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지독한 오후
리안 모리아티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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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안 모리아티의 신작 <정말 지독한 오후>를 가제본으로 먼저 접할 수 있어 너무 기뻤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실제 책이 도착했다.

책 커버 디자인이 매우 마음에 든다. 책을 먼저 읽고 본 커버라 그런지 아주 적절한 그림이라고 생각했다. 보통 책 커버를 본 후 내용을 대략 짐작을 하거나 머릿속에 커버를 저장한 채 책을 읽게 마련인데, 역으로 내용을 본 후 책 커버를 보니 또 새삼 다르게 느껴졌다.

매우 평범했던 주말 바비큐 파티, 그냥 이후 모든 것이 달라졌는데, 독자로 하여금 뭐가 어떻게 바뀌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책을 읽는 내내 답답함과 궁금함이 섞여 한 장 한 장 넘겼다. 과연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질 것인가? 란 질문을 생각하며 말이다. 


                                                                   

각 chapter도 귀여운 구름 비 표기로 되어 있다. 등장인물의 당사자의 관점에서 보는 바비큐 파티 날을 묘사한 것도 매우 재미있고 해석하는 것도 매우 유쾌하다.

가제본을 읽을 때는 몰랐는데 내가 생각했던 작가의 이력이 훨씬 화려하다. 특히 영화 판권을 계약한 <허즈번드 시크릿>이나,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은 HBO TV 드라마로 방영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정말 지독한 오후>를 영화로 준비하는 줄 알았는데 그건 내가 잘못 알고 있었던 부분이다. 이참에 그녀의 모든 책을 다 읽어 보고 싶은 마음도 들게 할 만큼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그녀의 작품에 빠져버렸다.

책 서평은 아래 링크.
http://blog.naver.com/pokkppo/220849349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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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빨간 모자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41
세브린 비달 글, 바루 그림, 이성엽 옮김 / 지양어린이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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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빨간 모자>는 머릿속에 신기한 이야깃주머니를 가지고 있는 할아버지 이야기다. 할아버지는 언제나 빨간 모자를 쓰고 있고, 그림에 나오는 손주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신다.

 

우선 그림의 색상톤이 너무 예쁘고 따뜻하다. 난 이렇게 따뜻한 어린이책이 좋다. 이야기 내용을 떠나서 책이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감정을 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아무리 엉뚱한 이야기를 할아버지가 말씀하셔도 책 속에 있는 귀여운 아이는 "나는 할아버지 이야기를 믿어요."라며 할아버지를 따른다.  우리 아들은 할아버지가 둥근 달걀 모양이 원래는 네모였다는 할아버지 말에 너무 우습다고 깔깔 웃었다. 동그란 계란이 계란 공장 같은 곳에서 할아버지가 연구하시는 모습이 담긴 그림도 가장 마음에 든다고 한다. 나의 마음에 동심이 부족해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어떤 점이 그렇게 웃긴 대목인지 우리 아들을 잘 이해는 안 갔지만 이 책을 함께 읽으며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책에 인어이야기가 등장한다. 어른에게도 여전히 신비로운 인어이야기. 역시 우리 아들은 인어가 실제 있을 것이라 굳게 믿는다. 산타 할아버지와 동급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이 책을 보면서 내가 최근 읽은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소설이 생각이 났다. 우리 아이들에게 소중한 존재인 할아버지 할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담은 책의 공통점은 따뜻함이 남아있다는 점이다.

책 속에서 아이가 할아버지의 빨간 모자를 쓰며 매우 흐뭇한 표정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대목이 있다. 할아버지의 상상력 풍부한 이야기들이 아이 역시 이야기꾼으로 만들었나 보다. 실제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며 자신의 할아버지 할머니와 지낸 오붓한 시간을 생각할 수 있고 어떠한 이야기든 재미있게 들려주고 들을 수 있는 따스함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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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 교과서 소액 편 - 대박땅꾼 전은규 훔쳐서라도 배워야 할
전은규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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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의 종류는 다양하다. 우선 저자 전은규소장이 특별히 초반에 투자 성공을 했다는 토지, 그리고 아파트, 주택, 건물들이 있다. 저자는 부동산에 정말 초자인 사람부터 좀 아는 사람들까지 폭넓게 활용을 할 수 있도록 설명을 잘 해놓았다.

월급쟁이로 살면서 주변에 아무 도움 없이 서울에 있는 아파트를 구매하기엔 너무 힘든 현실이다. 그래서인지 전은규 소장은 소액 투자에 대해 좀 더 포커스를 한 것 같다. 그리고 느낀 건데 저자는 아파트 투자도 좋지만 오히려 땅 투자에 더 강력 추천을 하는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가장 크게 깨달은 바가 있다면 이것은 "생각만 하지 말고 실천하라"이다. 가끔 여행을 하면서 이 지역이 뜨겠다는 둥, 이 동네에 아파트를 사 놓으면 무조건 오를 것 같은데...라고 말만 하고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은 지금, 땅을 치고 후회하는 건수가 너무너무 많다. 남편도 나도 생각은 많은데 실천이 안되는 것이 문제다. 설마 우리만 그렇겠는가. 어쩌면 무조건 행동을 옮기면 뭐라도 됐다 생각이 들지만 이건 또 매우 위험한 생각이기도 하다. 안 까먹고 있는 것이 돈 버는 길이다 일 수도 있지만, 뭐라도 하지 않으면 결국 매달 헐떡이며 사는 것을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에 본격적으로 부. 동. 산.에 대해 공부하고 실천을 하고 싶어졌다. 그러기엔 내 수준에 이 책이 딱인 듯싶다.

