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경영 - 한국을 깬 골프장, 스카이72 이야기
황인선.SKY72 지음 / 소담출판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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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72의 마케팅 전략은 대한민국 모든 경영의 좋은 포본 _SK텔레콤 스포츠마케팅 그룹장 오경식

사장부터 직원까지 보석같은 브랜딩이 정착되어 있다 _아디다스 코리아 브랜드 디렉터 강형근

 

세계 100대 골프장, 한국 10대 골프장. 연간 이용 골퍼 80만, 홈페이지 등록 회원 10만 명, 직원 800여 명 외 다양한 네트워크를 가진 스카이72 골프장은 경영혁신,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한 시장 파괴와 유머와 스토리텔링 경영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스카이72 골프장의 성공 사례는 새로운 경영의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고 하니 취업률의 저조, 불안한 직장생활로 인해 누구나 한 번쯤은 1인 기업을 생각해봤을 현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이곳의 마케팅 전략에 주목해야할 때가 아닐까 싶다. 소담출판사 《동심경영》은 이곳의 모든 이야기를 담은 최초의 도서로 경기 활성화, 경영혁신, 차별화 마케팅을 통한 시장 파괴 등에 대한 사례를 담아내고 있다.

 

이 골프장을 알게 되면 기업에게 고객이란 무엇인가를 알 수 있고, 당신의 비즈니스 전략 구상과 혁신적 실천에도 큰 영감을 줄 겁니다. 어쩌면 엄숙하기만 한 한국 사람들에게 인생을 유머러스하게 사는 데도 자극을 줄 겁니다. (본문 18p)

 

이 책의 저자 황인선은 문화마케팅의 1세대로 뽑히는 인물로 현재는 글쓰기, 강의 , 도시 브랜드 컨설팅, 스토리텔링 등을 일을 하고 있으며, 골프는 싱글 디지트,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 마케팅 위원회 위원 그리고 논갯닷컴 인기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인생이나 사업에서 영감을 받을 수 있으며, 간혹 웃음이 터지고 감탄과 감동, 공감의 철학이 있다고 소개한다.

이 책은 한국의 고정관념을 깬, 한국의 위대한 혁신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본문 24p)

 

이 책은 총 3부로 나뉜다. [1부 어!벤저스 골프장!]에서는 골퍼가 아니더라고 스카이72에 가봐야 하는 7가지 이유, 인생까지 생각하게 만드는 스카이72의 어록, 블로거가 말하는 스카이 72 등을 소개하고, [2부 두 개의 심장으로 뛰는 골프장]에서는 스카이72의 성공 포인트 9가지, 복합쇼핑몰의 부상과 미래 트렌드 등에 대해 이야기하며, [3부 골프는 살아있다]에서는 전문가 좌담: 골프의 꿈, 골프장의 길과 골프 리더가 되는 골프장 상식을 담았다.

 

스카이72는 고객들이 재밌게 골프를 즐기면 좋겠다는 혁신적 철학에서 출발해 '골프에서 펀을 발견하라'는 슬로건을 만들었고 여기에 유머, 퍼포먼스, 야간 경기, F&B 전략, 어록, 부킹의 공정성과 민주성을 위해 누구나 온라인으로 부킹할 수 있는 국내 최초 티카드(Tee Card) 등을 결합해서 스카이72 류(流)를 만들었습니다. (본문 163p)

 

저자는 이 책에서 골프를 치는지, 언젠가는 칠 건지, 안 치더라도 비즈니스를 하는데 골프 상식은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아니면 경기 활성화, 경영혁신, 차별화 마케팅을 통한 시장 파괴 등에 관심이 있는지, 아니면 유머센스를 좋아해 한국에도 유머와 스토리텔링 경영으로 유명한 곳이 있을지 궁금한지를 묻고 있다. 이 질문에 한가지라도 해당되는 것이 있다면 이 책을 권해보고자 한다. 스카이72의 마케팅이 보여주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는 경영에 관심있는 이들에게 경영에 좋은 표본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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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 모모 씨의 일일
노승영.박산호 지음 / 세종서적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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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에 따라 작품이 주는 재미와 의미가 달라질 수 있겠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고 책을 읽는 편이다. 그러다 《카뮈로부터 온 편지》라는 책을 읽으면서 번역에 대해 조금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 소설은 ‘김화영의 [이방인]은 카뮈의 [이방인]이 아니다’라는 도발적인 제목으로 번역 연재를 했던 6개월의 시간을 소설적으로 재구성한데다 실제 번역 과정을 소설로 재탄생시킨 일은 유례없는 일을 보여준 작품이었는데 이 책을 읽기전에는 번역에 따라 작품이 주는 재미와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크게 중점을 두지 않았었다. 서로 다른 두 언어가 딱 하나의 의미로 대응될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하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그 차이로 인해 작품의 의미가 훼손될 수 있음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뜻이다.  이 책을 읽은 이후로 번역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 독특한 구성을 통해 번역을 옹호하며, 번역 방법에 관한 자신의 이론을 담아낸 《번역을 위한 변명》에 이어 이번에는 《번역가 모모씨의 일일》을 통해 번역의 세계를 들여다 보게 되었다.

