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고민에 빠졌습니다.

화두는 '학원을 가느냐. 마느냐' 의 문제랄까요.


애초에 타블렛을 위한 기술을 익히자!! 라는 게 퇴사의 목표였습니다만

역시 신문물이란 혼자 습득이 가능할 만큼 녹록친 않더군요.

그러니까 보기 거슬리지 않을 정도의 무언가를 내놓는 건 혼자서도 가능할 듯 하나

'잘' 그리기가 쉽지가 않네요. 그러니까 누가 봐도 '잘' 그리기가.

아니면 하다 못 해 수작업의 수준까지는 됐으면 좋겠는데

그것도 시간이 걸릴 것 같아서 이래저래 고민에 빠진 상황입니다.

문제는 시간인 거죠.


애초에 스스로에게 약정한(?) 기간 내에 독학으로는 해결이 안 될 것 같고

그렇다면 학원이라도 가서 그 기간을 단축시켜보자 싶었는데

이래저래 개강 타이밍과 엇나가서

학원을 신청한다 = 구직시기가 늦춰진다 는 결론을 맞게 되었습니다.


즉, 혼자 어떻게든 해본다 = 백수일 때 실력을 쌓아놓고 주경야작의 생활로 돌아간다의 목표는 실현 불가 = 구직 이후에도 연습을 해야할 가능성 농후 = 머릿속에 생각하고 있는 작업들의 한없는 지연


의 상황과



학원을 알아본다 = 1~2개월 정도 구직이 미뤄진다(학원비를 포함한 기타 등등의 소모비용 발생. 그래픽 관련 학원들은 수강료가 비싼 편입니다.) = 쉬는 기간이 늘어나는 만큼 새로 구직할 때의 연봉감축을 감안해야 할 지도


의 상황의 대치입니다.



.....기왕 마음먹은 거 제대로 배울까 싶기도 하지만서도

늘어날 백수기간(어차피 빨리 구한다고 일자리가 빨리 얻어지리란 보장도 없지만)에 대한 부담이 크긴 크네요. 물론 배우면서 때가 되면 구직하고 그럼 일과 병행해보자! 라는 선택지도 있지만

그렇게 된다면 애초에 타블렛을 배우려고 했던 목적인 '내 작업' 의 완성시기가 또 미뤄지게 되는 거겠구요.


어차피 개강 타이밍 놓친 거

이달 말까지 하는 데까지 해보고 정 해결 안 되면

다음달 신청하자 라고까지는 생각을 정리하긴 했는데

자꾸 이 나이에 이게 맞는 건가 하는 생각에 망설이게 되네요.

부모님 연세도 연세인지라 내가 언제까지 이러고 있으면 안 될텐데 라는 생각과

지금이 아니면 배울 시기가 더 없을텐데 라는 생각이 서로 계속 싸우고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실까요?

답답한 마음에 의견을 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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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7-07-13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나이˝가 몇이신지 몰라서 더욱 더 제가 주제넘는 말씀을 드리는 게 아닌지 걱정이 되지만, 다음 번에 다시 배움을 위해 일을 멈추는 건 이번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이실거에요.

저는 현재 30대 중반에 접어든 백수인데, 개인적으로는 ‘지금 이 나이에 백수라니 어떡하지?‘ 보다 ‘지금 이 나이에 백수가 되면 어떡하지?‘가 훨씬 더 불안하고 선택의 폭을 제약하는 고민이었어요.

