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부모님이 이 책을 읽었더라면
필리파 페리 지음, 이준경 옮김 / 김영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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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75 아이에게는 노는 것이 곧 일이며, 우리가 어른의 일을 진지하게 생각하듯이 아이의 놀이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P279 어차피 투자할 시간이라면 나중에 아이와 씨름하듯 부정적으로 보내는 것보다는 애초에 적극적으로 아이와 놀아주며 보내는 편이 나을 것이다.

P287 요람을 흔드는 손으로 세상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아이들을 평가하지 않고 사랑으로 키우는 것,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하찮거나 잘못됐다고 치부할 것이 아니라 배려해주고 수용해주는 것은 미래사회의 구성원을 길러내는 부모의 책임이다.

P293 모든 행동은 의사소통 시도다.
그러므로 모든 행동의 기저에는 그것을 촉발한 감정이 있다.
자녀의 특정 행동 뒤에 숨겨진 감정을 찾아내 공감해주고, 그것을 언어화해 표현하도록 도와주면 아이도 행동을 통해 표출할 필요를 덜 느끼게 된다
상황을 아이의 처지에서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더 쉬워진다.

P295 아이는 부모에게서 타인과 관계 맺는 방식을 보고 배운다.
부모가 자녀에게 자신의 계획이나 뜻을 강요하는 형태로만 관계를 맺으면 아이 역시 유해한 관계 맺기를 배운다. 타인과의 관계를 ‘명령하는 사람’과 ‘따라야 하는 사람’ 다시 말해 ‘지배자’와 ‘복종하는 사람’ 으로 단순하게 인식하면 아이의 인격 성장에 심각한 제약이 걸릴 수 밖에 없다.
예를 들어 한쪽은 ‘피해자’ 한쪽은 ‘가해자’라는 관계 설정에 자주 노출된 아이는 피해자가 되지 않으려면 가해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나, 아니면 자신은 항상 피해자일 수 밖에 없다고 당연하게 생각한다.

P298 아이들이 보는 행동은 거의 다 한 때이며 그 시기가 지나면 그걸로 끝난다.
그러니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해결책이 있다면 적용하면 그만이다.

P299 부모는 아이에게 바람직한 행동을 보여주는 롤 모델이 되어야 한다.
1. 일이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좌절하지 않고 인내할 수 있는 능력
2. 융통성
3. 문제해결 능력
4.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사물을 바라보고 느낄 수 있는 능력

앞에서 이야기했던 사례에 적용해보자면,
1 나는 어서 집에 가서 쉬고 싶었지만, 플로는 집에 가는 도중에 길가에 앉아 쉬고 싶어했다. 이것은 내 계획과 다른 전개였지만, 좌절하지 않고 인내했다.
2 나는 계획했던 것보다 집에 좀 늦게 가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융통성을 발휘했으며
3 피곤하고 지친 아이를 쉬게 해 줌으로써 아이에게 닥친 문제를 해결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4 딸아이의 관점에서 왜 중간에 쉬고 싶은지를 생각해보고 이해하려 노력했다. 또한 지나가던 노인의 관점에서도 왜 그가 그런 말을 했는가를 생각할 수 있었다.

P301 나이를 막론하고, 아이는 다그치고 혼내기 보다는 달래주고 받아줄 때 발달의 다음 단계로 더 수월하게 넘어간다.

P302 떼쓰는 아이를 가만히 보면, 아이도 그것이 즐거워서 하는 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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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파 페리 지음, 이준경 옮김 / 김영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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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92 아기의 뇌는 혼자서 발달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환경에 있는 다른 이들의 뇌와 상호작용을 통해 발달한다.

-중략-

내 감정을 받아 줄 사람이 있을 때, 나도 아기의 감정을 받아 줄 수 있다.

P194 어른, 아이를 막론하고 누구나 자신이 느끼는 바에 공감하는 사람을 만날 때 치유를 받는다.

P210 마음 속에 세 개의 방을 상상해보자.

첫번째 방은 응접실이고, 두번째,세번째 방으로 이어진 문이 있다.
응접실은 손님들을 맞이하는 장소다.
이 방에서는 나의 잘 정돈되고 꾸며진 모습만을 보여주게 된다.
두번째 방에는 당신의 부정적 감정을 모아 두었다.

이곳에서 당신은 확신이 없고, 화나고, 후회하고, 수치심을 느끼고, 짜증내고, 슬프고, 불만족스러워하는 자기 자신을 만나게 된다.
자책하거나 스스로 비난하지 말고, 방안에 무엇이 있는지를 있는 그대로 살펴보자.

세번째 방에는 긍적적인 감정을 모아 두었다.
부모로서 자신이 가장 자랑스럽게 느껴지는 순간, 모든게 잘될 것 같은 기분, 아이를 보며 느껴지는 기쁨과 만족, 그리고 차마 응접실에서 손님을 불러놓고는 드러낼 수 없었던 아이에 대한 자부심 등 이 모든 감정을 세번째 방에서 느낄 수 있다.
누구나 응접실 외에 다른 두 방에 관해서 서로 열린 태도로 이야기할 사람이 필요하다.
내가 아이에게 사랑과 기쁨을 느낄 때 그 이야기를 들어주고, 또 한편으로는 혼란스럽고 어려운 감정에 직면했을 때 그 감정에 공감해줄 사람이 있어야 한다.

