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81 | 182 | 18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성공연애특강 - 무라카미 류, 젊은 여성을 위한
무라카미 류 지음, 김자경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시대가 시대이니 만큼 이것저것 쉬운게 하나도 없는 요즘 이제는 연애도
똑똑하고 성공적으로 해야하는 때가 된 것 같다. 사랑이란 말에 이것저것 재고

따지다못해 계산까지 하는 행동은 눈살이 찌프러지지만 조금은 똑똑하게

좀 더 생각해본다고 해서 나쁠 것 같지는 않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부흥해

시기 적절하게 출간 된 [무라카미 류, 젊은 여성을 위한 성공연애특강]이란 책.

설레이는 마음으로 한 장 한 장 넘겼다.^^

 

 연애를 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자신도 추스르지 못하고 상대에게 빠져서야 좋은 결과가

나올리가 없기 때문이다. 말처럼 쉽게 되지 않는 일이긴 하지만 우선은

자신을 제일로 여기는 마음의 내공을 쌓은 후 연애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한것

같다. 책에서는 여러가지 방향으로 시각을 움직여 연애를 하면서 상처 받지

않는 방법뿐 아니라 연애를 시작하지 못하는 이들의 문제점까지도 다뤄주어서

일단 여자라면 읽어 두어서 나쁠 것 없나는 생각이 든다.

 

 글쓴이 무라카미 류의 공격적이고 직설적인 성격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챕터의 각 제목들은 강하고 공격적이다. 그 중 공감이 많이 갔던 부분들은

[평범한 삶은 원한다고, '평범'란게 뭔데?]와 [집을 나가야 하는 진짜 이유]

등 이다. 이것들 외에도 거의 모든 부분에서 함께 공감할 수 있긴 했지만..^^

 

 책을 읽으면서 연애가 끝날 때마다 너무나 마음아파하고 힘들어 하는 내 자신이

자꾸만 싫어졌다. 사랑을 속삭일 때야 좋지만 그 끝은 언제나 비참했기에...

매 번 다시는 사랑하지 않으리라라는 바보같은 다짐을 굳게하며 또 때가 오면

그 약속을 잊고 사랑에 빠지는 내 모습이 이제는 정말이지 싫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나와같겠지만 그래도 우리들 이제는 좀 더 생각해보고 똑똑하게

연애 할 필요가 있다. 책을 읽는 동안 왠지 앞으로 있을 연애사는 잘 풀릴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아니 꼭 그래야 한다ㅋ 모두 다 소중한 사람들이기에

우리는 행복해 질 권리가 있다. 모든 여성들이 행복해 질 그 날을 기대하며

책장을 덮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상이 끝나기 전 꼭 해야 할 12가지 풀빛 청소년 문학 4
비외른 소르틀란 지음, 김라합 옮김 / 풀빛 / 200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에 종말이 온다면 나는 과연 어떤 일들을 해야 할까? 그리고 그 종말의
전날 해야 할 일들을 12가지로 줄일 수 있을까? 1999년의 마지막 날 혹시나

올지 모르는 재앙으로 인해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던 기억이 난다.

다행스럽게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이렇게 나는 2007년의 여름을

살아가고 있다. 1999년의 두려웠던 20세기 마지막 밤을 지나 이제 나는

더이상 성장통을 겪지 않는 어른이 되었다. 이 책의 주인공인 테레제가

혼란스러웠던 성장통 이후 더욱 성숙해진 것처럼 말이다.

 

 주인공인 테레제는 이제 겨우 열네 살이다. 겨우라는 표현은 어쩌면 잘못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니 취소하도록 하겠다. 열네 살은 아직 어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너무 어린 나이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평범하던 어느 날

그녀에게 찾아온 부모님의 이혼 소식. 그로인해 충격에 휩싸인 테레제는

생각보다 어른스럽게 자신을 잘 추스러 간다. 세상의 종말에 대해 걱정하던

테레제의 세상이 끝나기 전에 꼭 해야 할 12가지라는 목록... 그건 그녀가

순식간에 해낼 수 있는 일들도 약간 포함되어 있는 열네 살의 모험을 다짐하는

선언서였다. 사춘기 소녀답게 순순하게 같은 반의 전학생 얀을 사랑하게 되고

그와 가까워지고 싶어 노력하는 모습이 마치 열네 살의 나를 보는 것 같아

수즙기도하고 재미있기도 했다. 벌써 10여 년 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그 때의 나 역시 테레지만큼 순수했으리라...아니, 이처럼 순수하지 않았더라도

기억 속의 나는 때 묻지 않은 나였으면 한다.

 

 성장통 후에 오는 결과는 한 발 어른에 가까워진다는 거였다.

