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천재 조승연의 이야기 인문학 언어천재 조승연의 이야기 인문학 1
조승연 지음 / 김영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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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승연 작가의 <플루언트>를 선물 받은 후, 그의 이전 작품을 먼저 읽고 싶은 마음에 도서관에서 <이야기 인문학>을 빌려왔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책은 소장가치 1000%라서 읽으면서 바로 구매를 하기 위해 장바구니에 담았다.

어렸을 때 이런 책을 진작 만났었더라면 나의 영어공부 과정은 어땠을까 란 생각이 먼저 든다. 정말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조승연 작가에 푹 빠지게 되었다. 나 역시 미국에서 오래 살았지만 몰랐던 이야기가 수두룩하다. 나중에 미국인 친구한테 어원에 대해 아는지 모르는지 시험을 해보고 싶다. 한 번 읽고 돌아서면 또 까먹기 때문에 실제 다른 이에게 설명을 하려면 여러 번 읽어야 할 것 같다. 많은 이야기 중 제일 기억하고 싶은 이야기는 스타벅스였다. 친구한테 벌써 책 소개를 하면서 이야기를 해주려는데 아직 내 것이 안되어서인지 제대로 설명하기가 어려웠다. 앞으로 우리 아이랑 영어단어 얘기를 하면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말해주듯 설명해주고 싶다.

새 책이 오면 두고두고 찾아보며 읽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책 내용 중 "Thank you for your patronage"라고 미국 음식점 계산서에 씌어있다고 하는데, 왜 난 10년 동안 살면서 그걸 본 적이 없을까?

약혼을 하는 것 'engage'와 노동자를 고용하는 것 'wage' 과 전쟁을 시작하는 것이 모두 같은 단어라니, 기혼자들은 자신의 결혼 생활에 대해서 뭔가 큰 수수께끼가 풀리는 기분일 것이다. pg 86

언어에, 특히 영어에 관심이 있거나 잘하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꼭 권장하고 싶다. 영어 공부 열심히 하라고 잔소리만 하는 부모들은 무조건 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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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의 의자 - 숨겨진 나와 마주하는 정신분석 이야기
정도언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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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분야의 스테디셀러라는 <프로이트의 의자>의 책 소개 부분에서 무의식이 나를 어떻게 조종할까에 대한 답도 궁금하고 내 안에 세 사람이 산다는 목차를 보고 어떤 의미인지 알아보기 위해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이 책은 처음에 2009년에 발행이 되었고, 개정판이 올해 나왔다. 정신과 전문의이면서 정신분석가인 정도언 교수님은 이야기를 들려주듯 설명을 해주는데 그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정도언 교수님에 대해 친근하게 느껴지게 하는 부분도 있고, 프로이트는 누구이며 그의 이론은 무엇이고, 정신분석가의 관점에서 말하는 다양한 우리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다.

이 책은 총 4가지 이야기로 구성된다. 처음엔 나 스스로를 들여다보기로 시작하여 무의식의 상처를 이해해보고 타인을 향한 우리의 무의식 세계에 대해 알아본 후 무의식에 대한 기본 치유법으로 마무리를 짓는다.

이론적인 측면에서 다가서기엔 조금 딱딱한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냥 그런 내용은 참고만 하고 실제 인간의 마음에 어떻게 생겼고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 알아가는 즐거움이 있다. 우리가 자주 접하는 단어들을 정신분석가가 정의를 내려주는 것이 좋았다. 알고 있는 듯하지만 더 확실히 알게 되며 나의 마음, 상태에 대해서 돌아보는 계기도 되었다. 소속감, 자존심, 자기실현, 공격성, 억압, 합리화, 방어기제, 공황, 고독과 외로움, 우울증, 분노, 공포, 좌절, 열등감, 시기심, 질투, 애착과 고독, 오해와 집착, 사랑 등에 대해 정신분석학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매우 공감이 가며 나뿐 아니라 내 주변 사람들의 행동들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도 가졌다. 우리 부모님, 형제의 행동에 대해 생각하며 우리 가족을 더 이해하고 사랑해야겠다는 기특한 생각마저 들게 만들었다.

