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일 밥상머리 대화법 - 아이의 50년을 결정하는 하루 5분 식탁 대화의 비밀
김종원 지음 / 카시오페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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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식사 시간, 분위기 어떠신가요? 식사 준비를 하는데 2시간이면, 밥 먹는 데는 10분. 어떨 땐 5분도 안 걸려요. 

반대로 저희 아이는 1시간 내리 밥을 먹는 스타일이어서, 밥 먹는 동안 밀린 숙제를 하거나 돌아다니면서 밥을 먹고 있죠. 이런 분위기를 좀 바꿔보고 싶었어요.


식사시간에 어떤 대화를 나누면 좋을까를 싶어 펼쳐들게 된 <66일 밥상머리 대화법 >


자녀 교육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보셨을 법 한 <아이를 위한 하루 한 줄 인문학>을 쓰신 김종원 작가님 책이에요. 인문학을 이용한 자녀 교육서에 많은 교육학자들이 극찬을 했던 유명한 책이었죠.  


<66일 밥상머리 대화법>을 읽으며 역시 김종원 작가님이다! 하는 생각을 내내 했었어요.



책은 총 6장으로 구성이 되어 이어요. 


1장. 식사 시간에 나누면 좋은 대화 11일

2장. 관계를 지혜롭게 맺고 유지하는 법을 알려주는 대화 11일

3장.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고, 가족의 유대감을 높이는 대화 11일

4장. 규칙과 질서를 알려주는 대화 11일

5장. 사고를 확장하고 근사한 지성인으로 키우는 대화 11일

6장. 자기 주도성을 키우는 대화 11일


책은 전반적으로 아이에게 어떤 말을 해줘야 할지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주고 있어요. 사실 식탁에서의 대화가 어려운 이유를 생각해 보면 부모의 억지스러운 강요와 질문에 단답형으로 답을 해서 대화가 더 이어지지 않는다든지, 저희 집처럼 아이가 대화에 집중을 못 하고 돌아다니면서 밥을 먹는다던 지하는 이유잖아요?. 이렇게 아이와 대화하는 자체가 서툰 부모들이기에 식탁이든 어디든 아이들이 커갈수록 아이들과의 관계가 점점 유지되기 힘든 것 같아요.


책은 아이들의 잘못된 습관을 바로잡는 방법, 내면을 단단하게 해줄 방법, 정서지능을 높이는 방법, 주의력과 조절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 등 정말 다양하고도 꼭 필요한 육아 방법들을 제시해 주고 있어요. 많은 부모들이 고질적으로 고민하던 아이의 다양한 상황과 문제들을 아이와의 대화 방법만 바꿔도 해결이 가능하다는 것이 놀라워요.




아이의 생각을 존중한답시고 "식사 끝났으면 양치할까?"라고 묻는 질문에 "싫어요"라고 대답하는 것은 아이의 잘못된 행동이 아니에요. 애초에 선택권을 준 건 부모잖아요?. 선택의 여지가 없이 분명히 해야 하는 일에 대해서는 "식사가 끝났으니 가서 양치질하자" 하는 형태로 말해줘야 주는 게 아이의 습관형성에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정말 생각의 반전 아닌가요. 이렇게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상황들이 참 많이 나와요. 


나의 말투와 행동, 아이의 말과 행동에 대해서 왜 이렇게까지 생각을 못 했는지 반성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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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우리 아이가 버스에서 만나는 다른 반 친구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거침없이 상처가 되는 말을 내뱉는 상대편 아이와는 달리 반박 한번 못하고 그 말을 고스란히 받아들이는 아이에게 어떤 말을 해줘야 할지 참 난감했어요. 


"같이 욕해버려, 같이 째려봐, 너 왜 그런 말을 해라고 따져" 저희 아이에겐 참 실천이 어려운, 1할도 도움이 안 되는 그런 말들만 해준 것 같아요. 이 책을 먼저 읽었더라면 정말 도움이 많이 될 만한 이야기들을 해줬을 것 같은데 말이죠.



