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막내, 제5회 빛고을독서마라톤 4월 기록

4월 19일부터 시작된 제5회 빛고을독서마라톤, 민경이는 지금 5,796쪽을 달성했다. 물론 가족 풀코스이기 때문에 엄마의 기록이랑 합쳐서 42,195쪽을 읽으면 된다. 5월에는 15권을 읽었지만 2~3일에 걸쳐 읽은 책이 많아, 교육청 사이트에 올린 600자평이 길어졌지만 옮겨 보면...

 

9. 5월 1일, 위대한 개츠비

벤자민 버튼을 다 읽고 위대한 개츠비를 읽었다. 서술자는 닉이지만 정작 주인공은 그의 옆집에 사는 화려하지만 무언가 신비로운 부자, 개츠비이다. 닉과 그의 친구 톰, 톰의 아내 데이지, 톰의 정부 머틀, 조던.. 각자의 인물들이 복잡하게 얽혀가고 있었다. 개츠비는 어릴 적 데이지를 좋아했지만 다른 곳으로 가면서 그녀와 헤어지고, 5년 후 그녀의 집이 보이는 맞은편에 집을 짓고 그녀의 집에서 나오는 초록빛 불빛을 바라보곤 했다. 만날 수 없다는 상황이 되어가면서, 그의 기억 속에 데이지는 점점 미화되더니 실제를 초월한 존재가 되어 버렸다. 닉의 도움으로 데이지와 5년 후에 만난 개츠비는 처음엔 무척 기뻐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녀가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생각을 한다. 개츠비는 데이지의 살인도 덮어주지만, 그녀는 결국 톰을 선택하고 개츠비는 죽는다. 호화로운 파티를 매일 열고 친구들을 맞이했던 개츠비의 장례식에 아무도 오지 않았을 때, 부와 허영으로 가득찬 것들이 결국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츠비는 모든 것이 너무 빠르게 변화하던 시대의, 희생양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10. 5월 2~3일, 건방진 우리말 달인 

우리가 우리말을 참 제대로 쓰지 못 하는 것 같다. 과거의 잔재인 일본어 찌꺼기들과 잘못된 한자어의 쓰임, 인터넷상에서 쉽게 만들어지고 사라지는 은어와 유행어까지. 가끔씩 재미로 쓰는 유행어는 별 문제가 없을 것 같지만, 그게 일상생활에서 자리잡고 급기야는 그것이 옳은 말인줄 알고 쓴다면 문제가 될 것이다. 한국사람이 한국어를 제대로 못 하다니, 지하에서 세종대왕님이 땅을 치고 우실지도 모른다. 책을 펼치면서 내가 그 동안 썼던 말이 많이 틀렸던 건 아닐까, 조금 조마조마했지만 생각외로 많이 틀리진 않아 살짝 뿌듯했다. 역시 어렸을 때부터 책읽기를 시켰던 집안 분위기가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그래도 생각외로 많이 안 틀린거지, 어떤 단어들은 나도 모른채로 잘못 쓰고 있던 것들이 많았다. '검정색'이나 '파랑색'같은 말들도 이미 그 안에 '색깔'이라는 의미가 있으므로 '검은색', '파란색'등으로 고쳐야 한다는 게 조금 놀라웠다.  

'버려야 할 일본말 찌꺼기' 부분을 읽는 도중 조금 깜짝 놀랐다. 우리 국사 선생님은 수업 도중에 가끔 '기라성 같은' 말을 쓰시는데, 이 책에는 그게 일본어 찌꺼기라고 나와 있으니 말이다. 내 작년 담임선생님이신데다가 수업도 잘 가르치시고, 학생들에게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당연히 맞겠거니 하고 생각했는데 선생님이라고 해서 모든 말을 꿰뚫고 있는 건 아니라는 걸 알았다. 게다가 '기라성'은 주변에서도 몇 번 들어본 말이고, 그냥 멋있는 한자어인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세상에 믿을 말 없다더니, 좀 더 주의를 기울이고 말을 사용해야 할 것 같다.

 

11. 5월 4~6일, 조선의 왕비 

우리가 읽은 책은 요건데 절판돼 새로 나온 책으로 담았다.

