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하는 순간에 상대방이 헤어지자고하면
왠지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는 알 수 없는 의무감에
'그래'라며 쿨하게 끝내는건
사실 그다지 좋은방법이 아닌거 같아.

정말 좋아한다면 그 순간에 잡아야 하는거야.
그렇다고 구차하게까지 잡을 필요는 없어.
난 정말 마지막까지 내 마음 바닥까지 보여가며 그 사람 잡았는데
그 사람이 싫다고 끝까지 돌아서면 그걸로 된거야
자존심 구겨진게 아니라 마지막 용기였던거야. 

사랑을 지키려고 한건 창피한게 아니잖아.
 

길었던 머리를 자르면
귀밑으로 지나가는 자그마한 바람에도 깜짝깜짝 놀라고
손톱을 조금만 짧게 깍아도
손끝살이 닿을때마다 예상치못한 아픔을 느끼게 되는데

하물며
가슴속에 담았던 사람을 잃었는데 어찌 온전할 수 있겠니
 

있잖아,
난 사귀면서 단 한번도 너 귀찮다고 생각한적 없었어
친구들이랑 있을때도 너랑 계속 연락하고 싶어서
손에서 핸드폰 놓질않았었고
남자한테 연락와도 내가 먼저 끊었어
문자해도 재미없으니까, 니가 아니니까
스쳐지나가는 말로 니가 원하는거 먹고싶다고 한거
메모해뒀다가 사주는 나야
너한테 쓰는 돈 한푼도 안아까웠으니까
니가 좋아하는 모습보면 내가 더 좋았거든
하루하루 지날수록 나는 니가 더 좋아졌는데
너는 그게 아니였나봐
우리가 연락하는 시간이 점점 짧아지고
일주일에 한 번 만나는 시간도 줄어들었어
아, 한가지 자주하는게 생기긴했다
싸우는거.
툭하면 싸우게 됐지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서로 이해를 못하고 꼬이고 다시 풀리고
그런데 결국 꼬일대로 꼬인상태에서 우리 헤어졌어

끝. 정말 끝.
우린 결국 다른 연인과 똑같았을까

 

헤어지고 싶을 때
스스로 권태기라고 느껴질 때
내마음이 예전같지 않다고 느껴질 때
그동안 함께한 시간들을 생각해보세요
그 사람만 생각하면 떠오르는 노래가사
날 바라보던 눈빛이 자꾸 떠올라
잠을 설치던 밤 문자가 오지 않을까
먼저 보내볼까 핸드폰을 못살게굴던
시간 영화관에서 마주잡은 따뜻한 손에
터질듯이 두근거리던 심장, 사랑한단 말을 하고는
쑥쓰러워 빨개진 그의 얼굴 늦은 밤 바래다주던 골목길
그 사람 만나러가는 길에 두근두근 설레이던 마음
머뭇머뭇 조심스럽게 다가오던 첫키스의 떨림
처음으로 싸우다 북받쳐 울어버리자,
미안해 어쩔 줄 모르고
안아주던 기억
.. 

돌아가세요

-출처 네이버 지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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