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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자가 된 아이 푸른숲 역사 동화 3
김남중 지음, 김주경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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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숲 역사동화 / 첩자가 된 아이 / 삼별초항쟁

열세살 어린 송진이가 이중갑처이 되었습니다.

그 소년은 전쟁을 위한 첩자였을까?.  평화를 위한 첩자였던걸까 ?

 

13세기에 세계를 정복했던 제국이 있었으니 칭기즈칸의 나라 몽골이었지요. 당시 우리나라는 고려시대로 그 나라와 인접해 있었기에 침략 또한 피할 수 없었습니다. 동서양을 망라하여 몽골 기마군의 말발굽아래 세계가 굴복하던 시절 고려는 30여년간의 항쟁을 이어왔습니다. 그건 강력한 왕권도 나라에 충성한 군사도 아니었으며 약할대로 약했고 지칠대로 지쳐있던 힘없는 백성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있었던 군대가 삼별초였습니다.

 

삼별초는 처음엔 고려 무신정권때의 특수 군대였으나  항몽전에서는 유격전술로 몽골병을 괴롭히는 선봉에 섰으며  무신정권이 무너지고 몽골과 강화가 성립된 후 고려정부가 개경으로 환도하자  정부 및 몽골과 대항한 항몽 전쟁을 이어갔습니다. 푸른숲주니어의 역사동화 첩자가 된 아이는 삼별초가 고려 정부와 함께 했던 강화도 시절 후 진도에서 이어간 항쟁, 이어 제주도로 쫓겨가는 상황까지 삼별초 항쟁이란 전쟁의 한복판에 서 있던 세명의 소년 소녀 이야기이네요

 

 

 

100년동안이나 고려를 지배한 무인 정권의 호위부대였다가는 항몽 전쟁의 선봉에 섰던 삼별초, 고려와 몽골이 강화를 성립했음에도 거부하곤  전쟁을 이어갔던 역적, 마지막까지 항몽 투쟁을 이어갔던 애국자 ?

한마디로 그들을 평가하기엔 너무나 많은 상황들이 얽혀있습니다.

 

좋다 나빠다를 평가하는 것 조차 쉽지않은 고려역사의 큰 획인거지요.

 

 

 

 

여기 세명의 소년 소녀가 있습니다. 삼별초 장군인 배중손의 딸, 선유  해남에서 나고 자란 평범한 아이, 송진  훌륭한 전사가 되고 싶었던 몽골 아이 테무게로 이 책에서 우린 삼별초 항쟁의 소용돌이속에 휘말려 버린 세 아이의 모습을 통해 그 전쟁의 의미를 생각하게 됩니다.

 

 

      

 

 

몽골과 강화를 맺은 고려 왕실은 삼별초를 거두는 대신 그들을 버렸습니다. 왕실로부터 가장 후한 대접을 받았던  지휘 장군들은 자신의 부하들 대신 자신의 한 몸을 선택하였습니다. 그렇게 모두로 부터 버림을 받은 군사들이 선택할 수 있었던것은 죽기를 각오하고 대항하는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때 사랑하는 딸 선유를 앞에 둔 채 아버지 배중손은 자신 역시도 개경환도를 해야하는걸까, 아님 자신을 지지하는 군사들의 장군이 되어 역적이 되어야하는걸까 결정을 내려야만 했지요.

 

그리고 그들은 진도라고 하는 새로운 땅에 삼별초의 진지를 구축하였으니 새로운 왕을 황제로 세운 그들만의 영토였습니다. 처음엔 살기위해 찾아온 그들이었지만 그곳 주민들과 융화되어 좀 더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평화로운 시간은 오래 지속될 수 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전쟁중이었으니까요 ? 자신들의 나라인 고려와 자신들을 그렇게 만든 몽골을 상대로 한 전쟁,

 

 

 

 

몽골군에 의해 미륵님의 세상을 기다리며 운주사에 천불천탑을 세우러 가던 아버지를 읽은 아이 송진은 그 몽골군을 위해 일을 하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명 하루빨리 몽골의 세계 정복 현장의 선봉에 서고 싶은  아이 테무게는 그러한 송진의 친구가 되었습니다.

 

전쟁의 한 가운데에 있을지언정 바다소년 송진은 사막소년 테무게에게 수영을 가르쳐주고, 반대로 테무게는 송진에게 말 타는법을 가르쳐주며 우정을 쌓아갑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러한 그들의 평화 또한  오래 지속할 수 없었습니다.

 

 

 

 

전쟁이란것이 누군가가 몰락해아만 끝이 나는것 이었으니까요 !.

 

 

 

 

전쟁은 두 당사자간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된 상황입니다.

5천년의 역사동안 항상 침략을 받아야만 왔던 우리 민족이 약자였다면 침략을 했던 쪽은 강자였을테고, 우리가 피해자라면 그들은 가해자가 되는 셈이지요. 하지만 그들의 시선에선  침략자가 아닌  가장 영광되고 번성했던 시절의 정복자가 되어버립니다.

 

지금과 같은 평화시대가 아닌 정복의 역사였던 전쟁사에서는 더더욱 더 ~~~

 

책은 고려와 몽골간 30여년간 지속되었던 전쟁사의 큰 획인 삼별초 항쟁의 숨은 모습을 통해  그러한 전쟁이 일어날 수 밖에 없었고 항몽을 이어갈수 밖에 없었던 당시의 시대상을 조망하게 만듭니다.

결론이 뻔할 수 밖에없던 상황에서 진도와 해남을 비롯한 남쪽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간 삼별초의 대몽항쟁, 그들만의 세상을 꿈꾸었던 순수함등  왜, 왜 라는 질문들에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었습니다.

 

역사를 바라보는 시선을 키워주는 역사동화요.

 

단순한 결론이 아닌 사고하는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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