옛날책이라 빽빽해 보이고, 글씨도 작아서 어렵게 읽힐 것 같아 고민했었다. 그런데 이게 웬 걸, 의외로 술술까지는 아니더라도 꽤나 막힘없이 넘어갔다. 조선왕조실록을 통해 조선 초기만은 확실하게 잡아두고 있었던 게 도움이 된 것 같다. 그동안 실록에서 거의가 주변인물로만 나왔던 왕비들의 삶을 통해서 역사를 바라보니 신기하기도 했고, 대부분의 왕비들이 유교적 가치관에 눌려 조용히 지내야 했던 것 같아 안타깝기도 했다.
각각의 왕비들마다 다 개성이 있겠지만, 조선의 왕비들은 특징이 크게크게 나뉘어져 있는 것 같다. 자신의 목숨과 권력을 걸고 아들을 세자로, 혹은 왕으로 세우려 했던 야심파들, 그리고 그냥 임금의 아내로서, 딱히 눈에 띌 일 없는 모범생적인 중전들. 뭐 정도마다 소소한 차이가 있겠지만 말이다.  남인 축출에 앞장선 서인의 막후 실력자 김씨도 있었고, 폐위됐다가 다시 복위 된 인현왕후도 있었다.
처음에는 나라의 기반 확립에 희생되는 왕비들, 두번째는 사화에 연루되는 왕비들, 세번재는 당파와 왕비의 역할이었다. 이제 마지막 목록, 세도 정치 때 정계의 전면에 나서서 활동하는 왕비들이었다. 세도 정치는 외척들에 의해 좌지우지 되었으니, 이때만큼 왕비의 힘이 강했을 때도 없었을 것이다. 마침 오늘 국사 시간에 세도정치에 대해 배워서 더 흥미있었다. 안동 김씨, 풍양 조씨등의 이름이 나오자 뭔가 신기했다.ㅋㅋ 


12. 5월 7~8일, 기찻길 옆동네 

어린 여자아이가 기차가 오는 철로 위의 다리에서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표지만 봐서는 도통 무슨 내용인지 짐작을 못했다. 책은 기찻길 옆 동네 '현내'에 사는 사람들이 광주 민주화운동을 겪으면서 점점 변화해가는 모습을 드러낸다. 현내에서 친구들과 함께 당산나무 그늘에서 놀고 있던 선학이는 한 아저씨와 딸아이가 이사 오는 걸 보게 된다. 전 목사가 떠난 뒤 아이들의 놀이터와 불량한 청년들의 본부로 변해있던 교회에 새로 온 이준행 목사였던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그들이 여기서 오래 못 버틸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 목사는 정말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신실한 사람이었다. 공부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야학도 열고, 못된 선배들과 어울려 다니는 걸 끊고 싶어하며 고민하던 용일이 도와준다. 이걸 보며 내가 옛날에 다녔던 교회 목사님이 갑자기 생각났다. 너무 어려서 기억은 잘 안나지만, 항상 웃고 계셨고 내게 잘 대해주셔서 좋아했던 분이었다. 서경이의 다리를 고치기 위해 받아온 돈을 고민하다가 교회 재건에 사용하려고 결심하는 목사님은 참다운 하나님의 사람 같았지만, 내가 서경이었으면 자신보다 교회를 우선시하는 아버지에게 섭섭하지 않았을까?  

현내에 폭탄이 터지고 교회를 위한 돈도 도둑맞아 결국 이목사는 광주로 돌아오고, 선학이 아버지도 이목사의 소개를 받아 광주로 올라온다. 새 교회에서도 야학을 열어 청년들과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이 청년들이 민주화 운동에 가담하게 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었다. 근수는 고향에서 자신만 보며 고생하는 어머니를 위해 도저히 운동을 할 수 없었고, 명식은 그런 근수를 비겁하다며 비난했다. 시대가 너무나 많은 사람들을 잔인하게 상처 입힌 것 같다. 특히 마지막 날, 하숙생들을 자식처럼 아껴왔던 완도댁 할머니가 용일, 근수, 명식의 이름을 부르며 '누가 우리 애기들애게 총을 놨냐, 우리 애기들 살려내라!'라며 울부짖는 장면이 너무 가슴 아팠다. 오랜 세월을 살아오며 누구보다 이런 상황을 많이 겪었을 할머니가 또 한번 그런 아픔을 겪는다는게 참 슬펐다. 이목사는 총을 들며 나가려는 청년들에게 더 긴 싸움을 생각하자며 만류했지만, 용일이 이목사에게 왜 현내에서 도망쳤냐고 묻자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나중에 그들을 위해 도청으로 들어가 결국 용일만 살아남는다. 야학에서 출석부를 부르며 눈물을 흘리던 용일이 절대로 지지 않는, 우리만의 싸움을 다짐하며 끝이 난다. 



