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개미에 집중하라 - 실패에서 배우는 성공 경영 리더십
마크 에플러 지음, 이경식 옮김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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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은 왜 만물의 영장인 인간을 만드신 다음

저 하찮고 지겨운 벌레들을 또 지으셨을까요?

그나마 익충이면 모르되 피해만 끼치는 해충에 이르면 할 말이 없어집니다.

지금 이 순간 저는 느닷 없이 벌레에 물려 벌겋게 부푼 상처들때문에 가려워죽겠거든요.

오래 된 목조가옥은 잘 팔리지 않는다는 걸 지난 겨울의 이사때에 절감했습니다.

누구나 다 목조가옥과 흰개미의 밀접한 연관성을 걱정하더라구요.

나무를 속에서부터 철저히 갉아먹는 흰개미 탓에 제 값 받기가 어려웠어요.

하지만 집에만 흰개미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조직,기업의 흰개미들은 곧장 망조에 이르게 하거든요.

만리장성도 처음의 구멍 하나로 무너지듯이 사소한 흰개미적 태도나 실수들이

팀의 이미지를 해치고 서서히 파산의 길로 접어들게 합니다.

말단의 한 직원 실수가 전체 기업을 무너트리기도 합니다.

동네의 슈퍼 마켓에 갔다가 마침

대대적 정신 자세 훈련 중인 시간에 부딪혀 잠시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고객에 대한 철저한 봉사정신과 근무 중 사적인 감정에 빠지지 않는 요령이 무서울 만큼 정확히

훈련되고 있었습니다. 일사불란한 평소의 힘이 만들어지고 있는 순간이었지요.

이 책에선 특별히 흰개미 잡는 법 57가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아도 어느 새 강뚝을 갉아 먹어버리는 두려운 실수와 분위기를 바로잡으셔야 합니다.

가정에서도 마찬가지겠지요. 가정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중요한 조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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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혜 2006-08-27 0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이지 않는 것들을 투시해야 합니다,ㅎㅎ
 
검은 마법과 쿠페 빵
모리 에토 지음, 박미옥 옮김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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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신통방통한 어린이들도 많겠지만

아기들을 기르다보면 정말이지

위험한 일들만 골라서 하는 그 황당스러움에

놀라움과 걱정을 금치 못 하게 됩니다,ㅠㅠ

마찬가지로 사춘기 때에도

온갖 불량함과 삐딱함에

한 번쯤은 풍덩 빠져드는 아이들때문에

노심초사를 하게 됩니다.

이런 말까지 하고 싶지는 않지만 확실히 세상에는

악의 후계자들로 분류하지 않을 수 없는

흑마술사같은 선생,친구들이 있습니다.ㅎㅎ

고작 그런 쿠페빵을 얻어 먹기 위해서

우리는 자존심과 양심을 동댕이쳐야만 합니다.

하지만 또한 이 세상에는

수렁에 빠진 자녀를 구하는 부모들이 있고

형제자매가 있고 끝장 내려는 부모를 만류하는 자녀들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족은 우리 인간의 거의 마지막 해결책입니다.

'괴물' 수준의 검은 유혹과 강박과 악몽들,

그러나 다 극복하고 나면 인간은 시구레 단풍같이 아름다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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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혜 2006-08-27 0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 소설은 섬세하고 아기자기한 일면이 있습니다,ㅎㅎ
 
부드러운 음악
세오 마이코 지음, 김난주 옮김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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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 출생의 1974년 생 여성작가의 중편 모음집이라면 별로 기대할 것 없이 그냥 편하게 읽어버

리자고 생각했지만 실은 그렇게 되지 못 했다,ㅎㅎ

자꾸 생각을 하게 만드는 주제와 등장 인물들이

마침내 어제의 밤과 오늘 새벽을 기꺼이 할당케 했다. 

그러나 이미 눈치 채신 거와 마찬가지로 상당히 기분 좋은 분할이 되었다.

세오 마이코는 데뷔 5년차이며 두 가지 큰 상을 받았다.

기라성같은 글쟁이들이 즐비한 일본 문학에서 아직은

아주 작은 별에 불과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말 소중한 가치들을 자연스럽고 온유하게 각성시켜준다.

일본 여성 문학의 거두들인 미우라 아야코,소노 아야코의

긍정적인 신뢰의 미덕과 잔잔한 서술을 이어받은 것같다.