"상대가 아무리 욕을 하고 놀리는 어투로 말해도, 네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 모든 말은 허공에서 사라지는 거야"

"그 친구가 너를 바보로 생각한다고, 네가 바보가 되는 것은 아니란다."

"상대가 욕을 하고 불평을 한다고, 너까지 거기에 휩쓸려 있을 필요는 없지."

"듣기 싫은 소리는 아예 무시하자. 그럼 그 말을 뱉은 사람에게 돌아가니까."


자신의 생각이 분명하다면 타인의 평가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 본질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서 애초에 친구들의 놀림이나 듣기 싫은 소리에 반응하지 않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죠. 또한,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 강한 존재가 됩니다. 


내가 김종원 작가님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항상 본질적인 원인을 찾는데 집중하는 데에 있어요. 아이가 그런 행동을 하는 본질적인 이유를 알고 그것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다음 단계로 나아 갈 수 있지 본질적인 핵심은 빠진 체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행위에 대해서만 지적을 한다면 모든 것이 잔소리처럼 되어버리고 부모의 노력이 하나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결국 대화가 단절되는 수순으로 가기 때문이죠. 



한자 한자 마음에 새기고픈 작가님의 말도 정말 많았고, 중간중간 단원 사이에 삽입된 밥상머리 Tip 부분도 참 좋았어요. 함께 밥을 먹는 공간이 얼마나 즐거운 공간이고 어떻게 말해줘야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지, 어떤 역량을 식탁에서 키워줘야 하는지, 또 그것이 왜 가능한 지까지 자세한 예시로 설명이 되어 있어요.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우리 아이들, 귀하고 예쁘게, 내면 강한 아이로 함께 키워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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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방향이 달라져도 괜찮아 - 지금, 이 길이 맞는지 불안한 당신을 위해
전소영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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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3년 차, 그것도 한 직장에서 13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그 사이 한 번의 이직이 있었지만 그때를 빼고는 한 길만 걸었다. 

반복되는 일상에 이래도 괜찮은 걸까. 하는 걱정은 늘 덤이다.


 < 삶의 방향이 달라져도 괜찮아 > 그래서 책이 더 많이 와닿았던 걸까.

책의 모든 이야기들이 콕 집어서 나에게 이야기하는 것처럼 들린다.


책을 출판한 전소영 님은 타이틀도 참 다양하시다. 

전직 기상캐스터, 지금은 대기업 인사팀 소속, 유튜버, 박사과정 대학생. 이젠 책까지 내셨으니 작가!. 


1990년생인 이분의 삶이 궁금해졌다.


대학 생활을 빼고 나면 짧다면 짧은 시간, 정말 이룬 게 많은 그녀인데, 어떻게 이토록 많은 것을 해 낼 수 있었고, 본인이 생각하는 대로, 그야말로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사는 것 같은 자유분방한 사람이 될 수 있는지 그녀의 생각도 궁금했다.



우리의 인생은 날씨와 같아서, 

우리의 삶은 날씨와 같아서 좋은 날도, 흐린 날도 있다. 문제는 예측하기 힘든 변덕스러움이다. 


삶이 예상대로만 살아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계획대로만 다 이루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누가 보더라도 이룬 게 많은 성공한 삶을 살고 있어 많은 사람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을 것 같은 그녀였는데, 그녀 역시 항상 맑음은 아니었었다. 치열하게 준비한 오디션에도 매번 떨어져 보고, 어릴 적부터 꿈꾸었던 아나운서가 아닌 기상 캐스터로의 발령은 '이렇게 힘들게 준비했는데 마음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할법한 일들이었다.


모든 일이 내 뜻대로 풀리지 않더라도 결코 좌절하지 않고 다음 계단을 차곡차곡 밟아 나갈 수 있었던 그녀의 비법은 바로 긍정적인 생각과 성실함, 그리고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었다. 