마음은 마치 순두부 같습니다. 조금만 건드려도 흔들리고 쉽게 뭉그러집니다. 그리고 그 상처가 오래 남습니다. 이렇게 여린 마음을 잘 보호하기 위해 누구나 마음의 경호실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신분석학에서는 이를 방어기제라고 부릅니다. pg55

내 안에 세 사람이 산다. 그들의 이름은 이드 id, 초자아 superego, 자아 ego이다. 이드는 욕망초자아는 도덕, 윤리, 양심을 나타내며, 자아는 중재자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드가 욕구를 주장하고, 초자아는 금지된 일을 못하게 하거나 이상을 추구하고, 자아는 타협점을 찾는 역할을 한다. 3가지의 밸런싱이 잘 안되어 한쪽 면에 너무 치우치게 되면 너무 본능에 충실하여 사고뭉치가 되거나, 너무 절재된 삶을 살게 되어 스스로를 고단하게 하거나, 융통성 없고 팍팍한 인생을 살 수도 있다.

이런 타협성을 이끌어내는 자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힘 있는 자아는 고통스러운 일을 견딜 수 있습니다. 그러니 평소에 자아의 힘을 키워놓아야 합니다. pg38

소속감의 극치는 이타주의입니다. 이타주의란 '나를 희생해서라도 남을 위하자'는 생각이자 행위입니다. pg43

나는 아침에 일어나 인터넷 검색을 하고, 책을 읽고, 잡지를 보고, 음악을 듣고, 그림을 감상합니다. 이런 일들이 인지적 욕구에서 오는 것이기도 하지만 이것 역시 세상에 속하고 싶은 욕구를 표현하는 것입니다.  Pg 44 나 역시 아침에 눈을 뜨면 저자와 비슷한 일들을 한다. 요즘은 독서에 푹 빠져서 이웃 블로거들의 서평을 읽으며 읽고 싶은 책 리스트를 작성하고, 책을 읽고 서평을 작성한다. 북 카페에 가입해서 책에 대해서 또는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행동이 육아로 인해 동굴 속에서만 갇혀지내는 것 같은 내가 새롭게 만든 돌파구인 줄 알았다.  책을 많이 읽으니 몰랐던 것에 대해 알아가는 재미도 있고 자존감도 높아지는 것 같고 자기실현을 하는 것만인 줄 알았는데, 저자의 말을 생각해보니 나도 모르게 어딘가에 소속감을 느끼고 싶어서 했던 행위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 생각을 많이 하게 한 단어가 있다면 이는 바로 '고독'이다. 고독과 외로움을 분리해서 생각해야 하며, 외로움은 덜어내야 할 감정이지만 고독은 추구해야 할 이상일지 모른다는 저자의 말에 굉장히 공감이 갔다.

 

 

한번 쯤 자신의 내면을 제대로 들여다보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지 않을까 싶다. 나의 심리는 잘 지내고 있는지, 나의 무의식에 어떤 것이 지배당하고 있는지 이것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에 대해 생각하게 해보는 책이었다. 누구도 완벽하지 않은 우리 인간들이 겪는 다양한 감정들을 정신분석학자의 이론이 바탕된 관점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책 속의 한 줄

이타주의의 뒤에는 이기주의가, 부모에 대한 복종의 밑에는 반항심이, 순결을 지키려는 마음 아래에는 성적 욕구가 숨어 있는 것이 인간 마음이다. Pg73

정신분석학은 '갈등의 심리학'이다. 이 세상 그 누구의 마음 속이든 갈등이 수북이 쌓여 있다. 갈등은 인생에서 피할 수 없는 동반자이다. Pg77

은근하게 숨겨진 자살행위가 있습니다. 건강에 해로운 일을 꾸준히 또는 충동적으로 하는 것도 일종의 자살행위입니다. 예를 들어 흡연, 폭음, 폭식, 약물 남용이 그러합니다. 자신에게 나쁜 줄 알면서도 그러는 것은 불안을 해소하려는 시도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나를 처벌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벌받는 괴로움을 통해 죄책감을 덜어내는 행위에서 얻는 만족감이 해로운 습관을 버리지 못하는 동기가 됩니다. pg116