자폐증에 걸린 언니 이레나와 자신이 사랑하는 소년 얀과 함께 떠난 로마로의

여행... 거기서 얻게 된 하나님의 증표(주인공 자신이 그렇게 믿는...)

그 증표는 영원한 화석으로 굳어진 천분의 1초의 유리조각. 그 유리 조각을

통해 테레제는 무엇을 느꼈을까? 모든 것이 잘 될 거라는 생각? 아니면

앞으로 밀려온 많은 일들에 대한 두려움? 한 차례의 비 오듯 흐르는 눈물과

자신이 좋아하는 할아버지와의 통화 그리고 얀과의 키스는 그녀를

성숙하게 해주었다.

 

 열네 살의 이야기를 읽는 것은 정말이지 유쾌한 일이다. 아이의 시각으로

글을 쓴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작가인 비외른은 마치 자신이

주인공 테레제인 양 재미나게 이야기를 써내려갔다. 자신이 누구인지 정체성

조차 흔들리는 청소년기에 자신을 찾아가고 더욱 굳건히 하는 것을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주인공 테레제가 자신을 인정하고 가까워지듯

누구나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다스릴 줄 알게 될 거라는 확신이 든다.

청소년 소설이라는 단어 하나로만은 다 표현 할 수 없는 이 책...

나의 완전 소중한 책 목록에 추가해야겠다.

앞으로 멋지게 성장할 테레제의 모습을 그려보며 나도 마음속으로 화이팅을

외쳐본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가섬 2007-08-29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른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로맨틱한 초상
이갑재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로맨틱한 초상이라는 제목의 책... 그 제목이 도대체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정말이지 궁금했다. 알고보니 어느 클래식 곡의 제목이었다. 사건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이 곡은 책을 읽는 내내 도대체 어떤 곡일지 실제로 있는 곡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작가는 어렸을 때 간질발작을 일으킨 적이 있고 음악에 조예가 깊다.

그래서 소설 중간중간 여러가지 음악들과 스피커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자신이 경험한 간질의 정신세계를 바탕으로 범인의 심리묘사를 철저하게

분석해 써나갔다. 죽기 전 2년의 시간을 이 작품에 매달렸다고 한다.

이 작품은 이갑재라는 작가의 유작이다. 이 정도의 사실만으로도 이 소설은

독자들에게 충분히 특별하게 다가오겠지만... 작품을 읽고 난다면 이러한

사실들 보다도 "로맨틱한 초상"이라는 소설 하나에 초점이 맞춰지게 된다.

간만에 강도 깊은 추리소설을 만난 것이다.

 

 작가가 알고 있는 지식의 총동원으로 이 소설은 추리 소설과 약간의 판티지

스러운 요소가 합쳐져 심도깊은 이야기를 꾸려간다.

의문의 살해를 당하는 20대의 여성들... 그녀들의 산도(産道)속에 남겨져있는

황충(일종의 변태한 메뚜기- 성경의 9개의 재앙 중 하나)... 범인에 대해

아무것도 알 수 없는 상황 속에서 형사들은 열심히 그를 찾아 헤매인다.

하지만 우리는 처음부터 범인이 누구인지 희미하게 알 수 있다. 작품 시작에

등장하는 그의 존재와 그의 작품을 통해 나는 그를 범인이라고 끊임없이

의심하며 확이해갔다. 중요한 것은 범행동기와 범행 후의 그의 예술활동(?)이다.

알 수 없는 이교도적인 말들과 설명들... 그것이 범행동기이지만...

장황한 설명들은 그 부분에 지식이 거의 없는 나로서는 읽고 있어도 이해하기

힘든 것들이었다. 한마디로 표현하다면 범인은 정상이 아니다. 간질발작을

일으키는 미치광이라고 하면 맞는 표현일 듯 싶다.

 

 책을 읽는 동안 잔인한 부분에선 눈이 찌프려지고 너무나 섬세한 묘사에

유쾌하지 않기고 했지만... 여러면에서 작가가 너무나 노력한 모습이

그대로 보여지는 소설이었다. 오래간만에 괜찮은 추리소설이 나온 것 같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로그인 2007-08-28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의 제목이 굉장히 특이해서 한번 보고 싶었는데.. 생각했던 것 이상인 것 같습니다.
그의 범행동기와 예술활동이 어떤 것이지 체험해 보고 싶은 욕구가 들끓는 군요.^^

타자치는다람쥐 2007-08-29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짱돌이님~ 반갑습니다...^^ 이 책 생각보다 어렵긴 한데 그래도 작가의 노고가
빛나는 책입니다. 즐거운 독서 되시길 바래요~^^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81 | 182 | 18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