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르댕이 생명의 역사를 보는 눈이 그렇다. 큰 뜻은 끝에 있다는 말이다.

그 큰 뜻이 4부에서 말하는 ‘오메가 포인트‘의 내용이다. 

오메가 포인트를중심으로 모든 원소와 개체와 개인이 모인다. 흩어진 ‘여럿‘이 모여 하나가된다. 물론 다른 생명체와 달리 한 사람은 이미 하나다. 

사람의 특징은 개체가 전체에 흡수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동물에서는 개체가 종을 위해 존재한다. 그러나 사람은 전체를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근대에 이르면 전체가 개인을 위해 존재하도록 만든다. 그러므로 오메가 포인트에서여럿이 모여 하나가 되는 것은 동물 집단과 그 성격이 다르다. 

개인의 자율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서로 완벽한 연합을 이루는 것이다.

개인이 그 주체성을 잃지 않고 독립된 하나로 있으면서도 ‘큰 하나‘를 이루는 것이야말로 21세기를 앞두고 인류가 바라는 것이 아닐까? 

현대는 반성 철학으로 개인의 주체성을 세웠다. 

샤르댕은 3부에서 사람을 가리켜 반성체로 본다. 

반성이란 자기를 돌아보는 것이요 또한 자기를 중심으로 다른 모든 것을 자기 앞에 세우는 것이다.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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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르댕이 비알레에게 보낸 편지

샤르댕의 ‘오메가 신학은 그리스도를 우주진화의 원리로 본다. 

우주진화는 흩어진 여럿이하나가 되는 사랑의 운동이요 의식확장 운동이다. 

거기에 그리스도가 있으며 그런 점에서그리스도는 처음(알파)이요 나중(오메가)이다.

1940년 북경에서제2차세계대전이 일어나자 샤르댕은 1946년까지 북경에서 구금상태에 있었다.

이 기간에 주저인 『인간현상』을 썼다. 

전쟁은 갈라짐이요 미움이다.
그러나 그 고통 속에서도 그는 인류가 사랑으로 하나가 될 날이 오리라고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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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야르 드 샤르뎅(Pierre Teilhard de Chardin)은 1881년 프랑스의오베르뉴에서 태어났다. 

예수회에 입단하면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하였고1911년에는 예수회 사제로 서품되었다. 

이즈음 과학자들과 어울려 화석을연구하면서 지질학과 생물학에 관심을 가졌는데 특히 파리 국립역사박물관에서 고생물학자인 마르셀랭 블레의 지도를 받은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되어 파리 카톨릭대학 지질학과의 교수가 되었다.

이후 고고학 자료를 얻기 위해 몽골, 중국, 자바, 북인도 등을 여행하였으며 1928년에는 샤르댕의 제자들로 구성된 중국인 발굴대가 북경원인의유골을 발견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1939년 제2차세계대전이 터지면서북경에서 구금되었다. 이 기간에 대표작인 『인간현상』을 집필하였는데지질학·생물학·인류학에 입각하여 진화론을 받아들이는 그의 신학이프랑스 교계에 물의를 일으켰다. 그리하여 『인간현상이 로마 교황청서적검열에 걸리고, 70세의 나이에 교회에서 추방되어 파리를 떠나망명길에 올랐다. 

뉴욕의 그렌 재단이 그를 상임위원으로 추대하였고,
1955년 세상을 떠나기까지 그곳에서 지냈다. 

지질학과 고생물학 그리고동물학에 관한 논문 120여 편, 철학과 종교에 관한 논문 90여 편을 남겼다.

그의 주된 저서로는 『인간현상』(Le phenomeine huumain), 『인간의 미래L‘avenir de l‘homme), Polzel (L‘apparition de l‘homme).
『밝혀진 과거」(La vision du passé), 『신성한 주변」(Le milieu divin),
『동물학으로 본 인간 무리』(Le groupe zoologique humain)가 있는데,
모두 그가 세상을 떠난 뒤에 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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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20년이상 내 책꽂이에 머물면서 나에게 ‘인간현상‘에 관한 질문을 던져준 책이다.


샤르댕의 사상은 20세기 후반을 풍미했다. 

자연과학의 발달로공허해진 정신세계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었던 것이다.

정신세계를 자연과학과 별개로 두지 않고 과학을 통해정신세계를 마련하는 일, 거기에 샤르댕의 업적이 있고바로 그 때문에 그의 영향력이 컸다.

그는 지질학자로서 또 고고학자로서 많은 업적을 남기고다수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그러나 그는 무엇보다도 사상가였다.

그의 진화론은 단순히 사물 바깥만 보는 과학에 머물지 않는다.
물질의 내면을 주장하고 인류의 미래를 내다보는 데까지 이르면그는 물질과 정신을 연결선 위에서 보는독특한 사상가로 자리잡는다.

그는 과학자로서 눈에 비치는 현상들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천천히 그러나 점차 뚜렷하고 분명하게 어떤 세계관을 그려나갔다.
그 세계관은 깊이와 종합성 그리고 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면에서이 시대에 가장 독특하고 뛰어나다.

우주의 사건에 대한 그의 생각을 여러 각도와 관점에서드러낸 저서 중에서 『인간현상은 가장 중요한 책이다.
무엇보다 그의 기본 사상이 잘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생각의 과감함이나 남다른 점은 제쳐놓고라도저자가 확인해주는 ‘하나됨에 담긴 깊은 뜻에 놀라게 된다.

이 책에서 우리는 그가 밝힌 우주의 하나됨이 우주 현상학에크게 공헌했음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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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윤한덕 1 - 삶 의사 윤한덕 1
김연욱 지음 / 마루기획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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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덕은응급의료 발전이라는 사명감 때문에하루 19시간을 지독하게 일하고집에 머문 시간은 일주일에 고작 3시간남루한 간이침대에서 1년 내내 선잠을 자며25년 동안 응급환자를 위해 일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민간인으로는 36년 만에 처음으로 국가유공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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