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팡의 딸 루팡의 딸 1
요코제키 다이 지음, 최재호 옮김 / 북플라자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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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팡의 딸 | 요코제키다이 | 최재호 | 북플라자


루팡. 모두가 알듯이, 세기의 도둑이다. 영국에 셜록 홈즈가 있다면, 프랑스에는 아르센 뤼팽이 있다. 그 뤼팽에서 따온 루팡. 세기의 도둑의 이름을 따서 불리는 루팡 가족이 있다. 도둑질이 가업인 그 가족은 훌륭한 도둑이 되기 위한 그들만의 룰도 있고, 조기 교육도 한다. 본격 도둑 양성 가족.


 


가족 구성원 모두가 도둑이라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누구든 한 번쯤은 해보았을 것이다. 나도 그런 생각을 해보았다. 주변에 부모님의 직업을 따라서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랬는지..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든 작가가 여기 있다. 제목만 보고도 대략적인 내용을 유추할 수 있는, 아주 직관적인 책. 일본 스타일의, 일본스러운 책.


 


설정이 '루팡 가족'에서 끝나지 않고, 루팡 가족의 딸이 경찰 가족의 아들을 만난다면?으로까지 이어진다. 로미오와 줄리엣 비슷한 그 언저리의 설정이 있다. 그리고 그로 인해서 전개되는 스토리.


 


인스타를 처음 시작하던 당시엔가, 얼마 안되어서인가 광고를 보고 궁금해서 사서 읽었는데, 빌려서 읽을걸 그랬다. 흥미로운 설정이긴한데, 너무 일본스타일이다. 호불호가 약간 갈릴 것 같기도!


#루팡의딸 #요코제키다이 #북플라자 #내돈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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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 에브리 도어 - 꿈꾸던 문 너머, 충격적인 욕망을 마주하다
라일리 세이거 지음, 오세영 옮김 / 혜지원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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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 에브리 도어 | 라일리 세이거 | 오세영 | 혜지원


도ㄱ동에 타ㅇㅍㄹ스 같은 아파트. 누구든 살고 싶어할 정말 멋진 아파트. 그런 좋은 아파트에 3달만 살면, 12,000달러를 준단다. 한 주에 1,000달러씩, 12주. 단, 그 곳에 있는 입주민들을 귀찮게 하지 않고, 외박을 하지 않고, 외부인을 초대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있다. 조건이 약간은 이상하지만, 살 수 있을까? 단순한 하우스 시터라면 오케이하겠지.


 


이 책의 주인공은, 정말 안타깝게도, 천애고아이다. 심지어 직장을 그만 두는 날, 남자친구와도 헤어졌다. 건강 잃는 것을 제외한 모든 안좋은 일을 하루에 다 겪은 그녀는 친구의 집에서 얹혀 살면서 일을 구한다. 그 때, 그녀의 눈에 띈 공고가 바로 '하우스 키퍼'였다. 3개월간 살고 있기만 하면 되고, 보수는 한 달에 4,000달러.


 


결국 그 집에 들어가기로 한 주인공은, 친구로부터 찜찜한 이야기를 듣는다: 그 건물은 저주받은 건물이야. 정말일까? 진짜로 그 집은 저주로 가득 찬 집일까? 그렇다기엔, 지금 살고 있는 사람들도 있는걸?

친구에게 신세를 계속 질 수도 없기도 하거니와, 이렇게 좋은 보수를 받을 수 일이라니, 찬 밥 더운 밥 가릴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 듯 하다. 그래서 들어간 그녀는, 자꾸 악몽을 꾼다. 사실 이미 이전부터 악몽에 시달리고 있었을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집이 집이다보니 더 그런 것 같다.


 


사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 약간은 자신이 있었다. 왜 약간인지 궁금할 사람들을 위해서 굳이 이야기하자면, 금지 조항 중 '외부인 초대 금지' 때문이다. 집에서 와인과 함께 하는 스몰파티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것을 막는다면 그렇게 좋은 집이라도 살기가 힘들다. 그리고 겁이 많은 편이라, 그렇게 찜찜한 집에서는 3일 버티면 오래 버티는 것일 듯.


