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을 쓰고 그림을 그린 저자 김민서 님은 유치원 때부터 글쓰기와 읽기를 좋아했다고 해요. 시간이 날 때마다 이야기를 쓰고 읽었고요. 지금은 아마 10살쯤 되지 싶은데, 이렇게 동화책을 쓰고 그림도 그리다니 정말 멋진 친구입니다.
책 속의 주인공도 민서인데요, 9살 민서는 엄마가 자신을 미워하는 게 가장 큰 고민이라고 합니다. 친구의 엄마는 천사인데 자기 엄마는 악마라니, 조금 슬프네요. 민서는 반에서 키가 가장 작은 친구예요. 그래서 미니민서라는 놀림을 당하죠. 놀림을 당하다 보니 민서는 친구에게 복수를 하게 되고 엄마에게도 화를 내게 됩니다. 그런데 이때 엄마는 민서에게 '미움 백신'을 맞으러 가자고 하죠.
이윽고 엄마와 백신을 맞으러 병원에 간 민서. 민서에게는 백신을 맞은 후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까요?
민서는 자신의 변화를 엄마에게 말합니다. 미움 백신이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요. 그러자 엄마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미움 백신이 한 일이 아니라, 우리 민서가 잘한 거야."
민서는 엄마의 칭찬을 듣는 순간 깨닫게 돼요. 자신의 행동이 바뀌자, 엄마의 행동도 바뀐다는 사실을요. 민서는 어떻게 벌써 이런 걸 깨달았을까요. 역시 작가님은 뭔가 다르네요.
요즘 코로나 때문에 백신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였을까요? 백신을 소재로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 내다니, 다시 한번 놀라게 됩니다.
저도 제 행동을 되돌아보고 미움 백신 없이도 좀 달라져 봐야겠어요. 진짜 백신을 맞지 않더라도 요 책 미움 백신이 백신의 노릇을 톡톡히 할 것 같네요.
우리 아이에게도 <미움 백신>을 살짝쿵 책상 위에 놓아줘야겠어요.
[좋은 책을 만들고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감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