인생의 모든 순간, 모든 것이 나의 뜻대로 된 것은 아니었지만 돌이켜보면 그 나름대로 괜찮았다. 방향이 틀어져도 그 안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았고 결국에 내가 노력한 것들은 허공에 사라지지 않았다. 과거의 경험들을 바탕으로 현재 문제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었다. 지금의 어려움도 언제까지고 계속되리란 법은 없다. 
p35 우리의 인생은 날씨와 같아서



그녀의 마인드가 너무 좋다.


나의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고 낙심할 필요도, 술술 풀린다고 자만할 필요도 없다는 것, 잘되지 않았어도 그 나름대로 새로운 길이 열린다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너무 좋다. 그렇게 일희일비하지 않고 한결같은 성실함으로 인생을 대했기에, 안 좋은 상황에서도 뜻밖의 좋은 기회를 받게 되고, 돌아보면 그 안 좋았던 상황이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불러주기도 했기에 늘 준비하는 자세로 인생을 살고 있다는 점이 많이 와닿는다. 




성공적으로 이직하기?! 


기상 캐스터에서 대기업 인사팀으로 이직한 그녀, 전혀 연관이 없어 보이는 두 직업이라 더 의아했다. 

어떻게 하다 이렇게 전혀 다른 직업을 선택했으며 그녀가 어떤 것들을 준비했는지 책에서 자세히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프로 N 잡어로써 그녀는 현실에 안주하는 법이 없었으며 삶을 바쁘게 살았다. 주 직업이었던 기상캐스터 일을 하면서도 틈틈이 학교 공부를 하고 강연도 뛰고 유튜버로 사람들과 소통도 하고. 그렇게 그녀는 할 수 있는 일/ 좋아하는 일을 해보고 경험함으로써 자기가 진짜 도전해 보고 싶은 미래를 꿈꾸었던 것 같다. 



나처럼 오랜 기간 같은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은 누구나 한번씩 이직을 꿈꾸는것 같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생각들은 꿈에서 끝난다. 다시 돌아보면 같은 일을 하고 있는 나를 보게 된다. 


퇴사한 기상 캐스터들의 뻔한 행보를 보고 회의감을 느꼈다는 필자의 말을 읽고 문득 나의 퇴사 후 모습을 그려보게 되었다. 


무엇을 해야 행복할까?. 일과 행복이 연결되어야 오래 할 수 있고 즐기며 일을 할 수 있다는 그녀의 말처럼, 지금이라도 미래의 나를 위해 꾸준히 좋아하는 것을 찾고 경험하고, 도전해 봐야겠다. 



반복되는 일상의 변화에 목마르다면, 나를 일으켜 세울 자극제를 찾고 있다면, 이 책을 꼭 권해주고 싶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고민하고 있는 부분에서 보다 분명한 인생의 가이드라인이 되어 줄수 있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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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지혜 - 내 삶의 기준이 되는 8가지 심리학
김경일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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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람 중 심리학자 김경일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적 멘토가 되어주시고 계신 이분, 이 분의 책이 나왔다

재치 있는 입담과 재미있는 이야기 썰을 어찌나 잘 풀어내시는지 그분의 영상이 유튜브 피드에 뜨면 항상 클릭해서 보게 된다. 그래서인지 더 기대되는 <마음의 지혜>

책은 우리가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일곱 가지 지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1장. 사람을 대하는 지혜

2장. 행복을 만끽하는 지혜

3장. 일을 해나가는 지혜

4장. 사랑을 지키는 지혜

5장. 돈에서 자유로울 지혜

6장. 성공을 꿈꾸는 지혜

7장. 죽음을 준비하는 지혜

8장. 그래도, 미래

제목만 보더라도 어느 것 하나 허투루 읽을 수 없을 것 같은 내용이 가득 담겨 있다.

인생의 막바지는 아니지만, 40년을 살아온 나는, 여전히 지혜롭지 못하고 후회가 가득한 나날이 많다.

아직도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하고 있고, 나의 인생 목표가 무엇인지, 사랑이 무엇인지, 돈의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게 되는데, 정말 이 교수님, 어쩜 이리 잘 아실까. 나의 고민을 명확히 콕콕 집어내신다.