퇴사를 고민하는 상황이 아니라 기왕 배움의 길을 택하셨으니,당초 계획보다 조금 더 늦어지더라도 이루고 싶었던 만큼의 성취를 이룬 다음 일로 돌아가시는 게 어떨까요?

cheshire 2017-07-14 08:02   좋아요 0 | URL
사려깊은 답변 감사합니다. 아마 저랑 동년배인 듯 하네요^^;;
아무래도 저 혼자 결정할 사항이 아닌지라(제가 일을 쉬는 만큼 가계 부담이 커질테니 말이죠) 부모님과도 대화를 해보았습니다. 뭐. 찬반이 균등하게 자리하고 있네요. 예상한 바긴 했습니다만^^;;;

사실 syo 님 말씀처럼 다시는 배울 기회가 없을테니 시작한 거 지금 배워놔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지라 이 쪽으로 저울이 기울긴 했지만서도 잘못하는 게 아니라는 확신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결국 학원 신세를 지게 될 거
애초에 빨리 다녔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더 늦지 않게 결심한 게 다행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오늘도 날이 많이 더우려나 싶네요.
더운 날씨 건강 조심하시고, 오늘 하루도 잘 보내세요^^
 


나만 몰랐던 이야기 8화가 올라왔습니다.


http://blog.naver.com/cheshireee/221048155036



얼마 전 수작업 및 페이지별 보정작업이 모두 끝나서

편집만 남은 상황인지라 좀 더 빨리 올릴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이긴 합니다만...

그나저나 우리나라는 정말 열대가 된 모양입니다. 건기와 우기가 있는...

다들 남은 하루 잘 보내시길.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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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7-07-10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운데 고생 많으셨습니다^^

cheshire 2017-07-10 18:00   좋아요 0 | URL
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날씨가 오락가락하니 건강 조심하세요~
 


7화를 올렸습니다.

이제 반 왔군요.


http://blog.naver.com/cheshireee/221042435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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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깨작깨작 그리고 있는 만화가 있습니다.

이제 막 6화를 업로드 했습니다. 


http://blog.naver.com/cheshireee/221031132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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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7-07-01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만 몰랐던 이야기 들으면서 6화까지 두 번 봤어요 ㅎㅎㅎ
조용히 7화를 기다립니다^^

cheshire 2017-07-01 19:56   좋아요 0 | URL
앗 감사합니다 ㅎㅎㅎ 손이 느려서 좀 시간이 많이 걸리긴 합니다만 기다려주세요! 작업은 계속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syo 2017-07-01 21:43   좋아요 0 | URL
cheshire님이 감사할 일이 아니라 제가 감사할 일이죠ㅎㅎ 전 겨우 클릭 몇 번하는 품만 팔아서 작품을 봤는걸요.

백만송이 장미도 봤어요. 트랙마다 하나씩 거꾸로 보면서 기다리면 되겠군요. cheshire님도 즐거운 주말 되세요.
 


사실 수리된 지는 꽤 되었습니다만


사직서 수리되고 인수인계와 담당파트 마무리 등등 때문에 정신이 없었네요

(사실 지금도 정신은 없다는. 제가 하던 일이 많았음을 인수인계 하면서 깨달았네요)


아직도 '이 나이에' '이 경기에' 등등을 따져보며

정말 잘한 걸까, 후회는 없을까 등을 생각하긴 하지만

이미 결정한 거 무를 수도 없고

무엇보다 지금이 아니면 이 직장에 영원히 잡히겠구나 란 생각이 강해서 말이죠


이런저런 계획과 목표가 있긴 하지만

가장 큰 바람은 스스로 자책하지 않는 것. 과하게 우울해지지 않는 것 입니다.

하여 운동도 생각 중이에요.

분명 그림을 핑계삼아 외출을 하지 않을테니

하다못해 일정시간 동네산책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부디 계획한 대로

게으름 피우지 않고 작업하기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질 대로 떨어진터라 다시 회복시키는 데도 시간이 꽤 걸릴 것 같지만

잘 이겨내길 스스로에게 바래봅니다.


그리고 책도 좀 읽었으면 좋겠네요.

이런저런 일로 심신이 요란하다 보니 안 읽고 쌓아둔 책만 20여권이네요...



퇴사 확정되고 나서 몸을 끌고다닌다 는 느낌이 들 정도로 온 몸이 아픈 걸로 봐서

아마도 퇴사 직후 앓아누울 것 같긴 하지만

기대 반 불안 반으로 퇴사일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잘 되겠죠. 뭐든 간에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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