결국 지도를 가까이하고 발품을 팔아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외침이 들린다. 저자가 부동산 투자 성공에 확신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부동산이 더 폭락하면 부동산 담보대출로 인해 은행 역시 안전할 수 없기 때문에 경제 마비를 막기 위해 국가가 개입을 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는 점이다. 일본 경제를 보면 우리나라가 매우 유사하게 일본의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 저출산을 비롯하여 저금리, 부동산의 움직임 등등 일본의 10년 전 모습이 우리나라에 보이고 있다, 그것도 아주 가파르게. 일본 부동산 값이 대폭 주저앉았다고는 하나 여전히 중심가 가격은 높다. 우리나라도 절대 떨어지지 않을 지역이 있다. 이미 오를 데로 올라 있다고 하지만 누가 알겠는가 더 오를 수도 있을지. 그런 곳에 투자하기엔 seed money가 없는 관계로 소액 투자에 나 역시 집중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발품을 팔아보면 3~5년만 투자해도 2배 넘게 오르는 땅들이 전국에 널려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문제는 투자할 대상이 없는 것이 아니라 투자할 실행력 또는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 책을 읽으며 지도와 신문을 정말 가까이 두어야겠다는 생각을 계속하게 되었다.

금수저가 되는 부모 되기
1. 늘 지도를 곁에 둔다.
2. 경제신문의 정보를 항상 연구한다
3. 현장답사로 발품을 판다. 목표지역 주변 부동산 중개업소는 3군데 이상 꼭 들리기, 발전 가능성을 위해 시. 군청 방문해 계획 여부 꼼꼼히 보기
4. 정책을 분석한다. 정책을 거스르지 말기.
5. 성공한 부동산 부자를 멘토로 모신다.

 

부동산은 개발계획이 발표되었을 때, 개발에 착수했을 때, 개발이 완료되었을 때 등 총 3번 가격이 상승한다고 한다. 역시 타이밍이 중요하다. 저자는 이 밖에도 다양한 자신의 사례들을 가지고 부동산과 더 친숙하게 하기 위해 설명을 정말 자세히 해준다. 정말 많은 시간 투자를 했고 노력을 하여서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겠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 부동산에 조금 더 친숙해진 것 같다. 저자가 권장하듯 하루라도 빨리 움직여야겠다. 머리도, 마음도, 몸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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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없는 남자들 - 헤밍웨이 단편선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이종인 옮김 / 문예출판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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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 헤밍웨이 Ernest Hemingway (1899~1961)는 워낙 유명해서 그의 명작들을 다 읽어보지는 못 했다 하더라도 제목을 다 들어봤을 것이다. 그는 <누구를 위하여 종이 울리나>, <무기여 잘 있거라>, <노인과 바다>의 걸작이 있고, 퓰리처상(1953)과 노벨문학상(1954)을 받았다. 어렸을 때 필독도서라고 해서 위의 3권을 읽어본 것 같은데 사실 이해도 전혀 못 했을 뿐 아니라 기억도 나지 않는다. 고등학생이 이해하기엔 그의 세계가 너무 어려웠던 것 같다. 그래서 이번 <여자 없는 남자들>을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유명한 무라카미 하루키가 사랑한 헤밍웨이 단편소설집이라고 해서 더 궁금하다.