현명한 사람들은 '고독'와 '외로움'을 구분해 말합니다. 고독이란 '혼자 있는 즐거움'이고 외로움은 '혼자 있는 고통'이라고 하비다. 외로움은 덜어내야 할 감정이지만 고독은 추구해야 할 이상일지도 모릅니다. Pg122

고독 상태로 들어가 내 안의 나와 정면으로 만나서 대화를 하세요. 나의 삶이 어디에 와 있는지, 내가 사는 이유와 의미는 무엇인지, 삶의 기쁨은 무엇인지를 찾아보세요.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지, 과연 그것들이 두려워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정성을 들여 알아보세요. 가끔은 마음의 책상 서랍 정리도 필요합니다. 고독은 인생의 속도를 약간 늦추는 일입니다. 우리는 고독을 통해 성장합니다. pg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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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투자 10단계 절대불변의 법칙 - 토지 투자 전문가 박프로의 실전 부동산 투자 노하우 땅투자 실무 시리즈 2
박규남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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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기사에 보고 싶지 않아도 자꾸 눈에 띄는 기사가 있다. 모 아무개 연예인이 얼마에 어떤 건물을 매입해서 매달 얼마 수입이 들어오더라란 기사이다. 이런 기사를 볼 때면 항상 배가 아프다. 내가 특별히 부동산 공부를 한다거나, 사실 그 건물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면서 막연히 배 아프고 부러워만 했다. 가지려고 노력도 단 1초도 안 했으면서 말이다. 2017년에 곧 돌아오는데 나에게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2017년도에는 정말 열심히 부동산에 대해 공부를 해볼 생각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부터 부동산에 대한 서적을 많이 읽어보기로 했다. 내게 가장 가까운 메토어가 된다.

부동산 관련 책을 아직 많이 보지는 않았지만 그중 이 책이 마음에 든다. 부동산 공부에 실질적으로 들어가기 앞서 정확한 목표 성립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런 의미에서 부동산은 무엇일까 란 질문으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삶을 살 것인가? 란 질문으로 서문을 연다. 생각해보면 워런 버핏의 책을 읽어보면 주식투자를 어떻게 잘해서 돈을 많이 버나에 대한 답변을 내용에 담았다기보단 거의 철학책에 가까운 책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결국 투자는 철학적 사고가 녹여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워런 버핏은 거의 철학자나 다름없이 학식이 깊다고 어느 인터뷰에서 들은 적이 있다.

상가 투자는 입지가 아주 좋으면 지속적인 임대로 리스크가 적고 안정적인 투자를 할 수 있겠지만, 상권의 이동이나 지역 상권의 경기가 위축되면 오랜 기간 공실이 생겨 마음고생을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원룸이야 가격을 내리면 멀리서도 찾아와서 공실 처리가 되는데, 상가 점포는 상권이 죽으며 그것으로 끝입니다. 원품과 상가의 차이가 수요가 많고 적고의 차이죠. 상가는 금액도 크고 외부 영향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리스크가 더욱더 큽니다. Pg52

 

내 옆에서 차근차근 설명해주듯 쉽게 이야기를 풀어나가서 어렵게 느끼기만 했던 재테크, 부동산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저자는 나의 아픈 곳을 콕 찝는다. 나도 다 알고 있었다. 예전 노무현 정부 때 기업도시, 혁신도시 그리고 세종시 개발된다는 것을, 이명박 정부 때에 대운하 개발, 평택 국제도시 개발, 인천 송도 국제도시, 영종도 개발을 할 예정이기 때문에 그 의미는 돈 벌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인데 난 그저 알고만 있지 아무런 액션을 안 취해서 이렇게 제자리에 있는 것이다.

저자는 땅 투자에 실패하는 사람들은 타이밍을 못 잡는 것과 가격을 비싸게 사는 것 그리고 자기 개인 사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팔아서 실패하는 것이라고 한다.