김경일 교수님의 강의 영상을 한 번이라도 보신 분은 독특하면서 현란한 교수님의 말투와 억양을 잘 아실 거 같다.

책이 어찌나 교수님 다운지, 그분의 강의 특색이 고스란히 묻어있다. 마치 그분의 강연을 청강하고 있는 느낌이고 그분의 목소리와 톤이 귓가에 맴돌기까지 한다.

김경일 교수님의 가장 큰 장점은 공감과 소통인 것 같다.

본인 이야기, 때론 본인 친구 이야기를 거침없이 하시면서 "이런 경험 다들 한 번씩 있으시죠?", 누구나 겪을법한 일화와 심리학 이론을 절묘하게 일치시켜 읽고 있는 독자로 하여금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신다.


 

2장 행복을 만끽하는 지혜에서 소소한 행복을 알게 되다.

행복은 크기가 중요할까, 빈도가 중요할까.

100점짜리 행복을 선택하시겠습니가? 0.1점짜리 행복 천 번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참 난해한 질문이다.

인간은 행복의 크기보다 빈도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 행복이 너무너무 작다면, 아예 행복한 적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김경일 교수님의 솔루션은?!

바로 기록이다. 5년 전에 소소한 행복을 떠올려보라고 하면 누구든 생각하기 힘들다. 행복했던 그때를 기억하는 것이지 왜 행복했는가에 대한 기억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소소한 행복일수록 더욱 기록을 해야 한다는 것이 교수님의 주장이다. 소소한 일상의 행복과 그 패턴을 유지한다면 감당하기 힘든 삶이 닥치더라도 결코 무너지는 일은 없을 거라는 것. 사소하기 짝이 없는 한두 줄의 기록, 난중일기처럼, 이순신 장군의 습관처럼 작지만 소소한 기쁨의 행동이 그를 지탱하는 힘이었으리라.

 


 

7장 죽음을 준비하는 지혜

우울감은 너무 힘들어서라기보단, 많이 참는 감정에서부터 온다. 노력해서 뭔가를 쟁취하려 하는 사람들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상황에서 좌절하고 우울감을 느낀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메타인지,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다. 항상 질문하고 토론하는 문화를 가진 유대인처럼, 자기가 알 고 있는 것을 설명할 줄 알아야 진정한 자기 것이 되는 것이고, 그러면서 자신의 생각도 정리를 할 수 있다

메타인지를 통해 우울증을 극복할 뿐만 아니라 여타의 다른 문제들도 해결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끊임없이 권해 드립니다. 다양한 사람을 느슨하게 만나라고 말입니다.

마음의 지혜, 김경일 p325

얕고 다양한 관계는 어쩌면 슬프고 우울한 감정에서 벗어나게 해줄 수 있는 탈출구가 되어 줄 수도 있다. 나이가 들면서 삶은 단순해지고, 만나는 사람 부딪히는 사람도 단순해진다. 관계가 고립되고 감정이 해소되지 않으면 원망이 더 많아지고 결국 좁고 깊은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쉽게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 교수님의 설명이다.

아직은 살아갈 날이 더 많이 남은 우리기에, 주변과 소통을 자주 하고, 많이 도와주고, 고맙다는 말도 아낌없이 해주자. 항상 재능보다는 노력을 칭찬하고, 상대방이 의도와 상관없이 좋은 행동할 때 특히 칭찬을 많이 해주자. 나의 또래뿐 아니라, 나와 다른 세대와도 자연스럽게 대화를 해보자.

 


 

역시나 교수님의 입담 (필담이라고 해야 하나?)은 정말이지 거부할 수 없는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음이 확실하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너무나 재미있게 술술 읽었지만, 묵직한 책의 무게만큼 결코 가볍지 많은 않은 <마음의 지혜>에서 다시 한번 나의 미래에 대해 상상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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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강하다 - 세상을 바꾸는 잠재된 힘
버네사 본스 지음, 문희경 옮김 / 세계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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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우리 사회에서 영향력이 있는 사람입니까?라고 질문을 받는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대답을 할까?