 

문학은 언어 예술이다. 당연한 말 같지만 여기에 여타 예술 장르와의 차이가 있다. 다시 말하자면 문학은 음악이나 미술과는 달리 '언어'를 표현 수단으로 삼는다. 음악의 재료인 소리와, 미술의 재료인 이미지는 인류에게 보편적이어서 국경 밖으로 쉽게 전파되지만 문학은 언어의 장벽을 넘지 못한다. 번역의 도움 없이는. (본문 17p)

 

이 책은 과학책 번역하는 노승영과 스릴러 번역하는 박산호의 공동저서로 번역과 번역가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북클럽 오리진>이라는 온라인 매체에 2016년 6월 28일에 '번역의 세계: 번역가 승영 씨의 일일'이라는 제목으로 칼럼 연재가 시작되고 2016년 7월 22일에 박산호 씨가 '번역의 세계: 장르 소설 전문 번역가 박산호의 "책바다에서 헤엄치기"라는 제목으로 합류하면서 두 사람이 번갈아 가며 글을 올렸는데 2017년 11월 9일까지 1년 반 가까이 쓴 칼럼을 단행본으로 엮게 된 것이다.

 

글쓰기는 인간의 일이고 편집은 신의 일이라고 한다. 번역은, 인간이 하는 신의 일이다. (본문 8p)

 

1장 번역이라는 직업, 2장 생계형 번역가의 하루, 3장 살펴보고, 톺아보고, 따져보기, 4장 번역가의 친구들, 5장 번역가를 꿈꾸는 당신에게 등 총 5장으로 나뉘어진 이 책은 번역가의 일상에서부터 번역과 관련한 에피소드, 번역의 테크닉, 번역가가 되는 법에 이르기까지 온갖 주제와 번역이라는 직업이 앞으로도 여전히 살아남을 것인지에 대한 전망도 담아냈다.

 

번역은 텍스트에서 출발하지만 텍스트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와야 한다. 말하자면 언어로 표현되기 이전의 상태, 인물과 사건과 배경이 존재할 뿐인 무정형의 상태에 언어의 옷을 입히는 작업이다. 이런 관점에서는 작가를 일종의 번역가로 볼 수도 있고 번역가를 일종의 작가로 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아직 언어로 표현되지 않은 어떤 플롯을 한강은 한국어로 번역했고 스미스는 영어로 변역했다고 말할 수 있으리라. 그렇게 어느 지점부터 작가와 번역가는 대등한 존재가 된다. (본문 18p)

 

이렇듯 《번역가 모모씨의 일일》은 두 명의 번역가가 이야기하는 번역과 번역가의 이야기이다. 번역가에 대한 일상을 실질적으로 담아내고 있어 앞으로 번역가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유용한 책이 될 듯 싶다. 물론 잘 알지 못했던 변역가의 삶을 들여다보는 짜릿함이 있으니 누구라도 읽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번역가들은 자신이 다루는 텍스트를 읽고 또 읽고 다시 읽는다. 일을 하지 않을 때도 끊임없이 그 텍스트를 생각한다. 그 문장에서 작가가 한 말은 무슨 뜻일까? 작가가 살아 있고 이메일을 주고받는 것이 가능하다면 물어볼 수도 있겠지만(실제로 그런 번역가들도 있다)그럴 수 없는 경우에는 마음속으로 작가와 대화를 나눈다고 상상하며 한 언어와 다른 언어 사이에 일어나는 간극을 메우기 위해 줄기차게 매달린다. 그래서 번역가는 그 작품의 가장 성질한 독자이자 가장 열렬한 독자이기도 하다. (본문 2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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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완벽하지 않아도 돼 라임 청소년 문학 35
엘리 스와츠 지음, 김선영 옮김 / 라임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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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45는 불길한 홀수였다. (중략)

