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노트 - 인생에서 무엇을 보고 어떻게 기록할 것인가
김익한 지음 / 다산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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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학 교수가 알려주는 기록 잘 하는 비법 <거인의 노트>


내가 못하지만 꼭 잘하고 싶은 몇 가지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기록하기이다. 올해는 잘 적어봐야지 하는 다이어리도 매년 이맘때쯤 되면 끄적임 노트로 변해있다. 이 노트는 이런 용도로 써야지 하고 꺼내놓은 것들은 앞장 한두 페이지 열심히 기록한 후 뒷장은 깨끗한 몇 권의 노트가 있다. 그렇게 기록하기는 늘 나에게는 숙제와 같았다.



기록을 잘 하고 싶어서 펼치게 된 <거인의 노트>


처음에는 기록을 잘하는 팁이나, 노트 정리를 잘하는 비법이 적혀있는 책인 줄로만 알았는데, 읽다 보니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과연 무엇일까의 생각까지 도달하게 되었다. 그만큼 기록하는 법 뿐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왜 기록하는지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많은 영감을 주는 책이었다.




책은 총 3부 9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 '기록하는 인간'에서는 무엇을 기록할 것인가와 '내가 기록하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기록하는 이유는, 한마디로 성장하기 위함이다. 성장을 위해서 기록은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다. 


1) 생각과 경험을 기록하기

2) 기록을 보고 다시 생각하며 다른 방법을 시도하기

3) 그것을 다시 기록하기


결국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기록을 하는 것이고, 낯선 감각을 익숙한 감각으로 변환시켜야 나만의 것이 되기에 반복적인 기록은 반드시 필수 과정이다.




읽다 보니 정말 공감되는 내용이 많아 밑줄을 어마어마하게 그으며 읽었다. 



꼭 해야 할 일들을 처리하다 보면 하루가 훅 가버린다. 

종일 분주하지만 무엇을 위해 분주한 것인지 모를 때, 일상을 정리 정돈해보자,


1) 공간을 구분 하라 - 작은 책상이라도 마련해서 꼭 해보고 싶은 일을 하는 핵심 공감을 만들자.

2) 집중 시간과 휴식 시간을 구분하라 - 책 읽기 시작했는데 집중력이 떨어질 때, 벌떡 일어나서 설거지를 하자. 우리가 한 번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40분 남짓, 40분 집중해서 일하고 20분 휴식 하라. 현재 집중하고 있는 일과 전혀 다른 활동을 함으로써 머리를 식히고 마음을 정돈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줘야 한다. 

3) 삶의 중심이 되는 일을 계속 생각하라 - 내 인생에 중심이 되는 일에 대한 생각을 놓지 말아야 한다. 



효율적 기록을 위해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것도 참 중요하다.


삶이 무의미한 것 같고 자기다운 삶을 살지 못한다고 느낀다면, 그래서 불안하고 억울하고 무기력하다면 기록을 통해 자기와의 대화를 시작해 보자. 자유는 자기를 만나야 시작된다


내가 현재 바라는 것을 적어라. 마음이 힘들다면 그것에 대해 써보자. 한 번만 메모하고 끝내면 안된다. 중요한 것은 반복과 지속이다. 처음 메모한 것은 진짜 내가 바라는 것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다음 날 다시 생각해 보고 또 메모하기를 일주일간 반복하면, 이틀이 자나도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크게 달라지는 경험을 할 것이다.


자유는 이렇게 시작된다. 현재의 내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내면에 감춰 둔 욕망을 알게 되면 내 앞을 가로막고 있는 한계의 실체가 드러난다. 더 중요하게는 그 한계를 어떻게 뛰어넘어야 하는지 실마리를 찾게 된다. 한계를 넘어 자유로워지고 싶은 당신에게 기록을 권하는 이유다. 


2부에서는 머릿속에 맴도는 생각을 정리하고, 요약하고 분류하는 법을 알려준다.


요약이라는 것이 참 힘들다. 


어찌 보면 말의 핵심을 파악하는 일인데, 2시간짜리 강의를 한 단어로 요약할 수도 있고, 1시간짜리로 요약할 수도 있겠지만, 무엇이 효율적인 요약인지를 늘 생각하게 된다. 


작가는 이때 '핵심만 남기고 다 버려라'라고 권하고 있다. 물론 요약도 실력이라 많이 안 해본 사람들에게는 정말 힘든 일일 수도 있다. 그래서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많이 기록하지 말되, 중심이 되는 내용을 찾아 자기화하는 데 집중하자. 



작가는 노트를 세 가지로 분류한다고 한다. 지식 노트, 대화 노트, 생각노트. 

한 권의 만능 노트에 다양한 종류의 메모를 한꺼번에 해놓고 시간 있을 때 이를 종류별로 나누어 담는 것이 팁.


이때 메모를 옮겨 적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생각'이 필요하다는 점. 수시로 정리할 수 있도록 규칙적인 나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 



3부의 주제는 '거인의 5가지 기록 법'인데, 우리 일상에서 가장 중요한 다섯 가지 영역 '공부' '대화' ' 생각' '일상' '일'에 대한 기록 법이 소개되고 있다. 


기록이라는 큰 범주를 세세하게 파고들면 사실, 모든 일상을 전부 기록할 수는 없기에 효율적인 시간 배분, 정리 방식, 체계적인 분류가 필요하다. 때론 치열한 요약이 필요하고, 때론 즉흥적인 기록이, 또 때로는 허무맹랑한 나의 생각까지 적어야 할 때도 있다. 중요한 것은 '기록'하는 것이고 나의 '생각'을 담아내는 것이다.



정리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살짝 의아해했는데, 생각해 보면, 정리와 기록은 한 카테고리인듯하다. 


정리를 잘 하는 사람이 결국 기록도 잘 한다. 왜 이 단순한 논리를 여태 몰랐을까. 나의 일상은 항상 바삐 움직이고 있는데 무엇인가 발전되는 느낌이 없다. 뒤죽박죽 나의 이야기를 나의 생각을, 나의 삶을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기록'이 필요하다는 것을 책을 통해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 


끊임없이 성장을 갈구하는 사람들, 자기 발전에 목마른 사람들, 일상이 바쁜데 변화가 없는 것 같아 답답한 사람들이 꼭 보면 좋을 책이다. 기록하고, 생각하고, 실천하고, 다시 기록하자! 


옆에 두고 꾸준히 읽고 싶은 책 <거인의 노트> 추천 추천!!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 받아 읽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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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3-05-13 0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도서인지 궁금했는데, 리뷰를 통해 알 수 있게 되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