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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우리가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임볼로 음붸 지음, 구원 옮김 / 코호북스(cohobooks) / 2023년 4월
평점 :
우리가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 임볼로 음붸 | 구원 | 코호북스
현실의 이야기를 다루자면 늘 아름다운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아마도 애써 외면하고 있는 이야기들도 많다. 예를 들면, 이 책의 이야기와 같이, 누군가의 편의, 편리를 위해서 (아마도) 더 많은 누군가가 피해를 보는 이야기. 유전을 개발하지만,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는 한 시설이 있는마을에서 일어나는, 살기위한 투쟁. 죽고 싶지 않은 그들의 이야기. 하지만, 그들은 약자이다. 싸우려면 대기업과 국가를 상대로 싸워야한다. 이겨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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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 때, 님비(Not In My Back Yard, NIMBY)와 핌피(Please In My Front Yard, FIMFY)현상에 대해서 배웠던 것이 생각났다. 아마도꽤 오래 된 기억인데, 이 현상들을 들으면서 속으로 굉장히 혼란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사람들의 이기심 혹은 배려 없음 하지만, 없어서는 안되는시설들. 우리가 살아가면서 필요한 것들을 만들어내는 혹은 처리하는 시설들. 하나를 취하려면 하나를 버려야하는, 너무나도 오랜 진리와 같은 진실을. 이 소설 속 마을의 사람들은 님비를 그렇게 외쳤을지도 모르나, 결론은 그들의 의견은 너무나도 쉽게 묵살된다. 동시에 그 안에서, 사람이기에, 살아가는 이들의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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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 책이 <뉴욕타임스북리뷰>, <워싱턴포스트>, <에스콰이어>, <북페이지>, <커커스리뷰>에서 “2021 올해 최고의 책”으로 꼽혔는지 너무알 것 같았다. 소설이라는 형식을 빌려서 이야기 하는 현대 사회의 정말 큰 문제 중 하나를 정곡으로 꼬집는다. 너무나도 말도 안되게, 내가 겪지않는다고 해서 모른척 하고 싶어하는 나도 발견하니, 더 화가 났다. 그리고 툴라라는 인물에 대한 존경심이 너무나도 생겼다. 멋있는 그녀, 그리고아마도 이 이야기의 어느 부분에는 작가인 임볼로 음붸의 자전적인 이야기도 섞여있지 않을까 생각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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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으로 바위치기,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물론 성경 원전에서는 다윗이 골리앗을 이겼지만) 말도 안되는 싸움. 그리고 그 힘든 이야기. 외면하고싶은 이야기. 하지만 몰라서는 안되는 이야기.
p. 279. 지식이 있으면 코사와에 힘을 실어줄 수 있으리라 믿었어. 그런데 여기 미국 사람들을 봐. 그토록 지식이 많은데 왜 무력하게 당할까?
* 출판사로부터지원받은 도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