 받아 이단의 굴레를 쓰고 살아가게 된다. 평생 죽을때까지 집밖으로 못나온 채 감금당해 있다가 시력을 잃고 1642년 1월 8일 세상을 떠났다. 

1992년이 되어서야 로마 교황청이 학설은 인정하였지만 갈릴레오는 이미 고통받다가 죽어버린 뒤였다. 너무 늦은 인정이었다. 과학과 종교가 함께 할 수 없었더라도 인간이 자신의 발언권을 가질 수 있는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던 것이 그의 죄가 아닐 듯 싶다.

진실을 밝힌 그의 용기는 그렇게 시대 속으로 사그라들었다. 불행한 삶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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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 년 우리 역사를 이끌어 온 장수 - 팝업북 자랑스런 우리 역사 1
박의식 지음 / 마루벌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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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0만원이라는 가격도 결코 아깝지 않다. 팝업북이라 가격이 비싸리라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결코 구매에 주저함이 없을 책이 바로 이 [오천 년 우리 역사를 이끌어 온 장수]다. 

처음에는 벌겋게 칠해진 표지를 보고 무슨 싸움에 나오는 장수 스토리 인것 같아 살짝 비호감스러운 책이었다. 하지만 첫장을 넘기면서 눈은 이미 하트표시가 가득해졌다. 

캐릭터화된 그림책이 이토록 입체적이며 아름다운 색채로 마음을 사로잡을 수가 없었다. 
마치 요즘 아이들을 위한 공략서적이듯 게임 캐릭터 같은 인물들이 가득했고 색이 현란하지는 않지만 참 고급스럽게 마감되어 있었다.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이지만 교육적이면서도 아이들 스스로 갖고 싶게 만드는 책. 
꿈에 그리던 책이 출판되어 있는 것이다. 처음 듣는 출판사지만 마루벌을 칭찬해 주고 싶었다. 
어쩜 이런 책을 기획할 생각을 한 것일까. 

딱 마음에 드는 그림체 속엔 광개토대왕도 있고 추모왕, 바보온달, 단군왕검, 동명왕, 전쟁의 신인 치우천왕 등등 아이들이 이미 알고 있을 법한 위인들도 있었지만 안시성 지킴이인 양만춘, 백제 부흥군인 흑치상지, 고구려 장수인 고선지, 발해의 대조영, 소녀장수 설죽화, 등등 다소 낯선 이름도 보였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아이들은 그들의 캐릭터와 이름을 동시에 암기하게 될지도 모른다. 

또한 을지문덕,연개소문,김유신, 계백, 관창,왕건, 강감찬, 최영, 이순신, 권율, 서산대사, 사명대사,곽재우 등등의 위인들의 이름도 굳이 외우지 않아도 단숨에 기억나게 될 것이다. 

편집또한 멋지게 되어 있었는데 책의 어느 여백도 공으로 놀고 있는 부분이 없었다. 책의 여기저기 공간들도 알뜰하게 이용하여서 책값을 톡톡히 하고 있는 착한 책이었다. 이러니 비싸도 용서가 될 수 밖에. 

이 책은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고 꽁꽁 숨겨둬야겠다. 명절에 사촌들이 와서 몰래 빼내어 가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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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Tesoro de la Isla del Pirata Calavera (Hardcover)
Taylor, Martin / Combel Editorial Sa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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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골선장이 죽은 뒤, 악당들이 해골선장의 보물을 저주하고 숨겨놓았다고 한다. 
무슨 롤플레잉 게임에 참여한 듯 나는 그 보물지도를 찬찬히 살펴 보았다. 책도 큼직하거니와 팝업북인 이 책은 팝업조차 큼직큼직하고 시원스럽다. 대신 아기자기한 맛이나 풍성한 맛은 없는데 그것 또한 나름 괜찮은 전략같았다. 

게임을 진행하듯 해골선장의 보물지도를 단단히 봐 두면서 페이지를 따라 여행을 떠났다. 해골 섬지도를 벗어나자마자 연두빛 괴물 문어의 공격을 받았는데, 징글징글한 다리를 우글거리면서 홀로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는 욕심쟁이였다. 얼른 뒷 페이지를 넘겼더니 이번에는 상어가 나타났다. 하지만 하나도 무섭지 않았다. 아이도 아닐뿐더러 그저 죠스스바의 일부분으로 보였을 뿐이다. 