#윤의책장 #락에브리도어 #라일리세이거 #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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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 사냥
차인표 지음 / 해결책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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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사냥 | 차인표 | 해결책


배우들이 쓴 책을 많이 읽지는 않았지만 꽤 많이 읽었다고 생각한다. 그중에 내가 인정하는 작가는 없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야 생겼다. 사실 배우 차인표님은 나에겐 이름만 익숙한 배우다. 오히려 소설을 썼다고 했을 때, 좀 더 관심이 간 사람이랄까? 게다가 그 책이 처음 쓴 책도 아니고, 더더군다나 에세이도 아니다. 그러면 읽어야하지 않을까? ㅎ 읽어보고 싶어졌다. 좋은 기회에 도서를 지원받았다.


 


예로부터 불로장생이나 안티에이징, 늙지 않고 오래도록 사는 것에 대한 욕구가 정말 많았다. 중국의 시황제도, 김 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라는 이름을 가졌다는 사람도, 무병장수에 대한 욕심이 낳은 유명인들이다. 그리고 그것이 가능하게 해주는 묘약이 있다면, 당신은 먹겠는가? (뉴스킨의 에이지락 성분이 들어간 제품 말고) 그 약은 구하기도 힘들고, 지금으로서는 없어졌다고 해도 무방한 약인데, 만들 수 있다고 한다면?


 


그저 무병장수, 불로장생에 대한 소설이 아닌, 인간의 양심과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능력, 욕심을 부리지 않을 수 있는 저족하는 삶까지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어른의 욕심이 아이들에게 보이기 부끄러운 것이라는 사실. 성숙한 어른으로서, 아니 한 사람의 성인으로서, 나는 부끄럽지 않게 살고 있을까? 나의 욕심에 어린 아이들이, 타인이 민망해하지 않을까?


 

사실은, 배우가 글을 잘 쓸 것이라고 생각은 안했다. 많은 작품을 읽고 연기하는 것과, 글을 쓰고, 스토리를 이끌어 나가는 능력은 다른 차원의 일이기 때문에. 마치 내가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 글을 잘 쓰는 것이 아닌 것 처럼.. 어느 정도 윤곽은 잡겠지만 완결은 또 다른 차원의 이야기니까..

그리고 내가 접했던 책들로는 이런 소설을 접하지 못했을 뿐더러, 에세이 뿐이라 기대를 크게 안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엔 인정해야겠다. 작가로서의 차인표님을 만나보고 싶어졌다. 


 


’짧지만 강렬한 이야기‘라는 표현을 쓰기에 적절해 보인다. 어렵지 않게 자기 전에 혹은 주말 오전 시간에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 하지만 편치많은 않은 무게감을 주는 책. 읽어보길 권해본다. 이런 책을 써 주신 작가님과 출판해주신 출판사에게 심심한 감사의 말을 전해본다.


#인어사냥 #차인표 #해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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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 블러디 선데이 - 치열하고 찬란했던 그 날
은상 지음 / 빚은책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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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 블러디 선데이 | 은상 | 빚은책들



