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부모님이 이 책을 읽었더라면
필리파 페리 지음, 이준경 옮김 / 김영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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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92 아기의 뇌는 혼자서 발달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환경에 있는 다른 이들의 뇌와 상호작용을 통해 발달한다.

-중략-

내 감정을 받아 줄 사람이 있을 때, 나도 아기의 감정을 받아 줄 수 있다.

P194 어른, 아이를 막론하고 누구나 자신이 느끼는 바에 공감하는 사람을 만날 때 치유를 받는다.

P210 마음 속에 세 개의 방을 상상해보자.

첫번째 방은 응접실이고, 두번째,세번째 방으로 이어진 문이 있다.
응접실은 손님들을 맞이하는 장소다.
이 방에서는 나의 잘 정돈되고 꾸며진 모습만을 보여주게 된다.
두번째 방에는 당신의 부정적 감정을 모아 두었다.

이곳에서 당신은 확신이 없고, 화나고, 후회하고, 수치심을 느끼고, 짜증내고, 슬프고, 불만족스러워하는 자기 자신을 만나게 된다.
자책하거나 스스로 비난하지 말고, 방안에 무엇이 있는지를 있는 그대로 살펴보자.

세번째 방에는 긍적적인 감정을 모아 두었다.
부모로서 자신이 가장 자랑스럽게 느껴지는 순간, 모든게 잘될 것 같은 기분, 아이를 보며 느껴지는 기쁨과 만족, 그리고 차마 응접실에서 손님을 불러놓고는 드러낼 수 없었던 아이에 대한 자부심 등 이 모든 감정을 세번째 방에서 느낄 수 있다.
누구나 응접실 외에 다른 두 방에 관해서 서로 열린 태도로 이야기할 사람이 필요하다.
내가 아이에게 사랑과 기쁨을 느낄 때 그 이야기를 들어주고, 또 한편으로는 혼란스럽고 어려운 감정에 직면했을 때 그 감정에 공감해줄 사람이 있어야 한다.

P216 자녀가 여러 가지 감정과 기분을 느낄 때 혼자라고 느끼지 않도록 옆에 함께 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가는 앞서 이야기한 바 있다.

P218 아기가 내는 모든 소리는 사실 소통의 시도다.
그런 아기에게 그저 조용히 하라며 그 시도조차 막아버리면 아기는 이를 ‘너와는 소통하고 싶지 않다.’ 뜻으로 받아들인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나중에는 ‘나를 싫어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P219 아기는 저마다 세상을 바라보는 자기만의 시각이 있다.
나는 열린 태도로 아이게 배우려는 준비가 된 부모, 아이의 시각을 받아들임으로써 자기 시야를 확장하려 노력하는 부모야말로 가장 행복한 부모라고 생각한다.

부모가 자신의 인격과 관점을 진심으로 존중해 준다고 느낄 때 아이는 저절로 남들을 존중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아이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아이의 말을 듣는 것 만큼이나 행동을 관찰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사실 이는 성인 간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P220 상호영향력은 모든 관계의 열쇠이며 이는 부모와 자식도 예외가 아니다.

P221 가장 불만족스럽고 지치는 건 내가 상대방에게 어떤 영향력도 미칠 수 없을 때다.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건 상대방이 내 말을 조금도 듣지 않거나 믿는 것 같지 않을 때다.
이런 사람과 관계 맺으면 설령 상대방이 나와 소통을 시도하려 해도 내 쪽에서 먼저 지치고 외로워지며 분개하게 된다.

따라서 부모 역시 아이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
아이가 나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여백을 허락해야 한다.
부모가 먼저 모범을 보일 때, 아이도 다른 사람의 말을 진정으로 듣고 새기는 법을 체득하며 이를 통해 부모 말을 잘 ‘듣는’ 아이로 키울 수 있다.

P228 부모 혼자 말하면 잔소리이고, 자녀와 함께 말하면 대화가 된다.
자녀는 나와는 다른 타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과정에서 나 또한 새롭게 변할 수 있음을 받아들이면 된다.

P233 ‘아빠, 엄마가 반응해주지 않는다면, 나는 존재하는 않는 것이나 다름없어.’

P235 멈춰서서 주변의 사물을 바라보는 법을 아기에 배웠어요.

P244 아기를 육아라는 직장에서 만난 동료라고 생각해 보자.

P245 아이에게 쏟은 긍정적 관심은 절대 당신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다.

P246 상대가 말하는 중에 주의가 딴 데로 돌아간다 싶으면 이를 의식적으로 알아차리고 다시 집중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가능하다.

P250 어른이 된 후에도 이처럼 관심을 갈구하는단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내담자들을 만나게 된다.
타인의 관심을 받지 못하면 수치심을 느끼거나 심지어 내가 존재하지 않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P251 아이와 어렸을 때 상호작용을 많이 할 수록 나중에 가서 부모나 자녀가 해야 할 숙제가 줄어든다.

P252 강력한 유대 관계의 형성은 아이가 행복해지기 위한 역량을 발달시키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이 애착관계에 대한 확신이 커질 수록 아이도 그것을 확인하려 덜 애쓰게 될 것이다.

P253 유년기 자녀에게 긍정적 에너지를 많이 투자할 수록 나중에 투자해야 하는 에너지는 줄어들 것이다.

P254 아이가 무엇에 집중하는지를 알아채고,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 맞히려 노력해 보라.
나는 딸 아이를 키울 때 내가 아이에게 쏟는 정성, 존중, 관심을 딸에 대한, 그리고 우리 관계에 투자라고 생각했다.

P256 평상시에 어떤 기분을 느끼며 살아가는가는 타인, 그 중에서도 특히, 부모와의 관계를 통해 결정된다.
우리가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고, 들어주고, 집중해 줄 때 아이는 부모가 자신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고, 지켜줄 것으로 느끼며, 이는 나중에 아이의 평상시 기분 상태를 결정하는 데 크게 이바지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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