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르댕이 생명의 역사를 보는 눈이 그렇다. 큰 뜻은 끝에 있다는 말이다.

그 큰 뜻이 4부에서 말하는 ‘오메가 포인트‘의 내용이다. 

오메가 포인트를중심으로 모든 원소와 개체와 개인이 모인다. 흩어진 ‘여럿‘이 모여 하나가된다. 물론 다른 생명체와 달리 한 사람은 이미 하나다. 

사람의 특징은 개체가 전체에 흡수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동물에서는 개체가 종을 위해 존재한다. 그러나 사람은 전체를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근대에 이르면 전체가 개인을 위해 존재하도록 만든다. 그러므로 오메가 포인트에서여럿이 모여 하나가 되는 것은 동물 집단과 그 성격이 다르다. 

개인의 자율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서로 완벽한 연합을 이루는 것이다.

개인이 그 주체성을 잃지 않고 독립된 하나로 있으면서도 ‘큰 하나‘를 이루는 것이야말로 21세기를 앞두고 인류가 바라는 것이 아닐까? 

현대는 반성 철학으로 개인의 주체성을 세웠다. 

샤르댕은 3부에서 사람을 가리켜 반성체로 본다. 

반성이란 자기를 돌아보는 것이요 또한 자기를 중심으로 다른 모든 것을 자기 앞에 세우는 것이다.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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