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 클럽 16 - 맷이 보낸 SOS 암호 클럽 16
페니 워너 지음, 효고노스케 그림, 윤영 옮김 / 가람어린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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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린 효고노스케 님은 히로시마 출신으로 16살 때 <주간소년점프>로 만화가 데뷔를 하고 그림책 삽화나 게임 일러스트 등에 참여하며 폭넓은 활동을 펼치는 분이라고 해요. 일본 분이 그림을 그린 게 약간 신기하네요. 일본풍이 느껴지면서도 아이들 캐릭터를 잘 살려서 표현하셨네요.

이 책은 참 신기합니다. 목차가 수화로 되어 있어요. 이 수화를 읽을 수 있다면 정말 신날 것 같아요. 아쉽지만 전혀 무슨 말인지 모르는 저는 정답 페이지를 펼칠 수밖에 없었지만요.

사건은 학교의 마스코트 버클리 곰이 영예의 전당에서 사라지면서 시작합니다. 아이들은 버클리 곰을 찾기 위해 선생님과 함께 브레인스토밍을 하며 단서가 될만한 것들을 모두 찾아 추리를 합니다.

<1단계> 관찰력을 키워라.

<2단계> 사건 현장을 꼼꼼히 기록하라.

<3단계> 논리적으로 생각하라.

<4단계> 모은 정보를 종합하여 결론을 내려라!

아이들은 암호를 풀고 캐비닛을 드디어 열게 됩니다. 헉, 그런데 이건 또 무슨 일이죠? 캐비닛 안은 텅 비어 있던 거예요. 사실 이건 교장선생님이 낸 추리 게임 같은 거였는데, 분명 캐비닛 안에 있어야 할 버클리 곰이 진짜로 사라지고 만 거예요. 있어야 할 곳에 곰이 없자, 교장선생님은 얼굴이 완전 보랏빛으로 물들어버리고 마네요.

이때, 우리의 암호 클럽 수사대가 짠! 하고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암튼 아이들은 모든 방법을 동원해 진짜로 없어진 버클리 곰을 찾기 위해 이리저리 고군분투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건 또 무슨 일이죠? 코디가 얄미워하는 멧이 범인으로 지목되었어요. 멧은 자신은 범인이 아니라 누명을 쓴 거라고 말하는데, 과연 무엇이 진실일까요?

책이 너무 흥미진진해서 책장이 정말 술술 넘어가네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재미도 있고요.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초등 고학년 아이도 재미있게 읽을 것 같아요.

[좋은 책을 만들고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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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딱 좋아 웅진 당신의 그림책 3
하수정 지음 / 웅진주니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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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정그림책 #지금이딱좋아 #웅진주니어 #그림책추천 #그림책 #어른들을위한그림책 #100세그림책

『마음 수영』을 쓴 하수정 작가님의 『지금이 딱 좋아』를 읽어보았어요.

『지금이 딱 좋아』는 아파트에 홀로 사는 어떤 할머니가 주인공입니다.

"여기서 세상 다 보인다.

여 다 있는데, 뭣 하러 밖에를 나가...."

할머니가 창밖을 보며 말합니다.

다 있다고 말하는데, 왜 이리 뒷모습이 쓸쓸해 보일까요.

할머니는 진선이에게 잘 잤냐며 따뜻한 차를 끓여 마십니다. 그러면서 옛 추억을 하나 둘 꺼내 봅니다. 민철이에겐 빨래를 잘 해 놨다며 칭찬하고 민식이에겐 청소를 찰 했다고 말하죠. 영순이에게는 눈사람을 만들었던 추억을 이야기하고요. 영순이에게는 다들 어디 안 가고 옆에 있는 것 같다고 말하네요.

그런데 이상합니다. 할머니는 분명 혼자인데 지금까지 누구에게 말을 걸고 있었던 걸까요? 그건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냉장고, 텔레비전, 청소기, 밥솥 같은 친구들이었어요. 할머니는 봉선 여사가 해 주는 밥이 최고라면서 밥을 먹습니다.

"할머니는 엄마 마음 같은 뜨듯한 밥을 삼깁니다. "

할머니는 스스르 잠에 빠져듭니다.

할머니 꿈속에서 가전제품 친구들은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네요.

친구들은 할머니에게는 자기가 꼭 필요하다며 티격태격합니다.

