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스 공인중개사 7일 완성 핵심요약집 2차 - 제 31회 2차 시험 대비, 공인중개사법령 및 중개실무 / 부동산공법 / 부동산공시법 / 부동산세법 해커스 공인중개사 핵심요약집
황정선 외 지음 / 해커스패스 / 202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700여 페이지가 넘는 이 책은 제목처럼 공인중개사 시험 2차 과목인 공인중개사법령및 실무와 부동산공법 그리고 부동산공시법령 및 부동산세법을 이 한 권으로 정리할 수 있게 만들어진 핵심요약집입니다. 저도 여러 시험을 쳐봤지만 어느 시험이든 마무리의 중요성은 더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사실 모든 수험 생활은 기출을 분석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단권화해서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이 책은 이러한 기출을 중심으로 전체적인 내용을 보기 좋게 잘 펼쳐서 수험생들에게 떠먹여 주는 책이라 하겠습니다.

 

이 책은 특히 공인중개사 시험에서 전통적인 수험 명가인 해커스에서 출제비중에 따라 출제 가능성이 높은 이론만을 압축하여 정리하고, 실제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지문들을 본문에 수록함으로써 핵심이론 정리와 실전대비를 한 권으로 완성할 수 있도록 구성한 책입니다. 또한 이론의 이해를 돕고 깊이 있는 학습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학습장치를 수록하고 있고 과목별 7일 완성 학습플랜을 수록하여 체계적인 학습 전략을 세우고 효율적으로 시간을 관리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압축된 요약이론을 단 시간에 이해하기는 쉽지 않죠. 그래서 이 책에서는 이해를 돕고 학습의 길잡이가 되어주는 선생님의 친절한 TIP과 기출지문 괄호넣기 문제를 해당 이론 바로 옆 보조단에 제공하여 학습자들이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 각 편/장의 마지막에는 ‘시험장까지 가져가는 빈출지문’을 수록하여 페이지를 오려내 시험일에 시험장에서 마지막까지 빈출지문들을 눈에 익힐 수 있게 되어 있네요.

 

물론 요즘 어려워지는 경향이 있는 2차 시험 과목을 단 7일 만에 마스터할 수 있기는 사실상 불가능이겠지요. 그러나 이 책은 최대한의 효율적인 공부를 도울 수 있을 듯하고, 무엇보다 마무리용으로는 최적일 듯합니다. 공인중개사는 국민 자격증으로 불릴 만큼 많은 분들이 지원하시고 또 그 난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자격증입니다. 올해 시험의 접수는 끝났고 이제 10월 26일 시험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책은 얼마 남지 않은 공인중개사 시험의 최종 마무리용으로 아주 좋은 핵심요약집인 듯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간 잠재력의 최고점에 오른 사람들 슈퍼휴먼
로완 후퍼 지음, 이현정 옮김 / 동아엠앤비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하변 과학과 예술, 스포츠 등 각 분야에서 천재라고 불리는 우수 인재들의 능력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인간 잠재력의 끝이 어디까지인지를 탐구하는 책입니다. 500여 페이지에 이르는 상당한 부피의 이 책에는 지능, 기억력, 언어, 가창력, 달리기, 장수, 수면 등 11가지 분야에서 인간 잠재력의 극단에 이른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들이 담겨 있습니다.

 

이 책에 소개하는 11가지 분야에서 인간 잠재력의 극단에 이른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세계 최고 프로 체스 선수이자 15세에 옥스퍼드대에 입학한 존 넌과 맨부커상을 두 차례 수상한 영국 소설가 힐러리 맨틀 그리고 하루 24시간 중 20시간을 깨어 활동하는 마리 스테이버, 무한대로 이어지는 원주율 '파이(π)'의 숫자를 7만 자리까지 암송하는 라지비르 마나 그리고 누구보다 인상적이었던 불의의 사고로 온몸에 상해를 입었지만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주며 진정한 행복을 발견한 카먼 달튼과 목 아래의 신체가 마비되는 질병을 겪으면서도 행복하다고 말하는 셜리 파슨스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저자는 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들의 신체적, 정신적 능력은 타고난 것인지 학습된 것인지, 이들은 평범한 사람들과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이야기를 펼칩니다.

 

제가 관심이 있게 읽은 이 책의 핵심 화두 중 하나는 이러한 능력이 학습(양육)되는 것인지 유전(본성)되는 것인지에 대한 것입니다. 학습이 되지 않고 유전만으로 가능하다면 일반인들에게는 이들은 그냥 슈퍼휴먼으로만 존재하겠죠. 저자는 최신 뇌과학의 성과들을 검토하며 ‘본성 대 양육’의 개념이 아니라 두 가지 요소가 함께 합동하며 작용한다는 결론을 제시합니다. 상당히 싱거운 결론이지만 저같은 일반인에게도 희망의 끈을 던져주는 결과라 하겠습니다.

