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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현대문학의 거장 필립로스에게 퓰리처 상의 영광을 안겨준 작품 미국의 목가가 드디어 국내 출판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에브리맨>과 <포트노이의 불평>만을 읽어보았지만, 필립 로스 스스로 자신의 인생에서 제일 강렬했던 시절인 1960년대와 그 시대를 관통하던 격동을 잘 담아낸, 자신이 완성한 서른한 편의 작품 중 가장 훌륭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는 <미국의 목가>는 국내 번역본은 구할 수 없었다.
이 작품은 미국에서 1997년에 발표되었으나, 국내 번역본은 처음 출판된다. 이 작품에서 필립로스는 이제껏 싸워왔던 유대인이라는 정체성을 벗어나,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몰락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려낸다. 팍스아메리카나의 위상에 도취되어 한껏 달아오른 미국의
취기가 베트남전쟁의 실패와 맞물리며 어떻게 한순간에 사라지는지를, 그 몰락의 파도 속에 개인의 삶이 어떻게 비극 속으로 휩쓸려 가는지를 예리하게
펼쳐 보인다.'고 한다. 기대되는 책이다.
타임리핑 이라면 언제든지 풍부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흥미로운 소재이다. 제이슨 모트 장편소설. 군더더기 없이 우아한 문체와 깊은 감정 표현으로 푸시카트 문학상에 노미네이트된 제이슨 모트. 돌풍처럼 등장한 신인 작가 제이슨 모트는 <더 리턴드>에서 인간의 본질과 믿음, 도덕성, 사랑, 그리고 책임에 대해 의문을 던진다.
해럴드와 루실 부부의 아들 제이콥은 1966년 여덟 살 생일에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했다. 오랜 세월 동안 그들은 제이콥이 없는 삶에 익숙해져 갔고 그들의 상처는 시간의 은총으로 아물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불가사의하게 피로 범벅이 된 제이콥이 문 앞에 나타났다. 놀랍게도 그들의 사랑스러운 아이는 여전히 여덟 살이었다.
제이콥 때문에 시간의 흐름은 엉망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어떤 의미로는 더 완벽해졌다고 할 수 있었다. 제이콥은 그 오랜 세월을 보란 듯이 건너뛰어 예전과 똑같은 아이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제이콥의 불가사의한 귀환은 전 세계적으로 죽었던 이들이 살아 돌아오는 전대미문의 현상 중 하나였다. 전 세계에서 죽었던 이들이 살아 돌아오고 있었다.
27살에 유학생 신분으로 처음 미국 땅을 밞은 후, 천안문 사테로 이민자가 되기로 결심한 후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는 과정이 소설의 내용인 듯하다. 고단한 이민 1세대의 삶과 성취를 그려낸 소설이다. <기다림>으로 으로 펜 포크너상과 전미도서상을 동시에 수상하고 퓰리처상 최종 후보에까지 오르는 성과는 영어를 Second 언어로 습득한 이민 1세대에게는 실로 놀라운 성취일 듯하다. 시공사에서 나왔다. 두 권인데 각 권 500~600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양.
딱 1년 전 소금을 출간하고 나서, 1년만에 새 소설을 냈다. 출판사 홈피에서 소개하는 줄거리가 흥미롭다.
주인공 ㄱ은 어렸을 때 오빠와 부모를 차례로 잃었으며, 한때 작가를 지망했고 결혼에 실패한 여자로 지금은 '소소'시에 내려와 살고 있다. 남자인 ㄴ 또한 어렸을 때 형과 아버지가 모두 1980년 5월, 광주에서 살해당하고 어머니가 요양소에 가 있으며, 그 자신은 평생 떠돌이로 살아왔다.
또 다른 여자 ㄷ은 간신히 국경을 넘어온 탈북자 처녀로, 그녀의 아버지는 국경을 넘다가 죽고 어머니는 그녀가 증오하는 짐승 같은 남자와 함께 살고 있으며, 그녀 자신은 조선족 처녀로 위장해 어머니에게 돈을 부쳐야 하는 고된 삶을 살다가 소소까지 찾아들었다. 이처럼 삶과 죽음의 경계를 가파르게 넘어온 자들이 소소에 머무르게 된다. 저마다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의 '비밀'스러운 이야기가 <소소한 풍경>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