P216 자녀가 여러 가지 감정과 기분을 느낄 때 혼자라고 느끼지 않도록 옆에 함께 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가는 앞서 이야기한 바 있다.

P218 아기가 내는 모든 소리는 사실 소통의 시도다.
그런 아기에게 그저 조용히 하라며 그 시도조차 막아버리면 아기는 이를 ‘너와는 소통하고 싶지 않다.’ 뜻으로 받아들인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나중에는 ‘나를 싫어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P219 아기는 저마다 세상을 바라보는 자기만의 시각이 있다.
나는 열린 태도로 아이게 배우려는 준비가 된 부모, 아이의 시각을 받아들임으로써 자기 시야를 확장하려 노력하는 부모야말로 가장 행복한 부모라고 생각한다.

부모가 자신의 인격과 관점을 진심으로 존중해 준다고 느낄 때 아이는 저절로 남들을 존중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아이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아이의 말을 듣는 것 만큼이나 행동을 관찰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사실 이는 성인 간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P220 상호영향력은 모든 관계의 열쇠이며 이는 부모와 자식도 예외가 아니다.

P221 가장 불만족스럽고 지치는 건 내가 상대방에게 어떤 영향력도 미칠 수 없을 때다.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건 상대방이 내 말을 조금도 듣지 않거나 믿는 것 같지 않을 때다.
이런 사람과 관계 맺으면 설령 상대방이 나와 소통을 시도하려 해도 내 쪽에서 먼저 지치고 외로워지며 분개하게 된다.

따라서 부모 역시 아이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
아이가 나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여백을 허락해야 한다.
부모가 먼저 모범을 보일 때, 아이도 다른 사람의 말을 진정으로 듣고 새기는 법을 체득하며 이를 통해 부모 말을 잘 ‘듣는’ 아이로 키울 수 있다.

P228 부모 혼자 말하면 잔소리이고, 자녀와 함께 말하면 대화가 된다.
자녀는 나와는 다른 타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과정에서 나 또한 새롭게 변할 수 있음을 받아들이면 된다.

P233 ‘아빠, 엄마가 반응해주지 않는다면, 나는 존재하는 않는 것이나 다름없어.’

P235 멈춰서서 주변의 사물을 바라보는 법을 아기에 배웠어요.

P244 아기를 육아라는 직장에서 만난 동료라고 생각해 보자.

P245 아이에게 쏟은 긍정적 관심은 절대 당신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다.

P246 상대가 말하는 중에 주의가 딴 데로 돌아간다 싶으면 이를 의식적으로 알아차리고 다시 집중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가능하다.

P250 어른이 된 후에도 이처럼 관심을 갈구하는단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내담자들을 만나게 된다.
타인의 관심을 받지 못하면 수치심을 느끼거나 심지어 내가 존재하지 않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P251 아이와 어렸을 때 상호작용을 많이 할 수록 나중에 가서 부모나 자녀가 해야 할 숙제가 줄어든다.

P252 강력한 유대 관계의 형성은 아이가 행복해지기 위한 역량을 발달시키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이 애착관계에 대한 확신이 커질 수록 아이도 그것을 확인하려 덜 애쓰게 될 것이다.

P253 유년기 자녀에게 긍정적 에너지를 많이 투자할 수록 나중에 투자해야 하는 에너지는 줄어들 것이다.

P254 아이가 무엇에 집중하는지를 알아채고,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 맞히려 노력해 보라.
나는 딸 아이를 키울 때 내가 아이에게 쏟는 정성, 존중, 관심을 딸에 대한, 그리고 우리 관계에 투자라고 생각했다.

P256 평상시에 어떤 기분을 느끼며 살아가는가는 타인, 그 중에서도 특히, 부모와의 관계를 통해 결정된다.
우리가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고, 들어주고, 집중해 줄 때 아이는 부모가 자신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고, 지켜줄 것으로 느끼며, 이는 나중에 아이의 평상시 기분 상태를 결정하는 데 크게 이바지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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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50 뭔가가 잘못될 가능성에 집착하지 말고, 잘 될 가능성에 더 집중하자

-중략-

가고 싶지 않은 길을 자꾸 보지 말고, 가고 싶은 쪽을 바라보면 미래를 더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아이와의 관계에서도 더 탄탄한 기반을 쌓을 것이다.
(무엇보다 걱정한다고 해서 나쁜 일이 일어났을 때 상심을 덜 하는 것도 아니다)

P151 나는 내가 우러러보는 누군가가 나를 믿어줄 때 원하는 것을 성취하기가 훨씬 쉬워진다는 걸 깨달았다.

-중략-

부모가 믿어줄 때 자기에게 있는 기량을 전부 발휘할 수 있다.