 

평소에 관심이 많았던 인간 잠재력에 대해서 과학적으로 다룬 책이라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집중력과 기억력에 대해 다룬 부분이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슈퍼휴먼들에 대한 연구를 통해서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것들을 배워볼 수 있는 대단한 책으로 공상과학이 아닌 현실 과학으로서 일반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슈퍼휴먼, #동아엠앤비, #로완후퍼, #이현정, #사고, #행동, #존재, #잠재력, #서평단, #문화충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35년 6 - 1936-1940 결전의 날을 준비하라 (박시백의 일제강점기 역사만화) 35년 시리즈 6
박시백 지음 / 비아북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만화의 재미와 실록의 내용을 모두 다 살린 잘 그려진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연장선상에서 이 책을 받기 전부터 상당히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다 읽고 난 소감은 한마디로 이번 작품도 대단히 성공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당히 많은 내용을 만화로 요약해서 잘 그려냈습니다. 수많은 인물들과 사건들이 쏟아져 나오는 데도 지루하지 않고 일사천리로 읽어 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만화적인 재미는 조선왕조실록보다는 조금 떨어집니다. 조선왕조실록은 과장되고 유머러스한 부분들이 많이 있어서 좀 더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다면 35년은 소위 ‘만화’적인 웃음기를 많이 걷어냈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묵직한 역사 교과서라는 생물 그 자체에 만화가 덧입혀진 느낌입니다. 생각건대 실록이라는 주어진 텍스트를 만화로 꾸민 작품과 지금까지 이 시대에 대한 해석이나 인물들에 대해 논란이 벌어지고, 생존자와 후손이 남아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슴 아팠던 시기를 희화화시키기는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런 만화적 요소를 상당히 희생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여러 단체들의 독립선언서나 각종 기사나 선언(포)문과 결의문들의 전문을 싣는 등 최대한 중요한 사료들을 있는 그대로 정리하고, 객관적으로 팩트 중심으로 사건들과 인물을 서술하려한 노력이 엿보입니다. 이번 6번째 권은 1936년부터 1940년까지를 다루고 있는데, 이 시기는 일본이 만주를 차지한 것에 만족하지 않고 1937년 7월 7일 베이징 교외의 돌다리인 '루거우차오'에서 일본군과 중국군 사이에 작은 사건을 조작하고는 일방적인 공격을 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중국 본토를 침공하여 중일전쟁이 발발한 시기입니다.

 

일본은 이후 베이징과 톈진을 점령하고 1937년 12월 중화민국의 수도 난징을 점령하여 무고한 시민 수십만을 잔인하게 살육하고 여성들을 강간하고 약탈하기에 이릅니다. 그 뒤 우한을 공략하고 광둥에서 산시에 이르는 남북 10개의 성과 주요 도시의 대부분을 점거하기에 이릅니다. 그러나 쉽게 끝날 듯했던 전쟁은 1936년 시안사건을 계기로 제2차 국공합작이 이루어져 항일통일전선이 형성되었고, 중국인들의 민족의식이 깨어남에 따라 일본에 대한 민간인들의 저항도 갈수록 세지면서 전선이 고착상태에 빠집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1936년 8월부터 1942년 5월까지 약 6년간 제7대 총독으로 재임했던 미나미 지로는 자신이 재임하는 동안 주요 정책 과제로 일본 천황의 조선 방문과 조선인들을 전쟁에 동원하겠다고 선언하고 전시 총동원 체제를 가동시키면서 일본어 상용 운동과 창씨개명 그리고 일본식 호적 제도 도입 등 내선일체, 즉 조선인의 일본인화를 표방하며 조선인의 민족말살정책을 단행합니다. 또 한국을 중일전쟁의 전진기지로 병참기지화하며 조선인들을 일제의 침략 전쟁에 동원하려는 정책이 본격적으로 진행시킵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 가장 안타까운 내용은 가혹한 통치로 인해 수많은 변절자가 나오고 수많은 독립지사들의 순국이 이어진 것보다도 빼앗긴 나라를 떠나 연해주로 이주한 수많은 동포들의 고난입니다. 스탈린은 일본에 대항하기 위해 소련에 의지 했던 수많은 동포들을 단순히 첩자로만 여기고 온갖 탄압과 유래가 없는 강주이주정책을 펴서 수많은 희생자를 냈습니다. 이들은 그동안 우리나라 역사에도 잊혀져왔는데 늦었지만 지금에라도 적극적으로 이들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5년 시리즈는 만화의 재미와 역사적 내용의 전달력을 모두 살린 정말 잘 그려진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책 본문 내용도 대단하지만 아주 상세한 해당 시기의 연표나 인명사전 그리고 다양한 사료가 담긴 권말부록도 탄탄해 보입니다. 역사 특히 현대사 부분은 논란도 많고 건드리기 힘든 부분이 많은데, 만화로 그려낼 수 있는 최고치를 그려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일본의 도발로 일본과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고, 일제의 본색과 치열했던 우리 선조들의 삶과 독립운동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큰글자책] 사자논어 100선 - 네 글자에 담긴 성현의 지혜
최영갑.김용재.진성수 지음 / 풀빛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논어는 과거 유교권 국가들의 경전이었고 현대에도 널리 읽히는 고전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학문의 대상일 뿐 아니라 과거시험의 필수 과목이었고 사대부들은 실생활에서도 논어를 따라서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지만 현대에 와서 우리가 근대에 뒤처진 이유 중의 하나로 교조적인 성리학에 대한 맹신이 거론되었고 이후 교육과정에서는 완전히 배제되었습니다. 사실 논어라는 책 제목은 공자의 말을 모아 간추려서 일정한 순서로 편집한 것이라는 뜻인데, 기독교의 성서처럼 누가 지은 이름인지는 분명치 않습니다. 현존본은 학이 편에서부터 요왈 편에 이르는 20편으로 각기 편의 내용 중의 말을 따서 그 편명을 붙였다고 합니다.