자를 집어 새하얀 서랍장 선반에 가져다 댔다. 얼룩말 피규어와 돌고래 피규어의 간격을 정확히 4센티미터로 맞추었다. 다음은 판다 차례였다. 판다를 네 발로 엎드리게 하고선, 아주 조심스럽게 코끼리 쪽으로 밀었다. 정확히 4센티미터 떨어진 곳에서 멈추었다. 마지막은 말과 소……. 드디어 모든 동물이 정확하게 정렬되었다. (본문 11p)

 

라임 《꼭 완벽하지 않아도 돼》의 주인공은 열다섯 몰리입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사람마다 불안한 마음에서 시작된 불안증세들이 있습니다. 흔히 강박증세라고 말하곤 하는데 물건들이 순서에 맞게 진열되어야 한다든가, 손을 지나치게 씻는 등의 증상을 보이곤 하지요. 몰리는 4의 배수를 읊조리거나, 손을 살갗이 부르틀 때까지 빡빡 문지르기도 하고, 진열장의 피규어들을 자를 이용해 4cm 간격으로 정확하게 배열하는 등의 강박증세를 보입니다. 이 외에도 짝이 맞지 않은 양말을 신은 친구를 봐도 불안해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우등생이었던 몰리가 이런 강박 증세를 보이게 된 건 일로 인해 너무 바쁜 엄마 아빠에게서 비롯되었지요. 해외 지사로 발령나서 일 년간 집을 비우게 된 엄마, 프리랜서 작가로 늘 원고 마감에 쫓겨서 집안일을 살필 겨를이 없는 아빠로 인해 몰리는 어린 나이에 엄마와 떨어져 지내게 된 7살 동생 이안을 돌보게 되었어요. 갑자기 신경 쓸 일이 늘어난데다 모범생이었던 몰리는 모든지 잘해 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게 되죠. 그러다 몰리는 학교에서 열리는 창작시 낭송 대회에서 결선 대회에 진출하게 되면 부모님이 시상식에 초대되기 때문에 엄마가 자신을 보러 와준다면 이 불완전한 생활이 끝나리라 생각하게 됩니다. 우승 후보로 손꼽히며 결선 대회 무대에 올라가게 된 몰리는 객석에 엄마가 없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엄마가 자신을 버렸다는 생각에 와르르 무너지게 되고 무대에서 강박증세를 보이게 되지요.

 

그 많은 짐을 짊어지고도 모든 걸 완벽하게 하고 싶었던 몰리가 좌절해가는 상황이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몰리의 절망적인 상황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강박증세를 극복하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함에 있어요. 우리는 누구나 절망적인 일에 맞닥뜨리게 됩니다. 그 힘겨운 일을 혼자 해결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요. 하지만 때로는 친구, 가족에게 마음을 털어놓는 일이 필요합니다. 이 책은 청소년문학이지만 청소년에 국한되어 읽기 보다는 가족이 함께 읽어보면 좋을 내용인 거 같아요. 친구, 가족이 주는 관심과 사랑 그리고 위로와 용기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알 수 있을테니까요. 우리 모두는 혼자일 필요도, 완벽할 필요도 없습니다. '완벽한 나'가 아닌 '진정한 나'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니까요.

 

"강박 장애는 의심에서 비롯되는 거야."

선생님은 세상 사람들은 보지 못하는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았다.

"겁에 질려도 괜찮아. 그렇지만 마음의 희생양이 될 필요는 없어. 이제 너한테 의심과 싸워 이기는 데 필요한 무기를 줄거야. 처음에는 이 싸움이 상당히 힘들겠지만 차차 쉬워져." (본문 24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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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서평쓴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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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정원
닷 허치슨 지음, 김옥수 옮김 / 소담출판사 / 2018년 7월
14,800원 → 13,320원(10%할인) / 마일리지 740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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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 가든 (리커버)- 개정판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소담출판사 / 2018년 5월
13,800원 → 12,420원(10%할인) / 마일리지 690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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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전쟁
뤽 블랑빌랭 지음, 이세진 옮김 / 라임 / 2018년 8월
9,800원 → 8,820원(10%할인) / 마일리지 490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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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생각 없이 마음 편히 살고 싶어- 마음속 때를 벗기는 마음 클리닝 에세이
가오리.유카리 지음, 박선형 옮김, 하라다 스스무 감수 / 북폴리오 / 2018년 9월
13,800원 → 12,420원(10%할인) / 마일리지 690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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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워지는 것도 사랑입니까
황경신 지음, 김원 사진 / 소담출판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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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줄 읽기가 힘겨웠던 더위가 물러나고 온통 파란 하늘에 시원한 바람으로 기분까지 행복해지는 가을이 찾아왔다.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 마음도 살랑살랑 바람따라 흐느적거리는 중이다. 유독 힘겨웠던 더위 때문이었을까? 이번 가을엔 유독 한없이 기분이 살랑인다. 여름에는 그에 어울리는 스릴러 장르의 책을 몇 권 읽다가 살랑이는 마음을 따라 감성적인 사진 위에 스민 아름다운 문장들과 그 따뜻하고 가슴 먹먹한 콜라보로 담겨진《지워지는 것도 사랑입니까》를 집어들었다.