13. 5월 10일, 남쪽으로 튀어1
 

주인공 우에하라 지로가 사건을 겪으면서 점점 성장해 가는 성장소설인데, 지로뿐만 아니라 가족들 전체가 시간이 갈수록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성숙해진다. 그 과정을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그려놓아 '역시 오쿠다 히데오'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로의 아버지는 거구에 항상 '나라 따위는 필요없어!' '세금은 못 내!' '콜라와 패스트푸드는 미국의 음모다!' 라는, 특이한 사고방식의 소유자다. 게다가 과거에 무슨 일을 했는지 경찰과 공안의 집중 관리 대상자이니, 한창 사춘기인 지로는 그런 아버지가 가끔 창피스럽고 부끄럽다.  '아키라'라는 아버지의 친구가 하숙을 하게 되고, 중학생인 가쓰에게 괴롭힘을 당하면서 처음으로 인생에 겪은 어려움을 깨닫고, 그 동안 몰랐던 부잣집 외가의 존재를 깨닫고... 그 와중에 새 친구를 사귀기도 하고 여탕을 몰래 훔쳐보는 지극히 청소년다운 짓을 하면서 지로는 점점 성장해 간다. 개인적으로는 지로와 친구들 사이의 우정이 참 그 나이대의 소년답고, 또 진지해서 좋았다. 내게도 그런 좋은 친구들이 많으면 좋겠다. 남쪽섬으로 떠난 지로네 가족이 또 어떤 사건들을 일으킬 지 기대가 된다. 

 

14. 5월 11일, 남쪽으로 튀어2 

남쪽섬으로 떠난 지로네 가족들은 의외로 굉장히 환영받는다. 지로의 아버지, 이치로가 그 곳의 영웅인 간진 어른의 혈육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지로는 조금 감동받아 아버지에게 물어보지만, 역시나 잘못 와전된 이야기라 실망한다.ㅎㅎㅎ 그렇지만 나중에 나오는 간진의 이야기는 굉장히 지로의 아버지와 닮은 점이 많았다. 부당한 권력에 대항하며,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남쪽섬의 순박한 사람들과 사유재산이 없어 자꾸 이것저것 갖다주는 모습들이 참 가족 같고 다정해 보였다. 만약 나보고 컴퓨터도, 티비도 화려한 상점도 없지만 다정한 사람들이 있는 남쪽섬에 가서 살라고 하면 어떻게 할까? 고민됐다. 이치로는 여기서도 섬 사람들의 정신적 뿌리인 우타키를 부수고 호텔을 지으려하는 거대 토지회사와 맞부딪혀 싸운다. 거기서도 베니, 요다 할아버지, 초등학교 선생님과 아이들 등 다들 지로네 가족을 도와주는 모습이 좋았다. 결국 집은 무너지고 공사는 확정됐지만, 아버지와 어머니가 더 멀리 있는 환상의 섬 '파이파티로마'로 떠나는 모습은 그게 진 싸움이 아니고, 끝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 주었다. 

 

15. 5월 12~13일, 축구 아는 여자 

이제 곧 남아공 월드컵도 다가오고, TV에서도 심심치 않게 월드컵 홍보와 응원가와 나오면서 잊어버린 'Reds'를 깨우자고 한다. 보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축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월드컵은 다른 나라와 경쟁하는 것이니 '우리는 하나'라는 생각에 흥분하지만, 정작 그 시즌이 끝나면 축구에 대한 관심은 야구보다 훨씬 떨어지고. 어릴 땐 월드컵을 하면 그냥 무작정 좋았는데, 이제 좀 크니까 이럴때만 축구에 대한 열정을 되살리자고 꼬드기는 광고를 보기가 묘했다. 어쨌든 축구에 대해서 한번쯤 알아보고도 싶었기에, 딱 봐도 친절히 알려줄 것 같은 책이 마음에 들었다. 처음에는 필드의 구성이나 축구의 규칙, 포지션과 유명한 선수들을 알려주면서 축구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킨다. 그렇지만 너무 많은 양보를 짧은 시간에 읽으니 뭐가 뭔지 나중에는 헷갈렸다. 그래도 그 동안 듣고 봐 온 깜냥이 있어선지, '오프사이드'나 '스로 인'같은 건 익숙해서 금방 알게 됐다. 그래도 아직 축구의 세계는 멀고 험난한 듯 하다. 