 

이 책은 이러한 ‘논어’ 가운데 감동과 교훈을 주는 이야기를 사자성어 네 글자로 만들어 구성한 책입니다. 그래서 책 제목이 ‘사자논어(四字論語)’라는 독특한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저자들은 지금 우리가 함께 생각해 볼 가치가 있는 4자를 골라 그에 담긴 뜻을 음미하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고 합니다. 그 4자를 고르는 기준은 각 편에서 고르게 뽑기보다 중요한 내용이 선별의 기준이 되었고, 원문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적용해서 만들기도 하고, 어떤 부분은 네 글자로 축약해서 만들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 책은 논어를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학문적 동기며 선후배 사이이기도 한 성균관대학교의 최영갑, 전북대학교의 진성수 그리고 성신여자대학교의 김용재 교수가 각각 맡아 집필했습니다. 사실 이 책은 단행본으로 발간되기 전에 이 세 명의 저자가 오랫동안 유교신문에 연재했던 글을 모아서 펴낸 책이라고 합니다. 무엇보다 활자가 요즘 나오는 책 답지 않게 큼직큼직해서 읽기에 정말 편했습니다.

 

그동안 고전이라고 하면 어렵다는 인식이 강하여 부담을 느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요즘 고전 몇 권을 읽어보면서, 고전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을 수 있었고, 고전읽기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네 고전들과 선조들의 생각을 이해하기 위해서 또 수천 년을 이어온 사상의 보고로서 평생에 한번은 읽어 보아야할 필독서라고 할 논어를 사자성어를 통해서 배울 수 있어서 딱딱한 논어 내용이 훨씬 더 재미있어 진 듯합니다. 거기에 한자성어까지 학습할 수 있고요. 논어도 알고 싶고 한자성어도 익힐 수 있는 대단한 책이라 이번 기회에 몇 차례 반복해 정독해서 읽어보고자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언더랜드 - 심원의 시간 여행
로버트 맥팔레인 지음, 조은영 옮김 / 소소의책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말 대단한 책이 번역 출간된 듯합니다. ‘왜 나는 젊어서 산에 끌려 산에 대한 열정으로 죽을 각오까지 했을까?’라는 개인적인 질문에 답을 찾고자 시작되었다는 이 책은 우리가 매일 그것과 함께 사고하고, 그것에 의해 만들어지는 지형인 언더랜드를 심도있게 탐험하고 고찰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언더랜드는 영어 사전에 나오지 않는 단어지만 소위 액면 그대로 ‘땅(land) 아래(under)’라는 뜻으로, 저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발밑의 세상’이라고 표현합니다. 또 이 책의 부제는 ‘심원의 시간 여행(a deep time journey)’으로 심원의 시간(deep time)에 대해 저자는 인간의 능력으로 가늠할 수 없는 아득한 지질학적 시간이라고 설명합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보관·생산·처리 공간이라는 세 가지 기능을 중심으로 언더랜드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아주 오래전부터 시신을 땅에 묻고, 동굴 벽에 그림을 그리거나 흔적을 남기는 등 기억과 물질을 언더랜드에 보관했고, 바위를 뚫고 유용한 광물을 캐내며 바다 밑에서 석유와 가스를 뽑아내고 있죠. 또 인간 스스로 불러온 재앙을 막기 위해 지하 깊숙한 곳곳에 핵폐기물 처리시설을 설치하고 있기도 합니다. 

 

저자는 직접 고분, 광산, 숲, 도시, 바다, 빙하, 동굴 등 언더랜드 현장을 찾아 경험하고 관련된 역사를 찾아 봅니다. 예를 들어 프랑스 파리에선 ‘보이지 않는 도시’인 지하묘지 카타콤에서 18~19세기 광범위한 지하 채석장 공동에 수백만 구의 유골이 옮겨진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고, 이탈리아 북부 카루소에선 고대 그리스·로마 문학에 자주 등장하는 ‘망자의 강’의 지질학적 배경이 된 ‘별이 뜨지 않는 강’을 탐사하고, 슬로베니아에서는 2차 세계대전 중 자행된 포이베 대학살 현장을 찾아가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이 책은 언더랜드에 대한 탐사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이 우리가 사는 지표면 깊숙이 위치해서 우리가 직접 볼 수 없지만, 우리를 지탱하는 근원으로 보관, 생산, 처리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온 언더랜드에 대해서 너무 무지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 바이러스와 각종 자연재해가 창궐하는 세기말적인 상황 속에서, 우리가 되돌아 볼 과거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드문 책이라 생각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