<여자 없는 남자들>은 단편소설집의 제목일 뿐, <여자 없는 남자들>이란 단편 소설은 없다. 보통 소제목 중 하나를 메인 제목으로 삼는 것이 일반적인 공식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 보다. <여자 없는 남자들>이란 제목이 이 책에 실린 14개의 단편소설을 어떻게 관통하는지에 대해 알아가는 것도 재미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헤밍웨이가 직접 종합한 단편집이니만큼, 단편소설들을 순서대로 읽어 내려가는 것이 아주 중요하고, 헤밍웨이의 문학을 이해하기가 좀 더 쉽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 단편 소설들을 읽기 전에 작가 헤밍웨이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그렇지 않으면 소설을 당최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우선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인생을 보면 어둡고 쓸쓸하다. 어머니와의 갈등, 아버지의 자살, 순탄치 않은 결혼생활들, 여성 편력 사고방식, 전쟁 참여 그리고 후유증으로 인해 그는 평온하게 살수 없었을 것 같다. 그에 대한 평가를 보면 그리 매력적인 성품을 가진 것 같지는 않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들의 어두운 면이 더욱더 심오하게 느껴지고 그의 결핍이 그의 작품에서 그대로 묻어 나오는 것 같다.
'그리움', '삶에 대한 집착', '비관주의'를 고스란히 그의 소설을 통해 볼 수 있다. 그의 전쟁 경험이 특히 이 단편소설에 많은 영향을 준 것 같다. <이제 제가 눕사오니>에서 전쟁 후유증으로 인해 잠들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를 갖고 있는 것을 묘사했고, <다른 나라에서>도 전쟁 이후의 사람들이 등장하는데 그 중 소령의 쪼그라든 손은 전쟁의 후유증으로 볼 수 있다. 헤밍웨이의 모든 작품을 '죽음'이란 공통된 주제로 놓고 흐름을 보면, 죽고 싶지만 죽고 싶지 않은, 죽음이 두렵지만 패배하고싶지 않은 심정이 녹여져있다. 특히 <하얀 코끼리 같은 산>이 가장 인상 깊은 작품이였다. 합리적이면서 비합리적인 우리 인간들을 하얀 코끼리로 은유하는 것 같다.

심오하면서도 다소 이해가 안되는 헤밍웨이의 단편집을 통해 헤밍웨이의 만년의 모습이고 사실과 허구, 부드러움과 강인함, 죽음과 생명, 여자와 남자, 전쟁과 편화 사이에 갈등을 첨예하게 느끼며 pg 239 고뇌했을 그를 생각하며 작품을 읽으면 삶과 죽음에 대해 여운이 남는다. 이래서 명작은 꼭 읽어야하는 것 같다. 아직 헤밍웨이를 만나보지 않은 독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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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경쟁전략은 무엇인가? - 하버드 경영대학원 마이클 포터의 성공전략 지침서
조안 마그레타 지음, 김언수.김주권.박상진 옮김 / 진성북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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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을 전공했거나, 수업을 들었거나, 경영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경영전략의 세계 최고 권위자인 마이클 포터에 대해 배운다. 피터 드러커, 톰 피터스와 함께 세계 3대 경영석학으로 평가받은 바 있는 그는 17권의 저서와 125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의 가르침에 관련한 서적은 무수히 많다.

이 책의 저자인 조안 마그레타는 90년대 초 포터 교수가 주요 필자인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BR)의 전략 담당 편집자로 포터 교수와 일한 경험이 있으며, 하버드 경영대학원 부설기관인 '전략과 경쟁력 연구소(ISC)' 에서 일을 하고 있다. 그동안의 경력과 포터 교수의 학문적 잡업을 연구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 책을 지필 하게 되었다고 한다.

마이클 포터 교수가 지필 한 책들도 좋지만 나는 왠지 이 책이 더 쉽게 이해가 되도록 잘 써진 것 같았다. 난 사실 MBA도 나왔고 HBR 논문도 조금 읽어봤고 경영전략 관련 서적을 많이 읽으려 노력해왔다. 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 내가 알고 있던 이론들을 쉽게 잘 풀어 설명해주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특히 기본에 충실한 책인 것 같았다. 경영, 전략, 마케팅, 경제가 마냥 어렵게 느껴지거나 알듯 모르는 듯한 독자가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마케팅 전략을 세울 때 한 번쯤 사용했을 법한 Five Forces Model(5가지 세력)이 바로 마이클 포터 교수가 발표한 산업 경쟁구조이다. 경쟁 환경을 분석하고 내가 영위하는 산업의 매력도를 분석해볼 수 있는 분석방법이다.

우선 기본 틀인 경쟁은 무엇이고 전략은 무엇인지에 대해 정확한 개념을 알고 가야 한다. 저자는 전략보다 경쟁을 먼저 다루는데 이는 경쟁이 없다면 전략도 필요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이 마음에 드는 또 하나의 이유는 마이클 포터 교수와의 인터뷰이다. 실제 전략 실무자가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에 대한 포터 교수의 답변이 수록되어 있다. 마치 그의 전략 수업을 청강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인 Good Will Hunting에서 Will (맷 데이먼)이 이런 말을 한다. 겁내 비싼 학비를 내면서 하버드를 다닌다고 깝죽대지만 실제 그건 구립 도서관에서 공짜로 책을 빌려봐도 알 수 있는 것이라는 대목이다. 이 책을 보며 갑자기 그 영화의 장면이 스쳐 지나갔다. HBS 을 나오지 않아도, 한국에서 SNU MBA를 나오지 않아도 충분히 이런 책을 통해 습득하고 배울 수 있지 않나 하고 말이다.

3차 산업혁명시대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다시 한번 이 책을 통해 전략 이론의 핵심을 배우고 전략을 다시 제대로 수립하는 것은 어떨지 생각해본다.

마이클 포터가 쓴 또는 관련된 책을 집에서 찾아 책탑을 쌓아봤다. 이렇게 읽었어도 여전히 배움의 길은 멀고도 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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