인스타에 팔로워가 많은 인플루언서도 아니고, 사회적으로 높은 위치에 있는 것도 아니기에 나의 대답은 당연히 'No' 였다.

나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자신은 스스로가 사회에 영향력 있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할 것 같다.

<당신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강하다> 이 책은 정말 제목 그대로, 당신이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에 대해서 설명해 준다.

처음 책을 접했을 때에는 당신은 충분히 영향력 있는 사람이기에 마음을 단단하게 해야 한다 하던지 당신은 충분히 존재가치가 있는 사람이기에 소중하다는 일종의 자존감을 세워주는 흔한 에세이 같은 느낌의 책인 줄 알았지만,

꽤나 과학적이고 직설적인 책에 가까우며 여러 심리학 실험들을 소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증명된 바들을 설명하면서 스스로 오류를 찾아 내게 하는 내가 좋아하는 부류의 자기개발서/심리학 책 였다.



책의 저자는 미국의 사회 심리학자이자 조직 행동학 교수이다. 집단이 행동하는 경향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하셨고 여러 가지 예시를 통해 개인이 집단에게 끼치는 영향력, 혹은 전체 사회에 끼치는 영향력에 대해 설명한다.

사람의 본능과 심리는 같은 조건이라 할지라도 당시의 주변 환경이나 상황에 따라 다르게 다가온다.

추천해 준 음악을 그냥 들었을 때와, 사랑하는 사람과 드라이브하며 들었을 때에, 같은 음악이라 할지라도 내 감정이 받아들이는 차이는 엄청나다는 거다. 이는 다른 관점에서 보면, 꼭 똑같은 경우가 아니더라도 내가 그 자리에 함께 했을 때와 안 했을 때에 상대가 생각하는, 받아들이는 감각에 내가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가 된다. 고로 내가 생각하는 타인에대한 영향력은 생각보다 더 크다.

내가 주변과 사람들을 관찰하는 것에 비해, 내가 있는 공간의 사람들은 나를 그다지 신경 안 쓸 거라는 착각은 내가 뭔가 특별한 변화를 줬을 때 주변 사람들이 나만 볼 거 같다는 착각과 완전히 다른 심리상태이면서도 같다.

이처럼, 책을 통해서 타인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내가 평소 얼마나 많은 오류를 범하고 있었는지 알게 되었다.


이렇게 자신의 영향력을 과소평가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아이러니하게도 직급이 높거나 유명한,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이미 영향력이 있는 사람일수록 더욱 그렇다는 게 책의 설명이다. 저 정도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스스로 조심할 거 같은데 왜 그럴까, 하고 생각했었지만 책을 읽는 동안 섭섭한 말씀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팀장님, 유명인들의 마약사건 등을 접하면서, 정말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것처럼 의외로 자신의 위치나 영향력이 높아지더라도 정작 본인은 그 만큼 인지를 못하고 있을 수도 있겠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장에서 책은,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나의 영향력', 이 편향적인 사고를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알아챌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도 알려주고 있다.


1) 제3자의 관점에서 나를 바라보기

2) 타인이 되어 느껴보기

3) 타인의 영향력을 경험해 보기

( 스스로 직접적인 실험을 통해 거절도 받아보고, 예스도 받아보기 )


사람이라면 누구나 타인에게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그것이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기도 하고 자기효능감을 재확인할 수 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나는 이미 타인에게 충분히 영향력을 주고 있는 사람이었다. 책은 나의 고정관념을 확실히 깨주었고 나의 존재가 그렇게 가볍지만은 않다는 사실도 알게 해주었다.


우리가 이미 가진 영향력을 알아채면 우리는 스스로의 영향력을 과감히 활용하면서 더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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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과학 생각 - 세상을 합리적으로 이해하는 과학적 사고 습관 365
임두원 지음 / 생각정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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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이제 우리 삶에서 일상 그 자체이며 생활이다. 