이번에는 유럽 축구리그에 대해 알아봤다. 이 리그에 있는 축구팀들은 아주 유명해서 축구맹인 나도 귀에 익은 이름들이었다. 맨유,아스날,첼시등이 속해 있는 영국의 프리미어 리그,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등의 스페인 프리메라 리그, AC밀란과 인터밀란 등이 있는 이탈리아 세리아 A. 각 팀의 특징과 비화, 소속선수들을 소개해 줬는데 정말 축구선수는 잘생긴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우리나라 박지성 선수가 속해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해서도 나왔는데, 그 감독인 퍼거슨 감독의 일화가 재미있었다. 다혈질에 독설가인 감독에 베컴이나 로이 킨 같은 스타플레이어들도 다른 팀으로 이적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우리 박지성 선수는 '모기', '신형 엔진'이라는 별명까지 붙으며 퍼거슨 감독의 애정을 받고 있다고 한다.ㅎㅎ 사진을 보니 다정한 아저씨처럼 보여 불같은 성격이 믿기지 않긴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아버지처럼 자상한 면도 있다고 한다. 항간에 떠도는 월드컵 징크스들이 재미있었다. '펠레의 저주'란 걸 최근에 알았는데, 여기서 보고 또 한 번 웃었다. 어찌된게 펠레가 지목한 우승 팀마다 반대 결과를 가져오다니, 본인의 명성과는 영 다른 결과다.ㅎㅎ 

 

16. 5월 16~17일, 오두막 편지 

 법정스님의 오두막 편지를 읽었다. 스님의 저서로는 '무소유'만 알고 있었기에 약간 생소한 느낌이었다. 지금 교회에 다니지는 않지만 기독교에 기울어져 있었기에 불교에 관해서는 잘 모르는 게 사실이다. 그러다가 얼마 안 있어 부처님 오신날이기도 하고, 불자의 생활이란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읽었다. 스님이 송광사 불일암에 암자를 지어 20년을 산 뒤, 강원도 산골 화전민이 살던 오두막으로 거처를 옮겨 생활하고 있다는 책날개 도움말이 조금 놀라웠다. 선생님에게서 들었는데, 커다란 절의 대지주이면 쉽게 욕심에 빠지실 수도 있었겠건만 그렇게 산속에서 청렴하게 살아가셨다는 것이 놀랍다. 스님이 산 속에서 자급자족하시며 깨달은 것들, 좀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기 위한 것들, 힘든 세상살이에 지쳐 잊어버리고 있었던 것들을 조근조근 설명해 주시는 것 같다. 나도 보면서 뭔가 마음이 깨끗해지는 느낌이 들고, '열심히 살아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이 오래 안 가는게 문제이긴 하지만, 어쨌든 스님의 글을 읽다보면 마음에 끼인 때가 빠지는 느낌이다. 

이제 생각해 보니 제목의 오두막 편지는 마치 우리한테 쓰는 편지 같다. 속세의 우매한 중생들에게 보내는.. 이런 글을 볼 때마다 가끔씩 나도 저렇게 살아보면 어떨까, 하고 생각을 해 본다. 산 속에 들어가서 나 혼자서 자연을 벗 삼아 자급자족하며 살아가는.. 평화로운 이미지만 떠오르면 딱 좋은데 막상 그걸 하려면 엄청나게 힘이 들 거고, 외롭기도 할 거고, 심심하기도 할 거니 난 절대 무리일 것 같다. 그저 이런 분들을 보면서 그래도 조금이라도 더 영혼이 맑아지려고 노력하는 수 밖에는 없을거다. '흐름이 멈추어 한 곳에 고이게 되면 부패한다. 이것은 우주 생명의 원리다. ...살아 있는 물은 밤낮없이 흐르면서 스스로도 살고 남들도 살린다.' '나는 이 나이 이 처지인데도 인자하고 슬기로운 모성 앞에서는 반쯤 기대고 싶은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어머니는 우리 생명의 언덕이고 뿌리이기 때문에 기대고 싶은 것인가.'등, 그냥 책만 펼쳐도 뜻깊은 문장들이 넘쳐났다. 

 

17. 5월 18~19일, 신1

뭐랄까, 역시 베르나르의 분위기가 풍기는 작품이었다. 죽음과 우주, 기발한 상상력, 끝없는 지식과 다른 관점에서 쳐다보기 등등. 타나토노트, 천사들의 제국에 이어 '신'은 미카엘 팽송이 인간에서 천사, 천사에서 벗어나 신 후보생이 된 이야기다. 집에 타나토노트는 있어 재미있게 봤지만 천사들의 제국은 보지 못해서 아쉬웠다. 그의 또 다른 작품 개미에 나온 에드몽 웰즈가 천사들의 제국에서는 미카엘의 지도천사로 나왔나 보다. 신에서도 나와서 반가웠다ㅎㅎ. 순수한 정신 상태에서 벗어나 육체를 다시 얻게 된 미카엘은 신이 되기 위해 다른 후보생들과 함께 올림피아에 들어가 수업을 받게 된다. 거기서 타나토노트였던 라울과 프레디와도 재회하게 된다. 신에는 여러 신화들에서 나온 이야기들이 많았다. 내가 알고 있는 그리스-로마신화와 기독교에 관한 여러 이야기들도 많아서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신 후보생들은 모두 '앙크'라는 목걸이를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분열(Division),중성(Neuralite),결합(Association). 합쳐서 D,N,A의 힘을 이용한다. 우주도 저 세개의 힘으로 만들어졌다고 했는데, 확실히 베르나르의 상상력은 대단하다. 