좀비를 주제로 한 소설이나 영화는 크게 즐기지 않는다. 이유는 단 하나. 너무 무서워서. 영화 <부산행>도 배우 공유 때문에 보긴 했으나, 너무 무서워서 온 몸을 웅크리고 두시간 내내 보았으니.. 말 다했지.. 하지만, 이번에 몹시도 용기를 내서 읽어보기로 했다. 이번에는 왠지 읽을 수 있을 것만 같았고, 언제까지고 무서워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단 시작은, 마치 지킬 앤 하이드와 같이 약물로 인해 시작된다. 학교에서 은근히(대놓고) 거리두는 학생 상훈이와 같이 정치 캠프에 가게 된 주인공은 아는 친구가 그 밖에 없어서, 그와 대화를 나누는 사이가 된다. 그가 하는 이야기는 '미**' 혹은 '제정신이 아닌 사람'이 하는 이야기 같이 들리지만, 진짜로 그의 말이 현실로 이어지는 것을 본 주인공은, 그에게 호기심과 알 수 없는 신뢰를 갖게 된다. 그리고 캠프에서 만난 국회의원의 딸, 정의감에 넘치는 그 딸까지 가세해 어느 소설이나 영화에서 늘 그렇듯, 사건의 원인이 되고, 스토리의 큰 줄기가 된다. 영화로 나오면 오히려 반도보다 더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소설은 읽다보면 머릿속에서 영화를 상영한다. 읽으면서 중간에 자꾸 포기하고 싶고, 마치 내가 원하는 결말이 나오지 않을 것만 같아서, 스포를 당하고 안전함 속에서 책을 읽고 싶어졌다. 그래서 자꾸 뒷장을 뒤적여가며 뒷장부터 읽었다. (너무 겁쟁이 같은 나...ㅠㅠ 슬픕니다..) 그래서 얇은 두께의 후루룩 읽을만한 책인데도, 며칠이 걸려버렸다. 그래도 완독 했고, 두려움을 극복해냈다는 사실에 뿌듯할 따름이다.


 


책을 덮는 순간, 영화를 한 편 제대로 본 느낌이 들어서 읽고 나서는 몹시 좋았다. 정말 좋은 기회에 출판사에서 지원받은 도서인데, 궁금한 사람들은 꼭꼭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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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힘 2 - 최고의 나를 만드는 62장의 그림 습관 그림의 힘 시리즈 2
김선현 지음 / 세계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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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엄마가 얘길 해줬다. “네가 초등학생 때, 학부모 상담을 받는데, 선생님께서 ‘윤이는 그림을 잘 못그리는데, 미술학원을 보내셔요‘라고 했다”고.. 전달해서 들은데다, 시간이 오래 지나서 정확한 워딩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래서 그 이후로 미술학원을 일 년 반 정도 다닌 것 같다. 다니면서도 준비물이 뭐 그렇게 많은지, 제대로 미리 못 챙겨서 엄마한테 혼난 기억만 많다. 어쨋든 그 이야기를 듣기 전에도 부담스러웠던 그림 그리기는, 아직도 부담이다. 그리고 그 이후로 그림과는 정말 멀어졌다. 종이접기마저...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나 같은 사람도, 평범한을 넘어서 그림에 조예가 없더라도, ‘그림을 즐길 수 있다’고 위로하는 책이었다. 맞지. 그림을 보는 것은 눈이 있다면 보이는 것이니까! 책에서는 화가의 이야기, 그림과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주면서, ‘이 그림은 이게 포인트다’를 안내해준다. 미술사 공부가 아니다!


 


책을 읽으면서, 역사시간에 역사 스토리보다 사실은 야사가 더 재미있는데, 이 책이 그런 생각을 갖게 해줬다. 그림을 잘 그렸나 못 그렸나보다 ‘이 그림을 그린 사람은 누군데, 그는 이런 사람이었어’ 혹은 ‘이 그림은 이런 그림이야’를 말하니 괜히 한 번 더 보게 되고, 그들도 나랑 똑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그림으로 힐링되는 게 이런 느낌이구나를 알게해준 고마운 책.


 


‘미술치료를 받으면 이런 기분일까?’ 한 시간 남짓 되는 시간동안 책을 읽는데, 은근한 위로가 왔다. 대놓고 ‘안녕? 나는 미술치료사고, 지금부터 이 책으로 널 위로할거야’가 아니라서 더 좋았다. 이런 책은 다들 한 번씩 읽어봐야하고, 주기적으로 출간되면 좋겠다 :)



#그림의힘2 #윤의책장 #김선현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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