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피델리티
닉 혼비 지음, 오득주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각자가 평가를 다르게 하겠지만 저에게는 불필요한 독서였습니다. 작가의 이름을 보고 빌렸는데 사실상 음악(팝인가요?) 소설입니다. 저는 이 분야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뭐하러 이런 저런 곡명이 나오는지 이해를 못합니다. 따라서 읽어도 읽어도 아무런 느낌이 안 생깁니다. 물론, 저랑 취향이 다른 분은 많을 것이고 특히 여기 나오는 곡들에 대해 잘 알거나 일가견이 있다면 좋은 책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제 의견은 팝에 대해 잘 모르면 읽어야 별 볼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끝 부분에 로라의 친구 미란다와 폴 집을 방문하여 레코드 컬렉션을 보고 재난급이라고 말하는 장면은 제게 제가 모르는 외국어로 된 문장을 보는 것과 같았으니까요. 한글로 된 내용은 무슨 단어인지 알지만 왜 그렇게 나열되었는지는 전혀 알 수 없으니 외국어나 마찬가지이지요. 일부 계층을 위한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줄거리는 뒷부분에 옮긴이의 글에 나온 게 전부입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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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의 침대
M. 스캇 펙 지음, 이상호 옮김 / 열음사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스캇 펙의 책입니다. 아내가 고른 것이고 그 이유는 저번에 골랐던 아직도 가야할 길의 저자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내는 그 책(아직도 가야할 길)을 읽지 않았습니다. 다만 저번 것은 정신과 의사의 글이었고, 이번은 소설이라는 점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제가 읽기로 (아내는 나중에 다시 기회가 되면 읽는다고 했습니다) 되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나오는 옮긴이의 글은 대표적인 군더더기로 생각됩니다. 없었더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혹시 이 책을 읽으시는 분이 계신다면 옮긴이의 글은 건너뛰기 바랍니다.

진행은 날짜대로 됩니다만 목차를 보면 아시겠지만 건너뛰다가 사건이 발생한 다음에는 매일 진행하는 형식입니다.

주요 등장인물의 이름을 훗날을 대비하여 등장순서대로 나열하도록 하겠습니다.

조지아 베이츠(치매를 가장한 환자), 로베르타 매캐덤스(윌로 글렌 간호요양원의 원무과 책임자), 헤더 바스텐(천사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C병동 임상간호사), 페기(주간 담당 간호조무사), 스티븐 솔라리스(뇌성마비 청년), 행크 마틴(성적인 집착을 보이는 작은 남자), 메리언 그로초브스키 부인(다발성 경화증 환자), 에디스 시머턴(원장), 팀 오하라(뇌줄종 환자), 캐럴 큐브릭(지갑과 의사를 찾는 환자), 스태츠 콜니츠 박사(정신과 의사), 토마스 패트리(신임 경위), 빌 미첼(토박이 경사), 레이첼 스팀슨(증오 환자), 허버트 스팀슨(지역 유지), 버서 그림스(야간 담당 조무사)

저자가 정신과 의사이므로 그에 관련된 내용이 주축을 이룹니다. 그래서 증거가 미진하지만 해결된 것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이런 유의 문제는 정신과 의사의 견해가 옳을 수도 있겠죠.

창가의 침대는 상징입니다. 한 방에 두 침대가 있고 한 명이 창가를 선택하면 다른 사람은 선택할 수 없습니다. 즉 같이 있으려면 포기를 해야 합니다. 조지아 베이츠가 어찌 보면 실제적인 화자인데(물론 도입부이자 결론에서 중요하지만 이런 형식은 자주 보는 것이니 그렇다고 칩시다) 그녀의 상황과 정확하게 맞아 떨어집니다.

저자는 어떤 때는 전지적 작가 관찰자 시점에서 어떨 때는 1인칭 시점에서 어떨 때는 3인칭 시점에서.. 편리한 대로 끌어다 씁니다. 하지만 재미를 방해할 정도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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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에게 희망을 (양장) 생각하는 숲 6
트리나 폴러스 글 그림, 김석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각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라고 말하면 썰렁하겠죠.

나비 애벌레(호랑 애벌레)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자아 각성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습니다. 우화이므로 (과학적)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알 사람은 다 알지만 모르는 사람은 모르겠지요. 원래 사람은 아는 것만 이해하는 법이니까요.

