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래 ***
 
상사화 전설 상사화는 나팔꽃과 같이 몇 안되는
남자가 죽어 환생한 꽃이랍니다
옛날 한 마을에 너무나 사랑하는 부부가 아이가 없어
간절히 소망한 가운데 늦게야 태어난 아이가 딸이였다 합니다
고명딸로 태어난 아이는
부모님에 대한 효성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그 이쁨은 온 마을에 자랑으로 소문이 자자했답니다
그러다 아버님이 병이 들어 돌아 가시어서
극락왕생 하시라며 백일동안 탑돌이를 하였는데
처녀를 지켜 보는 사람이 있었으니 큰 스님 시중드는
스님 이였으니누가 볼세라... 마음을 틀킬세라...
안절 부절 두근반 세근반 분홍으로 물들어 감이 하도
애절한 가운데 말 한마디 못하고
어느듯 백일은 다가왔으니 불공을 마치고
처녀가 집으로 돌아 가던 날 스님은 절 뒷 언덕에서 하염없이
그리워하다 그만 그날부터 시름 시름 앓기 시작하여
운명을 달리 했다 합니다
그 다음해 봄 절가에 곱게 핀 한 송이 꽃이
그 스님의 무덤 옆이라 언제나 잎이 먼저 나고 잎이 말라
스러져야 꽃대가 쑥~하고 올라와서는 연보라 꽃송이를
고개가 무겁게 피었던지라  이름하여 상사화라 한답니다
세속의 여인을 사랑하여 말 한마디 못한
그 스님의 애절함이...
그래서 "이룰수 없는 사랑"이 꽃말이라 합니다



꽃무릇전설  

아주 오랜 옛날 산사 깊숙한 토굴에서 용맹 정진 하던
젊은 스님이 살고 있었다.
그런데 소나기가 장대처럼 내리던  어느 날,
스님은 불공을 드리러 왔다가 나무 밑에서 비를
피하고 있는 한 여인에게 한눈에 반해 사랑에 빠진다.
수행도 멈추고 가슴앓이 하며 사랑에 빠져버린
이 두사람은 이루어 질수 없는 사랑병에 든다.
그러나 석달 열흘만에 여인은 상사병으로 피를
토하고 죽고 만다.
스님은 여인을 사모하며 쓰러진 토굴앞에 풀을 심었는데,
이 풀은 꽃은 피우지만 열매는 맺지 못하며,
잎이 6-7월에 말라 죽은 뒤에,
8-9
월에 꽃대가 나와서 꽃이 피므로,
풀잎은 붉은 꽃을 보지 못하고 꽃은 풀잎을
보지 못한다하고 스님의 마음을 그대로 나타낸다.     꽃말 -   슬픈 운명, 슬픈 추억, 참사랑
  
 

꽃무릇 - 이혜랑

너무도 당신을 사랑하기에
울컥
나 혼자 터지고 말았네

당신은 그저
귀를 막으라
입을 다물라 하지만

꽃잎 떨어져
가고 없으면
그제야 내 맘 아실까

비켜서면
만날 수 없는
그대와 나
슬픈 사랑이여.  

 

상사화 - 이해인

 
아직도 한 번도 당신을 직접 뵙진 못했군요
기다림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를
기다려보지 못한 이들은 잘 모릅니다

좋아하면서도 만나지 못하고
서로 어긋나는 안타까움을
어긋나보지 않은 이들은 잘 모릅니다

날마다 그리움으로 길어진
꽃술내 분홍빛 애틋한

사랑은 언제까지 홀로여야 할까요?
오랜세월 이 침묵속에서
나는 당신에게 말하는 법을 배웠고
어둠 속에서 위로 없이도
신뢰하는 법을 익혀왔습니다

죽어서라도 꼭 당신을 만나야지요
사랑은 죽음보다 강함을
오늘은 어제보다 더욱 믿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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