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가게 1 강풀 미스터리 심리썰렁물 5
강풀 지음 / 재미주의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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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곳으로 가네
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 아래로
덜컹이는 기차에 기대어 너게에 편지를 쓴다
꿈에 보았던 길, 그 길에 서 있네.

왠지
이 골목길이 무섭다.-78쪽

야자를 마치면 꼭 이 시간이다.
집에 가려면 이 길을 지나가야 한다.
항상 이 어두운 골목길을 지날 때마다
골목길 안에 나 말고 다른 누군가가 있는 느낌이 든다.
이 골목길은 너무 깜깜하다.
이상하다.

저 집들도 분명 사람들이 살 텐데 항상 전부 다 불이 꺼져있다.-79쪽

불빛이 하나도 없어서
바닥이 보이지 않을 만큼 어둡다...

뛰어갔다가는 넘어지기 딱 좋다...

....
이 어두운 골목을 뛰어갈 수도 없고...
무섭고 깜깜하다...
후우...
그래서 나는
이 골목을 지날 때마다...
내가 좋나하는
밝은 노래를 부른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곳으로 가네~
천천히 노래를 부르며 발걸음을 내딛는다.

저 골목 끝까지만 가면 밝다.-80~81쪽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어...?
웬일이래...
누가 이사 왔나...?
저 멀리 불빛이...

골목길 중간쯤의 집에 불이 켜져 있었다.
불빛을 보자 용기가 생겼다.
흐음...
작은 불빛 하나로도
골목길이 어느 정도 환해졌다.
노래를 부르지 않고 걷기로 했다.
불빛을 바라보고 걷기 시작했다.
-92~93쪽

...!!
어떻게 된 거지...?!!
분명히 노래를 다 불렀는데...
왜...
왜 아직
골목길이 끝나지 않았지...!!
왜 난 아직
골목길 한복판에 서 있지...?!!

파앗...!!
불이 켜졌어...!!
여긴...!!
어제
그 집 앞...!!
-104~10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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