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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강하다 - 세상을 바꾸는 잠재된 힘
버네사 본스 지음, 문희경 옮김 / 세계사 / 2023년 5월
평점 :
당신은 우리 사회에서 영향력이 있는 사람입니까?라고 질문을 받는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대답을 할까?
인스타에 팔로워가 많은 인플루언서도 아니고, 사회적으로 높은 위치에 있는 것도 아니기에 나의 대답은 당연히 'No' 였다.
나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자신은 스스로가 사회에 영향력 있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할 것 같다.
<당신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강하다> 이 책은 정말 제목 그대로, 당신이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에 대해서 설명해 준다.
처음 책을 접했을 때에는 당신은 충분히 영향력 있는 사람이기에 마음을 단단하게 해야 한다 하던지 당신은 충분히 존재가치가 있는 사람이기에 소중하다는 일종의 자존감을 세워주는 흔한 에세이 같은 느낌의 책인 줄 알았지만,
꽤나 과학적이고 직설적인 책에 가까우며 여러 심리학 실험들을 소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증명된 바들을 설명하면서 스스로 오류를 찾아 내게 하는 내가 좋아하는 부류의 자기개발서/심리학 책 였다.
책의 저자는 미국의 사회 심리학자이자 조직 행동학 교수이다. 집단이 행동하는 경향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하셨고 여러 가지 예시를 통해 개인이 집단에게 끼치는 영향력, 혹은 전체 사회에 끼치는 영향력에 대해 설명한다.
사람의 본능과 심리는 같은 조건이라 할지라도 당시의 주변 환경이나 상황에 따라 다르게 다가온다.
추천해 준 음악을 그냥 들었을 때와, 사랑하는 사람과 드라이브하며 들었을 때에, 같은 음악이라 할지라도 내 감정이 받아들이는 차이는 엄청나다는 거다. 이는 다른 관점에서 보면, 꼭 똑같은 경우가 아니더라도 내가 그 자리에 함께 했을 때와 안 했을 때에 상대가 생각하는, 받아들이는 감각에 내가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가 된다. 고로 내가 생각하는 타인에대한 영향력은 생각보다 더 크다.
내가 주변과 사람들을 관찰하는 것에 비해, 내가 있는 공간의 사람들은 나를 그다지 신경 안 쓸 거라는 착각은 내가 뭔가 특별한 변화를 줬을 때 주변 사람들이 나만 볼 거 같다는 착각과 완전히 다른 심리상태이면서도 같다.
이처럼, 책을 통해서 타인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내가 평소 얼마나 많은 오류를 범하고 있었는지 알게 되었다.
이렇게 자신의 영향력을 과소평가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아이러니하게도 직급이 높거나 유명한,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이미 영향력이 있는 사람일수록 더욱 그렇다는 게 책의 설명이다. 저 정도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스스로 조심할 거 같은데 왜 그럴까, 하고 생각했었지만 책을 읽는 동안 섭섭한 말씀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팀장님, 유명인들의 마약사건 등을 접하면서, 정말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것처럼 의외로 자신의 위치나 영향력이 높아지더라도 정작 본인은 그 만큼 인지를 못하고 있을 수도 있겠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장에서 책은,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나의 영향력', 이 편향적인 사고를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알아챌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도 알려주고 있다.
1) 제3자의 관점에서 나를 바라보기
2) 타인이 되어 느껴보기
3) 타인의 영향력을 경험해 보기
( 스스로 직접적인 실험을 통해 거절도 받아보고, 예스도 받아보기 )
사람이라면 누구나 타인에게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그것이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기도 하고 자기효능감을 재확인할 수 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나는 이미 타인에게 충분히 영향력을 주고 있는 사람이었다. 책은 나의 고정관념을 확실히 깨주었고 나의 존재가 그렇게 가볍지만은 않다는 사실도 알게 해주었다.
우리가 이미 가진 영향력을 알아채면 우리는 스스로의 영향력을 과감히 활용하면서 더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