미카엘과 다른 신후보생들은 찬란한 문명을 빛내던 17호 지구가 모두 망가지고 원시적인 시대로 돌아간 것을 보고 놀라워 한다. 곧 그 지구는 다시 0의 상태, 태초의 '알'로 돌아가고 이제부터 후보생들이 경쟁해 나갈 18호 지구로 만들어진다. 신들의 게임을 Y게임이라 하고 후보생들이 각각 자신들의 씨족을 경쟁시켜가는 모습이 컴퓨터 시뮬레이션 게임을 보는 것 같아 재밌었다. 난 게임은 잘 못 하지만, 책을 보다보니 내가 신이 됐으면 어떨지 궁금했다.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반면 우리 지구도, 지금 내가 이 책을 읽는 것도 위에서 어떤 신 후보생들이 조종하는 것이 아닐런지, 우리 위의 또 다른 어떤 존재가 우리를 관찰하고 있는 건 아닌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 미카엘과 테오노트들은 올림피아 주변을 끊임없이 모험하고, Y게임의 경쟁도도 올라가면서 탈락자가 많아진다. 그들은 맨 처음에 광물을 만드는 걸 시작해 식물, 동물로 올라가면서 마지막으로 인간들의 무리까지 다스리게 된다. 다음 권엔 본격적으로 경쟁이 심화되는데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다. 또 미카엘이 수호천사일적 맡았던 세 인간이 환생해서 성장하는 모습도 보여주는데, 이것도 후에 중요한 열쇠가 될 것 같다. 

 

18. 5월 20일 과학, 일시정지 

나날이 빨라져 가는 과학기술. 기술은 끝없이 진보하지만 점점 우리 대중들이 그걸 따라가기는 힘들 것 같다. 얼마전에 국어수업을 할 때 과학이 일반 대중들과 유리화되는 것을 우려하는 내용의 글을 봤다. 진보된 과학기술로 인한 책임이 과학에 있다고 오해한다는 것이다. 그 글을 쓴 사람과 과학 일시정지를 쓴 사람들의 뜻이 맞을 것 같다. 이 책을 쓰신 분들도 '닫힌 실험실에서 연구되는 ‘과학자들만의 과학’이 아닌, ‘미래 세대를 포함한 모든 사람을 위한 과학’을 알리는 것'이 목표라고 했으니 말이다. 질주하는 현대 과학에 잠깐 정지버튼을 누르고, 잠깐 생각을 해 보자는 것이다. 마치 진짜 선생님들이 들려주는 것처럼 생명복제, 동물실험 등의 주제를 조근조근 설명해 주듯이 풀어갔다. 게다가 이야기를 시작할 때 재미있는 우화등을 집어넣어서 언뜻 흥미를 잃기 쉬운 과학이야기를 쉽게 풀어갔다. 어떤 사실에 대해 하나의 결론을 내리고 생각을 그만두는 건 위험할 것이다. 특히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는 과학에 대해서는 말이다. 앞으로 더욱 우리 삶에 들어올 과학기술,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하고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 

 

19. 5월 21~23일, 한국사 傳 3

 역사 속의 '사람'들을 이야기로 삼아 그들의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일생을 보여주는 KBS 역사 다큐멘터리가 책으로 나오게 되었다. TV에서 할 때 몇 번 본적이 있어 이렇게 책으로 나오니까 신기했다. PD와 작가진들이 만든 다큐멘터리로, 지루할 수 있는 역사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냈다^^. 백제 무령왕이 일본의 섬에서 태어나 그 쪽 사람들에게 깊은 영향을 끼쳤고, 조선의 여걸 정희왕후가 자신의 손자인 성종과 나라를 위해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했는지 감탄이 됐다. 뭣보다 제일 존경스러운건 언뜻 초심을 잃기 쉽고, 유혹이 많은 권력의 단맛에 빠지지 않고 손자를 대신해 정국을 잘 이끌어 갔다는 점이다. 천재적 재능을 가졌지만 조선에서 여자로 태어났다는 점에 비극적 삶을 살다 간 허난설헌. 오히려 중국에선 그녀의 시가 굉장히 인기 있었던 반면에 우리나라에서는 푸대접과 멸시를 받았으니, 우리나라 사람들의 이상한 점이 여기서도 드러났다. 또한 나라와 백성들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했건만, 정작 멍청한 위정자들은 그를 의심하고 권력을 지키기에만 급급했으니, 예나 지금이나 한심한 지도자들이란 변함이 없는 듯 해 씁쓸하다.  