그런데 할머니가 좀 이상해요. 땀을 뻘뻘 흘리며 흐느끼던 할머니가 갑자기 축 늘어집니다.

친구들은 놀라서 어쩔 줄 모르다 다들 쿵쿵 쾅쿵 소리를 내기 시작합니다. 다행히 이상하게 생각한 아랫집 청년이 경비 아저씨를 불렀네요. 깨어난 할머니는 도와준 친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이제 좀 다르게 살아보겠다는 마음을 먹습니다.

그렇게 해서 할머니는 진짜 좋은 냄새, 진짜 햇볕 냄새를 찾아 밖으로 나갑니다. 집 안의 친구들도 좋지만 밖의 친구들도 참 좋네요. 따스하게 할머니의 손으로 쏟아지는 햇볕을 받으며 할머니는 맑은 미소를 머금습니다.

저는 『지금이 딱 좋아』를 읽으며 다비드 칼리의 『인생은 지금』이라는 그림책이 떠올랐어요. 할머니 고애순 씨가 햇볕을 온몸으로 느끼며 행복을 맛봤듯이 그렇게 지금을 살아가면 좋겠어요. 지금의 나도 미래의 나도.

요즘에는 혼자 살아가는 노인 인구가 많잖아요. 지금은 먼 미래 같아 보이지만 어쩌면 눈 깜박할 사이에 다가올 내 모습일 수도 있겠지요. 그때를 위해서 지금 이 순간도 나에게 내리쬐는 햇볕을 잘 받아내야겠습니다. 애순 할머니처럼요.

그리고 요즘 친정엄마에게 전화를 자주 하지 못했는데 좀 더 자주 전화하고 찾아뵈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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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강아지 봉봉 1 - 똥개 아니고 번개 낭만 강아지 봉봉 1
홍민정 지음, 김무연 그림 / 다산어린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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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개 아니고 번개라는 소제목이랑 너무 잘 어울리는 강아지 봉봉의 표지가 완벽한 귀여움을 뿜뿜하네요. 사실 저보다 아이가 먼저 책을 읽었어요. 읽고 나더니 이거 2권은 아직 없냐면서 빨리 보고 싶다고 난리가 났네요. 아직 2권은 없지만 홍민정 작가님이 쓴 다른 책이라도 얼른 사서 읽혀야겠어요. 책을 그렇게 좋아하는 아이가 아닌데 이 책이 너무 재미있나 보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급히 책장을 펼쳐보았습니다. 오오. 진짜 너무 재미있어서 금방 읽게 되는 그런 책이네요!

처음은 봉봉의 꿈으로 시작해요. 고물상 마당 구석에 묶여 있는 봉봉이지만 꿈속에서는 자유롭게 달리며 '번개'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네요.

'마당에 묶인 채 온종일 문밖을 구경하는 게 일이지.'

봉봉이 너무 불쌍해요. 산책도 못 하고 하루 종일 목줄에 묶인 채 지내야 한다니. 얼마나 답답할까요.

이때 봉봉의 밥을 뺏어 먹는 못된 고양이 두 마리 볼트와 너트가 등장합니다. 하지만 볼트와 너트는 나중에 봉봉을 도와주는 은인이 됩니다. 봉봉을 몰래 훔쳐 가려는 나쁜 인간이 거슬거슬한 손으로 간식을 주며 유인하지만 봉봉은 볼트와 너트의 이야기를 들었던 터라 그 나쁜 아저씨에게 잡혀가면 죽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위기를 간신히 피할 수 있었죠. 하지만 두 번째 위기가 닥치고 마는데... 과연 봉봉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까요? 여기까지만 이야기 들어도 흥미진진할 것 같지 않나요?

"오늘은 절대 포기하지 않아! 나는 여기를 떠날 거야! 밖으로 나가서 마음껏 달릴 거라고!"

『낭만 강아지 봉봉』은 초등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두루두루 재미있게 읽을 만한 동화인 것 같아요. 2편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어요. 정말 홍민정 작가님 존경합니다. 작가님의 책은 다 찾아보고 싶을 만큼 재미있었어요. 어린이 여러분께 강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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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니와 악몽 가게 1 - 끔찍한 간지럼 가루의 비밀 닌니와 악몽 가게 1
막달라네 하이 지음, 테무 주하니 그림, 정보람 옮김 / 길벗스쿨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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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니와 악몽 가게> 1편 끔찍한 간지럼 가루의 비밀을 읽어보았어요.

