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땐, 이렇게! - 어린이 고민 상담소
이태윤 지음, 김석주 그림 / 청림Life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갈팡질팡 매번 고민과 걱정을 달고 사는 나, 그런 나를 우리아이는 꼭 닮았다.


한참 어른이된 나는 아직까지도 한번씩 생각하곤 한다. 


누군가 정답을 알려주면 좋겠다고. 나의 고민을 속시원하게 대신 해결해줄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제 작은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우리아이 역시 고민이 많다. 


한번씩 어떻게 해야하냐고 물어볼때면, 참 난감하다. 나도 잘 모르겠어. 라고 말 해줄 순 없는데.


그래서 더욱 궁금했던 책, < 어린이 고민 상담소, 이럴땐, 이렇게! >



21년간 초등교사로 계시면서 수많은 아이들을 만나고 아이들이 흔히 가지는 고민들을 책으로 펼쳐내셨다.


그래서 그런지 제목에는 우리아이도 몇번 털어놓은 적이 있는 고민들로 꽉꽉 차있다.



책은 총 4장으로, 수업시간 생길 수 있는일, 학교 생활에서 있을 수 있는일, 내 마음속 고민, 친구들과의 고민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이에게 지금 현재 어떤 고민거리가 있는지 골라보라고 했더니 두어개 고민하며 골라내었다.


정말 아이들이 한번쯤은 가져봤을 고민거리들로 나열되어 있어 그때그때 고민이 생겼을때 아이 스스로 찾아보면서 마음의 글을 써 스스로 위안을 얻고 마음을 다져가는 시간을 가지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지금 고민이라고 찍은, 우리아이 첫번째 고민! <발표할 때 틀릴까 봐 걱정돼>


머리속에 생각이 많은 우리아이는 사람이 많을때, 특히나 어려운 사람이 있을때는 말을 잘 안하는 편이다. 남들 시선이나 분위기도 많이 타서 곤란한 상황이 생기거나 주목받는 상황이 생기는걸 엄청 두려워 한다. 


그런 우리아이가 고른 첫번째 고민!, 충분히 그럴만 하지, 암. ㅡ



책에서는 비슷한 상황을 예시로 보여준다. 


선생님이 퀴즈를 내셨고, 깨칠이는 정답을 알고 있지만 확신이 없어 우물쭈물 하고 있던 사이 깨정이가 손을 번쩍들어 정답을 맞춰버린다. 아는 문제를 씩씩하게 발표 하고 싶었는데, 한편으로는 틀릴까봐 걱정걱정.



곧이어 따라오는 <나의 고민 일기장>, 여기서는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 어떤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써보는 페이지다. 자신의 상황을 돌이켜보며, 당시에는 엄청 큰일이였는데, 돌아보니 별일 아니였네, 그냥 말하면 되는 일이였네 하고 생각 할 수 있도록, 아이가 자신의 마음을 객관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해 줄 수 있다. 


예문을 읽어주고 아이에게 비슷한 상황이 있었는지 물어봤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주절주절 상황을 이야기 한다.



곧이어 따라오는 <이럴땐, 이렇게>에는 아이들을 위한 고민 솔루션! 


첫번째도 괜찮아, 두번째도 괜찮아다. 그렇지, 걱정되는건 자연스러운 일이야. 부담스러우면 다음기회로 넘겨도 돼. 확신이 생길때 말 하면 돼.


나는 정말 이런 실질적인 조언이 참 약한 사람인것 같다. 나였더라면, '그냥 손들고 말해버려' '그게 뭐가 어렵다고그래' 라고 이야기 해줬을것 같은데 '떨리는건 당연한 거야' 라고 다독여주는게 중요한 것을 책을 보며 느끼게 된다. 



아이가 책을 부담스러워 할 수 도 있을것이고, 자기 표현이 서툴어 쓰는것을 싫어 할 수도 있을것 같다.


