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 사냥
차인표 지음 / 해결책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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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사냥 | 차인표 | 해결책


배우들이 쓴 책을 많이 읽지는 않았지만 꽤 많이 읽었다고 생각한다. 그중에 내가 인정하는 작가는 없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야 생겼다. 사실 배우 차인표님은 나에겐 이름만 익숙한 배우다. 오히려 소설을 썼다고 했을 때, 좀 더 관심이 간 사람이랄까? 게다가 그 책이 처음 쓴 책도 아니고, 더더군다나 에세이도 아니다. 그러면 읽어야하지 않을까? ㅎ 읽어보고 싶어졌다. 좋은 기회에 도서를 지원받았다.


 


예로부터 불로장생이나 안티에이징, 늙지 않고 오래도록 사는 것에 대한 욕구가 정말 많았다. 중국의 시황제도, 김 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라는 이름을 가졌다는 사람도, 무병장수에 대한 욕심이 낳은 유명인들이다. 그리고 그것이 가능하게 해주는 묘약이 있다면, 당신은 먹겠는가? (뉴스킨의 에이지락 성분이 들어간 제품 말고) 그 약은 구하기도 힘들고, 지금으로서는 없어졌다고 해도 무방한 약인데, 만들 수 있다고 한다면?


 


그저 무병장수, 불로장생에 대한 소설이 아닌, 인간의 양심과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능력, 욕심을 부리지 않을 수 있는 저족하는 삶까지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어른의 욕심이 아이들에게 보이기 부끄러운 것이라는 사실. 성숙한 어른으로서, 아니 한 사람의 성인으로서, 나는 부끄럽지 않게 살고 있을까? 나의 욕심에 어린 아이들이, 타인이 민망해하지 않을까?


 

사실은, 배우가 글을 잘 쓸 것이라고 생각은 안했다. 많은 작품을 읽고 연기하는 것과, 글을 쓰고, 스토리를 이끌어 나가는 능력은 다른 차원의 일이기 때문에. 마치 내가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 글을 잘 쓰는 것이 아닌 것 처럼.. 어느 정도 윤곽은 잡겠지만 완결은 또 다른 차원의 이야기니까..

그리고 내가 접했던 책들로는 이런 소설을 접하지 못했을 뿐더러, 에세이 뿐이라 기대를 크게 안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엔 인정해야겠다. 작가로서의 차인표님을 만나보고 싶어졌다. 


 


’짧지만 강렬한 이야기‘라는 표현을 쓰기에 적절해 보인다. 어렵지 않게 자기 전에 혹은 주말 오전 시간에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 하지만 편치많은 않은 무게감을 주는 책. 읽어보길 권해본다. 이런 책을 써 주신 작가님과 출판해주신 출판사에게 심심한 감사의 말을 전해본다.


#인어사냥 #차인표 #해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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