조선에 천주교를 가장 먼저 들여온 광암 이벽, 비록 내가 천주교 신자는 아니지만 수백만의 사람들에게 믿음을 갖게 해 준 그가 지금은 순교자의 명단에서도 빠지게 되었다. 그를 오랑캐 보듯 하는 조선사회에서 그가 믿음을 버렸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러나 천주교를 버리지 않으면 아버지가 죽는 상황에서, 효 사상이 엄격했던 조선에서 그가 무슨 대답을 할 수 있었을까? 게다가 천주교를 버렸다면 그것이 알려졌을 거고 그도 자유로웠을 텐데, 그가 자살로 죽을 때까지 집에 갇혀 있었으니 그는 믿음을 버리지 않았을 거라고 본다. 어쨌든 새로운 길을 연 이벽이 참 대단하다고 본다. 또 국사 교과서에도 짧게 몇 줄 나오고 보는 발해가 내 생각보다 강하고 의미있었던 나라였단 것도 깨달았다. 여러 분야에서 천재였던 세종의 음악실력까지도. 성종도 성군이라고 하지만, 진정 우리나라의 기틀을 다지고 여러 분야에서 뛰어난 발전을 이룬 건 세종이라고 본다. 한글부터 시작해서, 그는 참 그릇이 큰 성군이었던 것 같다.

  

20. 5월 22일, 신2

 신 후보생들이 그들의 인간무리들을 데리고 하는 경쟁이 점점 심화되었다. 각자 자신의 특성에 맞게 상징이 될 동물을 하나 선택해 거기에 맞게 인간들을 진화시키는데, 아나키즘의 창시자인 프루동은 거칠고 잔인한 쥐족, 주인공 미카엘은 평화스러운 돌고래족을 데리고 에드몽의 개미족과 함께 연합한다. 그러나 죽을 위기에 처한 민족들을 살리기 위해 부정행위를 한 게 적발돼 에드몽은 괴물이 되고, 미카엘의 돌고래족도 말살될 위기에 처한다. 여러 나라에 들어가 세들어 사는게 마치 유대인들을 보는 듯 했다. 친절하게 대하는 듯 했다가 또 잔인하게 변해 속마음을 알 수 없는 아프로디테와의 사랑, 키마이라와의 전투, 괴물 레비아단에게 먹혀 그 속을 뚫고 나오는 모험.. 영혼은 진화의 마지막 단계인 신 후보생의 수준이지만 어찌된 게 인간일 때와 똑같은 것 같다. 게다가 마지막에 밝혀진 무언가의 정체도 알려지지 않고 끝냈으니, 앞으로 베르나르가 이 수수께끼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하다. 그는 언제나 반전과 반전을 거듭하는 미스테리한 매력이 있는 작가인 것 같다.

 

21. 5월24~25일, 한국사 傳 4 

 내가 어렸을 무렵, 나는 연산군과 광해군을 쉽게 헷갈려 했었다. 그러나 나중에 제대로 알았을 땐 광해군에게 미안해질 만큼 그 둘은 천차만별이었다. 인조반정이 일어나지 않아 그가 조선을 계속 이끌어 갔을 때, 우리나라의 역사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임진왜란 때 너무 뛰어나게 대처해 선조의 미움을 받고 후에는 쿠데타로 왕위에서 쫓겨나 '폭군'이라는 평가까지 받았으니 그도 참 안타까운 인생이었다. 나라와 백성들을 생각하면 명과 청의 사이에서 균형 감각을 잘 잡아야한다는 걸 깨달았을 텐데, 신하라고 있는 사람들이 명분에만 사로잡혀 죽어도 명에게 의리를 지키자고 하다니. 명나라의 사람인지 조선의 사람인지 이해가 안 갔다. 그렇다고 자기들이 직접 전쟁에 나가서 활약을 할 것도 아니라 여차하면 도망칠 거면서 입으로는 절대 안 된다고 하다니, 내가 광해군이었으면 정말 파직시키고 싶었을 것이다. 끝까지 조선을 위해 힘썼것만 신하들이 그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으니, 결국에는 폐위 당한 그가 안쓰럽고 또 역사가 바뀌었을 수도 있었는데 안타깝다. 남편이 죽자 시동생과 결혼해 부족의 힘을 지켰던 우씨왕후 등 우리 역사에는 뛰어난 인물들이 아주 많았다는 걸 깨달았다.   

춤을 사랑한 군주 효명세자, 공민왕과 노국공주의 영화와 같은 사랑이 인상깊었다. 만약 노국공주가 죽지 않아 공민왕이 고려 개혁의 의지를 꺾지 않았다면, 과연 우리나라의 역사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조선이라는 나라는 세워질 수 있었을까? 역사라는 건 '만약'이라는 상상을 해 보는 재미가 있다. 