다소 수줍은 듯한 세오 마이코의 작품들이

능수능란한 번역문학가 김난주 님에 의해서

고스란히 그 느낌들을 펼쳐보여주고 있다,ㅎㅎ

스토리를 다 이야기해버리면 스포일러라는 비난을 받는다.

그리고 이 책이야말로 독자가 직접 읽어서 그 맛을 음미하고

생끗 미소를 지어야 진가를 알 수 있을 듯한 읽을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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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혜 2006-07-19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이 우리보다 넓고 인구가 더 많다는 사실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군요,ㅎㅎ
 
살인의 현장 - 법의학과 과학수사, 최신 이론편
브라이언 이니스 지음, 이용완.이경식 옮김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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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가 나오는 글을 제일 처음 본 것이 언제였을까.

코난 도일과 모리스 르브랑의 추리소설들을 읽기 전에 실은

아버지보다도 먼저 읽은 조간 신문 기사들에서

둔기,폭행,타살,강간 등등의 단어들을 주워 읽었다.

그 의미를 진지하게 물어보는 나에게 아버지는 난감한 듯 외면하셨다.

그러면서도 늘 딸들의 늦은 귀가와 단독 외출을 말리고 꺼리셨다.

아홉시만 넘어도 버스 정거장엔 아버지가 초조한 낯으로 기다리고 계셨다.

그래,인간의 몸이란 참으로 여리고 무능하다.

그런 살과 피를 거침 없이 공격하고 훼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하여 일단의 의사들은 법의학자라는 미명으로

온갖 궂은 것들을 떡 주무르듯이 하며 피해자의 신원을 사인을 범인을 밝혀내야 한다.

이런 미친 짓들이 문득 씻은 듯 부신 듯 사라져준다면 글쎄 경찰이 무료해질까.

과게엔 완전 범죄란 것도 드물지 않게 있었단다.

그러나 이젠 엄청나게 발달한 과학수사가 별별 방법과 검사로 단서를 잡아낸다.

이 책은 이 분야의 결정판같은 농도를 지니고 있다.

어지간한 나로서도 심장이 뒤틀리는 것같았다.

의학을 전공하는 막내를 좀 더 배려해주어야 한다는 각성까지도 심각하게 했다.

여자는 남자보다 약하다. 물론 여자도 독살엔 능하다고 한다. 생리적으로 약자이기때문에 정말

이성적인 판단과 신중한 행동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소녀다운 단순무지와 경거망동하는 감정이 화를 부르게 된다.

신이시여,부디 인간의 영토에서 이런 불행을 거두어가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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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혜 2006-07-06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터미네이터의 액체금속인간이 되고 싶다,ㅠㅠ
 
투자전쟁 - 헤지펀드 사람들의 영광과 좌절
바턴 빅스 지음, 이경식 옮김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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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 펀드 사람들의 영광과 좌절이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은

닭이 먼저냐,달걀이 먼저냐는 해묵은 논쟁과 같이

정치가 우세하냐,경제가 더 대단하냐 라는 불가사의한 의문의

한 단면을 슬그머니 보여줍니다.ㅎㅎ 이크,슬그머니에도 머니(money)가 숨겨져 있네요.

최대의 힘,즉 궁극의 권세는 과연 정치인가,경제인가...?

미국,러시아는 물론이고 인도,중국,일본에 이르기까지

당대의 자본가와 통치자의 관계는 사뭇 호기심을 불러 일으킵니다.

이 책의 저자 바턴 빅스는 그 유명한 월 스트리트의 산 증인이며 최고로 탁월한 관찰자랍니다.

그래서 그가 그려내는 이 책의 모든 인간들,사건들은 아주 실감나고 진지합니다.

제 생각엔 돈이 벽돌이고 정치가 지붕인 것같습니다.

일단 지붕이 맨 위에 있지만 벽돌이 부실하거나 비협조로 나간다면

해당 국가와 국민의 안녕은 물거품이 되겠지요.

죽음의 상인이라는 무기 거래자들이 국제 분쟁의 판도를 주무르는 것과 마찬가지로

다국적 거대 유력 펀드들의 향방은 여러 나라의 운명을 흔들기도 합니다.

아무쪼록 잘 보고 배워서 우리 나라도 조만간

이런 차원의 헤지 펀드 사람들을 배출해야 하겠지요.

소설보다 현실이 더 드라마틱하다더니 이 책이 바로 그렇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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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혜 2006-06-07 1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나 큰 손인지 구경이라도 하고 싶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