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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의 침대
M. 스캇 펙 지음, 이상호 옮김 / 열음사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스캇 펙의 책입니다. 아내가 고른 것이고 그 이유는 저번에 골랐던 아직도 가야할 길의 저자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내는 그 책(아직도 가야할 길)을 읽지 않았습니다. 다만 저번 것은 정신과 의사의 글이었고, 이번은 소설이라는 점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제가 읽기로 (아내는 나중에 다시 기회가 되면 읽는다고 했습니다) 되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나오는 옮긴이의 글은 대표적인 군더더기로 생각됩니다. 없었더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혹시 이 책을 읽으시는 분이 계신다면 옮긴이의 글은 건너뛰기 바랍니다.
진행은 날짜대로 됩니다만 목차를 보면 아시겠지만 건너뛰다가 사건이 발생한 다음에는 매일 진행하는 형식입니다.
주요 등장인물의 이름을 훗날을 대비하여 등장순서대로 나열하도록 하겠습니다.
조지아 베이츠(치매를 가장한 환자), 로베르타 매캐덤스(윌로 글렌 간호요양원의 원무과 책임자), 헤더 바스텐(천사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C병동 임상간호사), 페기(주간 담당 간호조무사), 스티븐 솔라리스(뇌성마비 청년), 행크 마틴(성적인 집착을 보이는 작은 남자), 메리언 그로초브스키 부인(다발성 경화증 환자), 에디스 시머턴(원장), 팀 오하라(뇌줄종 환자), 캐럴 큐브릭(지갑과 의사를 찾는 환자), 스태츠 콜니츠 박사(정신과 의사), 토마스 패트리(신임 경위), 빌 미첼(토박이 경사), 레이첼 스팀슨(증오 환자), 허버트 스팀슨(지역 유지), 버서 그림스(야간 담당 조무사)
저자가 정신과 의사이므로 그에 관련된 내용이 주축을 이룹니다. 그래서 증거가 미진하지만 해결된 것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이런 유의 문제는 정신과 의사의 견해가 옳을 수도 있겠죠.
창가의 침대는 상징입니다. 한 방에 두 침대가 있고 한 명이 창가를 선택하면 다른 사람은 선택할 수 없습니다. 즉 같이 있으려면 포기를 해야 합니다. 조지아 베이츠가 어찌 보면 실제적인 화자인데(물론 도입부이자 결론에서 중요하지만 이런 형식은 자주 보는 것이니 그렇다고 칩시다) 그녀의 상황과 정확하게 맞아 떨어집니다.
저자는 어떤 때는 전지적 작가 관찰자 시점에서 어떨 때는 1인칭 시점에서 어떨 때는 3인칭 시점에서.. 편리한 대로 끌어다 씁니다. 하지만 재미를 방해할 정도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