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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승우 《에릭직톤의 초상》

시간이 검증한 한국 작가의, 시간이 검증한 작품을 첫 번째 소설로 꼽는다. 지난 달, 두 권의 장르 소설을 읽느라 끝날때까지 긴장하느라, 뇌가 한쪽으로 쏠려 피곤했다. 소설 속 하나의 문장으로서만으로도 책읽기의 유희가 될 수 있는 이승우님의 책은 무엇을 들어도 만족스럽지만, 위대한 작가의 청춘의 고뇌가 고스란히 엿보이는 단 하나의 자전적 소설은 언제라도 누구의 작품이라도 실망한 적이 없다.


2. 아모스 오즈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 1, 2

이스라엘의 우파 시온주의자 배경인 작가가  현대 이스라엘 건국과 중동전쟁을 겪었으면서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 공존을 주장하는 사상을 갖는다면 어떠한 스토리가 나올까. 나탈리 포트만 주연의 영화로 나왔다는데, 영화화가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서사 자체가 재미있다는 소리인데, 많은 문학 작품상을 수상한 작품이라니 기대된다. 사실과 허구가 어우러진 자전적 소설.


3. 앤타일러 《파란 실타래

《종이시계》로 퓰리처상 수상작가의 소설. 파란 원색 실타래가 커다랗게 놓여있는 표지가 강렬해서 봤는데, 마침 퓰리처상 작가였다는, 출판사의 책소개가 부실해서, 읽기 전까지는 무슨 내용인지 파악하기 어려울 것 같지만,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하였다니 기대충만이다. 

 

4. 백민석 《장원의 심부름꾼 소년》

에이바님과, Breeze님의 동시 추천으로 약간의 검색질을 해보았는데 2003년 인터뷰 기사를 발견했다. ‘의도된 괴팍함’을 즐겨 사용하는 특이한 작가, 전반적으로 ‘엽기적’이고 끔찍하며, 근친상간, 집단성교, 동성애, 수간, 납치, 살해, 암장 등 제도화 된 권위를 파괴하는 문학적 장치가 작품 곳곳에 등장한다는 서울대 2003년 대학신문 기사의 한 대목이 눈에 띈다. 절필과 복귀에 담긴 사연은 잘 모르겠으나, 이 작가의 세계가 더욱 궁금해졌다.

 

5. 나나 게오르게 《종이약국》

정말 좋은 아이디어다. 어디가 아픈데, 어떤 책을 읽으면 그 책으로 치유를 할 수 있다는 발상.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어떤 형태로든 책이 소재가 되고, 책이 배경이 되는 책들에 대해서 쉽게 매료된다. 그래서 무조건 고






































한 달 쉬는 바람에 놓친 책들.


 힐러리 맨틀 《혁명극장 1,2》

이상하게 페이퍼가 별로 없어 확인해보니 10월 출간. 아쉽아쉽. 다시 뺀다. 여성 최초의 맨부커상 수상자, 최초의 두 번의 맨부커상 수상자가 쓴 역사소설. "세 명의 젊은 혁명가 로베스피에르, 당통, 데물랭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 로베스피에르가 오랫동안 믿고 사랑했던 친구이자 혁명 동지인 데물랭과 당통을 단두대로 보내는 파국의 순간까지를 다룬다"는데, 이보다 더 매력적일 수가. 


**  잭 캐루악 《다르마 행려》

아니 이 책도 10월 출간. 아쉽아쉽. 대표작인 길위에서를 읽지 않은 상태에서 신간을 반가와 한다는 게 웃기지만, 비트 세대의 감각을 체험하자는 의미에서. 더욱이, “케루악을 끊임없이 방황하게 했던 문학적.종교적 고민들과, 훗날 전설처럼 남은 그의 문체와 집필 방식, 자신의 세대와 신과 인생에 대해 느낀 경외감을 진솔하고 유쾌하게 써내려간 이 작품은, 삶의 불빛이 서서히 꺼져가기 시작하는 작가가 남긴 눈부신 시절의 기록이다.”라는 소개가 작품속으로 손짓한다. 아 나는 왜 방황이라는 말이 자주 설레는가.


 

***. 필립로스의 《죽어가는 짐승

필립 로스의 책이 요 몇년간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는데, 아니 왜 그동안은 안나왔던 건가 의아하지만, 어쨌든 나올 때마다 신간평가단에 선정되었었다. 포트노이드의 불평을 읽은 사람들은 별점도 짜게 주고 포트노이처럼 불평이 많았지만, 나는 좋았다. 마리다리외세크의 가시내와 포트노이가 둘이 만나면 잘 맞는 한 쌍 일듯한 느낌인데, 둘이 다른 시대를 살았구나. 포트노이드의 불평의 계보를 잇는다기에 빼놓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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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통치약 2015-12-01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학작품은 이렇게 읽고 싶은 목록 올리면 수준높아 보이고 느낌 좋은데 역사쪽을 이렇게 올리면 뭔가 우중충하고 오타쿠같아요...^^

CREBBP 2015-12-01 23:14   좋아요 0 | URL
역사라는 게 원래 좀 우중충한 구석을 캐야 뭐가 나오니까 그러는 거 아닐까요. 그래도 역사 쪽은 인문중에서도 가장 광범위한 오타쿠들을 결집시킬수 있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