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어 

한 남자가 있었다
회사에서 잘리고,아내와 싸우고.....
그 날도 어김없이 술을 퍼마시고 만취해 길을 걷던 남자는
자기집 근처의 도랑에서 굴러떨어지고 말았다.옆에는 하수구가 있어 악취가 났지만,
남자는 너무 만취상태여서 결국 그 상태로 잠들고 말았다.
다음날,잠이깨고 그 남자는 깜짝 놀랐다.
하수구속에  아름다운 인어가 있었던 것이다.
구정물 때문에 좀 더러웠지만,
얼굴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그 인어는 그저 아무말없이 갸날프게 누워있었다.
남자는 그 사랑스러운 인어를 보고 도무지 눈을 뗄수가 없었다.
남자는 허겁지겁 인어를 짊어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남자는 커다란 수조에 물을 받고 인어를 넣었다.
인어는 물의 흔들거림에따라 부드럽게 몸을 움직이며 헤엄쳤다.
그런데 남자를 보는 인어의 눈빛은 왠지 슬퍼보였다.
그리고,남자는 인어를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느꼈다.
남자는 식음도 전폐하고,나가지도 않은채 하염없이 사랑스런 인어만을 바라보았다.
"어쩜 이렇게 아름다울까"
갑자기 남자는 두려웠다.
자신의 집에 인어가 있다는것이 알려지면,
언론과 구경꾼 등이 몰려올것이다.
과학자들은 이 인어를 잡아가 온갖 실험에 해부를 해댈것이다.
남자는 상상만으로도 온몸이 떨렸다.
그 인어는 내가 보호해야만 한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그런데,왠지 그날이후로 남자는 자꾸만 집주변을 돌며 누군가 자신의 인어를 노리는것 같다고 느꼈다.
남자는 항상 불안에 떨었다.
누군가가 인어를 해코지 할지도 몰라,
그런 생각이 들어 겁이나 미칠것 같았다.
그런나날이 계속되고.
무슨일인지 인어의 몸에 자꾸만 이상한 것들이 생긴다.
그것들은 점점 퍼렇게 멍이들고 부풀며,
점점 심해지는 것이다.
병원에 갈수도 없다.그렇다고 마땅한 약을 발라도 소용이 없다.
그런 도중에도 인어의 몸에 상처는 징그러워지고 심해졌다.
아아,내가 곁에 있어줄께...인어야.
........
.........
.............

내가 그 남자를 발견한것은
살인사건 발생시 8일이 지난 날.
형사들과 함께 그 남자의 집에 들이닥쳤을땐,
그 남자는 몹시 불안해하며 쇠약해져 있는 모습이었다.
그 남자의 한곳만을 바라보는 시선은 한 커다란 수조,
그곳에는 있던것은, 자신의 아내가 물에 퉁퉁불어 죽어있는 시체.
자신의 아내를 홧김해 살해해 하수도에 버렸던 남자는 그렇게 체포되었다.

2.질문

한 군대가 있었다.
그런데 한 부대에서는 자꾸 이상한 소문이 돌고있었다.
그중 궁금증이 강한 한 군인이 몰래 밤에 자지않고,부대장을 지켜보았다.
몰래 부대장을 따라가 보았더니,
무언갈 묻고있는 부대장.
이럴수가.부대장이 묻고있는 건...
..........사람의 시체가 아닌가..!
나는 놀라서 넘어졌고,그 소리에
휙 고개를 돌려 내가 있는쪽으로 천천히 다가오는 부대장.
나는 놀라 방으로 달려가 누웠다.
방에가니 군인들이 다 자고 있었다.
"!다 누워있으면 누가 자신을 봤는지 구별을 할수없잖아.자는 척을 해야지."
(군대에서는 일렬로 잠.)
끼익,문을 여는 소리와 타박타박하고 이쪽으로 걸어오는 발걸음.
부대장이 갑자기 묻는다.
"너냐?"
"아니요."

"너냐?"
"아니요."
"너냐?"
"아니요."
내 차례다.
병사앞에서 발걸음이 멈추고,
"너냐?"
"아니요."

그 이후로 병사는 볼수없었다.

해석/이유 - 그 부대장은 범인을 가려내기 위해 쇼를 한것이다.
                     자신이 "너냐?"라고 묻고 또 자신이 "아니요." 라고 계속 묻고 답하는 식으로 연기하면,
                     자신을 목격한 범인이 "아니요"라고 대답을 할것이다.
                     부대장을 그것을 노리고,군인은 그것을 모르고 대답한 것이다.

3.검은쓰레기봉투

한 미혼모가 있었다.
실수로 임신을 해, 혼자 3살된 아이를 기르던 미혼모는,
어느날 한 남자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그러나 자신이 아이가 있는 미혼모란 사실을 알리기 싫었던 미혼모는,
자신의 아이를 죽이기로 결심했다.
우유에 약을타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아이를 검은쓰레기봉투에 싸 뒷산에 묻어버렸다.
그리고,그 미혼모는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했다.
너무나 행복했다.
그렇게 몇년이 흐르고,
나는 아이를 갖게 되었다.
조금 꺼림찍 했지만,사랑하는 이의 아이라 행복했다.
점점 통증이 오고,
여자는 서물러 병원에 갔다.
한참 산고끝에 애를 낳았는데,
이상하게도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의사도 간호사도 그저 놀란표정으로 아무말 하지 못했다.
불안해져 고개를 돌려 보니.....
태어난것은 바로,
검은 쓰레기봉투였다.  

[출처] 「이무이」- 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 (26) |작성자 무늬만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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