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무서움에 이불을 푹 뒤집어쓰고서 TV프로그램 <전설의 고향> 시청했던 기억이 난다. 무섭다면 보지 않아도 되었을 것인데, 그 공포가 주는 즐거움이 또 매력적이기에 눈을 질끈 감고서 늦은 저녁까지 시청하곤 했다. 무서움에 심장이 쫄깃해지는 기분은 유머가 주는 즐거움과는 다른 또다른 즐거움이 있다. <구스범스>는 소름이라는 뜻으로 어린이들에게 심장이 쫄깃해지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이야기로 전 세계 4억 2천만 어린이들이 읽으면서 이 사실을 입증했는데 이번에는 더욱 강력한 공포를 담은 새로운 이야기 <구스범스 호러 특급> 시리즈가 출간되었다. 첫번째 이야기는 <<좀비 핼러윈 파티>>로 책을 싫어하는 아이들조차도 책 읽기에 푹 빠지게 할 법한 내용인데 마지막 반전이 정말 압권이다.

 

 

 

이 이야기는 1944년에서 시작된다. 열두 살의 마리오가 이사오게 된 새 집은 서늘한 기운이 등골을 타고 흘러내리는 집으로 회색 페인트칠이 흉칙하게 벗겨져 있고, 시커먼 덧문이 먼지투성이 창문을 덮고 있다. 특히나 집 코앞이 공동묘지여서 마리오는 이 집이 공포 영화에나 나올 것 같은 유령 들린 집 같았다. 여기 플랭클린 빌리지로 이사 오고 나서 처음 사귄 친구인 아이비는 늘 활달해서 마리오는 그녀에게 '햇살 소녀'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는데, 아이비는 집에 대한 푸념을 늘어놓는 마리오를 달래주곤 했다. 그러던 중 아이비는 마리오 집에서 지하실을 발견하게 되고 마리오와 그의 동생 안토니, 아이비는 지하실 탐험을 하게 된다. 그러다 지하실 아래에 또 지하실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내려갔다가 좀비를 만나게 된다. 두려움에 서둘러 올라오지만 마리오가 아이비를 두고 왔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아이비는 마리오가 알던 그 아이비가 아니었다.

 

"널 잡고 말겠어, 마리오. 넌 내게서 절대로 도망칠 수 없어. 절대로!" (본문 54p)

 

케니 만제티와 쌍둥이 여동생 트리시아는 열두 살로 할아버지가 너무 늙고 병들어서 혼자 살 수 없다고 생각한 엄마 아빠와 함께 공동묘지가 바로 앞에 있는 이 곳 할아버지 집으로 이사오게 되었다. 친구 알렉과 함께 「워킹 좀비」게임을 하던 마리오는 진짜 이야기처럼 들리는 할아버지의 좀비 이야기를 듣던 중 옆집에 누군가 이사오는 걸 보게 되는데 이사올 사람은 보이지 않고 이삿짐센터 직원들이 관 세 개를 옮기는 것이 아니겠는가. 할아버지는 좀비일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며 아이들에게 옆집에 뭐가 있는지 똑똑히 보고 오라하셨고, 아이들은 눈은 짙은 초록색에 얼굴이 창백한 남자 아이를 만나게 되지만 좀비라는 증거를 찾을 순 없었다. 그러다 텔레비전에서 고등학생들이 좀비를 목격했다는 무시무시한 뉴스를 보게 되는데, 케니와 알렉은 텔레비전에 학생들이 나온 것이 부러워 좀비 순찰대를 결성하게 된다. 처음엔 무척 재미있었지만 아주 나중에서야 이들은 끔찍한 위험에 빠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좀비들이 쫓아오는 악몽에 시달리던 할아버지가 공동묘지에서 춤을 추고 있는 것을 발견한 케니는 좀비가 할아버지를 조종하는 것이 아닐까 추측하게 되고,  저녁에 좀비 순찰대원 첫 모임에서는 공동묘지를 순찰하던 케니는 옆집 아이 트레버를 만나면서 그를 더욱 의심하게 된다. 옆집 식구들이 외출을 하는 것을 보게 된 케니는 몰래 그 집에 들어가 관을 찾다가 트레버에게 들키지만 다행이 그들이 좀비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다음 날 케니는 할아버지가 좀비들에게 붙잡혀가는 것을 보게 되고 할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몸부치지만 할아버지를 구할 수 없었다. 대신 공동묘지에서 할아버지의 무덤을 보게 된 케니는 할아버지가 좀비를 두려워하던 이유를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케니는 지하실로 향하는 문을 발견한다.

 

무언가 감추고 있는 듯한 할아버지, 좀비를 직접 봤다는 사람들, 감춰져있던 지하실로 향하는 문, 할아버지를 잡아갔던 좀비들……뭔가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질 것만 같아 등골이 오싹해지는 기분이 든다. 그리고 펼쳐지는 무시무시한 공포와 생각지도 못한 반전은 희열은 선물한다. 무시무시함에 심장이 쫄깃해지지만 묘한 희열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되는 몰입도가 정말 최고인 작품이다. 오직 심리적인 긴장을 통해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는 <구스범스>는 그동안 어린이들이 가졌을 불안과 두려움 등을 소심하고 평범한 주인공들이 겪는 공포를 통해 해소시켜 준다. 너무나 두려운 초자연적인 공포에서 주인공들은 그들만의 용기로 공포를 물리치는 스토리는 아이들에게 용기를 선물해주기 때문이다.

 

이처럼 무시무시한 공포를 통해 스스로 극복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구스범스 호러 특급>시리즈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반전에 오싹한 소름이 돋지만, 책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책 속에 푹 빠지게 할 수 있는 마법의 책이며 아이들의 상상력을 사로잡는 힘을 지닌 책이다. <구스범스 호러 특급>시리즈가 앞으로 어떤 공포로 다가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이미지출처: '네이버 비룡소 카페'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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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가지 채소를 남김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110가지 레시피를 소개하는 책이다. 가정요리를 테마로, 잡지와 텔레비전에서 활약하고 있는 일본의 요리연구가 이치세 에쓰코의 레시피를 담았다.

 

 

 

 

 

 

 

 

 

 

 

 

 

최근에는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샐러드를 챙겨먹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 이때 간과하는 것이 있다. 바로 샐러드에 들어가는 드레싱. 드레싱에 포함된 과도한 소금이나 유분 등이 오히려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사계절 아동문고 시리즈 88권. <다락방 명탐정> 시리즈 성완 작가의 작품. 고물상들이 여기저기 뜯어 가 보기 흉한 빈집이 늘고 있는 응달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민영이와 민국이 두 남매의 가슴 먹먹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파티 의상을 디자인하고, 축제 장식도 준비하고, 예쁜 선물과 먹음직스러운 파티 음식들도 꾸미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것이다. 친구에게 선물해서 함께 꾸며 보면서, 같은 듯 서로 다른 책으로 만들며 비교해 보아도 좋다.

 

 

 

 

 

책 읽기 좋은 가을이다. 10월에 읽어보면 좋을 9월 신간 도서들을 살펴보니 욕심나는 책이 참 많다. 

늘 남게 되는 채소들을 활용할 수 있는 책은 단연 주부인 나의 눈에 띄고,

활동적인 아들에게는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컬러링북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책을 읽으면서 이 가을을 즐겨보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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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6 15: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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