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20년이상 내 책꽂이에 머물면서 나에게 ‘인간현상‘에 관한 질문을 던져준 책이다.


샤르댕의 사상은 20세기 후반을 풍미했다. 

자연과학의 발달로공허해진 정신세계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었던 것이다.

정신세계를 자연과학과 별개로 두지 않고 과학을 통해정신세계를 마련하는 일, 거기에 샤르댕의 업적이 있고바로 그 때문에 그의 영향력이 컸다.

그는 지질학자로서 또 고고학자로서 많은 업적을 남기고다수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그러나 그는 무엇보다도 사상가였다.

그의 진화론은 단순히 사물 바깥만 보는 과학에 머물지 않는다.
물질의 내면을 주장하고 인류의 미래를 내다보는 데까지 이르면그는 물질과 정신을 연결선 위에서 보는독특한 사상가로 자리잡는다.

그는 과학자로서 눈에 비치는 현상들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천천히 그러나 점차 뚜렷하고 분명하게 어떤 세계관을 그려나갔다.
그 세계관은 깊이와 종합성 그리고 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면에서이 시대에 가장 독특하고 뛰어나다.

우주의 사건에 대한 그의 생각을 여러 각도와 관점에서드러낸 저서 중에서 『인간현상은 가장 중요한 책이다.
무엇보다 그의 기본 사상이 잘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생각의 과감함이나 남다른 점은 제쳐놓고라도저자가 확인해주는 ‘하나됨에 담긴 깊은 뜻에 놀라게 된다.

이 책에서 우리는 그가 밝힌 우주의 하나됨이 우주 현상학에크게 공헌했음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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