그럴땐 부모가 옆에서 함께 질문해주고, 대필하며 써주기도 하고 그렇게 마음을 정리해주는것만 해도 아이에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통해 우리아이 마음이 한 층 더 단단해지길 바래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불확실성의 시대 - 찬란하고 어두웠던 물리학의 시대 1900~1945
토비아스 휘터 지음, 배명자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900~1945, 그 시절 유럽의 과학자들의 삶,
과학은 더는 완벽해질 수 없다, 더 이상 새로울 게 없다의 관념이 팽배했던 시절, 사람이 인지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연구가 지속되면서 많은 과학자들이 수많은 논문을 내고 화려한 주장을 펼쳤지만 아무것도 확정 지을 수 없던 시절, 그야말로 심증은 있는데 물증이 없는 과학의 과도기를 겪게 된다. 마치 단단한 달걀의 껍질이 깨진 것만 같은, 그런 견고한 규칙이 깨지면서 학자들은 혼란에 빠지게 된다

 

딱딱한 과학자들의 이론 이야기인 줄 알았던 이 책이 너무 재미있어진 것은, 가장 첫 장, '1900년 베를린'에서 막스 플랑크의 소설 같은 이야기에서부터 달(처음부터 재미있었다..) 양자물리학의 탄생. 그렇게 과학은 혼돈의 시기로 접어든다.

 

사실, 나는 막스 플랑크가 누구인지, 흑체복사라는 것이 뭔지, 양자학이 정확히 무엇인지 물리학에 대해 정말 무지 한 사람이다. 보어와 보른, 하이젠베르크에서 슈뢰딩거까지, 정말 내가 모르는 물리학자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런 기초지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고등학교 때 배웠던 원자와 분자, 양자의 관계들을 희미하게나마 떠올리며 열심히 읽었다. 원자, 원소, 이런 것들은 사실 화학 쪽인 줄로만 알았는데 물리학과 훨씬 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도 새삼 알게 되었다.

 


빛은 단순 파동일까 입자를 가진 양자일까. 보이지 않는 원자/원소 구조를 가지고 과학자들은 여러 가지 실험을 통해 어떻게든 수식을 도출해야만 한다. 때로는 혁명이라 칭송받던 이론을 깨부숴야 할 때도 있고 친했던 친구를, 동료를, 존경했던 스승에 맞서 주장을 펼쳐야 할 때도 있다. 보이지 않는 물질에 대한 이론이다 보니 철학적으로 접근해야 할 때도 있었다. 그 시절 과학자들은 서로의 주장을 존중하되 끊임없이 생각하고 의심하고 반박한다. 자신이 맞다는 느낌 아닌 느낌으로 확신을 가진 채 그렇게 한 가지에 몰두하고 상대방의 이론과 다름을 증명해 보이는 천재 과학자들이 참 멋져 보였다. 

 

"아인슈타인과 보어의 대화를 옆에서 듣는데, 정말이지 너무 행복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와 친절한 에렌페스트가 회의 직후 한 편지에 썼다. "마치 체스 경기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아인슈타인이 계속해서 새로운 예시를 제시했어요, 불확정성 원리를 깨기 위한 제2의 영구기관을 연상시킬 정도였죠. 보어는 아인슈타인의 예시를 깨기 위한 도구를 계속해서 철학적 먹구름 속에서 찾았어요. 아인슈타인은 마술 상자 속 요괴 같았어요. 매일 아침 쌩쌩한 모습으로 튀어나왔죠. 아, 너무나 재미있었어요. "

 


 

열심히 읽었더니, 이 책, 재미있어도 너무 재미있다.

 

라듐을 발견한 퀴리 부부의 소소했던 이야기부터 그들의 성격, 과학에 대한 열정까지, 단순한 과학 얘기뿐만 아니라 하나의 물질을 발견하고 그 원소를 정의 내리는데 얼마나 많은 실험과 희생이 있었는지를 알게 되었다.

