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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금수 - 미야모토 테루
빨책의 이동진과 이혜리 기자가 극찬했던 <환상의 빛>의 저자 미야모토 테루의 장편 소설이다. 배신과 비극으로 이혼한 두 남녀가 10년 후에 엘리베이터에서 우연히 만난 후, 편지를 주고받는 형식으로 구성되어있다고 한다. <환상의 빛>은 읽었는데, 매우 서정적인 작품이었고, 금수 역시 문체의 아름다움에 주목할 수 있을 듯하다. 서간체의 소설이 주는 잔잔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2. 순정 - 한창훈
두번쨰 책으로 세컨드 핸드 타임을 넣었다가 가만 행각해보니 소설이 아닌 게 확실해서 급변경.
3. 여장남자와 살인자 - 클로에 크뤼쇼데
그래픽 노블이라는데, 그래픽 노블의 장르가 노블 = 소설이니까 신간평가단 추천 도서로 가능할 것 같아서, 일단 추천해본다. 성적 정체성과 전쟁의 트라우마를 다루는 소설로, 살기 위해 여장을 선택한 남자의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프랑스 태생 저자는 이 책으로 권위있는 만화상을 여러차례 수상하였고, 내용은 2차 대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여장남자와 살인자>라는 에세이를 각색한 작품이라고 한다.
4. 시스터 캐리 - 시어도어 드라이저
1900년 말에 발표된 작품으로 시어도어 드라이저는 미국 문학사에서 자연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문인이라고 한다. 대도시로 상경한 시골소녀가 배우로서 성공하게 된 이야기가 에밀졸라 풍의 치밀한 묘사로 쓰여졌을 것 같다. 1990년대에 범우사와 신화사 등에서 이미 나왔었던 책이 문동 세계문학으로 출간되었다. 첫 작품에 대한 일화와, 평단의 혹평 등에 대한 이야기들도 흥미롭다. 초판본은 465권 팔렸다고..
5. 남편의 아름다움 - 앤 카슨
여성 최초의 T.S 엘리엇 상을 수상한 작가라고 하는, 캐나다 출생 앤 카슨의 작품이 두 개 동시 번역되어 나왔는데, 이 책은 한 여자의 사랑, 결혼, 배신, 이혼의 과정을 그렸고, 또다른 소설 <빨강의 자서전>은 신화에 모티브를 둔 소설이라고 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저자에 붙은 '실연의 철학자'라는 사실이다. 그러니 신화적 이야기보다는 실연의 이야기를 고르는 편이.
후보에 적어놨던 책들 몇 권을 덧붙여본다.
노르웨이의 거장, 칼 오베 크라우스고르의 작품으로 6권중 1권.
아버지의 죽음을 소재로 일상을 치밀하게 묘사했다는데 32개국에서 번역 출판되었다고 해서 급관심을 두었다가 두께와 철학적 내용 모두 부담스러워서 포기했다. 나중에라도 6권을 언제 다 읽겠나..
만일 책이 없다면 추천했을 작품. 추측해보건데, 이 책이 선정 가능성이 꽤 높을 것 같은데, 이 책으로 결정이 되어도 반대하지 않는다. 어차피 읽을 책이므로
기타, 추천 하려고 리스트에 담았던 책들을 긁어오면 다음과 같다. 대개는 탈락된 이유는 장르소설 같은 느낌이 들어서다.
| 화성의 포드케인 로버트 A. 하인라인 지음, 안태민 옮김 / 불새 / 2016년 1월
20,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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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텐더 윌리엄 래시너 지음, 김연우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6년 1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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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닥터 글라스 얄마르 쇠데르베리 지음, 공진호 옮김 / 아티초크 / 2016년 1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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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것들의 신 아룬다티 로이 지음, 박찬원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1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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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시 램의 선택 제인 로저스 지음, 이진 옮김 / 비채 / 2016년 1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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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 핸드 타임 - 스페틀리나 알렉세에비치
구소련의 붕괴는 공산주의 혁명 못지 않게 갑작스럽게 다가왔다. 언제나 그렇듯, 급격한 사회정치적 변혁은 숱한 희생을 낳는다. 믿고 보는 스페틀리나 알렉세예비치가 문학이라는 이름으로 담은 녹취록 속의 실제 이야기들이 궁금하다. 살아남은 자들, 그들은 죽은 자들의 영혼을 대변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죽은자를 잃는 것의 고통과 상실이 살아남았다는 것의 댓가일 것이다. 절절한 문체와 생생한 현실의 압도적 조화가 인상깊었던 전작 <전쟁은 여자..>에서의 감동으로 이 책을 기대하고 추천한다. ==> 에세이로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