글을 쓴 막달레나 하이 님은 장르가 혼합된 소설과 이상한 모든 것들을 사랑한다고 해요. 종종 공상 과학, 공포 요소들을 결합한 소설을 쓰기도 한답니다.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고 출판협동조합에서 편집자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책에 다양하고 재미있는 소재와 등장인물이 나오는 것 같아요.

그림을 그린 테무 주하니 님은 핀란드 출신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만화가, 그래픽 디자이너라고 합니다. 어려서부터 만화책을 읽었고, 연필로 무언가를 그리며 초인적인 힘을 꿈꾸기를 좋아했다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의 내용과 그림이 잘 어울리는 것 같네요.

그럼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볼게요. 아홉 살 닌니가 주인공인데요, 닌니는 자전거를 사기 위해 돈을 벌 궁리를 합니다. 하지만 누가 아홉 살에게 일을 시키고 돈을 주겠어요. 하지만 운 좋게도(?) 직원을 구하는 가게를 발견하게 됩니다. 바로 악몽 가게지요. 요 요상한 가게로 닌니가 들어가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이 초반의 스토리는 살짝 '강남 사장님'을 떠올리게 하네요. 닌니는 가게로 들어가 페르차와 만납니다. 페르차는 가게에서 일을 도우며 지내는 유령인데요. 유령인데도 겁이 참 많아요. 수년 전 생선 튀김과 방귀 때문에 생긴 사고로 죽었다니, 흠 좀 안타까운 유령이네요. 그리고 이상한 할아버지를 만나요. 가게 주인인데 첫 만남에 인사는 하지 않고 계속 웃기만 하죠. 그 이유는 간지럼 가루 때문이었어요. 닌니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 가게에서 일할 수 있을까요? 그래야 자전거를 살 수 있을 텐데 말이죠.

초4 아들과 조카가 요 책을 읽더니 표지는 좀 무서울 것 같다고 하네요. 하지만 이야기를 다 읽고 나더니 그렇게 무섭진 않나 봐요.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읽기 독립하기에 딱 알맞은 길이의 동화책인 듯싶어요. 앞으로는 어떤 사건이 일어나게 될지 무척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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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 백신
김민서 지음 / 프로방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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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쓰고 그림을 그린 저자 김민서 님은 유치원 때부터 글쓰기와 읽기를 좋아했다고 해요. 시간이 날 때마다 이야기를 쓰고 읽었고요. 지금은 아마 10살쯤 되지 싶은데, 이렇게 동화책을 쓰고 그림도 그리다니 정말 멋진 친구입니다.

책 속의 주인공도 민서인데요, 9살 민서는 엄마가 자신을 미워하는 게 가장 큰 고민이라고 합니다. 친구의 엄마는 천사인데 자기 엄마는 악마라니, 조금 슬프네요. 민서는 반에서 키가 가장 작은 친구예요. 그래서 미니민서라는 놀림을 당하죠. 놀림을 당하다 보니 민서는 친구에게 복수를 하게 되고 엄마에게도 화를 내게 됩니다. 그런데 이때 엄마는 민서에게 '미움 백신'을 맞으러 가자고 하죠.

이윽고 엄마와 백신을 맞으러 병원에 간 민서. 민서에게는 백신을 맞은 후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까요?

민서는 자신의 변화를 엄마에게 말합니다. 미움 백신이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요. 그러자 엄마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미움 백신이 한 일이 아니라, 우리 민서가 잘한 거야."

민서는 엄마의 칭찬을 듣는 순간 깨닫게 돼요. 자신의 행동이 바뀌자, 엄마의 행동도 바뀐다는 사실을요. 민서는 어떻게 벌써 이런 걸 깨달았을까요. 역시 작가님은 뭔가 다르네요.

요즘 코로나 때문에 백신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였을까요? 백신을 소재로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 내다니, 다시 한번 놀라게 됩니다.

저도 제 행동을 되돌아보고 미움 백신 없이도 좀 달라져 봐야겠어요. 진짜 백신을 맞지 않더라도 요 책 미움 백신이 백신의 노릇을 톡톡히 할 것 같네요.

우리 아이에게도 <미움 백신>을 살짝쿵 책상 위에 놓아줘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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