 

라듐의 위험성을 몰랐던 당시 사람들은 빛나는 신비한 원소로 중상위 계층에서 불로장생을 위해 마시기도 하고, 피부에 바르기도, 직모에 넣기도 했던 시기라 후에 닥쳐올 재앙에 대해서는 아무도 몰랐으리라. 라듐을 처음 발견할 당시 퀴리부부가 적은 노트에는 아직도 엄청난 양의 방사선이 나오고 있어 아직도 박물관 지하실에 차폐 중이라고..

 

이런 이야기를 읽는데 어떻게 안 빠져들고 이 책을 볼 수 있을까 싶다.
 


 

책의 표지에 <찬란하고 어두웠던 물리학의 시대>라는 표현이 딱 정확하다.

당시 유럽은 대 혼란의 시기였고, 1차 대전 후 사람은 사람대로 죽고 당시 지불해야 했던 전쟁 배상금으로 많은 독일의 과학자들이 먹고살기에 급급해야 했던 그야말로 역사적 암울기였기 때문이다.

전쟁은 이런 과학자들의 순수한 열정에 찬물을 끼어얹진다. 노벨상으로 이미 유명했던 아인슈타인조차 자신이 정착하고 싶은 곳이 아닌, 안전이 보장된 곳으로 피신을 가야만 했다. 전쟁광들은 과학자들이 필요했고, 과학자들은 전쟁에 엮이고 싶지 않은 채 중립을 지키거나 피해 다니거나 숨어 다녔다. 유대인이었던 아인슈타인부터, 많은 유대인 가문의 독일인들은 조국을 도망치듯 나와야 했고 비판해야 했다. 반짝반짝 빛나던 하이젠베르크의 눈빛은 광채를 잃었다. 과학자들은 더 이상 마음껏 고민하고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아인슈타인이 발견한 공식 E=mc^2로 폭발에너지를 추측했을 때,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 무기가 만들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알게 되었을 때, 누가 이 엄청난 무기를 손에 먼저 넣느냐가 전쟁의 핵심이 된다. 

히틀러가 없었다면, 유대인 학살이 없었다면, 상황은 더 안 좋아졌을까. 핵무기를 미국이 아닌, 독일이 먼저 개발했더라면 어땠을까. 미국의 핵폭탄이 아니었다면, 전쟁의 종식이란 것이 있었을까. 

"내가 할 수 있는 한, 나는 정치적 자유, 관용, 그리고 모든 사람이 법 앞에 평등한 국가에만 머물 것입니다. 정치적 신념을 말과 글로 표현하는 자유가 정치적 자유이고, 개인의 모든 신념을 존중하는 것이 관용입니다. 현재 독일에서는 이 조건이 충족되지 못합니다. 그곳에서는 국제사회에 특별한 기여를 한 사람들이 박해를 받습니다. 그중에는 몇몇 주요 예술가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1933년 3월 10일 아인슈타인의 인터뷰 중

아인슈타인을 비롯한 플랑크 하이젠베르크, 보어, 모든 과학자들은 자신의 조국인 독일을 사랑했다. 독일의 전쟁은 이 천재들에게는 큰 상처이자 비극이었음은 분명했다( 전쟁은 단연코 누구에게나 큰 상처다.) 호기심으로 똘똘 뭉쳐 마음껏 고민하고 생각하고 실험하던 그 시절, 서로의 이론을 존중하며 순수하게 토론하던 그 시절을 얼마나 그리워했을까. 두 번 다시는 없을 희대의 천재들 과학자들과 그들의 비극적인 이야기. 

올해 손꼽을 정도로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다. 물리/화학 분야의 현대 과학 상식뿐 아니라 천재들의 몰입성과 그들이 생각하는 방법, 토론하는 방법까지 볼 수 있는 읽는 내내 경이로왔던 그런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 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루 한 송이 꽃 그리기 수업 - 마음을 전하는 꽃말 · 꽃 도감 컬러링북
이마이 미치 지음 / 이아소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마음을 전하는 꽃말/꽃 도감 컬러링북 < 하루 한 송이 꽃 그리기 수업 >이라는 책이에요. 