저자가 말하는 땅 투자에 대해 알아보자.
1. 수십 배에서 수백 배 엄청난 수익률을 낼 수가 있다.
2. 땅값은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
3. 소액으로도 얼마든지 투자할 수 있다. 아파트, 주식으로 돈 날리지 말고 종잣돈 1천만 원~2천만 원으로도 충분히 토지에 투자할 수 있다고 한다.
4. 토지 시장으로 여유 자금이 계속 밀려온다

투자를 할 때 이것만은 명심하자. 하더라 통신은 믿지 말자. 소문은 소문일 뿐, 검증되고 난 뒤에 액션을 취해도 늦지 않다. 복불복식 투자는 하지 말자.

토지에 투자한다는 것이 돈을 전부 주고 땅을 사서 등기하는 것이 꼭 토지 투자만은 아니다. 땅을 확보하는 것이 땅을 사는 것과 동일한데, 확보한다는 뜻은 지주를 많이 알아 놓거나, 내가 땅을 팔 권한을 가지는 것이 확보라고 한다. 처음 들은 컨셉이었다.

 

연구하고 또 연구해야 합니다!
 

 

토지 투자의 전 과정을 단계별로 설명해서 이해하기가 쉬웠다. 1단계는 매입 전 준비, 2단계는 매입 및 매도 전략 수립(마케팅), 그리고 마지막으로 매도 및 사후관리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한다. 중간중간에 투자 Tip 도 설명해주고, 필수 공법을 안내해준다.

 

 

 

저자가 설명한 땅값 흐름의 10단계를 자세히 읽어보면 대략 어떤 식으로 토지가 개발되는지에 대해 감을 잡을 수 있다. 압축적으로 설명을 사례를 바탕으로 해 놓았는데 그냥 쓰윽 읽을 것이 아니라 정말 충분히 이해하고 습득을 해야 하는 부분인 것 같았다. 머리로 시뮬레이션도 한번 해보고 말이다. 특히 명심해야 하는 것은 중개업소를 잘 이용해야 하는 것이다. 중개업소가 항상 진실만을 말하고 나만을 오롯이 도와줄 것이라는 착각은 절대 해서는 안된다.

이 책을 통해 토지를 매입하는 시점을 50~60대가 아닌 어렸을 때부터 하는 것이 좋으며 (묶혀두고 기다리면 언젠간 오르리라 라는 기대를 바탕으로), 토지에 대한 분석방법과 실제 땅 보는 법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땅투자에 대해 기본적인 컨셉을 생각보다 쉽고 현실적으로 잘 설명해주어 많이 배운 것 같다. 저자도 말하지만 이제는 행동, 실천, 적극성!으로 나의 미래를 개척해나가야겠구나란 생각이 든다. 요즘 묻지마 쓰자주의 문화가 젊은 사람들 사이에 자리매김되고 있지만, 조금이라도 어릴 때 틔인 생각으로 부동산 공부를 해서 노후를 대비해보는 건 어떨까 싶다.

그의 다른 책인 『이것이 진짜 토지 투자다』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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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에 얽힌 흥미진진 인문학 1 영어에 얽힌 흥미진진 인문학 1
박진호 지음 / 푸른영토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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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에 얽힌 흥미진진 인문학>은 총 2권으로 나누어져 있고 난 그중 첫 번째 책을 만났다.

책을 읽는 내내 이런 생각을 했다. 학창시절에 이런 종류의 책을 진작 만났으면 영어를 공부하는데 있어 훨씬 더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고 말이다. 그러면서 주변에 선물을 주고 싶은 이들도 머릿속에 맴돌았다. 주변에 영어를 어떻게 하면 잘 하냐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는데, 우선 우리 아이들에겐 어원을 알려주는 종류의 책을 많이 접할 수 있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어공부에 투자하는 돈 대비 아웃풋이 별로인 학생을 비롯한 모든 이들이 이런 영어의 어원, 인문학에 대한 책을 접한다면 스토리텔링식으로 영어를 접할 수 있기 때문에 기억에도 좀 더 낫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본다.