P156 (이런) 문제를 배우자와 이야기할 때는 누가 옳고 그러냐를 따지기 보다 서로 감정이 어떤가를 위주로 대화를 이끌어야 한다.
감정은 감정일 뿐이다.
세상에 옳은 감정이나 그른 감정은 없다

P174 그런 기분이 들때면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자기 생각을 마치 제 3자의 생각인 것처럼 지켜본다고도 했죠.
다른 사람들이 불편하고 부정적인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꼭 거기에 휘둘려야 하는 건 아닌 것처럼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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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15 속상할 때 굳이 와서 내가 틀렸음을 지적할 사람은 필요 없다.
누구나 공격보다는 공감을 받고 싶어한다.

P117 아주 어린 아이들은 때로 침대 밑에 유령이나 괴물이 산다고 이야기한다.
우리가 주목해야할 것은 아이가 하는 이야기나 그 근거가 얼마나 타당한가가 아니라 아이가 그 이야기를 통해 어떤 감정을 표현하는가이다.

P118 감정이란 우리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P122 자녀가 느끼는 슬픔과 화와 두려움을 반드시 고쳐야 하는 부정적인 무언가가 아니라 아이를 더 잘 알고 서로 교감할 기회로 삼는다면 아이와의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다.

P130 공감이란, 내 입장을 유지하면서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 이유를 헤아리며, 무엇보다 그들의 감정을 함께 느끼는 일이다.

P132 아이는 부모가 자신을 대하는 방식 그대로 부모를 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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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사온 2021-04-12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대방이 나를 대하는 방식 그대로 나를 대한다는 평범하고 이미 알고 있는 얘기이지만 실천이 쉽지 않다.
그리고 속상할 때 굳이 와서 내가 틀렸음을 지적할 사람이 필요없다는 말은 격하게 공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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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9 이상적인 갈등해결의 시작은 이기려 하지 않고 이해하려 하는 것이다.

-중략-

논쟁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화법이 아니라 ‘나’ 화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단순히 나의 처지에서, 내가 어떻게 느끼는가를 중점적으로 말하면 문제의 핵심은 상대가 아니라 나에게 가져올 수 있고, 상대방도 훨신 편한 마음으로 당신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P79 매일 이루어지는 사소한 교감이 모여 상대를 향한 호의를 형성하고, 나도 받은 것을 베풀겠다는 마음을 품게 된다.
이런 호의가 없는 관계는 지속할 수 없다.
즉 성공적인 커플 관계의 열쇠는 상대방을 향한 관심과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커플 분 아니라 모든 관계에도 적용되는 이야기며, 특히 아이들과의 관계에서 그러하다.

-중략-

주위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그들을 소중히 대할 것인가, 아니면 비판할 것인가는 당신의 선택이다.
단, 내가 그 주위 사람이라면 나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과 있고 싶을 것이다.
주위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것은 전적으로 당신의 선택이다.
한가지 다행인 것은 친절이 전염된다는 것이다.

P80 그저 상대방을 비난하거나 모욕하지 않고 단지 당신이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그 이유가 무엇인지 설명하면 된다.

-중략-

상대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그리함으로써 내 마음도 있는 그대로 인정 받을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P88 사람은 언제 큰 소리를 내는가?
그건 바로 아무도 내 말을 들어주지 않을 때다.
감정은 원래 표출되고 싶어한다.

P91 이것이 바로 부모의 역할이다.
아이가 감정을 쏟아낼 수 있는 안전한 그릇이 되어주는 것 말이다.

P94 아이를 기를 때 강조하고 싶은 하나의 원칙은 있다.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두고 절대 옳고 그름을 따지려 들지 말라는 것이다.

P97 아이는 공감의 대상이지 내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다.

-중략-

이때 당신이 잊어서는 안될 것은 지금하는 이 시도가 결국 아이의 정신건강을 위한 기반 쌓기 작업이라는 사실이다.

P98 부모가 자기 감정을 다루는 데 능숙해질 수만 있다면 자녀의 감정도 수용하고 달랠수 있다.
반대로 자신의 감정을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치부한다면 아이의 감정을 수용하기도 어렵다.

P99 자녀가 느끼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는 감정 (예컨대, 형제,자매를 미워하거나 할머니댁 가기를 싫어하는 것)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직면한다는 것이 처음에는 어쩐지 위험한 일처럼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부모가 자신을 이해하고 받아준다는 느낌이 들수록 아이는 덜 반항하고 덜 울게 된다.

P100 두려움의 대상을 자꾸 표현하면 할수록 점차 덜 무섭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슬픈 이야기를 하면 마음이 아픈데도 자꾸 그 이야기를 하는 이유도, 그것을 표현할 때마다 슬픔이 조금씩이나마 줄어들기 때문이다.

P101 1989년 지진 연구(난초 orchid와 민들레 dandelion) 에 관한 보이스 박사의 해석이 맞다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또 그것을 이해하고 들어주는 누군가가 있는 아이들은 면역 체계 또한 더 건강해질 것이다.

P108 아동심리학자이자 정신 분석가인 도널드 위나콧은 아이들이 숨바꼭질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
‘아이들은 숨는 행위에서 즐거움을 느낀다.
그러나 술래가 자신을 찾아주지 않으면 더 크게 절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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