요즘 어른들을 위한 컬러링북이 많이 출간되고 있죠. 정신없이 바쁜 하루를 뒤로하고 나만의 힐링 시간을 가지기 정말 좋은 취미 같습니다

 

<하루 한 송이 꽃 그리기 수업>은 일러스트레이터 작가 이마이 미치님이 쓰신 책이예요. 따스하고 정감 있는 그림체로 특히나 유명하신 분이라고 하시네요. 그래서 그런지 책의 그림들도 자극적인 컬러보다 은은하면서 화사한 색감들이 많은 것 같아요.
 


 

책엔 40종류의 꽃그림이 들어가 있어요, 제가 좋아하는 수국도 있고요, 장미, 해바라기도 보이네요,

생소하거나 처음 보는 꽃들도 많이 있어요, 리시안셔스나 니겔라 같은 꽃들은 보라색을 띠면서 참 색감이 예쁘네요,

 

첫 4페이지는 컬러링시 기본이 되는 색칠 순서나, 색칠할 때의 팁, 어떤 재료들을 사용하였는지에 대해 상세히 알려주고 있어요.가볍게 밑칠 하는 법부터 마무리까지, 하나하나 완성해가는 모습들이 참 신기합니다. 

 

포인트는 색이 옅든 진하든 너무 세게 누르며 색칠하지 않는 것과 힘을 일정하게 줄 것, 요 두 가지 같아요. 


 

곧이어 나오는 <프로의 색칠 테크닉>부분도 참 흥미롭네요. 

색연필은 정말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색감 표현이 천차만별인 것 같아요. 

힘을 주는 강도도 중요하고, 색칠하는 결의 방향에, 다른 색과 함께 겹쳐서 칠하는 혼칠까지 다양한 방법을 책을 통해 많이 배웠습니다.
 


 

책에서 사용한 색연필은 <파버카스텔의 골든 파버(24색)> + 톨보 제품이에요.

파버카스텔 브랜드는 색별로 번호가 지정되어 있어 24색을 사던 75색을 사던 컬러 수만 늘어나고, 해당 컬러 넘버는 같아 파버카스텔의 72색을 이미 보유하고 계신 분이면 그대로 사용하셔도 되셔요. 

 

특히 파버카스텔 같은 전문가용 컬러 색연필은 특정 색을 다 쓰면 그 색만 다시 구매할 수 있도록 되어있어서 그 점이 참 좋은 것 같아요. 알면 알수록.. 색연필 구매욕이 뿜뿜합니다. 힝..ㅎㅎ
 

이 책에서 딱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색상표가 없다는 거였어요.

 

물론 파버카스텔 색연필을 보유하시고 계신 분이라면 ( 대부분이 이 색연필을 구비하시고 시작하시기에 ) 전혀 문제 될게 없지만, 저 같이 처음부터 다른 브랜드의 색연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색상표를 보고 최대한 비슷한 색을 찾아야 하거든요. 아쉽게도 색상표는 따로 없어서 그림에서 사용한 색연필 번호를 가장 앞 페이지에서 찾아 가장 비슷해 보이는  색으로 색연필을 골랐어요.

 

저의 첫 번째 도전 꽃인 <아마릴리스>. 정말 많이 본 꽃인데, 정작 이름을 몰랐었네요.

페이지마다 꽃의 이름은 물론 꽃말과 원산지, 개화기 등의 정보들도 함께 담겨 있어요. 그림 그리면서 꽃에 대해 알아가는 것도 은근 재미있네요. 

제가 그린 꽃의 꽃말은 "수다쟁이, 눈부신 아름다움"이에요. 

꽃의 모습과 정말 잘 어울리지 않나요?

https://blog.naver.com/sunye79/223099884418

작가님의 그림을 보면서 열심히 따라 그려봤는데, 초보인 저는 뭔가 과감성이 없어서 그런지, 밑그림 그린 것처럼 살짝 연하게 색이 나왔어요. 그렇지만 나름 정말 뿌듯하고 마음에 드네요.

어떤 것에 몰입한다는 건 이런 것이겠죠? 정말이지 시간 가는지도 모르고 컬러링에 푹 빠져있었어요. 

