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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규 감독, 신현준 외 출연 / 씨네라인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이 디비디는 한때 구하기 힘들었다. 사운드트랙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이번에 아주 염가로 풀렸다. 요즘 블루레이 타이틀이 출시되니 재고분을 처분하려고 하는건지는 모르겠으나 너무 저렴하게 풀린 것 같다.
이 영화가 개봉되었을 때 관객들의 반응은 저마다 엇갈렸다. 홍콩의 '천녀유혼'을 빼긴 것 같다는 혹평을 가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한국적인 정서를 잘 살린 한국형 환타지물이라고 추켜세우는 측도 있었다. 여하튼 이런 저런 이유로 관객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은 이 영화는 엄청난 흥행을 일으키며 한국 영화의 중흥을 가져오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설정, 이루어질 수 없는 남녀간의 사랑, 그리고 거기에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 등 영화적인 극적 요소를 잘 조합하여 웰 메이드 영화를 선보인 강제규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인 영화였다.
특히 황장군으로 분한 신현준의 캐릭터는 이후 광고나 여러 방송에서 패러디가 되는 등 인기몰이를 했을 만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물론 디비디는 말이 디비디지 비디오테이프나 별반 차이가 없다. 특별히 서플이 있는 것도 아니고 본편만 들어 있어 색다른 것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는 큰 만족을 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만한 이 가격에 이 영화을 다시 즐길 수 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제값을 하는 타이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