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글자책] 사자논어 100선 - 네 글자에 담긴 성현의 지혜
최영갑.김용재.진성수 지음 / 풀빛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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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는 과거 유교권 국가들의 경전이었고 현대에도 널리 읽히는 고전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학문의 대상일 뿐 아니라 과거시험의 필수 과목이었고 사대부들은 실생활에서도 논어를 따라서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지만 현대에 와서 우리가 근대에 뒤처진 이유 중의 하나로 교조적인 성리학에 대한 맹신이 거론되었고 이후 교육과정에서는 완전히 배제되었습니다. 사실 논어라는 책 제목은 공자의 말을 모아 간추려서 일정한 순서로 편집한 것이라는 뜻인데, 기독교의 성서처럼 누가 지은 이름인지는 분명치 않습니다. 현존본은 학이 편에서부터 요왈 편에 이르는 20편으로 각기 편의 내용 중의 말을 따서 그 편명을 붙였다고 합니다.

 

이 책은 이러한 ‘논어’ 가운데 감동과 교훈을 주는 이야기를 사자성어 네 글자로 만들어 구성한 책입니다. 그래서 책 제목이 ‘사자논어(四字論語)’라는 독특한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저자들은 지금 우리가 함께 생각해 볼 가치가 있는 4자를 골라 그에 담긴 뜻을 음미하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고 합니다. 그 4자를 고르는 기준은 각 편에서 고르게 뽑기보다 중요한 내용이 선별의 기준이 되었고, 원문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적용해서 만들기도 하고, 어떤 부분은 네 글자로 축약해서 만들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 책은 논어를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학문적 동기며 선후배 사이이기도 한 성균관대학교의 최영갑, 전북대학교의 진성수 그리고 성신여자대학교의 김용재 교수가 각각 맡아 집필했습니다. 사실 이 책은 단행본으로 발간되기 전에 이 세 명의 저자가 오랫동안 유교신문에 연재했던 글을 모아서 펴낸 책이라고 합니다. 무엇보다 활자가 요즘 나오는 책 답지 않게 큼직큼직해서 읽기에 정말 편했습니다.

 

그동안 고전이라고 하면 어렵다는 인식이 강하여 부담을 느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요즘 고전 몇 권을 읽어보면서, 고전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을 수 있었고, 고전읽기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네 고전들과 선조들의 생각을 이해하기 위해서 또 수천 년을 이어온 사상의 보고로서 평생에 한번은 읽어 보아야할 필독서라고 할 논어를 사자성어를 통해서 배울 수 있어서 딱딱한 논어 내용이 훨씬 더 재미있어 진 듯합니다. 거기에 한자성어까지 학습할 수 있고요. 논어도 알고 싶고 한자성어도 익힐 수 있는 대단한 책이라 이번 기회에 몇 차례 반복해 정독해서 읽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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