꽃을 보며 힐링도 하고 컬러링 하면서 잠시나마 마음의 여유도 함께 찾아보아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 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만화로 보는 수메르 신화 한빛비즈 교양툰 23
멍개 지음 / 한빛비즈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빛비즈에서 나온 교양툰, <만화로 보는 수메르 신화>

수메르 신화, 참 낯설다.

교양 지식이 짧은 나는, 아는 신화라곤 그리스 로마/이집트 신화가 전부인데, 이집트 수메르 신화, 이제야 접하다니.

메소포타미아 신화 중에 가장 오래된 신화이면서 그리스 문명이 기원전 500년경이라 할 때, 이 이집트 왕조의 시작은 3100년이라 하니, 정말 비교도 안되게 오래된 문명이라 할 수 있다.

만화는 수메르 신화와 이집트 문명 등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이야기를 전반적으로 다룬다.


 

책의 초반부, 문명의 기원부터 전체적 큰 줄기로 내려 읽어 갈 수 있다.

기원전 3100년 전의 문명은 정말 놀라웠다. 농사를 짓고 화폐를 사용하고 운하를 만들고, 빵과 죽을 만들어 먹고 목축까지 했으니 대단히 발전된 국가형태의 사회였던 듯하다.

특히 관심 갔던 것은 수메르 인들이 사용했다는 60진법.

원의 360도, 1분은 60초, 모두 그들이 사용한 60진법에서 비롯된 것이라니 정말 놀라웠다.


 

신화에서는 빠져서는 안 될 신들의 족보.. 어릴 때 그리스 신화를 읽으며 너무 많은 등장인물들이 나오길래 스스로 족보를 만들어보고자 했었는데,, 끝끝내 실패했던 기억이 있다. 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관계도는 너무 복잡하다.

수메르 신화에도 역시 이런 복잡한 관계 구도가 나오는데 만화로 보아서 그런지 한눈에 빨리 이해가 잘 됐던 것 같다. 수메르 신화에 나오는 중요 인물, 아누, 안투, 엔키, 인안나 등을 캐릭터화해서 그들의 세상을 코믹하게 풀어나가는데 누구나 이 이야기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끔 고민을 많이 했던 작가의 흔적도 볼 수 있었다.


 

수메르 신화를 읽으며 두 번째로 놀랐던 부분은, 수메르인들의 천문학인 지식이었다.

물론 엄청 추상적인 이 긴하지만 행성들을 따서 신들의 이름을 붙이고 태양을 중심으로 행성 간의 궤도나 우주 현상에 대한 예측까지 했다는 부분은 정말 놀라웠다. 작가가 의심하는 대로 진화론도 창조론도 아닌, 외계의 또 다른 생명체가 정착한 건 아닌지.. 쿨럭..ㅎㅎ 그 누가 알 수 있을까.


 

매 챕터마다 작가 '멍개'이름을 딴 멍게 상식이라는게 나온다. 앞서 풀었던 이야기들의 팩트 관계를 점검해 주며 이야기의 정리나 추가 정보들을 담아낸 부분이다. 만화로 어수선했던 부분을 여기서 많이 잡아주고 있다.

멍개 작가님의 만화의 캐릭터가 사실 비슷비슷해서 맨 앞장에 나오는 캐릭터 소개 페이지를 들락날락하면서 읽었다. 신화 이야기답게 워낙 다양한 인물이 나오기에 작가님도 고심이 컸을 거 같다. 캐릭터가 눈에 완전히 익은 책의 중반부부터 엄청 몰입하며 읽게 되었다.

지금도 시끄러운 이스라엘 그쪽 지역에서 정말 뭔가 굉장한 일이 있었던 건 분명한 것 같다. 외계인이 수억 년에 불시착해서 뿌리를 내렸던지, 유일신이 강림을 했었던지 어떤 이벤트가 있지 않았다면 그 많은 증언들과 유물, 기록물들이 그쪽 지역을 향하고 있진 않았겠지.