조스라는 영화를 처음 봤을때는 어릴때라 그 "쿵쾅"대는 음악만 들어도 오금이 저렸는데, 커서는 죠스바 때문에 우습게만 느껴졌다. 죠스가 다가오면 한 입 물어버릴만큼 담력이 커졌달까. 암튼 상어의 공격을 피해 헤엄쳐 도착한 곳은 바로 보물이 묻힌 해골섬.

해골섬에 도착했다고 해서 보물이 제발로 걸어나오진 않았다. 원숭이들과 깜짝 놀랐을만큼 커다란 뱀이 툭 튀어 나오더니 그 다음으로 해골 동굴이 나타났다. 동굴 깊슥이 들어가니 이번에는 동굴속에 박쥐가 가득했는데, 제발 박쥐가 마지막이길 바라면서 페이지를 넘겼다. 

인디아나 존스가 보면 정말 반갑다고 악수할만큼 큰 해골선장의 유령이 나타났다. 하지만 보물은 얻지 못했다. 이런 게임이라면 끝에 너무 허무해서 컴퓨터를 한 대 때려주고 말지 않을까. 동화라서 다행이었다. 보물을 포기하고 도망가버릴 것인지, 아니면 이 이야기책을 활용해서 새로운 동화 만들기 놀이를 할 것인지 아직 고민중이다. 

동화의 끝이 허무하기는 슈렉 이후 아주 오래간 만인 듯 하다. 이 동화 용서해야할까? 그냥 봐줘야할까? 밤새 고민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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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민의 특별한 보물 무민 그림동화 1
토베 얀손 지음, 서하나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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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민은 꼭 통닭을 시키면 따라오는 하얀 무 같다. 무같은 무민.
토베 얀손은 어떻게 이토록 깜찍한 캐릭터를 만들어 낸 것일까. 

책의 첫 추천사는 놀랍게도 주한 핀란드 대사의 글이었다. 우리 나라의 어떤 동화가 외국에 소개될때 대사의 추천을 받게 될 책이 있을까. 과연. 그만큼 무민은 핀란드에서 특별대접을 받는 캐릭터처럼 보인다. 

대사에 따르면 무민 시리즈는 핀란드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책이라고 한다. 또한 무민은 많은 친구들 사이에서 존중과 인정,배려를 배우며 성장하는 모습이 어린이들의 성장모습과 비슷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말한다. 무민은 성장동화인 동시에 문화동화인 것이다. 

[무민의 특별한 보물]에서는 어느날 생각에 빠진 무민이 타인을 관찰하면서 자기 자신의 장점을 찾아보는 에피소드에서 출발한다. 남들이 하나씩은 다 가진 장점들을 자신은 한 가지도 가지지 못했다고 생각해서 슬퍼하던 무민은 자신만의 보물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바다로 가고, 숲으로 가 좋은 물건들을 찾게 되었지만 무민은 자신보다는 남을 생각하며 물건들을 소중히 그러모았다. 숲에서 길을 잃은 무민을 찾아나선 친구들에게 하나 하나씩 선물하며 드디어 자신의 장점을 깨달은 무민.

그것은 바로 '모두를 생각할 줄 아는 마음'

그제서야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보물을 갖게 된 무민은 행복해졌답니다...라는 해피엔딩식 무민 스토리가 따뜻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일부러 가르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는 점 때문이다. 아주 자연스럽게 그리고 다정하게 우리를 좋은 마음으로 인도하는 동화. 어찌 사랑스럽지 않겠는가. 무민의 역사는 1945년부터 시작된다. [무민 가족과 대홍수]의 출간을 시작으로 26년에 걸쳐 이야기가 이어지다가 2001년 작가 토베 얀손이 세상을 떠나자 중단되었다. 

스머프보다 더 좋아하게 된 무민. 무민 시리즈를 세 권이나 갖게 되어 너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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