 

22. 5월 26~28일, 한국사 傳 5

 조선의 의학자라 하면 허준밖에 몰랐기에, '이헌길'이라는 이름은 낮설기만 했다. 그런데 처음 들어보는 이름과는 다르게 그는 조선에 대단한 일을 해 낸 사람이었다. 조선에 홍역이 돌아 많은 사람들이 죽어갈 때, 오늘날의 의사들이 환자를 사람으로 보지 않고 돈으로 보는 경우와 달리 그는 처방법을 독점하지 않고 구술로 전달해 누구나 병이 돌았을 때 빨리 치료할 수 있게 했다. 우리가 잘 아는 다산 정약용도 어릴 때 홍역에 걸렸다가 이헌길의 도움으로 살아났으니, 그가 아니었으면 정약용도 없었을 것이다. 왕족으로 태어났으나 환자들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 이헌길, 요즘의 의사들이 보고 배울 귀감일 것이다. 앉아만 있어도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는 왕족의 권리를 걷어차고 사람들을 살리려 직접 병의 현장으로 뛰어들어 간 것은 엄청난 고민과 결단이 있었으리라. 새삼 존경스러웠다. 또한 노비의 자식으로 태어나 산천을 떠돌다, 러시아에서 엘리트로 성장했으나 민족을 위해 의병활동을 벌인 독립운동가 최재형. 그도 편하게 살 수 있었음에도 자신의 안위를 챙기지 않고 더 큰 것, 더 소중한 것에 목숨을 던졌다. 내 편안함만 생각하고, 내 이익만 챙기던 것들을 이제는 바꿔야 겠다. 

어릴 때 코믹만화로 읽은 '암행어사 박문수'때문에 박문수에 대한 이미지가 이상하게 왜곡되어 있었다. 전쟁의 소용돌이에서 바른 말을 하고, 백성들을 위해 동분서주 하는 그의 이야기를 보면서 그 이미지를 이번 기회에 바꿀 수 있어 다행이다. 일제의 문화말살정책으로부터 국보를 지킨 간송 전형필도 나는 잘 몰랐지만 굉장히 유명한 분이었다. 지금의 우리 문화유산에는 간송 전형필이 다시 찾은 것들이 많다. 우리 문화에 대한 애국심이 굉장히 많았다. 또 혁명을 꿈꾸었으나 결국 이상주의자로 낙인찍힌 허균, 노비의 자식으로 태어났으나 조선 초기 과학을 눈부시게 드높인 장영실, 여성으로서 용감하게 의병장으로 활동했던 윤희순, 난중일기로 너무나 유명한, 내 어머니의 조상이신 이순신까지. 하나하나 읽어보면 다들 순탄치 못한 삶을 살았다. 참 다들 어려운 시대였다. 그러나 이들이 '위기를 기회로 바꾼 진정한 승자들'인 건, 그저 한탄만 하던 남들과는 다르게 행동하고 묵묵히 걸음을 옮겼다는 것이다. 그냥 묻힐 수 있었던 그들의 이야기가 지금에 와서도 빛나는 이유일 것이다.


23. 5월 29일~31일, 나? 대안학교 졸업생이야!

엄마가 이 책을 읽으시고 부쩍 '너를 대안학교에 한 번 보내볼까...'이러시길래 불안해서 한 번 봐봤다. '대안학교'라 하면 '깡패 학교'나 '문제아 학교'라는 인식만 있었기에 더 그랬다. 참, 이름은 '대안'학교인데 내가 그 학교에 대해 아는 건 거의 없었다.  그냥 '지식'만을 배울 뿐이지, 인생에 대한 교육이 없는 공교육이 조금 답답하기는 해도 새로운 길을 찾아보기엔 두렵다. 그런 미지의 학교를 졸업한 그들, 그들은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 간디학교 1세대인 김한성씨의 이야기를 보는데, 참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한 달 정도 수업참여에 거부하고 자유시간으로 보냈다니! 제의한 학생들도 대단하지만 받아들인 학교가 더 대단하다. 그렇게 잠시 자기 스스로 추스려보는 시간이 있어서 다시 시작해 볼 용기가 났을 것이다. 그런가 하면 풀무고등학교처럼 농업을 가르치는 학교도 있어 신기했다. 반면 갑자기 주어진 자유에 당황해 하고, 어쩔 줄 몰라하는 시기도 있었다. 나라도 그럴 것 같다. 모든 게 빡빡하게 채워졌던 학교 생활에서 자기 스스로 시간을 관리하고 조정해야 한다니, 많이 당황했겠지만 그래도 그 경험들이 그들을 좀 더 성숙하게 했던 것 같다.