만화로 휘리릭 읽었지만 독서 후 여전히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이 책은 아이/어른 할 것 없이 누구나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는 교양툰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바다 읽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린이를 위한 일곱 가지 감정 공부 어린이를 위한 마음 공부
키아라 피로디 지음, 알레산드라 맨프레디 그림, 김지연 옮김, 이주윤 도움글 / 보랏빛소어린이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민한 기질의 아이를 둔 부모님은 항상 아이 마음이 걱정이시죠?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것이 늘 서툰 우리아이는 본인의 기분을 좋아/안좋아 정도로 표현하는데요, 사실 저도 그렇게 감정이 풍부하지 못해서 아이에게 실질적인 조언을 잘 못하는 편이예요.

그래서 더더욱 아이와 함께 감정과 관련된 그림책을 많이 보고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많이 가져보려 노력한답니다. < 어린이를 위한 일곱가지 감정 공부 > 는 마음속에 있는 7가지 감정들을 캐릭터화 해서 내 안의 또다른 나, 나의 감정을 내가 잘 보듬을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예요.



 

케릭터들 하나하나가 다 표정이 살아있어요, 너무 귀여워요.

저는 표정만 봤는데 저희아이는 "다 다른 동물/곤충들이야" 하면서 "이건 생쥐, 이건 고양이, 이건 귀뚜라미.. "

아이들 관찰력이 좋은건지 동화가 아이 눈높이에 딱 맞는 취향 저격인건지 어째뜬 화려한 케릭터에 "이건 누굴까?, 화남이는 어디있을까? " 이름을 찾아가며 재미있게 읽었어요 .

많은 감정 친구들 중에 저희아이가 가장 친해져야하는 "화남이" 편을 보여드릴께요.

친구와 놀이중에 억울하다거나 불합리하다고 생각될때 아이들은 화남이를 만나게 되죠.

화남이는 나의 머리카락을 쭈뼛쭈뼛하게 만들어요. 발을 굴리게도 만들지요.


 

동화에 나오는 이슬이는, 화남이를 어떻게 하면 돌려보낼지 알고 있어요.

자신만의 방식으로 차분하게 화남이를 달래보아요.


 

화남아, 잠시만. 엄마가 그랬어. 화날 때 열까지 세라고. 하나..둘..

네 마음 알아. 그치만 소란 피우는 건 옳지 않아.

비겁한 친구를 혼내는 진짜 좋은 방법은 같이 놀지 않는 거야

어린이를 위한 일곱가지 감정공부 ㅡ 화남이편

비겁한 친구를 혼내는 진짜 좋은 방법, 너무 좋지 않나요?

왜 저는 아이에게 그래도 맞춰서 잘 놀아보라고 조언한 걸까요 ㅜㅜ 부끄러워집니다.

감정들이야기 뒤에는 항상 <감정 바로 알기>부분이 나와요.

어떨때 이런 느낌이 들었는지, 무엇 때문이였는지 곰곰히 생각해보면 의외로 별일 아니였던거라고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을수도 있고, 그땐 정말 참을 수 없었어라고, 그때의 감정이 화가 났던 감정이였구나, 하고 인지하는 연습도 될것 같네요.


 

저는 이 <감정 바로 알기> 섹션이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바로 감정을 잠재울 수 있는, 스스로 감정을 조절 할 수 있는 방법이 나오거든요.

화날땐 1부터 10까지 천천히 세어본다던지, 부끄러울땐 "괜찮아 그럴 수 있지!"라고 말해보는거야라고 스스로 다독일줄 아는 단단한 마음을 자연스럽게 가르쳐주고 있어요.

부드러우면서 따뜻한 삽화가 정말 마음에드는 그림책.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정성이 느껴져요.

스스로 감정을 다독일줄 안다는건 정말 힘든 일인것 같아요. 어른도 힘든데 하물며 아이들은 오죽할까요.

일곱명의 감정친구들의 이야기를 함께보며 이럴땐 어떻게 해야하는지 아이와 이야기 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것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