남을 방해자로 볼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나와 같은 존재로 볼 것인지에 따라 세상이 달라질 수 있음을 내비치면서 동시에 자신의 본 목적을 깨달아야 행복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제목은 늙은 애벌레가 노랑 애벌레에게 말하는 것에 내포된 것을 풀어 쓴 것입니다.

이 책을 보고 많은 것을 느끼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저처럼 그리 감명을 받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아무래도 많이 읽는 사람(다독자)에게는 식상한 것일 테니까요. 

(09년 6월 7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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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모으는 소녀 기담문학 고딕총서 4
믹 잭슨 지음, 문은실 옮김 / 생각의나무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영어로 된 원제가 말하듯 10개의 짧은 글들입니다. 'sorry'라는 뜻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난감한데 다른 분들처럼 '안쓰러운'으로 해석해야 할지 아니면 '하찮은'으로 해석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포함된 것들은 아래와 같은 단편인데

지하실의 보트
레피닥터
피어스 자매
외계인 납치사건
강 건너기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뼈 모으는 소녀
은둔자 구함
잠에 빠진 소년
단추도둑


풍자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한참 부족합니다. 그냥 쓴 웃음을 지으면서 읽기에는 적당합니다만 굳이 찾아서 읽을 만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09년 5월 31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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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시스터즈 키퍼 - 쌍둥이별
조디 피콜트 지음, 곽영미 옮김 / 이레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대단한 인기를 갖고 있는 책이라고 하네요. 아내가 빌려왔습니다. 연기가 안된다고 하여 그냥 반납해야 한답니다. 그래서 새벽 3시까지 5시간 정도에 걸쳐 읽었습니다. 전체 내용을 보면 읽을 만합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일상화되는 구조가 걸립니다. 그 구조란 화자를 돌려가며 내세우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안나, 캠벨, 브라이언, 사라.. 이런 식입니다.

이 책에 거기에 더해서 화자는 바뀌었지만 그 사람의 진정한 내면은 안 보여줍니다. 또 몇 화자는 다른 시제를 갖습니다. 심지어는 단일 챕터 속에 여러 시제가 겹치기도. 그래서 얼마 안되는 분량(페이지로는 5-554니 550페이지입니다. 또 페이지당 25줄이고 줄당 24자입니다. 그러니 30줄에 30자인 책과 비교하면 400페이지가 안 될 것 같습니다.)이지만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괜히 지면에 붙잡아두는 시간만 늘어나는 것이죠. 게다가 파악하기 위해 신경을 써야 하죠.

표면적인 내용은 다 아는 것입니다. 13년 동안 언니의 생명줄로 살아왔던 동생이 변호사를 찾아가 의료 해방을 신청합니다. 거의 일관적인 모양을 보이던 브라이언이 마지막에 돌아서는 것은 좀 억지스러운 면이 있고, 케이트의 뒤통수 때리기(반전이라고 다들 표현합니다만)는 아무 생각없이 읽던 저에게는 놓친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계속되는 캠벨의 안내견 저지에 대한 설명도 마지막에 상황으로 나옵니다. 작가가 철저하게 숨겼기 때문에 추측하면서 읽는다면 흥미있는 부분이 될 것입니다.

번역은 처집니다. 제가 의료 쪽에 있어서 그런지 나오는 용어들이나 상황을 눈여겨 보았는데 잘못 해석한 것이 잔뜩 보입니다. 아마 자문을 전혀 안 받은 게 아닐까 싶네요. 혈액종양내과까지는 아니더라도 의사랑 한번 상의했더라면 뻔한 결점들은 없어졌을 것입니다. 게다가 앞부분과 뒷부분은 서로 다른 분들이 번역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선택하는 단어를 보면 사람이 다르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죠. 전체 문장은 누군가가 전반적으로 재검토를 해서 그런지 대체로 일관성을 유지하였지만 단어는 숨길 수 없거든요. 2판이 조만간 나오지 않을까요? 

(09년 5월 14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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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론나무 2009-07-01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의료쪽 오역도 많았군요. 저는 법조계쪽인데 법률용어도 번역이 틀린게 많아서 읽다가 무슨소린지 갸우뚱할 정도였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