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쾌락의 급소 찾기
이명석 지음 / 시지락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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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본 출판만화를 접할 수 있었던 것은 해적판 만화책이 그 시초였던 거 같다.
돈도 별로 없던 중고등학생 시절에 친구나 동생한테 빌려서 보던 <북두의 >' 등의 만화는 재미있고,신기하기는 했지만 무서보다 줄거리를 일관되게 알 수없다는 답답함이 있었다.

(빌려보는 처지에 1권부터 순서대로 빌려볼 수도 없을 뿐더러 빌려주는 놈들도 대체로 띄엄띄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이야 정식 출판을 통해 접할 수 있지만 아직도 불만족 스럽기는 매일반이다. 저자가 소개해 준 다양한 만화들-저자는 각 만화가 내세우는 쾌락의 급소를 찾는데 주력한 듯하지만-을 소개받을 수 있어 새로운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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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로버트 먼치 글, 안토니 루이스 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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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아이만 두 녀석을 키우다보니 항상 전쟁을 치르는 기분으로 살고 있다. 두 녀석이 잘 놀다가도 치고박고 싸우거나,조용해서 잘 놀고 있으려니 하면 상상을 초월하는 사고를 쳐놓기 일쑤이다.

그렇지만 두 녀석이 모두 잠 들고나서 아내와 함께 두녀석의 자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천진난만하고 귀엽기 이를데 없다. 이러한 감정이 모든 부모의 보편적인 심성이라는 것을 이 그림책을 통해 실감하게 되었다.

자식이 태어나서 성장하기까지 긴 시간을 자장가를 매개로 어머니의 한 없는 사랑을 잘 보여주고 있다.

짧은 내용에 긴 울림을 갖는 책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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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벌로 보는 한국야당사
이영훈 지음 / 에디터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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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재편기를 맞아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다.
우리는 이들을 철새라고 부르고,혹자는 철새를 모독하지 말라고 열을 내고 있다. 정치적 이념에 의하여 정당을 결성하는 서구 정당과는 다르게 우리는 정치인의 이해관계에 따라 정당이 결성되어 왔음을 본서는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천박한 이해관계에 따라 갈라서는 것이 멋적은지 그럴싸한 대의명분을 많이 생산해내기는 했지만 그 본질에는 변함이 없지 않을까?

이러한 이합집산이 주로 야당에게만 있어왔다는 사실 또한 한국 정치의 비극 중에 하나일 것이다. 막강한 권력과 부를 장악하고 있는 오너에 의하여 조직된 여당이 안온함의 틀안에서 굳이 파벌을 만들 필요가 없었다는 것은 상대방을 비판하고 정당한 게임의 룰에 의해서 권력을 장악해야 하는 민주적 정당의 구도가 여야 모두 어그러진 모습으로 현재까지 이러져왔고 이러한 전통(?)을 똘똘한 후배 정치인들이 보고 배우는 것은 아닐런지..

현대 정치의 일그러진 모습을 한두사람의 책임으로만 돌리기에는 그 규모나 기간이 너무 길지만 그래도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 박정희가 오늘과 같은 정치의 모습을 만들어낸 일등공신이 아닐까 싶다. 야당 파벌의 생성과 소멸에 대한 흐름은 잘 짚고 있지만 파벌이 변천해 갈때 파벌변천의 정치적,사회적,경제적 배경을 좀더 상세히 서술하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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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알면 영어가 보인다
이원복 책임제작 / 김영사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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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복 교수의 만화는 세대 불문하고 접하기에 좋다. (이념적인 문제는 차치하고..) 얘들한테 보여주기도 무난하고 도움이 되는 내용도 많았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본서도 그러한 동기에서 구입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는 조금은 실망스럽다.

우선은 그림을 이원복 교수의 제자들이 공동작업으로 해서 그렸다고 했는데 아직은 아마추어적인 느낌이 강하게 들었고 내용중에 구사한 유머도 억지스럽거나 작위적인 느낌이다.

그리고 제목만 보아서는 영어공부에 좀 도움이 될까 싶었는데 막상 내용을 보니 크게 도움이 되리라고 보기는 어려울 듯하다. 미국의 50개주에 대한 지극히 간단한 소개와 州都에 대한 또한 간략한 소개.. 미국이라는 나라의 대강적인 내용을 알려는 사람들한테는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큰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초등학교 3~6학년생 정도가 적당한 독자층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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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사 산책 1970년대편 1 - 평화시장에서 궁정동까지 한국 현대사 산책 9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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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정치,문학 등 우리 사회에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 분야에는 과감하게 뛰어드는 강준만 교수가 이번에는 현대사 분야에도 손을 대었다. 저자는 경부고속도로와 전태일을 1970년대를 규정하는 두 축으로 삼아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1970년대를 주름잡았으며,사후에도 적지않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박정희에 대한 찬반측의 의견을 모두 다루고 있으며,권력에 중독될수록 보여지는 잔인한 측면과 그 주변에서 떡고물을 구걸하는 어용지식인의 군상들.. 권력재편기가 되면 반드시 등장하는 철새정치인의 모습도 이러한 어용지식인의 현대적 반영은 아닐런지..

다만,강교수의 인물과 사상을 한권도 빼놓고 보지 않는 독자입장에서는(월간,단행본 모두) 동어반복에 해당되는 내용을 심심치 않게 접하게 되어서 손해보는 느낌이 많이 든다. 예를 들어 철학자 박종홍에 대한 글은 인물과 사상24호에서 이미 본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본서에 똑같은 내용이 실려있다.

워낙 다작이고 책의 편제상 불가피 했더라도 지양해 주셨으면 한다. 최근 강교수가 출간하는 단행본에서는 별로 좋지 못한 기억력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전에 본 듯한 글들이 상당히 많은 듯하다.독자의 입장에서는 비싼 돈 내고 책을 사보았을 때 새로운 내용을 읽고 싶은 것이지 복습을 하고 싶은 것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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