최근 읽었던 조승연 작가의 <이야기 인문학>도 비슷하게 영어의 어원에 대한 내용을 담았는데 이 책과는 컨셉이 완전히 다르다. 비교를 하려는 건 아니지만 이 책을 읽으며 마치 미국에서 영어를 좀 잘하는 유학생을 만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유는 책 내용의 반을 영어로 설명하고 한국어 단어 옆에 영어를 (발음 나는 영어까지 친절히) 기재를 해 놓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유학생을 만나면 한국어를 사용하다가 중간중간 편의대로 영어 단어를 집어넣으며 대화를 습관적으로 한다. 영어를 더 잘한다고 뽐내는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정말 습관적으로 편하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곤 한다. 미국에서 한국계 미국인(한국어를 조금이라도 아는)을 만나면 패턴이 반대가 된다. 언어는 영어를 사용하는데 중간중간 한국어로 대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완전 직역을 하지 않고 말이다. 이를테면 이렇게 말이다. My 엄마 told me that 사촌 언니 is goingn to visit me to my 집. 그렇다면 영어권에 좀 오래 산 유학생은 예를 들어 이런 식으로 말한다. 엄마가 my place에 stuff를 잔뜩 가지고 와서 too messy 하게 됐어. 모 아닌 사람들도 있겠지만 내 주변엔 이런 아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이 책의 저자가  이런 식으로 key word를 일부러 더 영어 단어를 꼭 기재하는 것이 영어를 독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노출을 시키고 싶어서가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이 책의 단어와 어원에 좀 더 집중을 한 반면 아까 위에서 언급한 <이야기 인문학>은 꼬리에 꼬리를 문 스토리텔링에 더 focus가 된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영어가 얼마나 다양한 문화를 답습한 언어인지에 대해 또 새삼 느끼게 되었다. 최근에 미디어를 뜨겁게 달구었던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에서의 알파고의 의미를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알파 (alpha)는 그리스 알파벳의 첫 글자로 '시작, 뛰어남, 탁월'을 의미한다. 이건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을 수 있다. 그런데 고(Go)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냥 그렇게 부르길래 나도 맨날 알파고란 말을 받아들였던 것 같다. Go는 일본어로 '바둑'을 의미하는데서 따왔다고 한다. 이 밖에도 자주 사용하는데 그 이유를 몰랐던 부분이 매우 많아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물론 모르는 phrase와 이에 따라오는 이야기를 모르는 것도 많아 배울 수 있는 기쁨이 있었다.


이 표현에 이런 뜻이?라는 섹션이 있는데 단어나 phrase에 대한 설명이다. 다른 chapter 들의 이야기도 재미있는데 다양한 단어 표현들의 짧은 이야기들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영어공부를 하고 싶은 이들에게 강력 추천을 하고, 꼭 공부를 안 하더라도 기본적인 인문학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 읽어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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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게 탈무드가 필요한 이유
임재성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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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는 랍비들의 논쟁집이다. <토라>에 있는 내용을 현실의 삶에 어떻게 적용하며 살 것인가를 논쟁한 글을 모은 책이다. 랍비들은 <토라> 한 구절을 가지고도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치열하게 논쟁을 하는데 그 과정을 <탈무드>에 자세히 실어 놓은 것이다.
이 책은 유대인의 고난 극복과 생각하는 힘, 부를 얻는 비결, 인간관계, 교육의 지혜의 순서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저자는 포스팃으로 좋은 말을 한번 더 정리해주는데 마음에 새기고 싶은 주옥같은 말들이 많이 기재되어 있다.

반복으로 익힌 지식은 단순한 지식으로 끝나지 않고 지혜로 발현된다. 생각의 힘이 더해지는 것이다. 죽은 지식이 아니라 살아있는 지식이 되어 삶을 변화시키는 데 밑거름이 된다. 이는 배우고 때대로 익히는 사람만이 얻을 수 있는 기쁨이다. Pg22

저자는 우리는 항상 언제든지 어느 삶의 위치에서든 공부를 시작할 수 있다고 탈무드를 통해 말한다. 이 나이에 내가 무슨 공부냐... 란 생각을 이젠 접고 이제라도 공부를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돌려야겠다. 나 같은 경우는 독서다. 성인이 되어 책과 담을 쌓고 살았더니, 안 읽어본 책이 너무나도 많다. 다들 읽어본 책들도 저자들도 난 잘 모른다. 하지만 괜찮다. 이 책에서처럼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우는 것이고 '우리는 항상 중간(과정)'에 있느니 말이다. 열심히 읽고 배우고 사색하고 즐기면서 살아야지란 생각을 하니 마음이 좀 가벼워지고 한결 좋아졌다.