대안학교라 해서 무조건 특별한 경험, 신비한 경험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70% 정도 일반 학교의 교과목들이 있다. 단 나머지 30%가 특성화 교과목인데 텃밭 가꾸기, 목공예, 요리, 옷 만들기 등등 실생활에 유익하고, 재미있을 것 같은 것들이었다. 이런 하나하나의 경험들 속에서 깨달음이 생기고, 그 깨달음이 후에 그들의 인생을 만들었다. 사람은 여러가지 경험을 하고 그 속에서 성장해 가야 하는건데, 한창 피 끓는 청춘 때 3년간 공부에만 매달려 있어야 할 나를 생각하면 나도 대안학교에 갈까? 하는 그런 생각도 든다.ㅎㅎ. 한빛고에서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발을 씻어주며, 학생들과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는 것들은 많이 부러웠다. 저렇게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한 식구처럼 지내며,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학교에 대해 관여하는 걸 일반고등학교에서도 할 수 있을까? 그 동안 대안학교 학생이라 하면 조금 껄끄러웠는데, 이젠 전혀 그렇지 않게 됐다. 물론 대안학교 학생이라 해서 항상 톡톡 튀고 행복한 삶을 지내게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들은 그저 또래에 비해 좀 더 다양한 경험을 보낸 고등학생일 뿐이다. 미래에는 공교육의 '대안'학교가 과연 또 얼마만큼 퍼지게 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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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중3막내, 제5회 빛고을 독서마라톤 6월 기록
    from 엄마는 독서중 2010-09-29 03:47 
    중3막내의 제5회 빛고을 독서마라톤 6월 기록이다. 6월엔 기말시험도 있고, 600자평이 정리가 안된 게 있어 페이퍼 올리는 게 늦었다. 6월엔 16권을 읽었다. 마라톤 실적은 항상 현재의 기록이 뜨기 때문에 6월 30일 상황을 메모하지 않아서 모른다.ㅜㅜ 교육청 사이트에 읽은 책의 600자평을 남기는데, 이틀 혹은 사흘에 걸쳐 읽으니 기록도 길어졌다. 마라톤 기간이 끝나면 볼 수 없는 기록이라 길어도 다 옮겨둔다.  
 
 
마녀고양이 2010-06-01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민경양 대단하네요. 학교 다니면서 23권을 읽었단 말이예요?
거기다 장르도 고루고루네. 아... 정말 반성해야겠어요. 민경양, 화이팅!

순오기 2010-06-02 12:28   좋아요 0 | URL
4월 19일부터 읽은 책이 23권, 5월에는 15권이네요.^^

전호인 2010-06-01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대단합니다.
그엄마에 그딸, 모전여전입니다.
엄마의 열정이 그대로 민경이에게 간 것이겠죠?

순오기 2010-06-02 12:28   좋아요 0 | URL
우리딸은 학원 안다니니까 집에 오면 뒹굴모드라 컴, TV아니면 책읽을 일밖에 없지요.^^

bookJourney 2010-06-02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민경이 화이팅!!! ^^

순오기 2010-06-02 14:54   좋아요 0 | URL
응원 고맙습니다~ 민경에게 전할게요!^^

꿈꾸는섬 2010-06-02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대단한 독서력이에요.^^ 민경이도 에너지가 넘치는군요.ㅎㅎ

순오기 2010-06-03 05:41   좋아요 0 | URL
항상 책을 읽지만, 사이트에 정리해서 올리는 걸 언제나 즐겁게 하는 건 아니에요.ㅜㅜ

오월의바람 2010-06-02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이 많네요. 도서는 순오기님이 추천을 하시나요? 역사물도 있고,과학에,문학 편중되지 않아서 좋네요. 화이팅!중2학년 치고는 정말 대단합니다. 만화나 판타지물 빼고는 읽는 책이 없던데요.

순오기 2010-06-03 05:42   좋아요 0 | URL
중3이고요, 우리가 문학에 치우치는 독서편식이라 일부러 분야별 독서를 하려고 애쓰는 중이에요. 학교 도서실에 무슨 책이 있는지 엄마가 아니까, 어떤 걸 빌려오라고 부탁을 하죠. 그런데 엄마는 다 못 읽어요.ㅜㅜ

같은하늘 2010-06-03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모전여전~~~
언제 이 많은 책들을 읽는건지 궁금~~^^

순오기 2010-06-04 11:00   좋아요 0 | URL
모전여전,이 아니고~~~ 딸전엄마전이 맞을 듯.ㅋㅋ
내가 민경이보다 더 못 읽어요, 장르에서 밀리지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