과학은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어쩌면 살아갈 이유가 될 수 있을지도 있을지 모른다. 


빛나는 과학의 산출물 속에 파묻혀 편리함을 느낄 새도 없이 살아가는 우리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과학을 알아야 한다. 어떤 원리로 이 제품이 동작하는 것인지, 어떤 이론들이 있는지에 대해 최소한의 과학 상식이 있어야 우리는 더 많은 아이디어로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고 더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매일 1%씩만 성장해도 1년이면 엄청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1%의 복리 마법으로 매일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과학 상식 책을 본다면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매일매일 과학 상식에 대한 목마름을 채워줄 <날마다 과학 생각>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날마다 과학을, 매일매일 한바닥씩 총 1년 동안 읽을 수 있도록 356가지 과학 이야기들을 수록한 책이다.  앞뒤 이야기들이 연결되는 전개 방식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이야기들이 시대적 흐름에 따라 배치되어 있으므로 랜덤하게 보기보단 첫 페이지부터 꾸준히 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매일 한 장 콘셉트의 책이지만 독자들이 읽는 내내 지치거나 지루하지 않도록 요일별로 주제들이 변경된다. 


나 같은 경우는 '세상을 바꾼 과학 사건'과 '과학자의 주방'카테고리를 가장 흥미 있게 읽었던 것 같다.



여러 주제들을 다루는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고 이를 통해 주변 여러 가지 현상과 편리한 물건들을 과학적인 시각에서 관찰하고 해석할 수 있게끔 해준다. 




물론 매일이 아니더라도 틈틈이 자투리 시간에 읽기에도 좋은 책이다. 



유명 과학자들과 그들의 유명한 일화를 담은 이야기를 찾아보기에도 좋고, 특히 우리 주변의 물건에 대해 과학적으로 설명해 주는 < 신기한 과학 발명품> 세션은 흥미로운 주제들이 많아 그런 부분만 골라 읽어도 재미있다.



일상생활 속에서, 책을 거실이나 화장실 가까이 두고 일과 루틴 속 5분 정도라도 가볍게 읽으면 참 좋을 것 같다. 


양자역학에 대해 찾아보다 알게 된 하이젠베르크 일화도 나와 재미있게 읽었다 


( 정말 사람은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맞는듯하다 ) 


보어가 그의 스승이라는 것과 그리고 하이젠베르크가 나치 밑에서 연구를 진행했다는 이야기는 알고 있었으나, 나중에 그가 보어와의 만남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을 내보이며 종전 후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말을 바꿨다는 부분을 읽고 내가 생각했던 하이젠베르크의 이미지도 확 달라졌다. 


다윈이 진화론을 주장했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나 그런 주장이 어떻게 나왔고 어떤 계기로 자신의 주장에 확신을 가지게 됐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이어서 나오는 <다윈의 잃어버린 세계>, 갑자기 다양한 생명체들이 등장한 이유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도 참 흥미롭다. 물론 가설 중 하나지만 읽고 나면 계속 머리에 그 생각이 맴돌면서 정말 그랬을까? 다른 이유는 없었을까 하고 생각하게 된다. 


책을 읽을수록 저자의 열정과 호기심에 감탄하게 된다. 책은 일상적인 사물부터 복잡한 현상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기에 책의 흐름대로 읽다 보면 그 과정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 대한 이해를 좀 더 폭넓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전문적인 용어나 이론을 쉽고 흥미롭게 설명하여, 전공자뿐 아니라 나와 같은 일반 독자들도 어렵지 않게 이해하며 읽을 수 있다.  저자는 풍부한 사례와 예시를 통해 각 주제별 개념을 한편의 단막극처럼 잘 풀어내고 있어 책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흥미와 호기심을 자극함은 물론 추상적인 개념이나 복잡한 과학 분야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매일매일 읽는 <날마다 과학 상식>으로 과학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발견하고, 새로 배운 상식을 통해 지식의 폭을 넓혀나갈 수 있길 희망해 본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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