유대인들은 다르다. 그들은 우리처럼 뭔가가 되기 위한 공부를 하지 않는다. 공부 자체를 목적으로 삼는다. 공부는 평생 해야 한다고 여기는 것이다. pg29

이 책에 나오는 말들을 많이 공감하고 나도 동일하게 생각하는 것이 거의 대부분이다. 근데 딱 한가지 아직도 난 많은 저자들이 말하는 것을 수긍할 수 없고 실천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 이건 바로 책에 기록/메모를 하고 읽을 책은 꼭 사서 보기이다. 나는 책을 깨끗이 보는 것을 좋아하고 꼭 기억하고 싶거나 남기고 싶은 메모가 있으면 이렇게 서평을 통해서나 아니면 따로 정리를 한다. 그리고 보고 싶은 그 많은 책을 다 사는 것은 너무 과하고 도서관이나 중고시장, 또는 나눔을 통해서 구하는 것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나의 생각의 배경에는 환경오염이 염려되기 때문이다. 한번 보고 그냥 서재에 꼽아 진열해 놓는 것은 낭비라고 생각한다. 차라리 다른 이에게 가서 다시 읽히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좋은 책을 꼭 나만 가지고 있기보단 나눔을 통해 많은 이들이 함께 봤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책을 만드는 데는 결국 많은 나무를 베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 의미로서 e-Book 도 난 매우 찬성하는 바다. e-Book에는 Bookmark나 메모를 남길 수 있는 기능이 있어, 나중에 한꺼번에 내가 표기한 것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도서관이 많이 생기는 것에도 매우 찬성이다. 물론 나도 소장이 필요한 책은 구매해서 본다. 메모도 한다. 이는 학문적으로 공부가 필요한 책에 국한된다. 저자가 말하는 '책을 읽으면서 생각나는 것들을 메모하고 표시하며 성찰할 기회와 다시 읽고 싶을 때 볼 수 없다는 단점 pg35' 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바다.  '책이 없는 집은 영혼이 없는 몸과 같다.'라는 말은 반만 동의한다. 집에 책이 있다고 영혼이 가득한 것도 아니고 책이 없다고 영혼이 없다고 국한 짓기엔 너무 black and white theory 같다.

이 책을 통해 더 읽어지고 싶은 책 리스트
애덤 스미스 『국부론』
플루타르크의 『플루타르크 영웅전』
카를 마르크스  『자본론』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

 

하브루타 공부 방식에 대해 많은 책들이 출간된다. 방식은 간단하다. 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아버지와 자녀는 <탈무드>를 펴놓고 마주 앉아 공통의 본문을 서로 번갈아가며 읽고 질문과 대답을 주고받으며 토론을 한다. 서로 다른 논리로 자기주장을 펼치는 것이 바로 하브루타 방식이다. 애초에 이기고 지는 것이 없는 상대방의 논리에 서로 효과적으로 반박을 하며 논리적 사고와 지혜와 사고력이 키워진다. 저자는 교육을 하는 것도 좋지만, 실제로 뛰어난 교육은 교육을 시키는 것 보다 화목하고 행복한 가정을 아이가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으뜸이라고 말한다.

 

요즘처럼 어지러운 시국에 『지금 내게 탈무드가 필요한 이유』를 만나니 더 와닿는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나를 돌아보게 되고 이웃과의 관계, 나라의 지도자들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았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절대로 제대로  된 가치관을 가질 수 없다." 거짓말을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박근혜 대통령님께 이 책을 꼭 읽기를 권장하고 싶다. 그대의 가치관은 제대로 된 것이 맞느냐고. 이 나라를, 국민들을 아끼고 사랑해야 하는 분의 행동이 이러한데 우리나라의 꿈나무들이 뭘 보고 배우며 제대로 된 가치관을 가지고 살기를 바라는 것이냐고 묻고 싶다. 이 책을 많은 부모, 학생들, 교육자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님께 권하고 싶다. 하부르타 교육 방식으로 우리 아이들을 키워 긍정적이고 투명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많은 인재들이 양성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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