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귀야행>을 10권까지 읽었다.
천천히 읽으려고 했었는데 너무 재미 있어서 자꾸 손이 가는 것이다. 
그러다 어제 주문한 책들이 와서 <백귀야행>을 잠시 접고  
조미현님의 <동현선생전>을 어제 하루만에 두 권을 다 해치우고
오늘 책장에 꽂힌 책들을 보면서 무엇을 읽을까 고민을 좀 했었다. 
손에 잡았다가 놓고 또 잡았다가 놓고...  
그러다... 또 만화를 집었다. 
바로 <포천> 1막이다. 
올해는 만화를 많이 읽은 것 같다. 

 

어릴적에는 하루 세끼를 다 찾아 먹었다. 
처녀적에는 하루에 한끼 먹을까 말까 했었고. 
결혼해서 두 끼정도 먹었다. 
몸이 아프니 음식을 멀리하게 되고 군것질을 많이 하게 된다. 

이제 차츰 군것질을 줄이고 있는데 밥 맛이 없다. 
혼자 있을 때는 아침과 점심을 아예 안 먹고 저녁에 조금만 먹는다. 
주말에는 옆지기가 있으니 두 끼를 먹는다.
혼자 먹을 때는 그냥 대충 먹는데 밥과 김치만 있으면 된다. 
밥을 1주일정도 안 먹으면 밥 생각이 어찌나 나던지... 
역시 한국 사람은 밥을 먹어야 돼. 

제대로 된 음식을 안 먹으니 가끔씩 고기 생각이 난다. 
고기 생각만 하면 바로 허기가 지고 배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는데... 
옆지기는 매일 출퇴근하면 집으로 전화를 한다. 
퇴근할 때는 뭐 필요한 게 있는냐고 물으면 난 없다고 한다. 
그런데 오늘 저녁에... 내 몸이 고기를 좀 달라고 아우성을 치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KFC 치킨을 사 오라고 했다. 정말 오랜만에 먹어보는 KFC!! 

원래는 치킨을 먹으면 안 된다. 치킨만 먹었다하면 심하게 등에 통증이 오기 때문이다. 거기다 바로 체기가 심해지고.... 맛 나게 먹고 있는데 통증 때문에 제대로 식탁에 앉아 있기가 괴로웠지만 내가 좋아하는 KFC 치킨이라서 맛 있게 먹고 싶었다. 

 

 

 

   

 

옆지기가 퇴근하면서 패스푸드 KFC에 전화로 주문을 해 놓고 가지고 왔는데 바로 튀긴 거라서 바삭바삭~!! 했다. 
살 찐다고 생각하면서도 바삭바삭 맛 있는 치킨이라서 아무 생각없이 먹었다. 
고기를 먹고나니 내 몸이 행복하다...ㅎㅎㅎ 
아니 내 입이 행복하다... ㅋㅋㅋ 
아니 둘 다 행복하다... 히히~
근데... 내 등과 허리가 불행하다...ㅜ.ㅜ 

약 먹고 좀 누워 있었더니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덧) 언니네 있을 때는 언니가 항상 챙겨주니 하루 세끼 이상을 먹었다.  
지인님까지 맛 있는 음식을 사 주니 또 먹고... 
옆지기는 한국음식 먹고 살이 좀 빠졌는데 미국와서 또 채웠다. ㅋㅋㅋ 

바삭바삭~.~


댓글(2)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순오기 2011-09-16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맛난 거 먹고 아프지 말아야 하는데...
입맛 없을 땐 누군가 챙겨주면 먹게 되는데~~
여러가지로 빨리 한국으로 와야 되겠네요.

후애(厚愛) 2011-09-17 07:26   좋아요 0 | URL
음식이라면 이제 겁이 나네요..
언니가 챙겨 줄 때가 맛 난 것 같아요.
그리고 안 먹으면 울 언니 속상해 하거든요.
주위에서도 한국으로 나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