 

1995년 PAPER 창간때부터 2010년까지 편집장으로 일한 황경신은 《생각이 나서》《초콜릿 우체국》《반짝반짝 변주곡》등으로 내게 익숙한 작가이다. 황경신의 아름다운 문장에는 1995년에 PAPER 창간하여 10년이 넘도록 발행인으로 활동한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김원의 감성적인 사진들이 어우러진 읽을거리, 볼거리가 가득한 책이다.

 

이 책은,

Chapter 01 흐린 믿음에도 나는 온통 그대를 향해 서 있습니다, Chapter 02 너, 한 번도 앉지 않은 빈자리에 말간 햇살들이 잠시 머물다 간다, Chapter 03 이렇게 하찮은 존재로 태어났어도 그대를 사랑할 수 있나, Chapter 04 사랑, 그 무모한 이름만으로 갈 수 없는 수많은 길들을 위하여, Chapter 05 찾아 헤매인 어느 길 하나 그대 아닌 것이 없었으니, Chapter 06 하지 못한 말들은 칼날이 되어 따가운 봄빛 속에 무심히 반짝인다, Chapter 07 목숨처럼 무서운 사랑도 무엇이 어떻다고 잊지 못하겠습니까, Chapter 08 온종일 그대에게서 달아날 궁리만 하던 그때는 가도 가도 깊은 사막인 줄 알았습니다, Chapter 09 아무리 멀어도 꿈이라면 닿겠지 아무리 그리워도 목숨은 건지겠지, Chapter 10 여기가 아닌 어딘가로 가서 내가 아닌 누군가가 된다면 등 총 10 Chapter로 나누어 감정이 말랑해지는 스토리와 사진을 담아내고 있다.

 

그동안 접해던 황경신 작가의 글은 난해하거나 몽환적인 느낌을 주고 있어 다소 이해하기가 어렵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는데, 이 에세이에서는 작가의 그런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봄을 기다리니 한겨울의 추위 끝이 없다

꽃 피우는 나무 길고 긴 잠 끝이 없다

사랑을 하니 불안한 마음 끝이 없다

갈망이 있으니 절망 또한 끝이 없다

 

다행이다, 살아 있으니

마음은 수천 개의 상처로 얼룩진다

다행이다, 꿈을 꾸니

길은 수천 갈래로 뻗어간다   (본문 201p _끝이 없다)

 

글의 감성을 이끌어내는 사진들은 사진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감성을 적셔주는 듯 하나 글과 그림이 어우러져 말랑말랑한 감성을 이끌어준다. 금새 읽어내려갈 수 있는 이야기가 있는 반면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이야기도 있고, 오랫동안 눈길을 주게 되는 사진도 있다. 작가의 이야기는 감성을 촉촉히 적셔주는 힘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잠시동안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차분하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는 책이었다. 살랑살랑 가을 바람에 너무도 잘 어울리는 책이다. 가을이면 생각날법한 책.

 

 

그리고 가을이 되었다

여기저기서 마른 잎들이 타올라

연기는 바람에 날린다

검은 손과

말라붙은 눈물의 너를 꿈꾸며

나를 오래도록 서 있었다

푸른 서리 내리는 어두운 길 위에서

 

나는 어느새 떠나와 있었다

쉽게, 마치 그러리라 작정했던 것처럼

후회는 없다, 그러나

누군들 변해버린 자신을 용서하겠는가

변명처럼 한숨을 쉬며

나는 오래도록 어두워진다

이 창백하고 불완전한 길 위에서 (본문 197p _마치 그러리라 작정했던 것처럼)

 

(이미지출처: '지워지는 것도 사랑입니까' 본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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